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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계류유산에 대해 아세요?
요즘은 하도 심란해서..좀 여쭤 볼려고 글 올립니다.
저는 30십대 중반이고 임신 시도한지 한2년쯤 되었습니다. 처음 1년은 너무나도 무식하게 배란일이나
그런거 별로 생각안하고 그냥 열심히? 노력했습니다.그러다가 배란일에 대해 조금 알고는 날짜 맞춰서
노력했습니다. 그런데..첫번의 임신에서 애기집만 보이고 안에 애기가 없다고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그래도 하면서..좀 기다렸는데..그리고 다른병원 4군데를 더 가봐도..그래도 소파수술까진 아니고
약을 넣어서 집에서 자연유산 할수 있도록 잘 처방해주신 선생님을 만났습니다.그선생님께서 난소도
별 문제가 없고..하시면서 이럴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희망을 갖고서 3개월 기다렸다가 열심히 시도해서 또 임신이 되었습니다. 이번엔 정말 열심히
초기부터 누워만 있고..그랬다가 병원엘 갔는데..또 애기집만 있고..애기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소파수술을 했습니다. 너무 슬픕니다..
사실 저는 미국에 살고 있는데..처음 임신했을땐 한국가서 어머니도 도와드리고 병원도 가고 그랬는데..
혹 비행기를 타서 그런가하고 두번째는 미국에 있었거든요.미국서 소파수술하는데..무지 슬프더군요.
..
한국이면 자세한 검사라도 받을텐데..여기는 검사 받을래도 너무 비싼것 같구..그러다가 아는 분의
소개로 불임에 좋다는 중국의사를 소개 받아서 한약을 몇달 복용했습니다.그리고 살만 십키로 찌고..
..
우째야할지..걱정이 됩니다. 소파수술후 6개월동안은 임신시도를 하지 말래서..있다가 이젠 열심히 시도
해야 할 때인데..또 애기집만 보이고 애기가 없다고 할까봐 너무 너무 걱정됩니다.
..
어제는 직장 잘 다니는 신랑을 붙들고 우리 이러지말고 한국가서 살자 그랬답니다. 생로병사 프로그램을
보니 한국은 불임에 대해서 굉장히 발달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팔자에 애가 없는것도
아니니 기다리면 된다고..하시지만..저는 직장도 관두고 임신만 기다린지 오래되었거든요.
..
저는 참 답답합니다. 어째야할지.. 하루에도 생각이 몇번이나 이랬다 저랬다하고..
혹시 유산에 대해 아시는 것이 있으시던지 아니면 제가 뭔가 모르는 것이 있다던지 하다면 조언 주시겠어요?
소파수술할때 잠시 물으니..미국은 비용이 정말 비싼것 같던데..
한국에선 정말 시험관 아기도 있고 여러가지 임신방법이 많은게 맞는지..제가 너무 좋게만 생각하는걸까요?
여기와서 둘이 기껏 공부하고 자리잡고 살려고 하니..정말 너무 힘듭니다.어째야할지..
1. 위로
'07.4.26 6:56 AM (203.128.xxx.15)맘 아프시겠어요.. 두번씩이나 같은 경우셨네요..
저는 8주 정기 첵업 이후 11주쯤 되었을 때 제가 계류유산을 했다는 것을 안 경우예요.
저는 아이가 자라다가 성장을 멈춘거죠.. 그때의 충격은 정말 어찌 설명해야할 지 모를 정도로
몸보다는 맘이 힘들더군요..
이후 저도 정말이지 많은 책들을 붙들고 읽고, 인터넷 뒤지고.. 제가 계류유산을 한 이유를 알려고
무척 애를 썼었어요..
그때 저희 언니가 제게 살짝해준 얘기는.. 계류유산은.. 여자의 자궁은 준비가 되어 있어 아이를
품고 있으려 하는데..(그러니까 자연유산이 안되었다는거겠죠..)
남자쪽 정자가 약해서 제대로된 수정이 안될 수도 있는거니.. 제 남편도 아이를 갖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거였어요..
저도 그때 미국에 있었고.. 임신이 안되면 미국에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려했었어요..
20대시라면.. 기다려보시라 그렇게 조언드리고 싶구요..
30대중반이라니.. 한국 나와서 산부인과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그때 미국서 알아본 바로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간도 꽤 걸리더군요..
미국은.. 병원에 가서 뭔가 일이 되기 까지 너무 시간이 걸려 정말 애가 탈 것 같아요. 현재
나이땜에 맘이 급하실 것 같거든요..
그때 전 Pregnancy after 35? 뭐, 이런 책 사다 보면서 저보다 훨씬 나이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임신을 했는지 사례를 읽으면서 많이 용기를 얻었어요..
저는 35세에 계류유산.. 37세에 아이를 낳았어요.. 용기를 내세요..2. 저도
'07.4.26 7:48 AM (125.177.xxx.163)기다리던 임신이 계류유산되었었지요. 저는 그래서 일부러 1년 정도 쉬었어요. 병원서는 3개월, 한의원서는 6개월 후에 가지라고 했지만, 몸이 한 번 크게 망가졌다 싶어서요.
여행도 다니고, 생활도 즐겁게 바쁘게 살다가 1년 만에 정확히 임신이 되었어요.
지금 낳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임신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불안을 떨치는거 같아요.
두 번이나 유산하셨으니, 불안한 마음이 더 크시겟지만, 즐겁게 생활하시고,
배란일에 맞춰서 일부러 숙제(?)하듯 하지 마세요.
별로 효과 없는거 같아요..그냥 자연스럽게.
그러다 보니 아기가 오더라구요..3. 다산..
'07.4.26 10:44 AM (122.36.xxx.161)계류유산 슬픈일이죠.. 저두 계류유산하고 소파수술한지 2주째입니다. 100명중에 15명 정도는 이런일을 겪는데요..(확률상)
원인도 명확하지 않고.. 그냥 건강하지 못한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란이 제대로 분화하지 못하고 멈추거나.. 아이가 제대로 크지 못하고 심장이 멈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시간이 되시면 한국 오셔서 궁금한 검사 한번 받아보세요.. 큰 문제야 없겠지만.. 일단 마음이 편안해지고 유산에 대한 스트레스가 해소돼야 건강한 아기가 찾아오지 싶어요..4. 맘 편히가지세요..
'07.4.26 11:03 AM (218.154.xxx.215)저도 큰애 낳기전 ..첫번짼 님처럼 아기집은 있는데 아기가 안보인다고 소파수술 했구요..3개월 후에 오라고 해서 갔더니 두번짼 아기집도 아기도 보이는데 아이가 숨을 안쉰다고 하더라구요...계류유산이라더군요..
신랑붙잡고 알마나 울었는지 몰라요..한의원에서 한약 3첩 먹고 6개월뒤 병원 갔었어요..임신기간동안 얼마나 조심스럽게 지냈는지 몰라요..지금은 커서 벌써 7살 되었어요,,둘째도 낳았구요..
님도 맘 편안히.. 느긋하게.. 조심스럽게..하시면 좋은날이 올거에요..5. 비슷한입장
'07.4.26 8:53 PM (218.236.xxx.180)그러나 원글님, 그쪽땅에서 뿌리내리신거 접지마시길 바랍니다.
직장그만두면서까지 아이가지려 노력하시다보니 더욱 맘이 힘드시겠지만...
아이를 가지던 아니던 맘에 평온이 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좋은일 있으실꺼에요.6. 원글..
'07.4.27 4:00 AM (71.123.xxx.216)위로님..진짜 위로 많이 되었어요.그리고 작은 희망도 생기고 하루종일 기분이 밝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다른님들도 너무 고맙습니다.새삼 세상이 따뜻하게 느껴져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입장님..성의
가 듬뿍 담긴 조언만도 고마운데..비슷한입장이란 닉네임으로 저를 외롭고 어두운 구렁텅이에서 건져주
셔서 고맙습니다. 좋은일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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