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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서 돌 것 같아요.

화남 조회수 : 1,312
작성일 : 2007-07-16 14:12:15
혼자서 삭히는 것도 정도가 있지 생각할수록 괘씸하고 화가 치밉니다.

결혼 2개월도 안되었을 때 우리집에서 와서 기저귀감 흔들던 시부모에 그 후 여러 우여곡절 끝에

결혼 5년만에 딸 하나 낳아서 지금까지 키우고 있어요.

저라고 제 딸에게 동생 낳아주고 싶지 않겠습니까?

아이 15개월때 부터 병원 다니고 시험관 두 번 하고 한 번 계류유산하고 마음고생 몸고생 다하고

아이 키울 때도 맨날 술먹고 늦게 들어오는 남편때문에 거의 저 혼자 키웠습니다.

조리원에서 3주 조리하고 집에 와서는 친정 엄마가 매일 와서 아이 목욕시켜 주고 갔는데요.

아무때나 자기 편한 시간에 불쑥 와서 아이가 자고 있어도 깨워서 씻기고 가곤 했습니다.

암튼 여러 스트레스를 이기로 아이가 유치원 들어갈 무렵이 되자 제가 신경성 위염이 너무

심해져서 밥을 먹을 수가 없을 정도가 되었어요.

내시경을 했지만 아무 이상도 없고 밥도 못먹고 겨우 약 먹고 버티면서 지금껏 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살림이 넉넉해서 아이에게 뭐든지 다 해줄 형편도 아니에요.

남편이 결혼 초 사업한다고 집 담보 잡힌 것 원금을 고사하고 아직껏 이자내고 있습니다.

워낙이 점을 잘 보러 다니느 시어멈니 왈  내년에 너네들 애 생기겠다고 했다네요.

누구 불난집에 부채질 합니까? 제 나이 40을 넘었어요.

전 저한테 노력해도 주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욕심부리지 않고 사는 주의입니다.

제가 지금껏 노력안한 것도 아니고 왜 이제와서 아이가 생긴다고 합니까?

내심 기대하는 눈치길래 단칼에 잘랐습니다.

그럴 생각 조금도 없다구요. 제 나이 50에 유치원가서 뛰고 아이 초등학교 보내고 싶지 않구요.

지금도 늙은 엄마 축에 드는데 그 때 가서 아이와 저 모두 상처받고 싶지 않습니다.

자기 딸이라면 그런 소리가 나왔을까 생각하니 더 화가 치밀어요.

그렇다고 자기 아들 돈이나 펑펑 벌어모면 몰라도요.

전 체력이 달려서 아이 학원 데리고 갔다와도 밥 해먹기 힘든 지경이에요.

더구나 요즘은 과민성 대장염으로 또 약 먹고 있거든요.

의사가 무슨 걱정이 있냐고 묻더라구요.

글쎄요 라고 대답했지만 정말 씁쓸하더이다.

전 언제까지 노력하면서 남 부러워하면서 살아야 하나요?

딸아이 방하나 마련해주지 못하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IP : 116.32.xxx.16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16 3:19 PM (125.177.xxx.14)

    저도 딸 하납니다 남편말고 다른 사람이 하는말은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저도 시집식구에 동네 할머니까지 ..

    그냥 노력해도 안생기네요 하고 마세요 말도 안통하는데 무슨 말을 하겟어요

  • 2. 그냥
    '07.7.16 4:02 PM (211.104.xxx.170)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원글 님 건강 나빠지면 원글 님이 제일 원통해요.
    저도 그래서 각성하고 제 스트레스 없이 살려고 노력해요.

    저도 결혼 18년째, 아들 하나 더 낳으라는 성화를 듣고 삽니다.
    아들, 딸 하나씩 있는데도요.
    처음엔 스트레스 받았지만
    지금은 아, 녜 알겠습니다 한답니다.
    남편이 알아서 정관수술 받고 온 지가 언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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