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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논란에 대해

편견자유 조회수 : 953
작성일 : 2007-08-17 04:33:48
**여대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열띤 글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글들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 유독 수많은 대학중에서
그 학교에만 이렇게 열 올리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어쩌면 여자가 많아서. 가 아닐까.

저는 이대도 나오고 고대도 나왔습니다.
(일전에도 댓글을 단 바 있습니다만)
70년초반 출생입니다만
고3때 전교 2등이었습니다.

어문계열지망생이었고
연대나 고대 갈 성적됐지만
서울대 갈 거 아니면 이대가라는 부모님 말씀에
제 2외국어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입학시 물론 커트라인보다야 높은 성적이었지만
수석이나 장학생 입학 아니었고
면접 볼 때부터 고교 성적이 좋으니
교수님들도 열심히 해서 장학금 받으렴 격려하셨었죠
다닐 때도 뭐 처지지는 않았지만
뛰어난 우등생은 아니었습니다.
저보다 뛰어난 학생들이 많았다는 이야기지요.

물론 공부 안하는 아이들도 많았지만
한 과에 여자만 100명이 넘는걸요.
나중에 다른 과로 고대도 졸업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도 100명이 넘는 과로서
여학생도 수 십명이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자기보다 성적 낮은 대학 애들과 소개팅하기 싫어하고
학벌좋고 직업 좋은 남자랑 사귀고 결혼하고 싶어하고
모든 여대생들 거의 다 그렇습니다.

공부하는 것보다 모양내는 것 관심있고
미장원, 옷 이야기 많이 하고
이거 역시 학교초월 모든 여대생들 거의 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각 과마다 말도 안되는 커트라인 학생들 오는 거
역시 그렇습니다.

마포구에서 내신 3등급이었다는 사람이
고대 정외과 간 경우도 있더군요.
(본인이 자기 진짜 공부 못 했다 말해서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보기엔
이대 흠잡는 게 별로 새롭지 않다는 거죠.

그런데 왜 이대만 이렇게 뜨겁게 토론들 하시냐 하면
저는 여자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자들만 모여다니니까
여자들만 우루루 다니니까.
그런 책을 잡히는게 아닐까요

남자들이야
이대가 군가산점 폐지나 호주제 철폐에
앞장서서 미운 털이 박혔지만
여자들은 여대라고 미워하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남녀차별 심한 우리 나라에
비단 이대뿐 아니라 여대의 존재는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윤락여성, 종군위안부, 매맞는 아내, 성폭력, 성희롱...
모두 여대출신들이 앞장서서 관심갖고 개선하려는 여성 문제들입니다

여대가 점점 힘을 잃고
우수한 학생들이
어머. 요새는 많이 떨어졌대..이러면서 다른 학교로 눈을 돌리고
그러면 결국 어떻게 될까요?

남녀공학은 아무리 뛰어난 여학생도
그냥 소수가 되어 남자들 뒤에 묻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학생이 새벽에 남자들과 술먹다가 성희롱이라도 당했다
당시 여자가 나시에 반바지입었다
그러면 여학생이 욕먹는 분위기입니다
여대라면? 그런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죠.

서울대 우조교 사건을 보세요
그리고 수많은 남녀공학내 성폭력 성희롱을 보세요.
(미녀들의 수다의 외대 사건도 저는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여자라면
여대에 대해 미워하고 책잡기 앞서
그 이면을 들여다보고
편견을 걷어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여자들에 대한 편견이기도 합니다.






IP : 121.124.xxx.14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07.8.17 4:52 AM (220.121.xxx.153)

    바로 그거예요.
    학과마다 당연히 커트라인 들쭉날쭉인거 어느학교나 다 마찬가지인데도.............같은 점수대 남자들은 분노하고,
    여자들은 시기(?)하고.

    또 뭐든 여자들이 많은거 여자들이 싫어하잖아요. 그나마 여초현상이 두드러진 유일한 직종 교사가 도마에 오르기 제일 만만한 직종인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심지어 제 친구중엔 다른 친구 험담을 하면서 "걔는 꼭 딸 되게 많은집 큰딸같은 어쩌구~~"하는 애도 있었죠. 지방색심한 남쪽 어느 지방에서 고명딸로 자라고. 자기 주위의 의대생, 법대생들이 모두 자기를 좋아할거라는 심한 공주병에 시달리는 그 친구를 보면서 참 어이없던 기억이 나네요.

    여자들끼리의 집단에서 삐걱거리듯 공학에선 이런 여자애들도 많지 않던가요?

  • 2. 이대 ..
    '07.8.17 7:05 AM (121.133.xxx.190)

    정치만 뜨거운 감자가 아니라
    이대도 나오면 꽌심 많이 가져주는 화두에요
    몇년된 82회원인데 이대 이야기만 나오면
    댓글이 줄을 잇죠

  • 3. ^^
    '07.8.17 7:13 AM (221.140.xxx.96)

    모처럼 다른 각도에서 본 글이 올라오니 신선하네요.
    복부인은 다 이대출신이라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워낙 너도나도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나라이니 그것도 억지구요.
    원글님 말씀마따나 사회적 약자, 위안부, 여성고용 평등에 대한 이대 출신들의 공헌은 폄하되어서는 안 되겠죠. 앞으로도 많은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구요...

    글 잘 봤습니다. ^^

  • 4. morning
    '07.8.17 7:42 AM (218.236.xxx.112)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대에 관한 편견과 쉽게 해버리는 말들은 모두 여자들 모두를 향한 것이기도 하다는 것.
    한국 사회, 이제 더 이상 A이면 모두 B이다 라는 식의 획일적 사고, 편견에서 좀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대에도 얼마나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 5. ..
    '07.8.17 9:02 AM (211.180.xxx.21)

    저는 지방 비평준화 지역의 고교를 나왔는데 수능과 특차, 다중지원의 특성에 따라 5,6등급. 심지어 8등급인 친구들도 k,y대를 위시한 고만고만한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 진학했어요. 내신은 10등급이였는데 수능은 3%인 친구도 있었으니까요. 어차피 집떠날거 여대라는 이유로 이대 고집하는 친구는 없었고 외려 지역 국립대와 고민하는 경우가 많았죠. 이대간다고 부러워할 하등의 이유도, 혹은 부정적인 편견을 가질 이유도 없었다는 거에요.
    여중,여고나와 남녀공학에 진학한 친구들이 대다수지만 훌륭하게 성장했고, 나름의 삶을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대간 친구들이 그렇듯이요. 원글님께서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여대가 가지는 긍정적 의미를 말씀하시며 공학의 여학생들을 말씀하시는게 그리 와닿지 않는데요.
    공학간 여학생들 남학생들 들러리로 전락하는 것 아니에요. 보수적이고 남초가 강한 곳을 졸업했지만 제 주변에는 정말 멋진 여자 선후배들 많았어요. 그 결과 학교도, 학과도 많이 바뀐걸요. 요즘의 이대 출신을 '이대 가정과'가 가지는 함축적인 의미로만 판단할 수 없듯, 공학내의 분위기도 차별 일변도로 몰고 가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차별은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고민하며 바꿔나가는 것으로 생각하며 학교를 다녔는데 원글님은 '여대입학' 으로 차별을 피하라 하시는군요.
    과에서 보수적인 남자 선배들과의 마찰을 심심찮게 몰고 다닌 저이지만 남자 선배들에게 개인적인 감정도, 피해의식도 없고요. 제게는 멋진 여자 선후배들이 있듯, 공학다니면서 얻은 좋은 남자 선후배들도 있는걸요. 배타적 강단페미까지 운운하고 싶진 않지만 기분 참 아삼삼하군요.

  • 6.
    '07.8.17 9:45 AM (210.123.xxx.64)

    저는 여대생들이 남녀공학에 대해 가지는 가장 대표적인 편견이 '남녀공학은 아무리 뛰어난 여학생도 그냥 소수가 되어 남자들 뒤에 묻어가는 경우가 많다'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거의 존재하지 않거나 사라져가는 단점을 들어 여대는 그게 없는 게 장점이다, 라고 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우조교 사건 얘기하신 것을 보니 나이가 좀 있으신 것 같은데, 원글님이 대학 다니실 때의 공학 분위기는 그랬겠지요. 남성적인 문화가 강한 고대도 경험이 있으시다니 더 그렇게 느끼셨을 거구요. 하지만 요즘 분위기도 그렇다고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계속 학교에 있는 사람입니다)

    여자들만 있는 곳에서 기른 리더십이 남녀 모두 있는 곳에 적용될까도 의문입니다. 사회생활 하면서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보았구요.

    모교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편견 때문에 속상하신 것은 알겠지만, 그 때문에 역편견을 갖게 되는 일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7. 짝짝
    '07.8.17 10:14 AM (218.147.xxx.29)

    논리적으로 말씀 잘하셨네요.
    저도 이대를 나왔는데, 사실, 성적으로는 주변 신촌 대학들 보다는 떨어지는데, 누리는건 타대학 나온 학생들 이상을 누렸다고 해도 틀리지 않네요.
    그런것들때문에 사람들 시선이 곱지 않은것일테고, 그때문에 부모님들은 이대를 선호하는거 아닌가 합니다.
    당사자들이야 성적이 된다면, 뭐하러 여자들만 있는곳에서공부하고 싶겠나요.하는 심정으로 남녀공학을 선택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남학생들과 같은 성적였을때는 아무래도 차별을 받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자들이 평소에는 기사도정신이며, 여자들을 우선으로 하는거 같지만,
    결정적일때는 자기들끼리 뭉치더이다. 얼마전 이안발언 사건.
    전 그때 여자들이 속이 좁다고 하면, 남자들은 편협하기 이를데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자기들 기득권뺐을까...하는 그런 사고들.
    저는 원글님 말씀에 백번찬성합니다.
    제가 이대를 나와서 그렇기도 하고, 내년이면, 고3되는 우리집 큰딸도 이대...그러면 우습게 알지만, 공부더 잘해서 그옆에 학교 갔으면 하는 바람은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것이지, 이대의 자존심이 타학교 보다 떨어져서 그렇다고는 생각지 않고요.
    부러우니까, 거짓말을 해서라도 팔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윤석화씨가....다른 여대출신이라고 학력위조 했어도 이렇게 비난 받았을까...하는 생각이 스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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