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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바다 헌물건 사용에 대한 부정적관념을 말씀해주세요!!!

궁금 조회수 : 1,377
작성일 : 2007-05-10 23:52:39
오늘 학교에서 바자회를 했어요
저는 거기서 울 아이들 책이랑 옷을 골라왔지요
옷은
제가 과거에 좋은옷을 많이 입어봐서
주욱 훑어보면 좋은소재가 곧바로 눈에 들어오고
집었다하면 거의 유명메이커 제품이거든요

큰애의 그룹수업이 있어서
모인 엄마들에게 자랑을 했드니
한엄마가
어릴적부터 부모님에게서 남쓰던거 물려쓰는거 함부로 하지 말라
물건에는 사용하던 사람의 모든것이 깃들어있기 때문에
물려쓰게 되면 그 사람의 영향도 함께 오는 거라서
누가 쓰던것인지도 모르는 물건을
질 좋고 싸게 쓴다는 욕심으로 마구 챙기지 말라고 철저히 교육받았다고
절대 그런물건 안쓴다고 힘주어 말하네요

그순간 쥐구멍으로 들어가고 싶을만큼 너무 부끄럽고 제가 무슨 거지같고요
한편으론 자존심도 상햇지만
딱이 적절한 반론을 제시할수도없었어요
그저 품질도 너무 나쁜 시장물건 새거 사는 가격보다
오히려 더 저렴하게 질좋은 제품을 사용하는게 나은것같아 이용한다고 굳이 말하자니
나 돈없고 거지처럼 산다는 말을 바꾸어 말하는것밖에 안되는것 같아
아뭇소리도못하고 너무 비참하게 앉아있었네요

집에 와서 곰곰 생각해보니
저도 성장할때 헌물건을 이용한적이한번도 없었던것이
융통성없고 쓸데없이 자존심만 강하던 엄마가 일부러 얻어입히는것 싫어서였던건지
아니면 그당시 사회의 폐쇄성으로 인해 아나바다문화가 없어서였는지 몰라도
저를 팍팍 기죽이던 그엄마의 말도 한편으로는 일리가 있는것같아
앞으로는 헌물건 쓰지 않아야할지 싶기도 하답니다.
아니면 확실한 사람에게만 물려쓰던지(쉽지 않지요, 제겐 물려주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에효 그러다보면 필요한것 못사고 포기하고 살기도 할거 같네요 ㅡ.ㅡ
  
뭐.. 잘빨고 햇볕에 쨍쨍 말리고
속옷은 푹푹 삶고 해서 입히면되지 않나
친한 친구 아들은 책이란책은 온통 중고만 사서 읽혀도 기막힌 영재인데...
    
IP : 58.140.xxx.11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잉
    '07.5.11 12:04 AM (125.186.xxx.151)

    저 어렸을때도 주변에서 옷이나 책이나 장난감 많이 얻어다 입었는걸요. 친척한테 물려받는것 외에도 지금같은 '아나바다'식은 아니었어도 주위 엄마들끼리 많이 그랬던것 같습니다. 저도 교회에 아나바다 장터에서 열심히 사다쓰고 또 열심히 기부하고 있는데, 그냥 하찮은것에 의미 안두고 누군가에게는 필요없는 물건이 나에게 와서 잘 쓰이면 됬지 하고 씁니다만 그 주변 엄마가 하셨다는 이야기는 가끔 듣기는 해요. 최첨단 과학시대에 본인 마음이 제일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 이야기 듣고 뭔가 찜찜한게 있으시면 앞으론 안쓰시는 거죠 뭐~

  • 2. 저는
    '07.5.11 12:08 AM (122.44.xxx.134)

    아이가 아직 어려서.. 울 아기가 물고빨고할 책을 헌책사주긴 싫더라구요.
    집에 책이 많진 않지만.. 그래도 새것 사주려고 합니다.
    뭐 그분 얘기도 아니다 말하긴 좀 그렇지만.. 무안주는 식은 좀 불쾌하긴 하셨겠네요.
    또 아이들 옷이야 금방 작아지고해서 꼭 새것을 사줘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 생각되는데요.
    물려받을수만 있음 물려받음 좋겠네요.

  • 3. 저도 좀 구닥다리
    '07.5.11 12:10 AM (58.226.xxx.43)

    라 그런가..얻어올때 그 집안 보고 얻어와요..
    가족간의 정이 있거나,,집안일이 술술 잘 풀리는 그런 집거는 냅다 얻어오는데..
    안 그런 집꺼는 크기가 안 맞겠다던가..뭐 그런식으로 돌려 말하면서
    안 얻어오지요..
    시댁 친척분들이 얻어 주시는건 거절은 못하고,,
    그냥 안 입히고 말구요..
    그래도 사연을 모르는 벼룩시장것은 부지런히 헌거 사다 날라서 입고,,쓰고 한답니다..

  • 4. ..
    '07.5.11 12:26 AM (220.76.xxx.115)

    아토피 있는 아이들은 일부러 그런 옷 입히기도 합니다

    그 엄마 .. 재활용에 대해 다시 공부해야겠어요

    어른들 말씀도 일리는 있지만
    아이 친구들 엄마 모두 모인 앞에서 그리 말할꺼까지 없다고 봐요

    그럼 우리 헌 옷 가져다 입는 후진국 국민들은 재앙인지 복인지 제비뽑아 사는 인생이군요

  • 5. 저의 아이 아토피
    '07.5.11 12:34 AM (220.90.xxx.148)

    저의 아이 아토피에...이젠 비염도 있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장터에서...헌옷 사 입힙니다..
    그래도..학교에 다니니..헌옷이랑 새옷이랑 섞어 입히네요.


    책요?
    새로 산 책은 아직 인쇄물이....공기중에 날라가지 않아서..
    그 유해물이...날라간...헌책을...역시 섞어서 읽힙니다.
    너무 오래되어서..먼지가 되려..비염을 악화시키지 않는한..
    새것같은...진열만 했던거..이런거...읽히네요.


    저의 아이 어릴때 까다롭게 굴었는데..
    이리저리 살아보니...
    그냥...둥글게 살아가요

  • 6. 음..
    '07.5.11 12:44 AM (211.217.xxx.203)

    "물건에는 사용하던 사람의 모든것이 깃들어있기 때문에
    물려쓰게 되면 그 사람의 영향도 함께 오는 "거라고요??? 무슨 미신 믿는 분인거 같네요.

  • 7. 생각을 떠나
    '07.5.11 12:44 AM (221.153.xxx.175)

    그 상대 엄마 기본 인격이 안됐네요...,
    남이 그렇게 잘 사왔다고 기분좋아서 얘기 하는데에, 그런식으로 자기 생각으로 사람 입장 난처 하게 하고, 초치는 사람이 무슨 제대로된 가치관이 있겠나요? 물건에 혼이요??
    그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나 오는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나쁜 환경에 처한사람이 쓰던 물건이라도 나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잘 쓰면, 이미 그건, 내물건이고 그사람하고는 상관없다 생각는데요,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 진다는걸 모르는 아줌마네요.

  • 8. 이런말도
    '07.5.11 12:48 AM (61.102.xxx.237)

    이런말도 있었잖아요
    오빠나 남동생과 함께 자라는 여자형제는
    남자형제의 바지나 티셔츠 등등등 옷을 함께 입지 못하는.
    이유는...
    남자의 앞길을 막는다나~

    저 77년 생인데 그런 말 주위에서 많이 들었었어요.

    그치만, 전 아나바다 무지 좋아해요 ^^

  • 9. 흠..
    '07.5.11 1:24 AM (125.191.xxx.47)

    그렇게 따지자면 집은 어떻게 남 살던 데 들어가 산답니까~

    그래도 각자 기준 다르겠지만 영 꺼려지는 것 있긴 해요.
    책은 헌책 좋은데, 구두는 좀 그렇다든지.. 화장품도 아무리 좋은거라도 몇 cm 썼다거나 하는 것들요.
    구두는 좋은 걸 신어야 한다 뭐 이런 분들도 있잖아요.
    구두에 영혼 어쩌고 하는 얘긴 들어봤는데 생각해보면 그건 각자 발에 따라 신발 편한게 달라 하는 소리 같아요.

    그 상대방분이 정말 배려가 없으시네요.
    물건도 주인따라 운명이 바뀐다고 해주세요 ㅋㅋ

  • 10. 물건따라
    '07.5.11 1:55 AM (76.178.xxx.138)

    전 아이한테 신발은 물려서 안신겨요
    왜냐하면 다른아이가 신던건 이미 그아이 걸음걸이 습관에 따라 밑창이 닳아있는게 다르니까
    울아이도 그렇게 걷게될수있어서요
    책은 물려보고 옷은 아느분한테 물려받으니까 그럴 필요가 없고
    어차피 집같은건 살펴볼때 분위기보고도 하고..
    외국에선 죽은사람 물건들.가구.그릇..도 팔잖아요

    어쨌거나 생각하기 다 나름인데
    님면전에서 그런말 한다는게 깨네요
    그분 부모님이 그런건 가르치시고
    다른사람 배려하는 마음같은건 안가르치셨나봐요

  • 11. ㅎㅎ
    '07.5.11 1:59 AM (220.75.xxx.15)

    그럼 안틱이 비싼 건....그 곰팡내 지든 안틱....ㅋㅋ
    귀신 붙어있다고 믿어야하는건가요?
    믿기 나름인거 같아요.무시하세요.
    아끼고 얻어 입는게 절대 잘못 아니예요.아이들도 검소하고 아낀다는게 뭔지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애들 옷 얻어 입히고 남 주고...그러는걸요?

  • 12. 흠,,,
    '07.5.11 8:40 AM (121.131.xxx.127)

    그 말 한 사람
    요샛말로 지대 잘난척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치셨으면
    조용히 혼자 그 걸 따르던가,,,

    남의 부모님 말씀에 시비거는 건 아니지만,

    윗님들 말씀들대로
    그럼 안틱은요?
    집은요?
    조선 왕조 망했는데
    망한 궁 서울 한복판에 두면 안되겠네요

    뭐 그렇게 보자면
    정성껏 만듯 도자기같은 건
    더 기가 묻었을텐데
    작가 인생도 다 살펴봐야겠고

    사연많게 살다 죽은 작가 책도 전부 읽지 말고,,,

    그래야겠구만요.

  • 13. 말도 안되네요!
    '07.5.11 9:55 AM (220.75.xxx.237)

    전 얻어 입히는기도 하고 새옷을 더 좋아라하는 편이긴 하지만요.
    애들 옷, 그아이가 장래 어찌될지 알고 그 집안이 어떻다 저떻다해가면서 골라서 입히나요??
    대체로 옷 물려주는사람들은 나름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 아닌가요??
    전 울 아이가 입던 옷 중에 몇번 안입어 새옷같은것이나 메이커 제품만 골라서 주변 친한 사람들에게 줍니다.
    물론 물어보고 주지요. 아이 옷이 작아졌는데 필요하면 줄까?? 하고요.
    함부로 남의것 입히는 말란 사람이 제주변 지인이었다면 정말 기함을 했겠군요.
    알뜰하게 절약해야 아이들 이것저것 해주죠. 애들 속옷값 철마다 운동화 샌들등등 옷값 정말 장난 아니죠??
    전 열심히 얻어 입히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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