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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과 같이 사시는 분들 음식 준비 어찌 하시나요?

무지개별 조회수 : 1,109
작성일 : 2007-05-16 12:03:40
결혼한지 5개월된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 초짜 아줌맙니다.
저희 어머니 예전에 식당을 하셔서 음식의 간과 맛을 중요시 하십니다.
다시다와 미원은 기본 ㅠ
저는 건강때문에 간을 거의 하지 않고 먹어야 해서 제가 음식을 하면 간을 거의 하지 않구요.
그래도 국떠드릴때 소금간은 맞춰서 드리고, 반찬도 간간하게 하고 저는 안 먹구요.
요즘 오후에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 음식 준비는 어머님이 하실때가 많습니다.

어머니도 혈압이 있으셔서 짜게 드시면 안되는데,,, 짜게 드십니다. 조미료 다 사용하시구요.
그리고 치아가 안 좋으셔서 어머님이 해 놓으신 반찬도 거의 안 드십니다.
거의 신랑 차지이지요...
막상 어머님이 식사하실 땐,,, 거의 국만 드신다든지.. 암튼 별로 안 드십니다.
입맛도 없으시고 연세가 드셔서 간이 느껴지지 않으면 못 드시겠다고 합니다.
다른 형제분들도 어머니한테 아무리 싱겁게 드시라해도 식성이 쉽게 바뀌지 않구요.

오늘 오전에도 냉장고에 있는 다른 반찬은 어머님이 안 드시니
무르게 계란찜도 하고, 멸치다시국물로 청국장도 끓이고, 두부도 부쳐드렸는데
국에다가 다시다 달라고 넣어서 드십니다.
계란찜 드셔보시라고 했더니 한번 잡수시고,,,
간 맞나요? 여쭤봤더니 맞다 그러시곤 그 뒤로 안 드시네요.

제가 음식도 서투르고 해서 다양하게 만들줄 아는게 없기도 하고,
연세가 있으셔서 몸도 여기저기 자주 편찮으시고 입맛도 없으셔서 참 난감하네요.
전에 신랑한테 얘기했더니 시누이한테 물어봣나봐요.
그랬더니 시누이께서 '냅둬, 배고프면 다 드시니까' 그랬다고 합니다.

아무리 신경을 안 쓰려고 하지만,,, 안 쓸수가 없는 문제네요.
조미료 사용도 안 좋다고 말씀드려도, 음식 가려 먹는 사람들이 더 아프다는 말만 하시고,
신랑이 조미료 들어간 반찬 먹는것도 신경 쓰이고,,
제가 얼른 요리의 달인이 되어야할지 난감하네요 ㅠ

IP : 222.102.xxx.5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7.5.16 12:26 PM (222.101.xxx.157)

    예전에 시댁살때 얘기지만
    그냥 성의껏 차려드리고 드시게 했습니다.
    한마디 꼭 드리곤 했습니다.
    "어머니~저는 어쩜 어머니 솜씨에는 못따라가네요. 도대체 비결이 뭐에요?"
    어쩌다 어머니가 반찬 한두가지 하시면
    "너무 맛있어요 저는 어떻게 이런맛을 못내죠? 어머니랑 똑같은 재료로 어머니 하신 고대로 해도
    어머니 맛을 못따라가네요..이상하네 비결이 뭐지"라는 속이 빤히 들여다 보이는 말을 하는데
    어머니는 또 기분좋아하시더군요.
    저는 알지요 그 비결이 미원과 다시다 라는걸..
    그래도 제가 한 음식이 맛없는건 당신보다 한수 아래라서 라는 걸 흘리듯 알려드렸네요.
    여자들에게 있어 음식솜씨는 자존심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거든요.
    몇십년 이 집에서 음식을 담당해왔는데 새파란 며느리가 들어오자마자 맛깔나게
    나보다 더 잘하면 자존심도 상한다는 글을 본적이 있어요.

  • 2. 원글
    '07.5.16 12:32 PM (222.102.xxx.54)

    저도 어머님이 반찬 하실때마다 '어머니 너무 맛있어요'라고 했죠.
    그럼 은근히 기분 좋아하시는거 보이구요.
    '저는 언제나 어머니 솜씨 따라갈까요'라고도 마니 햇지요.
    오늘 날씨탓인지... 완전 우울해졌어요.
    괜히 서울에 출장 가 있는 남편한테 전화해서 속상하다고 징징 거렸네용 ㅠ

  • 3. z
    '07.5.16 12:40 PM (59.8.xxx.248)

    저희 어머니 갈비탕이 너무 맛나서
    "이거 어떻게 하신거에요? 너무 맛나요?" 하고 여쭈었더니...

    담담히 하시는 말씀
    "사왔다~"

    울 시어머니는... 요리에 큰 열정이 없으신듯...
    "이런건 사오는게 맛있다~" 라고 한마디 더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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