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린 남편

현수기 조회수 : 1,218
작성일 : 2007-06-13 21:09:57
남편은 낼모레가 쉰이다.
착하구 자상하다.
옥에 티 없는 사람 누가 있겠느냐마는
여기다가 아니면 어디다 흉 보겠는가?

남편은 낮에 집에 있는 날이 많은지라 그런 날은 내가 매우 힘들다.

처녀 때 배우기로는 남자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 인간은 전혀 아니다.
난 애들 학교 보내고 살림 스케줄이 빡빡한데
자기랑 비비적거리고 있기만 원하고 뭐 좀 하려고 하면 싫어한다.-컴퓨터 등 취미생활

흥! 둘이서 얼굴만 보고 있느면 밥이 나오나 돈이 나오나!

오늘 나는 맘 잡고 서점도 가고 애들 속옷도 사러가야쥐~하면서
재빨리 세탁기 돌리고 설거지도 싹 해치우고 청소하느라 분주한데
자기 서류 찾아 달란다.
일부러 모른 척 계속 일하는데 날더러 이기적이라고 한다.

내가 초등생 숙제감 찾아주는 엄마가 된 기분!

오늘은 대빵 혼내주고 싶어 딱딱 입바른 소리 해주었더니
삐지셨다...

여보, 나 바뻐.
집안 건사 대충하는 것도 얼마나 힘든지 모르지?
제발 자기 할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해.

IP : 61.83.xxx.22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07.6.13 9:23 PM (218.54.xxx.240)

    저의 집에도 시간이 갈수록 나이가 줄어드는 데리고 온 아들이 있답니다.
    작년에는 7살이더니...올해는 5살이군요.

    엄마~~~ 요즘 바쁘거든~ 혼자 보채지 말고 잘 놀아용...한답니다. ㅋ

  • 2. ㅋㅋㅋㅋ
    '07.6.13 9:53 PM (211.109.xxx.76)

    글내용을 보니 속상해서 쓰신건데
    고로 제가 웃을 상황은 아닌데... ^^;;;;
    왜일케 웃음이 나죠? ㅋㅋㅋㅋㅋ
    글을 참 재밌게 잘 쓰셨어요~ ㅋㅋㅋㅋㅋㅋ

  • 3. ㅎㅎㅎ
    '07.6.13 10:21 PM (58.148.xxx.14)

    집안 건사 대충하는 것도 얼마나 힘든지 모르지?

    그동안 제가 밤만 되면 왤케 힘든가 했더니
    바로 저거였어요.

  • 4. 이밤에
    '07.6.14 1:55 AM (121.140.xxx.31)

    웃고가요.
    이렇게 유머있게 글 쓰시는분 넘 좋아요~~~
    윗님 말씀 공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201 어린 남편 4 현수기 2007/06/13 1,218
126200 강북구에서 도곡동 렉슬 아파트 가는길좀 알려주세요~ 5 길좀 가르쳐.. 2007/06/13 558
126199 배달온 옷장에 하자가 있는데 1 바로크 2007/06/13 302
126198 편입의 방법이 2 편입 2007/06/13 453
126197 차 문짝 도색을 햇는데요. 5 초보운전 2007/06/13 676
126196 방통대 일본어과 다니시는분.. 1 사랑해 2007/06/13 1,145
126195 강남역에서 죽전 단국대 신캠까지 안밀리는 시간대면 얼마정도 걸리나요? 1 죽전 단국대.. 2007/06/13 466
126194 이런 남자...[펌] 15 fsf 2007/06/13 1,970
126193 캐나다 달러를 팔고 싶은데??? 2 캐나다 달러.. 2007/06/13 366
126192 혹시 주변에 커피전문점하시는분 있나요..? 4 창업.. 2007/06/13 1,290
126191 질염치료 오래걸리나요 ? 4 걱정 2007/06/13 1,085
126190 제사가 토요일인데 형님이 늦으신대요 15 배키 2007/06/13 1,626
126189 장터에서 산 토마토 다들 받으셨나요? 9 왜안와 2007/06/13 1,103
126188 LCD TV 어떤게 좋은가요? 17 miracl.. 2007/06/13 1,035
126187 외제차 회사의 부장이란 직업은 어떤 직업인가요?? 1 소개팅 2007/06/13 1,006
126186 어느정도 해야할까요? 1 며느리 2007/06/13 563
126185 짠돌이 남편 10 새댁 2007/06/13 1,812
126184 임신 3개월인데 장이 너무 안 좋아요.. 해결 방법이 있을까요? 4 igoo 2007/06/13 468
126183 이순철 해설위원이 좋아졌어요 ㅎㅎ 5 야구좋아 2007/06/13 514
126182 가사도우미 같은 아파트에서 소개받는 문제 5 가사도우미 2007/06/13 1,250
126181 아이들 1 썬크림 문의.. 2007/06/13 258
126180 발리 문의(많이 도와 주세요) 8 발리 2007/06/13 842
126179 친환경 매장의 소비자는 주인정신이 필요하다네요 7 아쉬워 2007/06/13 1,036
126178 오메가 시계 가격 얼마정도 하나요? 8 오메가 2007/06/13 1,829
126177 눈에 좋은 영양제 추천해주세요 1 블루베리? 2007/06/13 637
126176 행복하시나요 10 ..... 2007/06/13 1,255
126175 냉동실은 꽉 채워넣어야 한다? 7 2007/06/13 2,380
126174 정녕 굶기는게 마지막 방법일까요? (아이 식사문제) 9 2007/06/13 1,848
126173 누브라 어떤가요? 제발제발 답글 부탁드려요 6 절벽 2007/06/13 1,172
126172 pop예쁜글씨 3 크라운 2007/06/13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