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연유산 후...

ㅠ.ㅠ 조회수 : 1,234
작성일 : 2007-05-18 21:56:52
6주된 임산부였어요.
그제 비오는날 약속 있어 그 빗 속에 돌아다녔더니
그담날 피가 비추길래 병원가서 진료받고 유산방지약도 먹었는데
집에 와서부터 출혈도 심해지고 덩어리도 나오길래 다시 병원갔더니
자연유산 됐답니다. 첫 아기라 양가에서도 너무 좋아하고 기뻤는데
이런 일이 저한테 일어나니 참 막막하네요.


오늘은 태반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수술을 했어요
무서운 수술대...수면마취 후 수술이 됐나봐요.


저는 입덧도 없고 임신증상이 별로 없어서 조심을 안했나봐요
제 안에 소중한 생명이 자라고 있는데 제가 넘 무지했었던거죠
이렇게 무지한 엄마땜에 제 아이가 잘못된 거 같아서 넘 가슴이 아파요


아무렇지 않다가도 갑자기 울컥하네요. 눈물도 쏟아지고.
용기가 안나요. 다시 애기를 가질 용기도 그리고 사람들이랑 웃고 이야기할 그런 기분도


힘내야겠죠.
유산 후 몸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221.148.xxx.10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18 10:00 PM (211.207.xxx.232)

    맙소사.. ㅠㅠ
    저도 그저께 첫아기(4주 6일) 유산해서 수술하고 왔는데..

    전 아직 양가 아무에게도 말씀드리지 않았었는데..
    어쩜 좋아요.. ㅠㅠ

    혹시 서울 사세요??
    우리 언제 만나서 같이 울까요?? ㅠㅠ

    전 지금 집 적당히 따뜻하게 해놓고
    긴팔, 긴바지, 양말 신고 있어요..

    의사선생님께 물어보니까 샤워는 상관없지만
    입욕, 수영, 사우나는 금지.. 운동도 금지.. 무리한일 금지..

    담주쯤 한의원가서 약도 한재 지어먹으려고요..

    설겆이, 밥은 신랑이 해주고 있고요..
    전 하루종일 밥먹고 뒹굴뒹굴 곰재주 부리고 있는 중이에요..

  • 2. 이런..
    '07.5.18 10:07 PM (222.101.xxx.200)

    얼마나 상심이 크세요..
    저도 6년전에 9주쯤 된 아기 보냈었어요..계류유산되었거든요
    바보처럼 아기 심장이 멈춘줄도 모르고 뭐가 먹고싶네 해가며 즐거워하다가
    병원 정기검진 갔는데 아이 심장소리가 안들리더라구요..
    너무 힘들고 슬펐어요. 산부인과에서 수술받고 나오는데 남들은 아기안고 나오는데
    저는 빈몸으로...
    주변에도 너무 여기저기 알려서 소식 알리기도 힘들었거든요. 그 마음 너무 잘알아요.
    미역국 드시구요 따뜻하게 몸조리 잘하세요..
    출산한거랑 같다고 하더라구요.
    당분간 좀 쉬시다가 다시 도전해보세요
    저도 힘들어하다가 임신되었는데
    초기에 더욱 조심하게 되더라구요..
    지금 너무 똘똘하고 이쁜 장난꾸러기 아들 낳아서 아이가 유치원다녀요
    너무너무 건강하답니다 감기도 잘 안걸리구요
    원글님도 꼭 다시 건강한 아기 낳으실거에요
    당분간 힘드시겠지만 몸조리 잘하세요

  • 3. ...
    '07.5.18 10:12 PM (211.207.xxx.232)

    처음 덧글 달은 사람이에요..
    이런님 덧글 보니까 생각나서;;

    저도 미역국 먹는 중이에요.
    피를 멈추게 해준다나 뭐라나..

    수술하고 오자마자 저녁에 바로 강두*님 설렁탕 싸이트 들어가서
    떡국용사골국도 주문했어요-
    오늘 왔더라고요.. 미역국 끓일때 사골국물로 끓여먹으려고요..

    님 몸 챙기세요..
    저도 제 몸 끔찍히 챙기고 있어요..
    이렇게 컴퓨터 오래하는것도 손목에 안 좋다는데..
    이제 그만 하고 TV랑 놀아야겠네요.. ^^;;

  • 4. 저도
    '07.5.18 10:22 PM (202.136.xxx.8)

    저도 큰애낳고 둘째 사이에 두번이나 유산했어요... 그래서 둘이 터울이 5년이나 져요...
    애기가 잘못되는건, 엄마탓이 아니고, 애기 자신이 건강치 못해서 엄마한테서 먼저 떠나는거래요... 엄마 안힘들게 하느라고...

    그래도 애기가 그렇게 되면 내가 잘못해서 그런건 아닐까, 내가 조심만 했더라면 괜찮지 않았을까 스스로 무척 자책하게 되요...
    아무리 엄마뱃속에서 한달을 살았건 몇일을 살았건, 엄마한테는 소중한 아기였는데 만나보지도 못하고 보내서 너무 미안하고 섭섭해요..

    몇년이나 지난 지금도 그 생각하면 눈물납니다...
    엄마는 아기가 생긴 순간부터 엄마가 되는거지만, 아빠는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아빠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남편은 원글님만한 상실감을 못느낄 수도 있으니까 남편한테 너무 그 일로 섭섭해하지 마세요.....
    저는 남편이 내색을 안한건지 아니면 나만한 상실감이 없었던건지 너무 무덤덤한 남편이 너무 미웠었거든요... 섭섭하고

    아기는 갔는데, 참 엄마는 아기낳은거만큼 조리를 해아하니 아이러니죠...

    그래도 다음아기가 금새 들어설 수 있도록 몸도 따뜻하게 하시고(더워도 따뜻한 물 드시고, 찬물 손에 대지마시고) 힘든일은 한 2달정도 하지마시고, 집에서도 양말도 신고 계시고 그러세요...
    가급적이면 얇은 긴팔 입고 계시거나 가디건 입고 계시구요...

    유산하면, 애기 낳은거처럼 조리해야 좋대요.....

    아기 보낸거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몸조리 하세요....

  • 5. 몸조리
    '07.5.18 10:36 PM (125.182.xxx.132)

    잘하셔야해요
    저도 5주때 아기 잃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너무 힘들었었답니
    그래두 미역국,전복죽 몸에 좋다는거 먹어가며 한약한재 지어먹고 곰국 먹고
    영양가 있는 음식먹고 몸 최대한 따뜻하게 해서 푹 쉬었답니다
    그리고 얼마후 아기 건강하게 찾아와주었구요
    생각만해도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더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와줄꺼라고 마음 다독이시면서
    몸조리 잘하세요

  • 6. 저도
    '07.5.18 11:09 PM (121.147.xxx.49)

    자연유산한지 한달이 지났는데 여전히 힘드네요. 수술받고 나오는데 병원대기실 가득
    행복한 표정 짓고 있는 산모들보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지난달 20일에 수술받았는데
    오늘 첫 생리 나왔네요..... 빨리 몸 추스려서 다시 아기 갖어야죠. 원글님도 힘내시고요
    우리 화이팅하시게요.*****

  • 7. 원글이
    '07.5.18 11:12 PM (221.148.xxx.104)

    댓 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고맙습니다.
    집에서 긴 옷 입고 양말신고 있어요
    다행히 남편이 옆에서 잘 챙겨주네요.
    글 읽고 나니 힘이 나네요. 몸조리 잘하고 건강해져서 더 좋은 부모될 준비 해야겠어요.

    ...님도 힘내시고 몸조리 잘하세요. ^^ 더 좋은 부모가 될 준비기간을 주는거라고 생각해야겠어요
    아참 설렁탕 사이트가 뭔가요? 신선설렁탕에서 설렁탕 사서 먹었는데 조미료맛도 넘 강하고 분유냄새도 나서 못먹겠네요. 조금 더 힌트를 주세요. ^^;

    감사합니다. 너무 위안이 되요. 많이 힘낼게요.

  • 8. 자책..
    '07.5.18 11:37 PM (221.149.xxx.37)

    책에서 읽었는데 유산은 엄마의 실수가 아니랍니다.
    정자의 문제일 수도, 그리고 엄마와 호르몬이 맞지 않아 더 이상 클 수 없어 일찍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엄마가 잘못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생각 절대 하지 마세요.
    유산 몇번 되고서도 애 잘 낳았다는 사람도 봤습니다.

  • 9. ...
    '07.5.19 12:08 AM (211.207.xxx.232)

    강두선님(장터에 검색해보시면 많이 나와요)
    덕이설렁탕이요-
    오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온대요-

    전 지금 끓여놓고
    시댁갔다오느라 먹어보진 못했는데..
    내일아침에 먹으려고요.. ^^

  • 10. 힘내세요.
    '07.5.19 10:44 PM (221.160.xxx.175)

    조리 잘하세요.
    전 2달동안 아무것도 안 했답니다.
    긴팔에 긴바지 양말 꼭 신고 계시고요.
    전 산후풍 와서 엄청 고생했어요.
    다행히 한약 먹고 나아지긴 했지만
    9월달에 유산 되었는데 그 해 겨울 외출도 못 했답니다.
    (다리가 너무 시려서요.)

    유산 후 많이 힘드실꺼에요.
    잘 이겨내세요.
    아기는 금방 찾아온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660 과천미술관쪽에... 1 컴맹 2007/05/18 323
121659 엄마로서 가장 행복할 때 우주 2007/05/18 650
121658 삼성의료원이나..아산병원..중.(다리혈관수술). 4 병원선택 2007/05/18 632
121657 요즘 집들이는 어떻게 하나요? 7 새댁 2007/05/18 1,201
121656 귀금속 교환해서 새귀걸이로 바꾸려구요~갈쳐주세용 2 초보는고수 2007/05/18 768
121655 도망치고 싶어요... 9 ** 2007/05/18 2,198
121654 썬크림 추천해주세요 12 여자 2007/05/18 1,311
121653 "여유만만"이란 프로그램 보고 6 티비보고 2007/05/18 2,668
121652 형제를 심히 차별 하는 시부모님 계신가요? 7 ** 2007/05/18 1,297
121651 머리가 띵띵아픈 고민입니다 4 직장 2007/05/18 769
121650 분당에서 서울숲 4 2007/05/18 642
121649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싫타고하는데 2 어린이집 2007/05/18 381
121648 라코스테 운동화 어떤가요? 편한가요? .... 2007/05/18 549
121647 방금 저녁 주고 왔는데요... 7 연년생맘 2007/05/18 1,344
121646 모유랑분유 차이가 많나요?? 10 산모 2007/05/18 714
121645 내일 분당 중앙공원 사생대회에 대해 문의드려요 1 속터져요 2007/05/18 397
121644 차라리 고통없는곳으로 1 통증 2007/05/18 1,185
121643 자꾸 술에 의지하는 남동생 어찌해야 할까요? 3 답답한 누나.. 2007/05/18 819
121642 애가 맞아서 온몸에 멍이 들었는데.. 16 ,.. 2007/05/18 2,235
121641 미아역쪽에 조운수산인가? 거기 혹시 가보신분 계세요?? 2 조운수산? 2007/05/18 633
121640 새벽에 몇군데에서 300정도 쓰면 어디를 간걸까요? 2 궁금 2007/05/18 1,503
121639 임신 6개월때 체중 어느정도 느셨었나용? 11 볼록 2007/05/18 836
121638 딸이 몇 살까지 엄마를 최고로 아나요? 10 `` 2007/05/18 1,739
121637 듣기 좋은 소리하면 입에 가시가 돋치나? 5 정말싫어 2007/05/18 1,028
121636 아주 큰 택배 어떻게 보내나요? 4 택배 2007/05/18 737
121635 클로렐라와 변비 건강 2007/05/18 477
121634 홍이장군에 대해서 궁금해서요.. 6 .. 2007/05/18 1,048
121633 옥으로 만든 작은 잔이 깨졌는데 활용할 방법 없나요? 보석tone.. 2007/05/18 168
121632 영어 주말반 학원?? 영어학원 2007/05/18 431
121631 오십평생 사노라면... 10 오십년 사노.. 2007/05/18 2,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