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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입이 방정이겠지만....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조회수 : 2,200
작성일 : 2007-06-09 11:29:36
시댁일로 남편일로 넘 속상했었어요
그래서 친한 친구한테 막 털어놓았죠

그런데 이 친구 나를 걱정하고 위로해줄줄 알았는데
말하는 투가 영 아닌거에요

너희 시댁이나 남편이나 정상적인 사람이 없다느니.
신랑은 그렇게 안생겨가지구 웃겨도 넘 웃긴다느니..재수없다느니....
그걸 가만히 놔두냐느니... ㅡㅡ;;

그게 나를 위해서 하는 걱정이나 욕이 아니라
정말 그 사람들을 욕하는 분위기로 넘어가드라구요

어차피 내가 그렇게 친구한테 얘기한건 내얼굴에 내가 침뱉기지만
그래도 에구....너 힘들겠다. 좀 너무하셨네..
이렇게 분위기 맞춰주면 끝났을것을....

친구가 자기 남편 시댁욕할때 저는 아무리 그사람들이 못되게 행동한다해도
어차피 친구 가족이고 친구가 감당해야 할들이라면 정말 맞장구쳐주고 위로해주고
위로차 맛난거 사주고 해준다고 기분 풀라고 편하게 얘기해주는데....
(솔직히 따지면 그친구 남편 제 남편보다 더 철없구 시댁도 그럴때 많습니다. - 제입장이겠죠? 이것도?)

사람맘이 다 저 같지 않은가 봅니다.
다시는 이친구 한테 제 속얘기 하지 말아야겠다 마음먹고 가슴 쓸어내립니다.
그리고 얘기한 저를 탓합니다.

이럴땐 친구조차 원망스럽군요. 흑
IP : 222.107.xxx.1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요
    '07.6.9 11:31 AM (211.213.xxx.143)

    한번 걍 별거아닌말했는데
    그말이 돌고돌아 완전 미친녀+ㄴ 되서 시누귀에 들어간적있었답니다.
    시누와 시모와 오해는 풀었지만
    당최 누가 그런말을 돌렸는지...
    암튼..
    다시는 다시는 친구들과 시댁얘기 신랑얘기 나쁜거안해요.
    걍 농담삼아 한두마디 하는거면 모를까..

  • 2. 제생각엔
    '07.6.9 11:34 AM (220.94.xxx.221)

    그친구분께서 생각을 좀 다른방향으로 했기때문에 그랬을수도 있을것같아요.
    가령, 친구가 자기 남친이나 남편 욕할때 같이 하면 안된다는건 거의 상식수준이잖아요.
    근데 그걸 모르고..그저 내 친구생각에 같이 욕해줘야지~하는 생각이 앞서면 그럴수도 있어요.
    저도 어려서 잘 모를땐 그런 실수 많이 했어요.
    친구가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막 욕을 해대길래..뭐 그런게 다있냐 하고같이 욕해줬더만
    한 일주일있다가 다시 사귀기로 했따면서 손잡고 나타났을때 정말 그 남자보기 미안해죽겠더만요.
    (진심으로 그남자가 이상해서 같이 욕했다기보다는, 그냥 이렇게 하면 친구 맘이 풀어지지 않을까싶어서 그랬던거였거든요)

    그 친구분께서 님을 나름대로 배려하고 생각해서 한다는게 도가 지나쳤을수도 있어요.
    그친구분이 신랄하게 욕을 했다면..그건 다 님께서 한 말을 듣고 그런것이니
    님께서 우선 화가 많이 나서 이런저런 얘길 했기에, 그러니 그친구 입에서 나오는 맞장구도 그런거겠죠.

    속상하신건 충분히 이해하고..뭔가 위로받고 싶었는데 오히려 더 찝찝한 기분. 이해합니다.
    그래도 친구분께서도 나름 님을 생각해서 한 표현이라 생각하시고..맘 푸세요.

  • 3. 원글
    '07.6.9 11:39 AM (222.107.xxx.141)

    그래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일이년 된 친구도 아니고 중학교떄부터 정말 같이 함께한 시간이 17이나 되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가 맞장구를 치는지 아님 정말 욕을 하는건지 알 수 있잖아요

    맞아요
    그 욕조차 제가 한 얘기를 듣고 하는거니 제가 무슨말을 하겠어요
    시댁,남편일에 가슴 미어지고 그 미어진 스스로 가슴 후벼파는 일 한거죠 누구 탓을 하겠어요

    그래도 위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4. ..
    '07.6.9 5:10 PM (154.5.xxx.38)

    그래서 뺕은 말은 주워 담을수가 없다고 하죠.
    잠시 내 속 시원타고 한 말이,
    비수되어 내 가슴 찌른다는 옛말 틀린게 하나 없죠.
    좋은 경험 하셨네요.
    다음부터 이런 실수 안 하면 되죠.

  • 5. 저도
    '07.6.9 7:08 PM (121.124.xxx.228)

    32년된친구하고 그런일이 쌓여서
    마음의 문을 닫았습니다.
    30년 묵은 친구도 결혼후 살아온 환경이 서로 틀리니
    질투하고 비아냥대고 가르치려 들고
    좋은 일 있으면 축하해준다기 보다
    자기 처지와 비교해서 우울해하고 뒤틀려하고
    정말 이질감이 느껴집디다.
    오히려 남편 직업이 같은 동네 아줌마와 더 잘 통하더군요.

  • 6. 배키
    '07.6.10 2:35 AM (222.236.xxx.96)

    저두 제 친구에겐 그랬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서 반성했습니다.
    전 친구가 딱한명입니다.그 친구 하나랑 친구 백명이랑도 못바꿀 좋은 친구죠...
    그 친구 속상한 얘기하면 저도 모르게 친구가 속상한게 속상해서 같이 흥분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화 끝으면 미안합니다.내가 더 속상하게 한 건 아닌지...

    만약 저같이 생각이 짧아서 그런거라해도 그 친구분 너무 실수 하신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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