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 조회수 : 1,546
작성일 : 2007-05-13 18:46:24
초등 2학년 딸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주말에 수학익힘책 풀이를 시키는데 약한 ADHD인지, 아님 초등 저학년 집중 시간이 짧아서인지, 또 아니라면 아직 연산이 자유롭지 못해서인지 네다섯장 푸는데 두시간이나 걸리네요.

급기야, 오늘은 혼자 해놓은 것 중 틀린 것들을 다시 풀라고 했더니, 저랑 말로 툭탁거리다가 "엄마는 나쁜 사람이야!!.."를 너무 강하게 주장하는 탓에 제가 머리통을 한대 쥐어박았네요.
내가 지를 어떻게 키웠는데..하는 심정이 욱하고 치고 올라오데요.

정당하지 못한 폭력(?)이라는 자책감과 함께, 쥐어박고 같이 앉아있던 책상을 제가 박차고 나와 이렇게 82에 글을 올리고 있으니, 스케치북을 찢어 자기모자와 제 모자를 접어와서 화해모드(?)를 원하는 것 같아요.

문제 풀이 하는 것을 봐주면서 제가 요새 며칠간 잔소리하는 태도로 바뀌었거든요.

솔직히 고백하면, 아이가 실수하면 꼬투리 잡아 비아냥거리고, 구박하고 그랬네요.
아이도 지지않고, 말도 않되는 말대답하고, 서로 툭탁거리고.

요새 아이 아빠가 출장중이라 제가 언행을 조심하지 못한 탓도 있는 듯해요.

숙제를 혼자 하게 뒀더니  선생님께서 채점해서 되돌려주신 틀린 문제는 거들떠보지도 않더라구요.

옆에서 좀 지켜봐줘야 할텐데 님들께선 어떻게 지도하고 계신 지, 올바른 길로 인도 좀 해주세요.


어떻게 하면 아이의 자존감을 살려주면서 학습지도를 할 수 있을까요?

감정이 격해서 두서없는 글이네요.

지금도 아이는 의자옆 바닥에서 책보고 있네요.. T.T
IP : 61.74.xxx.8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志祐
    '07.5.13 8:13 PM (211.213.xxx.211)

    다 무시 하시고 몇 문제 맞았다는 것만 강조 강조! 반쯤 맞았으면 다시 하면 다 맞겠다고 강조 강조!

  • 2. 자식은
    '07.5.13 9:32 PM (220.75.xxx.143)

    3살까지만 예쁜짓하고 평생 내놓아라 하는 사람이랍니다.
    저희성당 수녀님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원글님더러 자꾸 사랑을 내놓아라하나봅니다. 너그럽게 감싸안아주세요.

  • 3. 사기
    '07.5.13 10:33 PM (219.78.xxx.207)

    애들은 사기를 복돋아줘야 할려고 합니다. 저도 제가 생각없이 아마 바보같다한말을 애가 지금 15인데도 기억하고 있어요. 저같은 실수하지 마세요. 제 아들도 add 있습니다. 부모가 무심히 던진말이 상처에 씨앗을 심어줄수 있어요. 전 기억안나는데.... 아무튼 얘를 다시 처음부터 다시 그때로 돌아가 키우면 더 잘키울것도 같은 생각은 있는데 자신은 없습니다. 우린 항상 잘못한것만 지적하는것.... 잘한것은 뒷전이되고말아서요. 지금은 정말 내놓았습니다. 지금은 기숙사에 있거든요 ^^

  • 4. 꾸벅
    '07.5.14 8:32 AM (211.55.xxx.66)

    원글이입니다.
    이렇게 몇 줄 달아주시는 것 정말 고맙습니다.
    어젯 저녁에 청계천가서 한바퀴돌고 달고나 하나 사주니 입이 귀에 걸렸네요.
    내 살덩이가 아니라 하느님이 맡겨놓으신 선물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사기 복돋아주고, 사랑주고, 맞은 것만 강조 할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643 혹시 엔지니어66님 글 메일로 받을 수 있을까요? 2 모서리 2007/05/13 1,353
120642 자리돔 젓갈 어떻게 먹어야 맛있나요? 2 자리돔 2007/05/13 398
120641 서울 길좀 여쭐께요.[컴대기중] 6 왕초보 2007/05/13 509
120640 도련님이 사회초년생이 되네요..선물추천부탁드려요. 4 형수 2007/05/13 342
120639 김치냉장고 2개 쓰시는분 계신가요? 3 냉장고 2007/05/13 1,019
120638 시댁식구들땜에... 9 미워 2007/05/13 1,697
120637 색종이로 세련된 카네이션 만드는 방법 아시는분 계세요? 1 궁금이 2007/05/13 2,136
120636 수할리 락킷mm(검정)어떤가요? 6 루이비통 2007/05/13 865
120635 요즘 그릇에 관심이 생겼어요 3 돈도 없는데.. 2007/05/13 877
120634 싼타페 2천만원으로 살수 있나요? 3 차살까? 2007/05/13 1,219
120633 82 여러분 좀 알려주세요... 1 궁금해서 2007/05/13 514
120632 갑자기 인터넷 화면의 글씨가 작아졌어요. 2 궁금이 2007/05/13 655
120631 쌍둥이 유모차 써보신분 계실까요? 2 질문. 2007/05/13 493
120630 모유수유중인데 쐬주를....ㅠㅠ 2 지우맘 2007/05/13 480
120629 운전연수받고싶은데요 5 장롱면허 2007/05/13 665
120628 문법 교재로 Grammar in use 어떤가요? 4 영어과외 2007/05/13 1,184
120627 아기변비 3 변비 2007/05/13 210
120626 인삼을 어찌해야 할지.. 5 두리번 2007/05/13 463
120625 북경공항 면세점에서요 3 면세점 2007/05/13 1,060
120624 마음이 아픕니다. 4 .. 2007/05/13 1,546
120623 급해요 도와 주세요 3 kmsdre.. 2007/05/13 752
120622 짐보리 이번 세일 언제까지인가요? 5 짐보리요.... 2007/05/13 622
120621 정보처리기사 또 떨어졌어요ㅠㅠㅠ; 어디다 하소연 할 떄도 없어서.. 7 또시험떨어졌.. 2007/05/13 1,284
120620 시누이 생일 선물로 무엇이 좋을까요? 5 저에게 지혜.. 2007/05/13 1,192
120619 항산화제가 어떤걸 말하는건가요? 6 .. 2007/05/13 919
120618 가방 지퍼잠금이 더 좋으세요? 자석잠금이 더 좋으세요? 5 가방 2007/05/13 821
120617 웅진 반딧불 활동자료요~a/s받을 일 많나요? 1 음매 2007/05/13 241
120616 30개월 아이 마술피리 꼬마 살까 말까 해요~조언좀~ 5 음매 2007/05/13 520
120615 남자시계 어디것이 좋은가요?? 1 시계 2007/05/13 490
120614 수많은 넥타이 관리~ 어떻게 하시나요? 1 cecile.. 2007/05/13 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