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삭막해요. 삭막해..ㅎㅎ

조회수 : 1,251
작성일 : 2007-06-20 10:20:36
작년까진 원룸에서 살았습니다.
결혼 후 다른 지역으로 와서 맞벌이로 출퇴근하며 살다보니
이웃과 마주치는 건 하늘에 별따기 보다도 어려웠고.
더더군다나 이웃과 친해지는 건 우주를 직접 내 눈으로보는 것 보다도
어려울만치 힘들더라구요.

특히나 아이도 없으니...
다닥다닥 붙어있는 원룸이지만  정말 삭막하데요.
제가 시골에서 나고 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아침부터 일터로 오가며 마주치고 웃고 얘기하고
정말 먼 친척보다 더 가까운 이웃처럼 사는 모습을 보았던
시골과는 달리
사회생활하면서 도시로 올라와 보니 이처럼 삭막한 곳도 있구나. 싶을 정도였어요.
도시에서 이웃과 친해지기..허물없이 사심없이  편하게 친해지기가 정말 어렵더라구요.


올 해 빌라로 이사를 하면서  몇 세대가 있는 곳도 아니고
바로 옆집도 붙어있고 해서 그래도 옆집과는 인사라도 나눌 정도는 되겠지 했는데.
역시나 얼굴 마주치는 건 힘들고 ...
처음 이사와서 1층부터 3층까지 떡 돌렸어요.  몇 집 안돼니 얼굴도 익히고
겸사 겸사 그렇게 인사하면 오다가다 인사라도 나눌 수 있겠지 하고요.
근데  그러고 나서 끝이네요. ㅎㅎㅎ
마주칠 일도 없고  바로 옆집도 마찬가지구요. ㅎㅎ

저만 그런지 몰라도 지방에 내려가면 사람들 표정이 살아있는 모습을 많이 느끼는데
도시에선 정말 경직되고 어둡고 쌀쌀한 느낌..

어제 PD수첩 텃밭도서관 내용을 보면서도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IP : 211.221.xxx.7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시
    '07.6.20 10:24 AM (222.238.xxx.4)

     
    '이웃사촌'이라는 단어가 없어질 수도 있겠어요.
    (어릴 적에 교과서에 꽤 많이 나왔던 단어인데...)

    또, 직접대면보다 인터넷으로 사람 대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니, 더욱 삭막해지는 것 같아요...

  • 2. 원글녀
    '07.6.20 10:28 AM (211.221.xxx.73)

    예~ 맞아요 맞아요.
    옆집 같은 경우 이사떡 돌릴때 집에 학생만 있더라구요. 그래서 학생에게 떡이랑 과일 주고
    이사왔다고 전하고 왔었는데 그 후 그 집 아주머니랑 들락날락 거려도 대화 한번 한 적이 없어요.
    물론 대화를 하겠다기 보단. 아파트로 치면 바로 앞집인 셈인데 이사와서 떡 받고 나면
    직접 못받았으니 후에라도 마주치면 그때 떡 잘 먹었다는 소리라도 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소리 없더라구요. ㅎㅎㅎ

  • 3.
    '07.6.20 10:44 AM (61.254.xxx.209)

    이사온지 7년 되었는데도 왔다갔다 하는 집은 아랫집(그것도 트고 지낸지 3개월 되었음)뿐이라니까요.
    근데, 사람 그리 많이 사귈 필요 없지 않나 싶던데..

  • 4. 원글
    '07.6.20 10:48 AM (211.221.xxx.73)

    사람을 많이 사귈 기회는 전혀~ 없구요. ㅎㅎ
    많이 사귈 정도는 아니고 그냥 옆집간에 인사 정도도 나누며 사는 사람냄새를 기대했는데
    전혀 그럴수가 없더라구요.

  • 5. ....
    '07.6.20 10:56 AM (59.4.xxx.164)

    그러시다가 애 생기고 또래애들이 있으면 유모차 부대가 형성됩니다.
    저도 이웃들 얼굴도 모르고살다가 애가 어린이집 다니니까 조금씩 알게 되었어요.
    작년에 울 애 또래들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놀더니 올해 세대교체 되었네요~엄마들도 2-3살애들 데리고
    바람쐬러 나오면서 친해지는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8959 질문 있어요~ 1 김현영 2007/06/18 201
348958 혹시 주변 사람중에 맥킨지 case 인터뷰 하신분 계신가요 ? 1 맥킨지 2007/06/18 771
348957 초등학교 1학년한테 너무한게 아닌가 싶어서요 3 내생각만 이.. 2007/06/18 1,468
348956 돌아가신 분 생신도 신경쓰시나요? 13 2007/06/18 1,337
348955 강냉이 칼로리는 얼마일까요? 2 @ 2007/06/18 1,017
348954 버려야 할 것들 3 택신 2007/06/18 1,323
348953 올케 입장에서.. 시누가 부르는 호칭이요. 7 큰시누 2007/06/18 1,134
348952 사랑니를 뽑아주셨어요~! 4 이야... 2007/06/18 690
348951 어른도 수족구염에 걸릴 수 있나요? 3 질문 2007/06/18 1,178
348950 덴마크다이어트 실행 1일차.. 1 다이어트 2007/06/18 782
348949 정수기 물은 ? 1 . 2007/06/18 453
348948 악어살이 젓깔 or 아그대 살이 젓깔 아시나요? 2 먹고싶어요... 2007/06/18 564
348947 버티칼 or 롤블라인드 어떤게 좋을까요? 5 고민 2007/06/18 887
348946 잔디보호 어찌 생각하세요? 2 잔디좋아 2007/06/18 481
348945 엄마 뱃속에는 나비가 있나봐... 4 이다맘 2007/06/18 1,031
348944 좀... 드리기 그런 질문입니다 --;;; 14 민망녀 2007/06/18 3,250
348943 삼성에서 과장이면 연봉이 얼마쯤인가요? 23 연봉 2007/06/18 15,847
348942 토요일저녁에 산 갈치 냉장실에 있는데... 2 언제까지 2007/06/18 422
348941 어느부인의 9일간 천국만들기 8 .... 2007/06/18 2,431
348940 남편이 노름을 하는데 끊을수가 없나봐요 6 노름 2007/06/18 875
348939 시큼한 맛이 날때 ... 3 삼계탕 2007/06/18 662
348938 동대구 역 근처 호텔 6 대구 2007/06/18 1,702
348937 딸의진로(실용음악과) 2 natali.. 2007/06/18 689
348936 쯔비벨 무스터 아직 못받으신 분 계세요? 2 쯔비벨 2007/06/18 352
348935 다이어트중에 영양제나 홍삼 그런것 먹어도 살이 다시 붙거나 그러진 않나요? 4 영양제~ 2007/06/18 565
348934 학교에서 받아온 아이들 상장이요. 9 아짐 2007/06/18 1,397
348933 굴욕 3 다이어트 2007/06/18 1,093
348932 6학년 아이를 혼자 조기유학보내신분들 계신가요? 6 조기유학 2007/06/18 1,328
348931 사이즈 반지 2007/06/18 164
348930 국에 맛소금을 너무 많이 넣었어요 도와주세요.. 4 북어국 2007/06/18 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