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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스님 "굴욕? 오히려 그사람에게 미안"

온전치못한분 조회수 : 1,372
작성일 : 2007-07-25 15:27:13


‘두타스님의 굴욕’이라는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네티즌들이 분노를 터뜨리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두타스님은 “남들은 수모라고 하지만 악연을 풀기 위한 필연”이라며 “오히려 그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두타스님은 25일 경향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아침 지인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인터넷에 사진이 뜬 사실을 알았다”며 “21일 한 행인이 여러 차례 사진을 찍었는데 그 중 하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두타스님은 사진 속에 등장하는 기독교 교인에 대해 “5개월 전부터 ‘하느님의 가르침에 따른다’며 주위를 돌며 큰소리로 복음성가를 불러온 사람”이라면서 “정신이 온전치 못한 분”이라며 이름까지 알고 있었다.

두타스님에 따르면, 그 기독교인은 그 전날 두타스님에게 행패를 부려 행인들에게서 몰매를 맞았다. 이날은 분풀이를 하기 위해 두타스님의 삭발머리를 잡고 흔들며 ‘회개’를 권했던 것.

두타스님은 “그동안 여러차례 타일러 보았다”며 “‘민들레 밥집’에 오시는 분들 중 반이 기독교인들이다. 그러니 2곳 중 1곳을 맡아보라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타스님은 네티즌들이 이 기독교인과 기독교에 대해 일방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옳지 않다”고 말했다.

두타스님은 “그 분과의 만남은 전생의 업보를 푸는 과정”이라면서 “내가 전생에 그와 같은 행위를 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겪는 것이고 내 모습을 참회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제3자가 나서서 나쁜 말을 쏟아내면 다시금 악업이 생기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두타스님은 또 타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기독교에 대한 비판에 대해 “각 종교인들이 자기가 믿는 신앙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은 신앙이 깊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좋다”며 “다만 남들도 인정해야 한다. 서로를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타스님은 이날도 부산 서면 지하상가에서 탁발 중이었으며, 인터뷰 도중 종종 긴 한숨을 내쉬었다.

두타스님은 탁발을 통해 모은 돈으로 2005년 8월부터 부산에 ‘민들레밥집’이란 간판을 내걸고 독거노인과 장애인들에게 식사를 봉양하고 있다. 2006년 2월에는 칠산동에 민들레밥집 ‘2호점’도 개설했다. 매일 80세 안팎의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들 200여명이 이 집을 이용하고 있다.

<이성희 경향닷컴기자>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7-07-25 14:45  
IP : 74.104.xxx.17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25 3:43 PM (220.120.xxx.81)

    허위에 가득찬 기독교인들이 이 글 읽고 참된 회개를 했으면 좋겠네요...

  • 2. 회개는 고사하고
    '07.7.25 4:07 PM (125.181.xxx.137)

    옳다쿠나 인연이래~ 하면서 개눈에는 똥만 보인다고
    우르르 몰려가서 두타스님에게 그 짓을 계속할것 같은걸요.

  • 3. 잠깐 놀래서
    '07.7.25 4:09 PM (122.46.xxx.3)

    말이 안나왔내요. 두타스님 내적 수양이 깊으신 분인가 봅니다. 한순간 나 아닌적 없구 한순간도 삶에서 피할수 없내요. 그저 항상 자신 스스로의 모습일뿐 다른 모습일 순 없습니다.

  • 4. 천주교와
    '07.7.25 4:18 PM (211.202.xxx.171)

    불교는 서로에 대해 배타적이지 않은데
    간혹 스님과 신부님이 교류가 있는 경우가 있던데
    어떤 대화가 오고 가는지 궁금해요.
    저는 성당 다니지만 다원주의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거든요.

  • 5. 그 천주교가
    '07.7.25 4:42 PM (219.251.xxx.146)

    왜 그러냐면요....그 속내를 한번 들은적 있느데....

    하나님의 또 다른 모습 이라고 생각(착각)해서 타 종교에도 관대할수 있답니다.

    부처님 또한 하나님이 다른모습으로 나타난 모양 이라 이말이지요....

    어쨌든 천주교는 그리 극성 아니고, 신부님들 또한 사람들속에 있으니 별 상관 없습니다.

  • 6. ^^
    '07.7.25 5:33 PM (211.202.xxx.171)

    윗님,착각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구요.
    우선 하느님은 영이시고
    이런 쪽 얘기는 본질적으로 말로는 설명이 안 되는
    (말의 세계를 넘어서는) 것인데다
    -잘못하면 말장난에 빠지는-
    혹 말한다 해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대충이라도 하려면
    너무나 길고 긴 글이 될 거에요.
    아니 그보다는 역시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게 맞지요.
    성경도 글자 자체가 아닌 행간을 읽어야 하고
    불교에서도 선문답이 있잖아요.

  • 7. ^^;
    '07.7.26 12:21 AM (125.176.xxx.199)

    위에 위에 님, 착각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구요....하나님이란 신을 상징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부처든 알라든 예수님이든 같다고 생각하는거죠, 부르는 이름과 포장이 틀릴 뿐. 참고로 저는 불교도입니다. 천주교와 불교가 교류가 많고 또 그 교류 사이에서 많은 것들이 생겨나요. 천주교에도 좋은 명상방법들이 있고, 본받을 점들이 있거든요,.

  • 8. 어째 좀 이상하게.
    '07.7.28 11:50 PM (124.111.xxx.226)

    교류라는건 그냥 교류일뿐..존중이라고 보시면 되겠지요. 그걸 천주교는 하느님을 다른방식으로 받아들이네 ,이단이네 식으로 생각하면 너무 좁게 보신거겠지요.하느님이 왜 이 땅에 개신교와 천주교를 함께 두셨을까요?싸우라고요? 하느님의 뜻은 인간의 생각을 초월합니다.인간적인 말로 표현될 수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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