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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계속 강압적인 태도를...

호호 조회수 : 804
작성일 : 2007-07-02 13:53:13

지난 토욜, 저는 출근하는 날이고 신랑은 토욜마다 놀아서
신랑이 애랑 놀다가 점심 때 회사 앞으로 와서 외식을 했어요.
외식이래봐야 놀부부대찌개집이었어요.

저희 옆 테이블에는 유치원생이거나 초등1학년 정도 되어보이는 아이들 서넛과
그 엄마들 세분이 식사를 하시러 오셨더군요.
들려서 들어보니 아마 같은 반 친구들이고 그 엄마들도 친구이신 모양이에요.

근데 그중 한 엄마가, 아이한테 계속 쥐어박는 말투로
건드리지 말랬지, 이씨~
야 저거는 아니랬쟎아 씨~

말끝마다 "씨~" 입니다. 말투도 강압적이다 못해 험악해요.
아이를 대하는 투가 아니고, 인격없는 강아지를 대해도 그보다는 존중해 줄 거 같더군요.
아이는 엄마가 무슨 말을 해도 표정 변화도 없고, 그냥 묵묵히 숟가락질을 합니다.
저희 애기(17개월짜리)가 아장아장 가서 그아이 앞에 놓인 빈그릇을 집어들어도 아이는 반응이 없더군요.
저희가 저희애를 혼내면서 다시 형아 돌려줘!! 하니까 애기가 그아이에게 그릇을 돌려주는데, 거기에도 무반응입니다.
계속 쥐어박는 소리만 하던 그 엄마가 아주 상냥하게 웃어주시면서 그릇을 받으시더군요.

돌아오면서 저와 신랑은 차안에서 묵묵히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겁니다.
내 평소 생활모습에, 무의식적으로 저런 태도를 보인 일은 없었을까.
저런 부모는 되지 말아야겠다.


한편으론, 그런 생각도 합니다.
무슨 사정이 있거나 계기가 있거나 환경적으로 너무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뭔가가 있겠지라고요.
그러지 않고서야 자기 아이한테 처음부터 그렇게 대하는 엄마가 어디 있겠나 합니다.


하지만, 역시 맘이 무겁더군요. 애의 무반응, 무표정도 그렇고,
그 엄마도 애한테만 그러고 친구분들하고는 밝게 대화를 하시는 것도 그렇고,
엄마와 아이가 불행할 것 같았습니다.


겨우 30분 보고 넘 오바한 건가요;;;
오바했나;;;

IP : 220.76.xxx.10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2 2:21 PM (211.35.xxx.9)

    그 또래의 남자애들은 정말 정말 말을 안들어요 ㅠ.ㅠ
    저도 가끔 씨~ 까지는안붙여도 너무 화가나면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가능하면 다른사람들이랑 외식은 잘 안해요...민폐라...
    저도 배울만큼 배웠답니다...대학원도 나오고...밖에서는 나름 교양있는 사람이라 불리우는데...
    애들이 절 그렇게 만들어요. ㅠ.ㅠ

  • 2. ..
    '07.7.2 2:40 PM (154.5.xxx.38)

    그 또래의 남자아이만 그런게 아니라 여자아이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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