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두 형제의 맏며느리구요.
시집이랑은 한시간 남짓 거리, 시동생네랑은 대여섯시간 거리입니다...
아직은 시아버지가 능력이 있으셔서(연금을 받으십니다...), 글구 시집이 크니까
가족 모임을 시집에서 합니다.
시부모님도 그렇게 하시길 원하구요.
그래서 무슨 날만 되면 저는 바리바리 음식 해서 트렁크에 사과박스로 싣고 갑니다...
근데, 간혹 시동생이 안 올라오는 집안 행사가 있으면
시부모님을 저희 집으로 오시라고 하고 싶거든요.
물론 거리가 거리니 주무시고 가라시는 건 아니구요.
오전에 오셔서 점심 먹고, 저녁 먹고 그렇게 가시면 되는데요...
시부모님이 싫어하시네요.
와서 불편해 하시구요....
저야 울 집에서 차리면 훨씬 더 편하지요...
근데 빈손으로 우아하게 구두 신고 핸드백 하나 달랑 들고 오는 동서 보면,
트렁크에 음식 바리바리 해가지고 가는 저는 제자신이 너무 불쌍합니다...
암튼...
근데 시동생네까지 모두 모일 크기도 안됩니다.... 저희집이요...
근데, 이번에 시동생네가 무슨 일로 아이들 데리고 서울에 며칠 머물렀나봐요...
하나뿐인 형네가 집에 초대도 안했다고 궁시러 대더라구요...
사실 주말에는 지들이 바빠서 애 아빠가 애 데리고 시집에 가서 점심 한끼 간신히 먹었구요..
글구 바로 나갔다네요,,, 지들은...
월욜부터 며칠을 있었다는데..
저희도 스케쥴이 있쟎아요.
그집 아이들이야 유치원다니는데, 저희 아이는 초등학생 이거든요.
뜬금없이 월욜날 박물관엘 가자고...
저희 아이는 학교 다녀오면 3시 거든요..
글구 학원도 가야 하고.... 숙제도 있고...
지들 생각엔 같이 박물관 갔다가 울집에서 밥을 먹고 싶었나봐요..
애들도 큰 엄마 집에 가고 싶다고 하고...
근데 참 제자신이 한심한게...
살림, 청소를 잘 못해서 손님 부르려면 일주일 잡고 청소해야 해요..
게다가 어린아이 오니, 깨지기 쉬운 것도 정리해야 하고...
화장실, 주방., 아이방..... 으....
음식은 차라리 합니다..
근데 청소는 쥐약이거든요... 이런분들 계시죠??
그래서 제가 좀 힘들겠다고...
형님은 출근해야 하고, 아이는 학교다녀오고 하면 늦어서 같이 놀기는 좀 힘들겠다고....
시어머니랑.. 동서랑.... 시동생이랑 좀 뭐라 했나봅니다...
담주에 시집에 갔더니 시어머니가 뭐라 하시더라구요...
하나뿐인 형집에도 못 가보고.... 어쩌구....
형이 먼저 불러줘야 하는데.... 부르지도 않구....
말이 같은 식구지..
시집식구들을 어찌 제 식구라 생각하고 이 개판인 상태의 집을 공개해야 하냐구요...
미리 말한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래도 명색이 맏며느리인데...
이 한몸 다 바쳐 밤새 집안청소하고, 장봐서 한상 차렸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뭔 날만 되면, 빨간날만 되면 시집에 무조건 모이는 것도 싫거든요..
다 제 일 이니까요....
근데 이웃집 맏며느리 보면, 집안이 정말로 우리집보다 더 개판 5분전인데도 불구하고...
동서네, 시누네 잘 부르더라구요....
제가 정말로 그릇이 작은 건지...
다들 그렇게 시집 식구들 건사 잘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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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식구들 오라고 해야 하나요??
맏며늘 조회수 : 1,455
작성일 : 2007-05-16 17:10:28
IP : 59.186.xxx.8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냥
'07.5.16 5:28 PM (218.209.xxx.69)편케 생각하세요 우리집 청소 안했으니 흉보지말라고 얘기하고 그냥 삼겹살 구워먹고 보내세요
시댁식구는 무얼해도 어려운법이지만 어쩌겠습니까
뭘해도 궁시렁댈 양반이라면 차라리 불러서 한끼먹이고 입막으심이 어떨런지
애기야 애엄마가 간수해야지 집주인이 간수할 필요 있나요
편하게 생각하시고 동서가 맘에는 안들지만 행사있을때 먼거리면 거기에 맞춰 뭐좀 해오라고 하세요
저도 맏며느리지만 맏이가 뭐 죄인가요? 혼자 다하게 ...2. 그럼 그 동서는
'07.5.16 5:49 PM (211.48.xxx.253)밖에서 저녁먹고 차나 한잔 하자고 하면 안되나요? 꼭 먼저 불러야 오나요?
3. 잠오나공주
'07.5.16 6:41 PM (59.5.xxx.64)청소쥐약.. ㅎㅎ
저도 컴퓨터 배달 설치 온다고 해서 일주일 동안 집 치웠어요..
그래도 더러워요.. OTL4. 저는
'07.5.16 7:12 PM (218.232.xxx.179)웅진 코디 올때만 청소해요 ^^;;;
5. 저는
'07.5.17 10:04 AM (58.121.xxx.96)웅진코디 30분 이있으면 오는데 아직 설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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