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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을 비우자 함서도 ..

ㅠㅠ 조회수 : 1,107
작성일 : 2007-04-18 23:05:56
결혼8년차 입니다.
결혼부터 홀시아버지 모시고 삽니다.
시어머님 계신데 별거하고 산지 15년쨉니다..
6남매중 장남한테 시집와 홀시아버지 혼자 떠맡아 살고있죠.
님들 사람마다 체질이 다 다르겟지만, 66세면 아직 젊은 편아닌가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아픈데가 없는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이에여.
전 아이 하나 낳고 직장 다닌지 4년 넘었어여.
올해 아이가 학교들감서 혼자 아침이며 점심 다 챙겨드십니다.
제가 아침에 밥이랑 국 해놓고 출근함 차려드셨는데, 이젠 밥 따로 해드신지 꽤 됐어여.
어느날 머가 맘에 안드는지 따로 해드시겟대여.
콩 삶아서 삶은물로  저녁까지 먹을거 밥하십니다.

오늘은 갑자기 하는말 국이나 찌개 끓이지 말래여.직접 해드시겠다고.
어찌보면 쾌재를 부를수도 잇는건데, 또 머가 맘에 안들어서 저러나 싶기도 해여..

워낙에 변덕을부리는지라 종잡을수가 없거든여.

두집살림하는것도 아니고, 본인먹거리 할건 따로 사오세여.(오가피나무인지 사다가 물끓여드시고,물병도 직접맘에 드는거 골라야 직성이 풀리구여)무조건 비싼게 좋은건줄아는..


어느날인가 퇴근해서 돌아오니 씽크대에 있는 음식물찌꺼기수거하는통이 개수대위에 올려져있고, 새거가 들어가잇네여.
새걸 사왔슴 전에 쓰던거 버려야하는거 아닌가여?
절더러 보라고 안버리고 떡하니 놔둔겁니다.
드라이하고 치운 머리카락도 한두개떨어지면 그거 다 모아놔여 .저 보라고.

도마를 쓸려고 닦아놓음 그위에 물컵 올려놓는 고약한 심보.. 한두번이 아닙니다..

딸애가 고모(시누들)들한테 인사 안함 엄마가 인사안하는데 딸이 인사 하겠냐고 ..
남이야 상처를 받건말건 하고싶은말 다하고사는 .
남들은 인자하신 성격같대여(뒤에 숨겨진 머같은성질을 모르는거죠)
지난번에 시누가 놀러와선 그러더라구여,
"요즘엔 아빠 잔소리 전보다 덜 하죠?.."
덜하긴 겪어바여.. 덜한가..
기분나빳나바여. 냉장고문을 쾅 여닫네여.

그많은자식들 놔두고 오로지 장남하고 만 사시는데,(다른자식들한텐 절대  안가세여.집 떠나본적이 없답니다)
결혼초엔 몰랐는데 이젠 하나둘씩 같이사는게 지겨워집니다.
홀시아버짐 모시는 님들 힘드시죠..
홀시어머니가 낫겟다싶었어여.
시어머니같은 잔소리. ...깔끔떠는 성격하곤 ㅠㅠ
여자로 태어날걸 남자로 잘못태어난게야..
혼자 넋두리 해본답니다.



IP : 122.43.xxx.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읽으면서
    '07.4.18 11:25 PM (203.130.xxx.76)

    숨이 턱턱 막히네요
    아직 젊으시고 갈길이 머네요
    님이 하고싶은대로 하고 사세요
    해결책은 분가인데.....

  • 2. 보광맘
    '07.4.18 11:38 PM (124.57.xxx.42)

    정말숨이 막힘니다..제 10년후 이야기인듯..

  • 3. 바다맘
    '07.4.18 11:44 PM (124.54.xxx.204)

    에고...

  • 4. ...
    '07.4.19 12:39 AM (61.252.xxx.210)

    66세면 한창이신데...

    두분 모시다가 아버님 먼저 가셨는데
    정말 살것 같더라구요. 지금은
    어머니도 힘들지만서두요.

    8년차에 힘들단 소리 하시니 님께서 참 무던하신 분인가봅니다.

    전 시어머니 모시지만, 시아버지랑은 정말 못살것 같아요.
    장하세요...

  • 5. 가슴이
    '07.4.19 9:22 AM (125.186.xxx.22)

    가슴이 답답하네요..
    66세면 한창이예요...저 요가 하는데 할머니 한분이 계신데 69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보다 요가 더 잘하시고..요즘은 80넘어야 할머니 할아버지 같더라고요..

  • 6. 아마
    '07.4.19 9:24 AM (211.212.xxx.197)

    아버님이 불만이 많으신가봐요. 띠로 해서 드신다는거 보면.....

    가족들(자식들)의 관심을 받고 싶은데 방법은 모르시고 괴롭히는 투정으로만......
    직장다니는 며느리에게 어른으로서 참 너무 하시네요.
    원글님 힘드시네요. 아버님 투정을 어떻게 받아들여 해결해야 할지.............
    다른 형제분들의 도움이 더 필요 한거 같아요....아버님을 모시고 가끔 바람도 쐬어 드리고
    맛있는거라도 사오거나 밖에서 사주시거나.......

  • 7. ..
    '07.4.19 10:06 AM (220.245.xxx.131)

    어른들이 나이들면 오히려 아기가 되는 것 같아요..
    님 참 대단하시네요..

    홀시아버님 모시는 거 참 힘들 것 같아요. 게다가 그러신 분이라면..

    시누들이 그렇게 말하면...한달 정도 시누집에 모시라고 말씀해보시는 건 어떤가요?

    저렇게 딸들은 입으로만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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