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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학벌 컴플렉스... 아이에게 푸시나요?
저희 동서는 학창시절 그리 공부 잘한 타입은 아닌것 같습니다. 재수해서 후기(맞나요?? 뭐라고 부르는지 잊어먹었네여..^^;;)였던 대학의 미대를 갔으니까요. 어찌어찌 해서 ㅇ여대 미대 대학원(제가 보기엔 야간인 산미대학원 같아요)에 들어갔네요. 언젠가 그러더군요.. 학벌 컴플렉스때문에 대학원 진학한거라구요.
저는 공부로 부모 속 썩히진 않았어요. 뭐, 수재소리까진 안들었지만, 동서가 가고 싶어했던 ㅇ여대 나왔구요, 공부에 욕심은 없었기에 취직 안되면 대학원엘 가야지..했는데 가고 싶었던 컨설팅 회사에 취직이 되어서 '학사'만 따고 말았지여.. 결혼하고 아이 생기면서 그만두어야했어요. 일이 너무 힘들었거든요..ㅠ.ㅠ
문제는 요새 아이들의 사교육때문인데요, 동서가 아이들의 교육에 너무나 올인하고 있답니다. 저는 사실 공부는 저가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한다..주의라 아이를 편하게 두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동서는 18개월 되자마자 아이들를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별별 유명하다는 선생들에게 아이들 배우게 하더니, 결국 얼마전에 기러기 한다고 캐나다로 떴어여. 동서네 아이는 둘이구요, 초등5학년, 1학년된 남자아이예요. (저희는 초등 3학년과 5살된 남매 키우구요)
자기 돈으로 자기 아이 키우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하신다면 저 속터져 죽습니다.. 동서는 저축, 보험을 한푼도 안한답니다. 제가 저축 안하면 어쩌냐고 넌지시 물어보면 시부모님이 여유가 있으신 편이니 시댁보험 들어놨다고 얘기해요. 얼마전에 동서 아이가 폐렴으로 병원에 2주간 입원했었거든요.. 그 흔한 아이 보험도 하나 안들어놨더군요. 시댁에 말하니 병원비+위로금까지 받았다면서 저한테 밥사더라구요. -.-;;
매사에 저런 식입니다. 차가 낡아서 애들 라이드하기 챙피하다고 징징소리하면 차 뽑아주시고...
동서도 문제지만 징징소리듣기 싫어서 돈 주시는 시부모님도 큰 문제지요.. (참고로 울 시부모님 엄청 재력가는 아니세요.. 그냥 강남에 아파트 한채 있으시고 빌딩 하나 있으셔서 임대업 하시거든요.. 보통보다 살짝 여유있는 정도지요..) 어쩌면 제가 젤 바보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어쩌면이 아니고, 정말 제가 젤 바보네요. T.T 나름 적금들고, 보험들고, 연금드느라 저 쓰고 싶은 것도 못쓰고, 아이들 해외 연수도 못보내고...
시부모님은 맨날 동서가 저 닮았으면 얼마나 좋겠느냐... 너가 참 이쁘다... 제게는 좋은 말만 하시고 욕 듣는 동서네로는 돈이 갑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다 자기 성격대로 사는거져...ㅠ.ㅠ
말이 샜는데요, 시부모님은 동서가 자기 학벌이 딸리는게 열등감으로 작용해서 아이들에게 저리 사교육을 뺑뺑이 시킨답니다. 학벌에 컴플렉스가 있으니 자기 자식도 그럴까봐 오바해서 가르친다구요..
정말 그런가요? 저보다 훨 공부 잘했고 학벌 좋으신 님들.. (물론 학벌이 인생의 전부는 절.대.아니져)
아이들 사교육 안시키세요?? 그냥 궁금해서 적습니다. 요새 괜히 궁금한게 많아지네여..^^;;
1. ㅎㅎ
'07.5.19 6:16 PM (124.57.xxx.37)성격나름이고 자기 인생에 대한 후회나 자신감 등에 따라서 다 달라요 ^^
가난한 집에서 자랐지만 공부 하나 잘해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역시 공부가 최고라고 생각해서 애들 교육에 올인하기도 하고
사교육 안받았어도 공부 잘했고 좋은 대학 갔었기 때문에 특별히 사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안하고 공부는 자기 하기 나름아냐?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고
동서분처럼 학벌 컴플렉스가 있거나 공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때문에 아이만큼은
공부 잘해서 자기 밥벌이 확실히 할 수 있는 직업 갖게 하겠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공부 못했지만 돈 잘 벌어서 부유하게 사는 사람 중에는 공부 그게 무슨 소용이야
학벌로 돈 버는거 아니다라고 생각하면서 좋은 대학 가는 것에 연연해 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그렇더라구요 ^^2. 님과 비슷
'07.5.19 6:27 PM (211.187.xxx.50)저는 님보다 좋지도 못한 학벌이지만 그렇다고 쳐진다고 생각지도 않기에 비슷한 상황인데요.
지금 초등1년 딸아이 하나 있는데 한글 한자 제 손으로 가른친 적, 학습지 한번 시킨 적 없습니다.
근데 제 주위를 보면 이렇더군요.
본인이 열등한 성적을 받고 경제적으로 여력이 있는 케이스라면 확실히 애들 잡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완전 최상위급인 케이스여도 잡긴 마찬가지더군요.
님이나 저처럼 못하지도 그렇다고 대단한 성적이었다 말하기 거시기한 경우는
어차피 잘하나 못하나 사는게 거기서 거기지 싶어서 아이 교육에 느슨해지더군요.
물론 갠적인 성향이 있긴 하지만
일류대 출신들은 본인들의 뛰어나 학벌로 인해 받은 혜택들을 너무나 잘알기에
자기 자식들도 같은 조건들을 누리기를 희망하더군요.
반대로 열등한 케이스는
본인처럼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될까봐 두려움에 조바심을 치는거구요.3. ..
'07.5.19 6:41 PM (125.177.xxx.185)선배언니 중에 남편 서울대 의대, 본인 서울대 학사,석사, 박사..지금은 시간강사
사립 보내고 사교육 엄청 시켜요...포닥 두번 다녀오면서 아이 둘 다 영어 네이티브 수준으로..
물론 남편이 의사고 집안 또안 아주 부유한 케이스라..그런가 보다 하는데
저도 학벌은 좋지만 돈도 없고 해서..걍 방치상태랍니다...
그런데 주변에 동기들 보면 거의 많이들 시키던데요...
영어때문에 해외나갈 생각들 많이 하고들 있고..4. ...
'07.5.19 7:22 PM (123.254.xxx.238)컴플렉스가있는사람이 교육에올인한다는건 좀 아닌것같구요
그사람이 어디에 관심이 많으냐에따라 교육에올인하는지아닌지가 갈리는것같아요
요즘은 인터넷이발달해서 교육정보무궁부진하잖아요? 이것도 그냥 열풍인것같아요
제가 강남에 사는데 여기엄마들 박사학위까지 있는분들도많고 부부전문직도많아요
그런분들이 더 교육에 올인하시던데... 개인의 성향인고 관심분야인것같습니다.5. 제 가족중에
'07.5.19 10:26 PM (218.39.xxx.36)남편 y대 출신 의대 교수.아내는 s대 석사까지했는데,5살 아이 전혀 공부 안 시킵니다.
유치원 보내는게 다에요.
아이가 유치원 갔다 오면,스스로 [나 공부해야 되요]한 답니다.이제 겨우 1부터 10까지 쓰고요.
제가 다 걱정스러워, 스티커 북 4세용 사다 주었어요. 너무 재밌서하면서 금방 다 하더군요.
지 엄마가 과외를 많이 받았거든요.어릴 때 부터 주욱요.
그게 싫어서 인지 마냥 놀리겠답니다.
이렇게 놀려도 되는지요.6. 각자 인생
'07.5.20 4:54 AM (64.59.xxx.87)동서가 자식한테 올인하는것도 동서 인생.
기러기를 하던 뭘하던, 형님이 상관할 일은 아닐듯.
그건 동서네 가정사.
각자 추구하는바,가치관이 틀리니 님한테 경제적 부담 지우는거 아니면 상관 안한다가 맞자 않나요?.
다 자식 잘되자고 올인하는데,,,그냥 두는게 좋을듯.7. ..
'07.5.20 7:29 AM (58.120.xxx.156)학벌이 상대적으로 좀 딸리느데
결혼후 재력이 있으면 많이시키더라구요
뭐그렇겟어 ?? 했는데 주변에서 절대 안그럴것같던 여유있고 편안한 성격의 몇친구가
아이 생기자 무슨광신도처럼 아이에게 올인하는것 목격하고나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어차피 요즘아이들 다 신경서서 가르키는거야 다들 정도의차이지마친가지인지만
뭐랄까?? 같은걸 시켜도 너무 집착하며시키더라구요
꼭 이것 아니면 안된다,,이나이땐 이것은 꼭 해줘야하고 교육기관은 이정도수준은 되야하고
이책은 꼭 ** 출판사껄로
이런식으로 아이의 적성이나 관심도보다는 엄마의 판단에 아이를 꿰맞추더라구요
아이가싫어하거나 남편이싫어해도 엄청 확신이있고 ..8. ?
'07.5.20 8:36 AM (154.5.xxx.38)원글님이 동서한테 열등감 있는듯한...학벌빼고...
후기 미대를 나왔던 어찌해서 대학원 좀 나은데 들어갔던,
동서 깍아 내리려는듯한 느낌 지울수 없네요.
전 시어머님 말씀이 너도 그 동서 좀 닮아 아이들 잘 좀 시켜봐라,,의미로 전 이해되네요.9. 꼭 그런건 아니지만
'07.5.20 1:26 PM (125.177.xxx.151)저도 느꼈습니다.
과외, 학원강사 오래 했었는데
학벌 컴플렉스가 있는 것 같았구요. 그런 집 아이들은 좀 불쌍하다 싶을정도로 이것 저것 시키더군요.
지금은 아이 키우며 품앗이를 하고 있는데
전 놀이위주의 품앗이를 원하는데 그런 것 보다는 문화센터 같이 다니자,학습지 같이 하자..며
아이를 계속 돌려서 놀 시간이 없네요.
모순인 점은
저희 집에 놀러와서는 애는 팽개치고 저와 얘기만 하려 한다는...10. 어쨌든
'07.5.20 2:37 PM (121.146.xxx.238)나중에 동서네 애들 반듯하게 잘 자라고, 학벌 잘 채워가면...
시부모님은 다른 건 잘 못 기억하시고, 며느리가 교육 잘 시켰다! 칭찬하실 건 분명해요.
동서분이건, 원글님이건 소신대로 교육시키고 그 결과도 감내해야죠.11. 윗분
'07.5.20 4:00 PM (211.187.xxx.50)소신대로 교육시키고 그 결과도 감내하라고 쓰신 윗분 말씀 정말 가슴에 와 닿네요.
12. 원글
'07.5.20 5:03 PM (61.74.xxx.63)'어쨌든'님, 정곡을 찌르는 말씀에 가슴이 서늘해지네여.. 맞아여.. 아마 그게 불안해서 제가 더 속상하고 동서가 얄미운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전 소신도 소신이지만, 교육비를 감내할 수 없어서 덜 시키는 부분도 있거든요. 동서가 교육비 문제로 시댁에 손만 안벌리면 저도 신경 끄겠는데.. 달란다고 주시면서 저한테 동서 밉다밉다 하시는 시부모님땜에 죽겠어요.
저도 철판깔고 걍 보조금 좀 달라고 해볼까바여.. 과연 할수 있을런지...ㅠ.ㅠ13. 저라면..
'07.5.21 10:24 AM (211.48.xxx.243)저도 욕심은 동서처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부모님한테 대우는 받고 싶을것 같아요.
님이 아무리 알뜰하고 저축한다해도 자식들이 잘 안풀리면
좋은소리 못듣습니다.
님도 좀 여우처럼 챙기시길...14. 저는요..
'07.5.21 11:46 PM (122.44.xxx.59)고졸이고..신랑 대졸이지만..공부 머리가 없어 그런지 지금도 공불 더 하고 싶단 생각은 없습니다..제가 좋아하는 양재나..요리 쪽으로는 좀더 배워 봤으면 하지만요..울딸 엄마 아빠 닮음..공부머리 별로라 생각해서 아이 낳고 제가 울신랑 한테 당신 돈 많이 벌어서 공부 못해도 저가 하고 싶은건 다 할수 있게 해주자 했습니다..지금도 그 생각 변함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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