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후배들에게 밥 사주는게 좋은데.. 오바하는건 아닌지..
음.. 오늘은 오랜만에 보기 힘든 친한 후배를 만나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어요.
제가 사람을 두루두루 사귀는 성격이 아니라서 한번 친해지면 아주 친해지거든요.
대학을 1년 늦게 가서 또래 동갑 친구보다는 후배들과 더 친한 편이에요.
제가 먼저 취업을 했고, 아직 후배들은 공부중이고, 그런 상황이에요.
오늘 만난 후배는 작년에 1년 기간제로 일하고 올해는 본격적으로 임용준비중인 후배였어요.
저는 보통 후배들을 만나면 제가 먼저 지갑을 열게 되요.
왜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쿨하게 밥값 술값 나눠내자 제안은 못하고
그렇다고 남이 사주는걸 먹자니 좀 불편하고 해서 그냥 먼저 계산해 버리는..
그렇다고 제가 돈을 아주 많이 버는것은 아니고, 후배들하고 밥 먹어봤자 2,3 만원 정도나와요.
자주 만나는건 아니고 각자 바쁘다 보니 한 계절에 한 두번 만날까 해요.
오늘도 차사주고, 밥사주고 그렇게 집에 왔거든요.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이, 혹시 내가 매번 밥 사주고 하는게 후배 입장에선
언짢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다고 후배한테 내가 이러저러해서 부담돼? 부담갖지 마~ 이렇게 말하기도 어렵고..
후배는 작년에 벌어놓은 돈이 있더라도 지금 소득없이 공부중이니 넉넉치 않을거 생각하게 되고
예전엔 종종 회사에 다니는 후배 남친이 챙겨줘서 고맙다고 만나면 그 쪽에서 계산하고 했는데
올해는 그 남친이 다른 지방으로 발령나는 바람에 남친이랑 같이 만나기도 어렵구요,
저번 스승의 날에 식사를 하고 있는데 마침 그 후배 남친 전화가 걸려왔어요.
후배가 통화하면서 교수님 만나서 뭐뭐하고 지금 뭐뭐 먹고 있어.. 그러니까
남친이 아이구 오늘 또 ... 씨가 (저를 지칭하는) 다 냈겠네..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 친구들이 그런 생각을 하는구나.. 하는걸 알았지요..
저는 뭐.. 다음에 후배 돈 벌면 그 때 얻어 먹으면 되지.. 하는 생각이고,
꼭 나중에 대접받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후배들 만나서 밥 먹고 하는게 그저 좋은데요.
혹시 저 같은 선배들 계시나요? 아니면 그런 선배를 둔 후배님들이 계시나요?
제가 오버하는걸까요? 아니면 후배랑 나중에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눠 볼까요?
1. 혹시 k대 출신?
'07.6.7 12:19 AM (61.66.xxx.98)후배입장에서는 언짢을게 뭐있겠어요?
다만 원글님께서 계속 사기만 하면 언젠가는 이런관계에 회의를 느끼시게 될 지도
모르는데....
원글님께서 밥사는거 좋아하시고,보답도 바라지 않는다면 별 문제 없겠죠.2. ...
'07.6.7 1:26 AM (69.114.xxx.27)후배가 내겠다는데도 극구 사양하는 타입이신가요?
그렇다면 그러지 마세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아무리 그래도 내가 너보다 사정이 좋은데"라는 마음으로 무조건 돈을 쓰는 사람이 있는데 별로 고맙지 않고 부담되요.3. 제경우
'07.6.7 5:33 AM (24.80.xxx.194)원글님 글이나 묘사를 보면 후배분도 계산속으로 얻어먹고 얻어먹었다고 기분나빠하고 그럴
분들이 아닌거같은데요..
가끔 만나시는거 같은데 그냥 기분좋게 내시고 서로 좋은게 좋은 그 사이 유지하세요
사회생활하다보니 머리속에서 계산기 돌아가는 사람들 많이 만나게되더군요..
그래서 저도 어색한게 싫어서 돈 내는 스타일이였는데 지금은 사람 봐가면서 돈써요..
근데 저는 밥 얻어먹었으면 차값은 제가 내겠다고 그러던가 아니면 제가 다음에 밥 사거든요..
차값 내겠다는 소리도 안나올만큼 하늘같은 엄한 선배님은 아니시지요?4. ..
'07.6.7 10:49 AM (210.182.xxx.7)사회생활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학교때 선후배는 다른것 같아요.
저희도 사정이 메롱한 선배 만나면 눈치껏 알아서 하지만 대부분 선배를 만나면 선배가, 후배를 만나면 제가 내게 되는데요. 액수가 어마어마하지 않는 한 말이죠. 선배들 있는데 후배가 낸다고 하면 그 자체가 무례하게 생각될 수도 있어서 조심하게 되고, 무지 친한 선배들 만나면 '같이 늙어간다'는 이유로 제가 쏘기도 해요. 후배들을 만나면 저 역시 선배깜냥에 사주고만 싶더라구요. 대단히 여유로와서가 아니라 서로 챙겨주고 싶고, 안쓰러운 마음들 감사하게 받고 또 베풀려고 하는것이니 만큼 얻어먹는다고 부담느끼거나 그렇진 않아요. 일이년 본 사이도 아니고 부담 느낄거면 1년간 밥사먹은적 없었던 1학년 시절에 벌써들 느꼈겠죠. 그런데 직장 후배들, 선배들과의 만남은 아무리 친해도 거의 더치페이하게 되더라구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24915 | 이유식책 추천해 주세요. 2 | 궁금이 | 2007/06/07 | 337 |
124914 | 후배들에게 밥 사주는게 좋은데.. 오바하는건 아닌지.. 4 | 선배 | 2007/06/07 | 1,651 |
124913 | 미국산 쇠고기 드시겠어요? 15 | 흠.. | 2007/06/07 | 1,297 |
124912 | 이렇게만 설명해도 찾아낸다면 정말... 12 | 82님들은 .. | 2007/06/07 | 3,213 |
124911 | 가발.. 2 | .. | 2007/06/07 | 422 |
124910 | 한국에도 사이즈가 늘어나는 식탁 있나요? 9 | 리터니 | 2007/06/07 | 1,117 |
124909 | 어떤 차가 저에게 맞을까요? 3 | 차 사고파 | 2007/06/07 | 586 |
124908 | 세상에서 가장 먼 남편 14 | 주절거림 | 2007/06/06 | 2,275 |
124907 | 다른 여자한테 보내는 문자가 나에게 -_-; 4 | 칫. | 2007/06/06 | 2,232 |
124906 | 13개월 딸래미 너무 잠을 안자요. 4 | 불면증 | 2007/06/06 | 481 |
124905 | 이사할집에 도배 2 | 도배 | 2007/06/06 | 468 |
124904 | 대출도 쇼핑처럼 쉽고 빠르게... 2 | 뇌리를 가격.. | 2007/06/06 | 745 |
124903 | 총각김치 먹고 싶어요 ㅠㅠ 2 | 임산부 | 2007/06/06 | 720 |
124902 | 이태리내 기차 예약에 관해 잘 아시는분....계실까요? 2 | 배낭여행질문.. | 2007/06/06 | 433 |
124901 | 원래 환불안되는것 맞나요?(아시는분 리플부탁드릴께요) 5 | 토마토쨈 | 2007/06/06 | 727 |
124900 | 남편이 대출을 많이 받은거 같은데.. 2 | 대출 | 2007/06/06 | 729 |
124899 | 전세 기간 만료 전 이사비와 복비 어느 정도 선까지 요구 하는 건가요? 3 | 이사무경험 | 2007/06/06 | 810 |
124898 | 수두인데 유치원에 언제 가나요? 8 | 7살 엄마 | 2007/06/06 | 470 |
124897 | 여름방학에 아이와 해외에서 영어공부하고 싶어요 1 | 싱가폴 | 2007/06/06 | 620 |
124896 | 샤본다마 액상세제는 어떤지.. 3 | 궁금맘 | 2007/06/06 | 636 |
124895 | 다이어트? 영어공부? 어떤게 먼저일까요? 6 | ^^ | 2007/06/06 | 781 |
124894 | 삼성하우젠에어콘 2 | 에어콘질문 | 2007/06/06 | 559 |
124893 | 쯔비벨무스터 공구 하는데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1 | 이해가. | 2007/06/06 | 1,068 |
124892 | 3식구면서 6인용 식탁 쓰시는분 계신가요? 13 | 식탁사고파요.. | 2007/06/06 | 1,079 |
124891 | 전동차는 몇 세까지 관심있어할까요? 2 | 전동차고민 | 2007/06/06 | 374 |
124890 | 이런맘은 뭘까요? 8 | ??? | 2007/06/06 | 1,470 |
124889 | 남편이 월급을 속였어요 13 | 속상 | 2007/06/06 | 2,852 |
124888 | 치과... 1 | 질문 | 2007/06/06 | 430 |
124887 | 버켄스탁 마드리드 어떻게 세탁해야하나요? 2 | 00000 | 2007/06/06 | 1,232 |
124886 | 31개월 아기 데리고 남편과 기분전환 할 곳 있을까요... 4 | .. | 2007/06/06 | 5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