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꼭]

날씨 정말 덥지요
얼마전 저라면 온갖 짜증은 다 부렸을텐데, 오늘은 그저 덥구나 하고 있네요

입원전 집안과 제 물건을 정리하면서 참 그렇더라구요
누구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사과나무를 심겠다 했지만, 전 그저 쓰레기 재활용 하고 빨래하고, 냉장고청소하고 ,밑반찬 몇가지 만들고, 청소기 돌리고 물걸레질하고, 걸레빨고, 행주 삶고...

다시는 집에 돌아 오지 못할수도 있는데, 모든것과 끝일 수도 있는데, 저는 방학끝나고 있는 큰아이 수련회 도시락 걱정에, 남편 와이셔츠 다림질 걱정이 제일 앞서더군요

죽음앞에 아무것도 없었어요 저는...(내시경과 자각 증세가 심해 거의 말기로 의심 받아거든요)
그저 일상의 소소한 일들만이 남더군요

너무도 싢어하던 집안일들. 항상 짜증만 내던 사소한 일상들이 죽음 앞에 딱 벋티고 있더군요

다시 돌아 왔지만  제 일상은 그대로예요
빨래,청소,밥하기  그리고 애들에게 하는 사소한 잔소리...

[글속에서]

그래도 느껴지네요
님이 선택한 잔잔한 삶의 움직임
많은 생각이 있으시겠죠
삶은 정말 예술이네요
이것도 살아있으매.....
나말고는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나없으면 다 끝이지요
님이 가장 소중하고 누구도 님을 다 알아줄수없답니다

[커피야사랑해]

돌아 오셨네요. 그게 가장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얼굴을 뵐 순 없지만 그래도 글로 만날수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좋아요. 힘도 되고 웃음도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