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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이해는 가지만.... 섭섭하네요.

조회수 : 3,318
작성일 : 2007-05-06 01:35:09
오늘 5월 8일 행사하러 친정에 왔습니다.
시댁은 이번달 말에 결혼식이 있어서 겸사겸사 부산에 내려가려고 합니다.

여동생은 신혼여행에서 내일 돌아옵니다.
그래서 오늘 자고가네요. 친정이에요.


아버지가 식사하러 가면서 이러십니다.
"너네 휴가 언제냐? 다같이 여름에 백령도나 갈가?"

싫습니다. 저도 싫습니다.
그런거 가면 무쟈게 스트레스 받습니다.

받들어 모셔서 남들보기에 우와 부럽게 만들어 드려야하구요 (평소의 삶;;)
비용도 아마 우리가 내야 할겁니다.

사실 이번 여름은 해운대에서 보내려고
숙박제공되고..식사 약간 저렴하게 해결되는 시댁에서 휴가를 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시어머니...
이곳에서 여러번 칭송? 받으신 분입니다. ㅋㅋ

부모님 다 주무시고 남편이 잠깐 부르네요.
당신 친정은 이렇게 라도 가끔 오지만... 이번 여름 휴가엔 부산 가야하지 않겠냐고
나도 다같이 휴가 가는거 싫다고 그렇게 대답하긴했지만
조금 섭섭하네요.

딸 둘, 사위 둘.. 다 끌고..
여름 휴가 나고 싶은 맘은 알지만... 에효~
울 아버지 좀 자식들 생각좀 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ㅡㅡ;

참고로,,.. 내년 환갑 잔치(=동네 잔치), 알래스카 여행 등등의 계획과 비용 부담 전가의 포부를 간감히 밝히셔서
(물론 적응되서 한귀로 흘림,... 키우면서 맨날 갚으라고 하면서 키움... 나를 평쟁 빚진 사람 만드는 부모한테 별로 은혜같은 느낌없이 자람... 더더군다가 자식이 벌은돈 십원도 터치 안하시는 시부모님 보면서 더더욱 울 집안 시츄에이션에 기함을 함;;)
쓰러지게 만드는 친정 부모님이라서 알지만... ;;

왠지 남편도 섭섭하고
아빠도 싫고
IP : 221.140.xxx.20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도..
    '07.5.6 1:41 AM (125.130.xxx.99)

    저희랑 완전 똑같네요..
    저도 그럴때마다 남편한테도 섭섭하고.. 너무 그러셔서 중간에 제 입장 난처하게 하는 아빠한테도 섭섭하고 그러더라구요..
    이제 제부까지 있으니.. 요즘은 제부 눈치까지 봐야합니다..
    흑..
    이런말 하면 안돼지만.. 이럴땐 아들없는 집에 장녀로 태어난게 쫌 부담스러워요..

  • 2. ...
    '07.5.6 1:41 AM (219.241.xxx.110)

    울집이랑은 반대네요...

  • 3. 토닥~토닥~
    '07.5.6 1:45 AM (125.186.xxx.35)

    저는 친정 부모님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는 워낙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기억에도 없구요,
    엄마는 32살때 돌아가시구요...
    엄마의 경우 그렇게 일찍 돌아가실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저도 엄마가 짐 처럼 느꼈을 때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다지 편안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이죠.
    그런데요...지금 생각해 보니까 엄마가 많이 불안해 하셨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버님도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좀 선문답 하는 듯한 글이어서 죄송한데요...
    님께서 부담느끼시면 돌려서 거절하시되, 아버님을 싫어 하지는 마세요.
    나중에... 아주 나중에 크게 울면서 후회하게 되거든요.

    부모님께 잘 해드리는 걸... 보험이라 생각하세요^^;;
    마음의 빚이 적을 수록 나중에, 아주 나중에 크게 우는 일이 안 생긴답니다.
    그리고 남편은...이해 하시구요^^
    나 아플때 그래도 옆에 있어 줄 사람은 남편이거든요.
    그리고 남편을 덩치가 좀 큰 아들이라~생각하시면 우울함이 덜 할겁니다^^

    원글님...화이팅입니다~^^

  • 4. 홧팅
    '07.5.6 7:56 AM (125.177.xxx.149)

    어쩜 토닥토닥님..
    얘기도 그리 찬찬이 맛깔스레 하시는 지
    감동받고 갑니다.

    원글님..도 홧팅입니다.

  • 5. ....
    '07.5.6 9:12 AM (211.104.xxx.140)

    원글 님께서 서운해 하시는 건 이해하지만
    남편께서도 참 점잖으신 분 같습니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그런 경우에
    친정아버님께서 말한 그 순간에 얼굴을 구긴다든 지
    시댁가기로했다고 직접 말한다든 지
    투덜거립니다.
    나중에 그렇게 차분히 말씀하셨으면
    저라면 걍 대견해 하겠어요. ^^
    물론 원글 님도 참으로 이성적이시고 좋으신 분 같아요.

  • 6. 반대로
    '07.5.6 9:20 AM (210.117.xxx.139)

    친정과 시댁이 반대의 경우 여자(며느리)들 같으면 아마 울고 불며 남편한테 못한다...말이되냐...라고 할겁니다.
    내가 당신 부모님 받들러 시집 왔느냐...하면서요...(물론 이것도 사람 나름이겠지만...) 제 생각에도 그 정도면
    원글님 남편분 많이 점잖으신 편인것 같은데요...알아서 네가 중간에서 미리 잘라라...라는 생각에서 일부러
    말씀하신 듯 한데...이래저래 속상한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그리 섭섭해 하실 일은 아닌듯 합니다.
    그리고 친정아버님은 작은사위까지 보셨으니 앞으로 더하면 더 했지 덜 하시지는 않을겁니다.
    그래도 큰 딸인 원글님께서 미리미리 사전조치(?)를 취하셔야 동생 부부도 친정문제로 잡음이 없지 싶습니다.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옛날의 효자들처럼 자식들이 당신들을 받들어 주기를 바라시는 분들은 그러다가
    자식들 이혼시키게 된다는 걸 깨달으셔야 합니다. 부모님들도 자식들로부터 독립하셔야죠...

  • 7. 쓴이
    '07.5.6 10:10 AM (219.255.xxx.55)

    동생 부부는 부모님 옆 아파트에 산답니다.
    동생은...세뇌교육이 잘 되서 당연한줄 압니다;;

  • 8. ..
    '07.5.6 10:35 AM (61.66.xxx.98)

    토닥토닥 님 말씀이 좋기는 하지만,
    그것도 부모님께서 돌아가셔서 안계시기 때문에,
    괴롭히지 않기 때문에 드는 맘이라 생각드네요.
    살아계시면서 계속 괴롭히시면 후회라는게 올까요?

    원글님 아버지께서 심하게 괴롭히시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부모나 부모때문에 괴롭다는 글에 그런 댓글을 보면
    드는 생각입니다.

  • 9. 지나가다..
    '07.5.6 11:45 AM (121.146.xxx.165)

    부모님이 다 돌아가신분이 항상 남들에게 하시는 말씀,살아계실때 잘하라고 ....그래서 드는맘 그 돌아 가신분이 살아 오시면 그분 역시 잘할까?...................원글님 저도 그런 비슷한 갈등을 겪고 있네요.

  • 10. 남자들도
    '07.5.6 3:21 PM (121.131.xxx.127)

    비슷한 소리 해요

    뭐뭐 해다라는 우리 부모
    나도 싫지만
    마누라가 싫다고 하면 섭섭하다
    자라면서 나중에 부모 책임질 아들이라는 말
    듣고 자랐다..
    원글님도
    은연중에 동생처럼 세뇌(?)되신 겁니다.

    잘 해드리는 건 좋지만
    배우자 입장도 헤아리긴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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