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당당하게 술집에서 백만원을 결재하고 들어온 남편
팬티까지 뒤집어 입고 들어와서
이제 안되겠다 싶어서 시어머니께 전화드렸습니다.
처음엔 팬티를 뒤집어 입고 왔다는 사실보다
술집에서 백만원이라는 많은돈을 썼다는것에 놀라시더니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하시며 아들 욕을 하시는데
그냥 듣고만 있어도 재미있네요
평소 워낙 교양이 철철 넘치던 분이시라 ..
지난 몇년동안 쌓였던걸 쏟아내고 나니
아들 잘못키운죄로 애꿎은 어머니마음만 다쳤네요
정작 아들놈 본인은 아무생각도 없는데
암튼 ,,, 술마시면 정신 못차리는 남편때문에
이 생각 저 생각하다가 결국 한정치산까지 생각하게 되었네요
남편이 자영업을 하고있고 직업상 접대와 영업이 많은데요
카드쓰는것을 제한하기 위해서 한정치산자로 만드는것은
너무한걸까요 ... 호적에도 남는다던데 ...
어머님은 너무 화가나셔서 어찌할바를 모르시며
너는 그걸 보고만 있냐고 막 나무라시길래
그럼 금치산자 신청이라도 할까요 했더니
아무말씀이 없으시네요
전 차라리 이렇게라도 해서 정신을 차리게 하는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심정이지만 아들에 대한 엄마입장은 그렇지 않겠죠 .. 뭐..
바로 아래 돈만있으면 다 해결될것 같다고 글쓴분 계시던데
전 반대로 그 돈때문에 이렇게 사는거 같다며
시어머니께 결혼해서 처음으로 그렇게 소리내서 따박 따박 대들었네요
그냥 남들처럼 월급받고 다니면
돈없어서 골프도 못치고 돈없으니 그런술집도 못가고
여자도 못부를꺼 아니냐고 하소연했더니 또 아무말씀 없으시네요 ..
남편이 한달에 시부모님께 드리는 생활비만 삼백만원인데
아들며느리가 어디가서 월급받고 일하면
시부모님 생활도 변하셔야겠지요 ..
제 신세가 참 처량하네요
그냥 돈벌어주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고 산지 오래지만
가끔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립스틱 자국과 뒤집어진 팬티같은걸 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기가 힘든걸 보니
제 마음이 완전히 비워진건 아닌가 봅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흘려버리는 돈들을 생각하면
아이들 위해서라도 한정치산을 신청해서
지금부터라도 돈을 더 바짝 모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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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치산 신청해보신분 혹시 계신가요
마지막.. 조회수 : 385
작성일 : 2007-08-18 21:54:13
IP : 124.61.xxx.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7.8.18 11:53 PM (220.75.xxx.143)한정치산을 신청할까하고 날이면 날마다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어쩐대요..저희집이나 원글님댁이나...
그런데 한정치산을 신청하면, 아이들 혼사에 지장있지않을까싶어요 ㅠㅠ2. 그냥
'07.8.19 12:11 AM (211.169.xxx.31)카드한도를 낮게 설정하세요
금치산자, 한정치산자. 좀 이상해 보이는 건 사실이예요.3. ...
'07.8.19 2:01 PM (221.140.xxx.180)그 정도의 사유로는 법원에서 한정치산 선고 안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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