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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바른 소리하고 마음이 안편해요.

친구 조회수 : 2,196
작성일 : 2007-05-18 11:55:50
저랑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는데 아들(중 2)한테 혼낼때 죽어비리라고 한답니다.

아들한테 죽어라는 이야기 몇 번 들었어요.

아들이 시간 개념, 약속 개념 너무 안지킨다고.

친구는 남편이 바람을 피워 마음이 너무 삭막하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비가 왔습니다.

수학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pc 방으로 갔다가 도착 예정시간보다 3시간 후에

집에 돌아왔다고 하더군요.

전 그 아이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거 같더군요.

일전에 중간고사 못 쳤다고 친구가 아들을 많이 때렸다고 또 죽어라고 했다더군요.

아이가 얼마나 집에 들어오기 싫었으면 2박3일 집 떠나고도 집에 오기 싫겠냐구

자식한테 '죽어버려' 라고 소리 지르는 엄마 나라도 보기 싫겠다고 말 해 줬어요.

친구한테 너무 입바른 소리를 한거 같아 미안한 감정이 듭니다.

저도 제 자식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친구는 모든 걸 남편 탓으로 돌립니다.

아들이 밖으로 나가는 것도 남편 닮아 기질이 원래 그렇다 뭐 이런 식으로...

남의 집안일에 오지랖 넓게 나섰다가 제가 괴롭습니다.

이런 심정 아실런지요?
IP : 59.14.xxx.11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k
    '07.5.18 11:58 AM (58.79.xxx.67)

    잘 하신겁니다.

    물론 남의 일에 신경쓰는건 좋은게 아니란거 알지만 그래도 친구분의 경우는 너무 심한겁니다.
    그분 스스로 깨달아야 해결책이 열리겠지만(사람은 원래 잘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뻔히 보이고 지적당해도 바꿀려고 하지 않습니다)주변의 지적이 필요한 경우도 분명히 있지요.

  • 2. 친구
    '07.5.18 12:04 PM (59.14.xxx.114)

    위로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다음에는 남의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아야겠어요.
    '너나 잘 하세요'란 말이 생각나네요....

  • 3. 글 읽고
    '07.5.18 12:08 PM (70.71.xxx.246)

    친구분이 아들한테 하는 말이 너무 끔찍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아들이 마음속에 차곡차곡 분노를 쌓아갈 걸 생각하니 무섭습니다
    나중에 아들이 '그럼 왜 나를 낳았어?'라고 하면 뭐라 답하실려고
    그러는지,,,,

  • 4. 친구
    '07.5.18 12:14 PM (59.14.xxx.114)

    그렇죠? 아들한테 죽어버리라뇨?
    저도 그 소리가 너무 끔찍해서 충고 해줬어요.
    넌 뭣이든 다 남의 탓만 한다고...
    애한테 죽어버리라고 한것도 남편이 바람펴서 마음이 너무 삭막해서 그 소리 했다고
    변명하더군요.
    아들 밖에 가서 '우리 엄마가 나더러 죽어버리래' 그런 말 할 거 같으냐고
    속으로 얼마나 충격 받겠냐구..... 제가 어제 친구 많이 혼냈습니다.
    제 주제도 모르고....

  • 5. 꾸물이
    '07.5.18 12:25 PM (222.105.xxx.174)

    '너나 잘 하세요'이 말 전 너무 슬프드라구요.
    이시대를 사는 부모들의 이야기던가? 김민정씨 책하고 테입 셋트거든요 그거 한 번 선물 해 보세요
    저 출근때 라디오 안 듣고 이 테입 듣고 또 듣고 반성 많이 합니다.

  • 6. 아들이
    '07.5.18 12:28 PM (222.104.xxx.164)

    불쌍하네요..부모잘못만나서..
    아마 집에 정 없을듯...

  • 7. HYE
    '07.5.18 12:30 PM (121.142.xxx.27)

    원글님, 심성이 무척 고우신 분이시네요

    아무리 강퍅해도 친구가 진심으로 해주는 말은 가슴에 와닿지 않을까요
    오지랖 넓은 거 아니시고 주제파악 운운 하실 일 아니신데요..

    친구분 스스로 깨닫고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실...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은데..ㅡ.ㅡ
    곁에서 바른 조언 해주는 친구로 남으셔야 한다고 봐요

    아이가 정말 안타깝네요
    마흔살인 저도 친정 어머니가 그런 말을 하신다면 엄청 충격일 것 같아요

  • 8. 행복지수
    '07.5.18 12:40 PM (61.34.xxx.206)

    잘 하셨어요
    친구분은 당신의 괴로움을 자식에게 푸는 것같아요
    자식이 샌드백이 되서는 안되잖아요
    친구분을 위해서 쓴소리 해주신거예요
    친구분도 님 마음 아실거예요

  • 9. 언어폭력
    '07.5.18 12:43 PM (222.101.xxx.222)

    언어폭력도 폭력이지요
    집에가면 잡아먹을듯이 죽어버리라는 엄마가 있는데
    들어가고 싶을까요?
    그리고 수학여행끝나고 친구들하고 아쉬운마음에 피시방에서 한 세시간 놀고온거 같은데
    너무한거아닌가요
    정말 아이가 죽어야 속이 시원하실까요
    옛말에 말이 씨가 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상처줄바엔 아이 아빠한테 주고 차라리 이혼을 하는건 어때요
    적어도 아이아빠는 아이보고 죽어라고는 안할거같은데

  • 10. 제가 아는 엄마..
    '07.5.18 1:24 PM (202.130.xxx.130)

    저희 친정 엄마 건너 건너 아시는 분이...
    너무 화가 나서 아들에게 '나가 죽어버려..'라고 했답니다..
    그렇게 되려고 한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그 아들 그 길로 밖에 나갔다가 사고가 나서 죽어버렸답니다..

    그 뒤로 그 엄만 심정이 어땠겠어요... 에궁....
    말이 씨가 된다고.. 너무 하시네요...

  • 11. 바른
    '07.5.18 1:51 PM (58.143.xxx.124)

    말을 했다기 보다 원글님이 모든 것이 마음이 지금 아픈거죠
    친구이니까..
    그런데 그친구가 어찌 보면 참 안됐네요
    남편 때문에 마음에 상처가 넘 많은듯
    말씀을 해주실때는 조심스럽고 니 심정이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아이 에게는 씻을수 없는 상처가 되고
    그아이가 언어 폭력으로 자라게 되면
    성인이 되었을때는 겉잡을수 없는 무서운 폭력자가 될텐데
    너~그거 생각 해본적 있어? 라고 심정적으로 이해 먼저다라고
    말하고 껴안고 우리 같이 노력 해보자라고 위로 해주면 어떨까요?

  • 12. .....
    '07.5.18 3:18 PM (222.98.xxx.191)

    피해의식의 심리학이란 책에서 보면요, 다 남의 탓이라고 한다네요. 나는 피해자니까...
    그런식으로 자신의 공격성을 변명하는거지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그런 말해주기 쉽지 않아요. 원글님 잘하셨어요.

  • 13. 저도
    '07.5.18 3:21 PM (211.105.xxx.193)

    원글님 잘하셨단 생각입니다.
    대신 전화 하셔서 여기 쓴 글처럼 그대로 말씀하세요.
    너한테 그렇게 말하고나니 내 맘이 안좋다.
    그래두 아들 생각해서 앞으론 그러지 말아라.
    등등..
    아마 이해하고 고마워 할 것 같습니다.

  • 14. 에궁..
    '07.5.18 3:28 PM (210.222.xxx.41)

    그나이때 남자애들 수학여행 갔다 돌아오면서 친구들이랑 노는거 있을수 있는일입니다.
    우리잣대로야 바로 집에 와서 엄마 얼굴 보고 나가는게 맞지만 애들들이잖아요.
    아마도 엄마 싫어서 그러지는 않았을거 같네요.친구들이랑 노느라그랬을겁니다.
    그냥 애들그럴수있다고 해주시지..그러나 엄마입에서 나오는 험한말 자식에겐 평생 상처로 남아요.
    친구분이 많이 힘드신거 같은데 맘도 다독여주면서 잘 지내시길 ......

  • 15. 밖으로 돈다고
    '07.5.18 5:43 PM (121.131.xxx.127)

    죽어버리라니요?

    그 어머니 힘든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아이가 화풀이 대상도 아니고,
    저라도
    집에 오기 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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