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 남자의 여자 이제 안 볼래요

ㅠㅠ 조회수 : 4,767
작성일 : 2007-04-25 00:06:56
남편 출장가고 아이들 재우고 너무 많이 울면서 봐서..
제가 몇년 전에 비슷한 경우를 당해 본지라.

드라마와 다른 점은 저희 남편은 집을 나가지 않은 것과
전 그냥 남편을 용서한 것..

그리고 지금은 그 전보다 훨씬 더 저한테 잘해요...
그냥 찔려서 저러나보다 하고  전에 없던 왕비 대접 몇 년째 받아보기도 하고

이제는 좀  느껴지기도 해요
남편이 정말 절 아낀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남편이 정말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저 아퍼서 누워있으면 밥 차려서 애들 챙겨 보내고 싫다고 발길질 하는 저 옆에서 구박받으면서도 손 꼭 잡고 놓치 않았거든요...
저 울면서 설겆이 하고 있으면 뒤에 와서 안아주고 편지 써주고 메일 보내주고...한번도 지쳐하지 않고 한결같이..
지금도  출장가서 전화왔어요 잘 자라고...아이들 한테 엄마  챙기라고 당부하고 가고( 8살짜리한테.)

그런데도 많이 잊었다고 생각하고 세월이 흘렀는데도 남편이 날 아끼는데도
몸이 아프고 날씨가 꾸물꾸물할 때면  감기처럼 한번씩 와서 몇 일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앓아요.
서로 주고 받은 메일 내용들이 눈 앞에서 아직도 아른거리고
나 몰래 데이트 하고 왔던 것도 다 생각나고. 내가 보지 않은 것 까지도 상상하게 되고..
그렇게 노력하는 남편 앞에서  몇 년 전 일로 악다구니 하는게 웃긴 것 같아 아무 내색도 못하고
그냥 앓아요..
그래서 드라마 전 못 봐요
요즈음 하도 불륜 드라마가 많아서.. 그 것 보고 있으면 그 다음날 일도 못해요
언제쯤  이 마음속의 상처가 나을 까요
아마 전 평생 한번씩 이 보기 싫은 상처를 꺼내 보고 괴로워할 것 같네요 지금 마음이 이렇게 아픈 걸 보니..


IP : 211.179.xxx.10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7.4.25 12:34 AM (222.101.xxx.220)

    불량식품같아요
    몰입해서 보고나면 나까지 우울해져요
    저도 예전에 조금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자꾸만 내모습을 보는것만같고
    드라마끝나고 나니 그냥 괜시리 우울한게
    그냥 안보려구요
    처음에 하도 말이많아서 본거긴하지만요

  • 2. 저도
    '07.4.25 12:34 AM (122.35.xxx.47)

    친구가 말해서 가끔 언뜻언뜻 봤는데 저도 안볼래요..
    김희애랑 배종옥의 넘 강한 캐릭터가 제게 몰입을 강요하는거 같아 거부감이 드네요.
    그런데 님 글을 읽으니 더 보기 싫으네요.
    저도 안볼께요... 뻥 차버리시고 기운차리세요...

  • 3. 토닥토닥
    '07.4.25 12:44 AM (211.221.xxx.51)

    그런 죽음보다 잔인한 상처가 그리 쉽게 잊혀지겠어요..
    그 상처 건드리기만 하면 피가 철철 날 것 같은 님의 심정이
    글에서도 느껴져서 마음이 아프네요ㅜ.ㅡ

    남편분이 잘 하신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어떤 개*식들은 지가 한 짓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와이프 아랑곳하지 않잖아요.
    남편분은 그래도 그런 넘들보다 낫네요. 그리고 그 진심을 아신다니 다행이고요.
    과거는 물 흐르듯 그냥 두시고 님의 행복만 생각하세요.
    억지로 잊으려고도 그렇다고 상처 후벼파서 아파하지도 마세요.
    어느 순간 조금 편안해지시지 않을까요?
    시간이 가장 좋은 치료약이라고 하더군요.
    님 힘내세요!
    그 따위 드라마가 님 상처를 건드린다면 다시 보지 마세요 ㅠ.ㅜ

  • 4.
    '07.4.25 1:20 AM (211.58.xxx.168)

    드라마 보지 마시구요.
    이렇게 울컥 하는 날엔 맘속이서만 삭이지 말고 일기를 쓰시던지 82에 올리던지 하세요.
    맘 속에 담아두면 더 커지더라구요.
    차라리 이런데 올려놓고 위로받고 같이 욕하고 하면 좀 가라앉고...

    오늘 드라마 보면서 홍준표땜에 하도 화딱지 나서
    님 남편은 아주 착한 사람으로 보일 지경이네요.

    그리고 제가 직장생활할 때 남자들 바람 피우는 것 정말 많이 보고 내린 결론은
    남자들이 진짜 사랑해서 바람을 피우는 게 아니라 그 연애하는 자신의 감정을 즐기는 거다예요.
    바람 피우는 상대가 아내보다 못한 경우가 수두룩한 이유도 어차피 즐기고 말 사람이기에
    그런 점이 그닥 중요하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남편분이 백번 잘못한 거지만 원글님이 지금까지 마음 아파하고 자존심 상해할 일은 아니라고 위로드리고 싶은데
    말주변이 없어서 이만해야겠어요. ㅜ.ㅜ;;
    잊어버리시고 좋은 꿈 꾸세요.

  • 5. 블루
    '07.4.25 3:55 AM (219.252.xxx.54)

    저도 그 드라마보고 기분이 우울해요. 님의 글을 보니 또 눈물이 나네요.
    저도 옛날일이 생각나서겠죠.

    그 깊은 상처는 세월이 흘러도 왜이리 아픈걸까요.
    용서하고 묻어두고 산다한들 흔적은 가슴깊이 남아 있네요.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었는데 이젠 사랑은 가슴에 묻어 버리고
    같이 인생을 걸어가는 동반자가 되었어요.

    그렇게 사랑을 바쳤던, 열정을 잃어버린 가슴의 헛헛함이 내 방황의 실체일까요?
    그 모든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난 죽은거나 다름없었어요.

    살아도 살은게 아니네요.무엇을 보아도 즐겁지가 않네요.
    세월에 떠밀려 살아가는 거네요.

    아무리 잘해준들 동반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네요.
    내 눈에 남편이 더이상 남자로 보이지 않아요 ...

    감각적이고 통통튀던 한 여자를 석녀아닌 석녀로 만든 저 남편.
    오늘은 밉기도하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댓가를 톡톡이 받는 남편이 가엽기도 한 밤이네요.

    님에게 도움은 못되고 님의 글을 읽다 서러워 그냥 넋두리하고 가네요.

  • 6. ..
    '07.4.25 12:14 PM (210.205.xxx.195)

    상처.. 이세상에 상처하나없는 사람 없습니다. 가슴에 무덤하나씩 가지고 산다고 하잖아요.
    드라마때문에 맘아파하지 마시고 상처 잘 보듬으셔서 남은인생 행복하게 사세요..

  • 7. 어제밤에
    '07.4.25 1:25 PM (164.125.xxx.31)

    지은죄에 줄려서

    남편* 은 아이들 방에 자러가더이다.

    사실 나도
    원글님과 같은 입장임다.

    그냥 한번씩 울화병 도지면 나도 감당히기 힘들정도로 가끔 폭발하곤하죠.

  • 8. 드라마는 나의삶
    '07.4.25 1:57 PM (219.248.xxx.91)

    괜히 드라마 보고 남편하고 싸워요..
    남편은 생사람 잡는다고 하지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전의를 불태우며 봅니다.
    어쩌면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는지.. 그리고 대사 하나 하나가 콕콕 찌르는지..
    드라마 보면서 하도 긴장을 하고 봐서 그런지 어깨가 다 아픈거 있죠.
    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씩씩거리면서 봅니다.
    울 남편은 드라마끝날때까지 조마 조마 하답니다..ㅋㅋ

  • 9. 저랑
    '07.4.25 2:22 PM (218.238.xxx.211)

    원글님, 저랑 너무도 비슷한 상황이네요. 다만 전 시간이 아직 많이 흐르지 않았다는것, 그리고 아직은 남편을 완전히 용서한것이 아니라 그냥 덮어두고 용서하려고 노력한다는것 뿐...

    저도 그 드라마 못 봅니다.
    가슴이 너무나도 아파서..................

  • 10. 저 역시...
    '07.4.25 4:52 PM (210.90.xxx.2)

    세월이 약이랍니다.
    세월아 가거라, 하세요.
    원글님 스스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세요.

  • 11. 매일얌체
    '07.4.25 9:54 PM (125.57.xxx.247)

    홍준표어제 큰소리치는거 울아버지랑 똑같아요.
    환갑넘어서 그x도 자식따라 가더이다.-우리집 100미터로 이사옴.
    그x도 셋이 살자고 했다고 하더이다.그때가 1980년.(25년정도 인간으로나쁜 년놈)
    울엄마 병걸려 돌아가시고 아버지 칠십넘어서도반성안하고 큰소리 침니다.
    시아버지는 그래도 잘못했다고 하던데.
    미워도그래도 부모라고 자식도린합니다.이갈면서.
    부인잘못해서 바람피는거 아닙니다. 그런놈이라 피우는 겁니다.
    저는 이갈면서 계속 볼겁니다.

  • 12. 매일얌체
    '07.4.25 10:01 PM (125.57.xxx.247)

    울시아버지 50년간 딴살림차려 얘셋두고. 지금은 다흩어지고 혼자 삼니다. 꼴참.
    울시어머니 그래도 걱정하고 그럼니다.오면 밥도 해주고 맘으로 아직 기대시는것 같아요.
    그속을 모르겠네요. 내가 물어봐도 말 안하시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422 집에서 거의 다 해결하시나요? 쩝~ 16 우와.. 2007/04/24 3,344
117421 외국 사시는 분들 많으시죠? 9 걱정... 2007/04/24 1,346
117420 해두 너무 한다 싶네요.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8 참.. 2007/04/24 3,057
117419 취업하고 싶은데요, 직장다니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3 고민고민 2007/04/24 625
117418 집중안되는 7세여아 어쩌죠? 2 고민녀 2007/04/24 379
117417 피아노 소리땜에 짜증나서.. 3 .. 2007/04/24 586
117416 결혼하고나서 친정에 돈해주신분 계신가요? 7 답답... 2007/04/24 1,414
117415 딸기쨈 냉동실에 넣어 보관해도 되나요? 4 냉동 2007/04/24 958
117414 스텐드형에어컨을 안방에다 설치하면 어떨까요? 3 .... 2007/04/24 469
117413 살이 이유없는 찌는데.어떤 병과 관련있을까요? 6 병명 2007/04/24 1,199
117412 아울렛에 파는 버버리가방 가방 2007/04/24 426
117411 경남 진해에 가장최근에 지어 입주한 아파트가 어딘가요? 2 어딜까.. 2007/04/24 257
117410 코스코 물품 몇개 가격 좀 알려주세요.^^ 3 음.. 2007/04/24 844
117409 제가 나쁜건지요? 6 며느리 2007/04/24 1,261
117408 결혼 준비 하는데 어떻게 해야 올바르게 처신하는건지.. 19 milk 2007/04/24 1,680
117407 남편의 룸싸롱 출입..(접대때문에) 4 .. 2007/04/24 1,166
117406 원주에서 전세구하기.. 8 테영 2007/04/24 310
117405 홍대앞에 빕스랑 세븐스프링스중 어떤곳이 .... 4 친구랑 2007/04/24 587
117404 자전거 운동기계요(헬스사이클) 헬스 2007/04/24 260
117403 언니같은 이모가 백혈병 투병중 돌아가셨어요 5 슬픈조카 2007/04/24 992
117402 내일 점프 공연 보세요. 즐거운하루 2007/04/24 258
117401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나에게도... 5 심난.. 2007/04/24 2,221
117400 광주요 세일에 가고 싶은데... 5 차가 없어요.. 2007/04/24 705
117399 죽전쪽에 수영다닐만한곳좀 알려주세요~ 1 쪼꼬미새시 2007/04/24 242
117398 이런 상황이라면 둘째.. 노력해야 하는 건지.. 5 가정 2007/04/24 597
117397 best friend이 없는아이... 9 자식걱정 2007/04/24 1,319
117396 청소잘하시는 도우미분 추천 좀 해주세요. 제발요~ 5 이사해요 2007/04/24 748
117395 요즘 유행하는 건배 구호라네요 4 술 생각 ^.. 2007/04/24 1,293
117394 제가 받은 축의금. 3 옛날 2007/04/24 800
117393 15년쯤 된 아파트 전세사는데, 녹물이 나와요ㅠㅠ 5 .. 2007/04/24 1,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