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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 자랑 좀 할려구요..

역시 조회수 : 1,734
작성일 : 2007-04-30 18:16:37
오늘 아침에

엄마랑 통화를 했어요.

외국에 있는 딸 심부름해주신다고 아침에 아빠랑 같이 공장에 나가서 일하셔야 하는데
딸 채근에 은행 문 열기 30분 전부터 가서 기다리시다가
생전 처음 송금환전 하시고

처음 환전하는 사람은 이것저것 작성하는게 많아서 무려 40분 시간을 소요했다 하네요.

바로 다음 기다리는 이가 필리핀인인데. 자기 나라에 송금하려고 3만원 가지고 왔답니다.
(송금 수수료가 만오천원인데...)
물론 그 만오천원이 필리핀에서는 얼만큼 가치있는 돈이니 송금하겠지만.
마음이 아픈 엄마 그냥 은행직원에게만 살짝 삼만원 드리며
그 필리핀인 송금할 때 함께 보내달라고 말하고 후다닥 나오셨답니다.

삼만원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사는 돈이지만..
저는 선뜻 그렇게 선행하고 살지 못하고
그렇다고 친정이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나이먹은 두분 하루 종일 일해서
먹고 삽니다. 엄마의 마음이 부럽네요.

괜히 눈물도 나고..

외국에 사는 저로서는..왠지 그 필리핀인이..하필이면 한국이란 나라에 가서
고생할까 이왕 나간 거 좀 더 선진국에 나가 있으면 돈을 좀 더 받고
차별도 덜 받을텐데..하는 마음도 생기고..

그냥 혼자서 이것저것 생각하게 하는 작은 사건이었습니다.

별거 아니지만..
주위를 둘러보고 사는 친정 엄마도 존경스럽습니다.
IP : 220.245.xxx.1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30 6:20 PM (121.148.xxx.101)

    맞아요.. 큰 돈은 아니지만 작은 돈도 아닌데....^^*
    복 받으실 꺼에요~~

  • 2. 훌륭한.
    '07.4.30 6:21 PM (125.186.xxx.22)

    정말 인자하시고 훌륭한 어머니시네요..
    저도 존경스러워요..
    어머니 자랑 할만해요^^

  • 3. *^^*
    '07.4.30 6:28 PM (211.179.xxx.114)

    마음이 찡하네요.
    정말 따뜻한,훌륭한 어머니십니다.
    님.. 정말 자랑스런 어머니시네요.

  • 4. ,,
    '07.4.30 6:29 PM (61.21.xxx.17)

    그런분은 복 받아요.뭐랄까 자식이 반듯이 크더라구요...선한끝은 있다 라는 말을 믿습니다.
    존경할 수 있는 친정 어머님 두셔서 부럽습니다

  • 5. ``
    '07.4.30 6:32 PM (211.58.xxx.163)

    이쁜맘이 따님에게도 전해져서 키워진듯 해요~~~~^^

  • 6. 글읽고
    '07.4.30 6:37 PM (220.120.xxx.122)

    마음이 훈훈해 졌어요.
    오늘 하루종일 우울한 기분으로 지냈었거든요.
    세삼 님 글 읽고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네요.
    어머니께 잘 하세요^^

  • 7. 세상에
    '07.4.30 8:22 PM (121.143.xxx.153)

    서 가장 자랑스런 어머니를 두셨네요
    행복하세요

  • 8. 복받으시겠어요
    '07.4.30 10:54 PM (122.35.xxx.44)

    정말 복 받으실 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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