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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착각

냉전중 조회수 : 1,035
작성일 : 2007-08-27 09:28:11
그저께 저녁을 먹으면서 남편이랑 반주를 한 잔 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유쾌하게 이런 저런 얘기 나누고 좋게 마무리되나 했다.
그런데...남편이 아침밥에 대해 말을 꺼낸다.

남편의 출근 시간은 6시 40분. 아이들 방학이라 아침 일찍 안 일어나기도 하고
나는 밤늦게 번역일을 한다. 원고 정리하다보면 새벽 3시 넘을 때가 많아 취침 시간이 늦다.
남편은 이것도 불만...

전에는 잠들기 전에 남편 아침으로 샌드위치 만들어두고 잤는데
빵이 별로라고 해서 찌개나 국을 해놓고 밑반찬 몇 개 만들어두는 걸로 바꿨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그거 챙겨먹기가 처량하다고....밥 안 먹고 몇 번 가더군.

문득 문득 얘기나올 때 그게 불만이라는 걸 티낸다. 언젠가는 터지겠군...예상 적중..

청소 깔끔한 남의 집 얘기 나와주시고~
결벽증 증세 있는 시누들 집과 비교하면 나더러 어쩌란 건지..난 걸레 손에 들고 살지는 못한다.
이런 저런 일 다 자기 입맛에 맞춰 자기에게만 이쁘게 보이면 되지 그러면 운동 안해도
자기한테 이쁘게 보일 거라고...운동은 뭐하러 하냐는 얘기까지...허허허...
이 얘기 듣고 남편이 정말 이기적이고 봉건적인 남자란 걸 다시 절감했다.
밥상 차려놓고 운동하러 나가는 것도 싫었던 거지...

착각하지 마, 이 남자야..
운동....나 당신에게 이쁘게 보이려고 하는 거 아니거든 --;
내 건강 위해서 나 자신이 자신감 찾기 위해서 하는거지.

나도 불만이 없어서 헤헤거리는 거 아니란 거 모르시나?
이틀이 멀다하고 일 시킨다 불러대는 시댁에 당신 그저 그런 수입에 아등바등하면서
보태주는 거 일절 없지만 몸 힘든 게 낫지 그래도 돈 내놔라 손 벌리는 시댁아니니
이만하면 행복하지 스스로 다독이면서 사는 거 뿐이지....
나도 남들처럼 60평 아파트 사람 부리며 깨끗하게 살고 싶고 돈 걱정 안 하고 살고 싶다.

당신만 나에 대해 불만 있다고 착각하지 마..
말로 하면 당신 몇 배로 풀어낼 수 있어. 싸우기 싫고 당신 자존심 생각해서 안 하는 것일 뿐이지.

당신 그렇게 자기 불만만 소리높일 때 정말 이혼하고픈 욕구가 하늘을 찔렀단 걸 당신 아는가 모르겠네;;
IP : 211.222.xxx.9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07.8.27 9:34 AM (211.108.xxx.58)

    아~~정말...동감하고 갑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애들 아빠구..내 남편인걸....
    화날떈 이렇게 82에 오셔서 휙~~~~속풀고 가세요.....저두..남편님에게@#$%^&*&*
    ^^ 비오는 날이긴 하지만 ...맘 푸시고..좋은 하루 되세요.....얼음 동동 시원한 냉커피 한잔
    하세용.....^^

  • 2. 동감입니다
    '07.8.27 11:01 AM (211.227.xxx.7)

    결벽증 증세있는 시누이들집...
    너무깔끔한 사람들...괴로워요...공기와 물이 오염됐는데..깔끔떤다고
    되나요?...누구나 님과 같은 고민 해봅니다. 서로의 입장만 강하게
    나오는 시기가 있습니다...그래도 참고 나 할 도리 하다보면
    시간이 지나야 압니다...아직 남편 철(!!) 덜 나서 그래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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