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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잠귀신 남편...좀 바바..(남편에게 하소연하는글, 읽기 싫음 넘어가 주세요)

불만투성이. 조회수 : 671
작성일 : 2007-08-26 13:29:45
82에서 많은 도움 받는 2년차 주부입니다. ^^
그냥 남편에게 하소연 하고픈거, 바깥에서 힘들게 일하는 사람 제가 더 힘들게 하는걸까봐..
그냥 여기다 하소연 합니다.





잠귀신에 집귀신 남편...
당신 여름에 힘들게 땀빼며 일하는거 다 알고,
겨울엔 겨울대로 힘들게 일하는거 알아. 그렇게 고생해서 벌어다 주는돈, 너무너무 고맙구.
그래서 하나라도 허투루 쓰지 않을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어.

그런데 남편..
재테크같은거에 빠삭해지길 바라는것도 아냐.
내가 어디어디가 우리가 투자하기 적당한거 같아, 우리 한번 같이 가보자. 이런말을 주중해 했으면,
적어도 주말에, 거기 가볼려고 노력쯤은 해줘야 하는거 아닐까?

당신이 주중에 그 좋아하는 게임 매일매일 새벽 1시까지 하는거, 이해해. 게임 하다보면, 그래..새벽1시가 뭐야...3시 넘겨서 자지 않는걸 감사하게 생각해야 겠지?
그런데 말야...
당신이 적어도 토요일날 바닷가라도 갔다가 데이트나 하자..라고 말했으면,
금요일날 저녁에...새벽 1시에는 잘려고 노력해줘야 하는거 아냐?
새벽 3시까지 실~~컷 하고픈 게임 다 하고,
....지금까지 코골면서 푹~ 자고...

내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건가?

그냥, 나 혼자서 다 알아서 해야하는 걸까?
투자하기 적당한곳, 혼자 돌아보고, 당신에겐 통보만 하고,
바닷가 걷고 싶으면, 당신이 자던 말던, 그냥 나 혼자 나가서 걷고 오고 혼자 놀다 올까?

당신은 바깥에서 힘들게 벌어오는돈, 난 집에서 그저 쓰기만 하고 있으니 그냥 모든거 감사하며 지내야 하는걸까?  


,,,,그럴꺼면 왜 내가 결혼했을까?


당신 어머님은, 당신이 쉬는날 내리 자도, 자기 배 아파 낳은 자식이라서, 그냥 애정으로 감쌀 수 있어.
적어도 배아파 낳은 자식이라, 포기하면서도 애정은 있어.
그치만 당신이 기억해야 할껀,
난 당신 어머니가 아니야.
당신이 날 섭섭하게 하면, 거기에 난 상처입고,  또 당신이 하는 사과에 상처를 잊었다가, 당신의 변하지 않는 행동에 또 상처입어.

그리고...그게 반복되다 보면, 당신은...나에게서 열외의 존재가 될 수 밖에 없어.
나에겐 당신은 애정으로 연결된 사이고, 믿음으로 연결된 사이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냐.
그렇기에, 애정이 식으면, 그리고 믿음이 없어지면, 그저..남이 될 뿐이야.
난 당신 어머니가 아니니까.



당신이 립서비스로 어디 가보자. 여기도 가보자. 저기도 가보자..이런말 한거,
2년동안..단 한번이라도 당신이 먼저 일어나 우리 가보자~! 이런적 있던가?
내 기억으론 없어.

늘 항상, 금요일이면 내일 쉬니까...하면서 새벽 3시 4시까지 게임하고,
그 다음날 토요일은 오후 3시 4시까지 내리 자고,
아니, 체력이 많이 떨어진 날은 오후 11시까지도 자곤 했지?
그리고 나서...머리아프다...몸이 쑤신다며..끙끙대고.

그러고 나서 그리 늦게까지 잤으니 잠이 오겠어? 또 새벽 3시까지 겜하고 놀고,
일요일날 다시 자고...



....


지키지 못할꺼면 립서비스도 하지 마.
여자들은 남자들과 달라서 다음에 여기 가볼까? 이러면 정말 갈꺼 같아.
그런데 남자들 입장에선 아마 간만에 본 동창에게 언제 한번 술 한잔 하자..이렇게 인사하는거나 마찬가지겠지.



당신이 일하니까,
나도 일할땐 주말에 쉬고싶었으니까...
그냥..봐주고...봐주고...참고...넘어가고...

.....


그런데...이건 아닌거 같아..

당신에게 이런말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변한거 없었어.
물론, 평일에 좀 일찍 끝나면 영화도 보자고 하고,

머..dvd도 빌려와서 같이 보고...
음...좀 변하긴 했네.

아주...새발의 피만큼..










에휴..그냥 하소연 했습니다. 더운데 괜히 제글에 답답하실까...
한두시간 후쯤에..자폭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들 되시길 바래요.
IP : 125.184.xxx.19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07.8.26 3:20 PM (222.109.xxx.155)

    어휴..저랑 똑같아요..이거 울남편한테 딱 보여주고 싶은 말들이네요;;;

  • 2. 기대안함
    '07.8.26 7:10 PM (121.151.xxx.130)

    저는 애도 있답니다... 이제 별 기대도 안 합니다... 어디 가자고 하기도 싫답니다...
    남편만 보고 있다가는 우울증 생긴답니다.

    애랑 둘이 나가서,, 시원한 데 가서.. 놀다오는게 차라리 속 편하지..
    정말 남자들은 자기생각만 하는 것 같아요~ ㅠㅠ

  • 3. 울 랑이도
    '07.8.26 7:50 PM (219.249.xxx.216)

    맨날 그랬어요. 오죽하면 시아부지가 잠잘려고 태어난 사람이라고...

    지금은 포기했어요. 잘때 잔소리하면 꼭 싸우게 되더라구요. 걍 다 자고 일어나면
    눈치좀 주고 맙니다.

    근데 참 편한 인생들이에요. 여자들 죽자고 뺑뺑이 돌때
    자다 일어나서 차려주는 밥만 먹고 또 자고~

  • 4. 초보주부
    '07.8.26 9:12 PM (222.239.xxx.47)

    전 좀전에 우리 신랑한테 보여줬어요 ... 남자들은 다 왜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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