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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될 사람인데..

조심스레.. 조회수 : 2,780
작성일 : 2007-04-17 18:12:46
사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주 일요일이 남동생 결혼식이고..
저는 그 올케 될 이를 5년전부터 알아왔고..
동생이 성격이 강한지라..그 친구도 저를 믿고 싸우거나 하면 제게 상담을 하는등..
남동생보다도 더 살가운 자매처럼 지내왔습니다.

제 남동생보다 나이가 조금 많아서 저보다도 위이지만..
언제나 존대말을 써왔고..둘이 서로 존대하면 잘 지내왔고요.

남동생은 아직 어립니다 27.
사귄지 오래되어 부모님과 제가 더이상 그 친구를 기다리게 하는건 너무하다며
어서 결혼하라고 부추겼습니다.

사실 오래 사귀었고 그 친구는 나이가 결혼하란 소리를 들을 나이도 조금 지나쳤고요.
남동생이 취업하고 자리 잡자마자 결혼준비를 시작하게끔 했습니다.

저희집이 재벌이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조금 넉넉합니다.
시집온 저도 친정 도움을 아주 많이 받으며 살고 있으니까요.
하나뿐인 아들이니..
경기도이기는 하지만. 서울과 아주 인접한곳에 50평대 새 아파트를 신혼집으로 사 주었고
새집이라서 도배같은것 안 해도 되지만..
저희 엄마꼐서 그래도 너무 신혼집 티가 안난다며
포인트 벽지로 도배도 해주시고..
자잘한 공사를 해주셨습니다.

아일랜드식으로 대리석 식탁이 되어있고..
에어컨도 빌트인으로 들어가있으며 식기세척기,세탁기,오븐,냉장고,비데까지 다 빌트인이 되어있습니다.
붙박이장도 12자 들어가 있고요.
그리고 3000만원짜리 차도 사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 예물로만 3000만원 정도 들었고.
옷,구두,가방,화장품 다 최고급으로 해주셨습니다.
저도 옆에서 부추겼고요.
최고 좋은걸로 해달라고 해요. 그래도 되요..하면서.

남동생은 반지와 목걸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결혼할 신부라고
피부관리까지 저희집에서 다 끊어주었습니다.

음..
그 친구도 좋아하는거 같았고..제게도 너무 좋다 내가 이런거 받아도 되나 싶다..
등등의 표현을 해주어서 정말 그런줄로 알고 있었습니다.

사돈어른 되실분이 (어머니)
오래전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계속 몸이 불편하셔서 올케 될 이가 집안일을 도맡아 했고.
경리일하며 알뜰하게 살아온것을 알고 있는 저와 저희 부모님들은
정말 잘해줘야지.
고생 많이 한 아이니 보고만 있어도 딱하다. 이제 우리 자식이나 마찬가지인데..
좋은것 많이 먹이고 많이 입히고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었는데요..

(친한사이라 같은 동네 헬스클럽에 같이 다닌적이 있습니다.)
이때 다 같이 친했던 언니들이 있어요.
저와도 친하고..
그 이와도 친한데요.

그 언니들에게 그랬다네요.
빈몸으로 오랬으면서 침대도 내가샀고, 티비도 내가샀다.
남들은 나더러 시집 잘 간다고 하지만..
그런거 하나도 없다.
내가 빈몸으로 가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왜 우리 동네에서 먼 강남 호텔에서 결혼식 해야하나.
그것도 자기네들 마음대로 정하고선..
(제가 호텔 결혼식을 해서..부모님꼐서 그렇게 며느리한테도 해주고 싶어하셨습니다.)
상견례자리에서 정한것이고..그쪽 부모님꼐서도 동의하셨고..
저한테도 너무 좋다~호텔 결혼식 한다니 친구들이 부러워한다..라고 했고요.

제가 시누이 노릇한다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솔직히 인간적으로 조금 실망입니다.
저와 친구같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어떤사람인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결혼할곳..(호텔 미리 가볼때도) 같이 가달라 해 같이 가줬고.
웨딩촬영할때도 제가 와줬음 좋겠다 해서 같이 가줬고.
웨딩샾도..(제가 한 곳이 맘에 든다며)
돌쟁이 아기를 데리고 수차례 제 차로 같이 갔습니다.

저도 할만큼 했고..
저희부모님도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기분이 너무 나쁜데..결혼 앞두고 괜히 분란 만들까봐서 입 다물고 있습니다.
아직 신랑에게도 말 안했고요.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도와주세요.
IP : 58.148.xxx.162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17 6:20 PM (220.245.xxx.131)

    지금이야 어쩔 수 없는 것 아닐까요..?

    올케가 스스로 자기 복을 알면 좋은 거고...
    올케가 그 언니들에게 그렇게 말한 건 괜한 자격지심으로 그런게 아닐까요?
    혹여 집안차이가 많이 나나요..?

    시누님이 뭔가 말하면 아무래도 나중에 사이 껄끄러워지는 거고..

    다 님 동생 팔자려니 해야겠지요....

  • 2. ...
    '07.4.17 6:23 PM (121.140.xxx.20)

    그 말 전한 사람이랑 삼자대면 하실 것 아니시라면 모른 척 하시는게 나을 듯해요.
    사람 말이 한다리 거쳐서 듣는게 어감이 다르잖아요.
    제3자가 보기에 저 정도로 시집 잘 간다고 하면 질투도 있을 법하고 올케분은 또 나름 '내가 거지도 아닌데...' 부정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리라 봅니다.
    오랫동안 봐왔다면 나름 판단이 되셨으리라 생각되는데...
    이제와 문제 삼아 좋을 것 하나 없다고 봅니다. 그냥 묻어두시는게 상책

  • 3. 듣고나니...
    '07.4.17 6:25 PM (125.143.xxx.76)

    원글님 속상한 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
    좋은 일 앞두고, 또 다른 일도 아닌 한 가족이 되는 성스러운 행사를 앞두고 마음이 많이 불편하실 것 같습니다...게다가 다른 사람 통해서 나온 일이라니 더 그럴 듯합니다...
    글쎄요...
    누구든 그 입장이 아닌 이상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올케되실분, 결혼 잘 하시는것 같은데도 나름 불만?이 있나 봅니다..
    아님 지나치게 욕심?이 많으시거나요...

    정말 가까운 사이시면 두분이서 조용히 만나셔서 다른 분께 들은 이야기,
    직접 물어보지는 마시고 결혼 준비때문에 마음 상한거 없냐면서
    결혼전에는 다들 기분이 좀 묘하고 싱숭생숭하다, 뭐 그런 경험적인 이야기해셔도 될것 같고
    기분좋게 결혼해서 얼른 가족되면 좋겠다면서 눈 딱 감고 다독여주시는것이 제일 나을 듯합니다...

    따져들어봣자 동생분이랑 사이만 벌어지고 괜히 서먹해질 것 같네요...
    올케 되시는 분이 나이도 있으신데 다른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하는건
    좀 철이 덜 든것 같아요...

  • 4. 글쎄..
    '07.4.17 6:25 PM (165.243.xxx.20)

    결혼전에 아무리 좋은 상대 집안이라도 조금이라도 불만이 있을 수 있죠.
    특히나 결혼전에 여자들 심리가 그렇잖아요.
    사람이라는 것이 원래 다 그런 것입니다.. 특별히 나쁜 사람 아니라고 생각되어요.
    제 아는 친구도 오빠가 결혼할때 올케에게 그렇게 잘 해줬다는데 그 올케는 나름대로 불만이
    많았다고.. 자기는 이해 불가라고.. 복이 겨웠다고 하는데요..

    과유 불급.. 이라 생각되요.

  • 5. 여유
    '07.4.17 6:32 PM (122.35.xxx.47)

    웃사람으로... 부모님께 불경한 지경이 아니라면 몇년간이라도 좀 지켜보심이 어떨지요?
    결혼이 워낙에 큰일이니 파르르 혼자 넘어가고 어쩌고 그냥 제자리 잡을때 까지 좀 두고 보셔요...
    저도 결혼할때 10년전 생각하니 왜 그리 예민헀는지...
    그에 일일이 반응하고 속상해하시면 좋을거 없지 않나 싶어요...
    여기서도 봐요... 얼마나 풀어 놓는지.. 하지만 상당수가 막상 시댁 식구들과 마주하면 가식이던 진심이던 웃는 얼굴일거구요.
    직장생활이나... 시댁일이나... 어느정도 이중성을 인정하면 오히려 편하지 않을지..
    올케가 사람이 된 사람이면 시댁이라도 언젠가 속깊은 어른들 알아보리라 믿어요...

  • 6. ㅜㅜ
    '07.4.17 6:34 PM (125.180.xxx.181)

    모르는척 하세요..
    직접적으로 욕한것도 아니고..
    그냥 말끝에 그런말 했을수도..
    직접들은거 아니니.. 그런 내색하시기엔 좀 그럴꺼같아요..

  • 7. 그냥
    '07.4.17 6:40 PM (222.236.xxx.193)

    묻어두세요.
    다른 사람이 중간에서 전하는 말은 믿을게 못 되어요.
    어쩌면 중간에서 말 전하는 사람이 샘도 나고 부러우니 이간질 비슷하게 말을 보태어서 했을수도 있어요.

    올케 되시는 분은 행복하시겠어요 ^^ 좋은 분들이랑 가족이 되네요 ~
    행복하시라 전해주세요 ^^

  • 8. ....
    '07.4.17 6:42 PM (218.49.xxx.21)

    저도 그냥님말씀에 백표
    살아보니 실상 삼자들은 도움되라고 말한느듯 하지만 시샘이 더크더라구요
    개념치 마세요 .

  • 9. 복사골
    '07.4.17 6:47 PM (220.87.xxx.131)

    올케될분보다 그런 말을 전해준분들...좀 그렇네요~~
    남의 혼사에 좋은말만 전해야지...전해들으면 어떨지 뻔한 이야기들을 ...
    그리고 올케될분의 입장에서도 자존심이 있으니 이해해주세요~

    사실, 결혼앞두고 시집에서 이것저것 분에 넘치게 챙겨주신다면 고맙고 좋은 마음은 물론이지만
    주위에서 하는 말들이 하나하나 신경쓰일수도 있어요~
    남들은 좋다고 말만 하는게 아니라 시샘도 하고 그러다보니 말을 섞을수도 있고...

    그저 내동생 좋아하는 사람 하나 생겨서 좋다! 가족이 하나 생겨서 좋다! 이런 생각만 하세요~
    살다보면 마음이 통하고 정말 가족이 될거예요~
    모든것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답니다~

  • 10. ..
    '07.4.17 6:55 PM (210.108.xxx.5)

    그냥 이건 추측인데요..
    그 올케될 사람을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하고 질투하니까 올케될 사람이 꼭 그런것은 아니야 하면서 위로해줄려고 일부러 별거 아닌것도 끄집어 얘기하지 않았나 싶어요.. 저도 사회생활 하다보니까 그럴때가 있거든요. 너무 대놓고 부러워하고 그러면 좀 미안해서.. 그래서 나쁜 점을 들춰서 얘기하면서 웃곤 하죠..

  • 11. 부럽..
    '07.4.17 7:00 PM (211.201.xxx.84)

    정말 말로만 들어도 부럽네요~
    어떤 사람들이 그런 집으로 시집을 가나요~
    너무 부럽다.
    그리고 올케될 분과 그런 얘기는 하지 마세요..
    앞으로 너무 잘할려고 할 필요는 없을 듯..
    너무 잘해줘도 계속 바라는 것이 인간의 못된 본성이 아닐까요?
    적절한 선에서 서로 예의를 갖추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 12. ...
    '07.4.17 7:16 PM (220.121.xxx.140)

    주위에서 엄청 시집잘간다고 얘기하니깐 그런쪽으로 얘기한게 아닐까요??
    꼭 꿀리는 결혼 하고 그런거 같은 느낌이 들게 주위에서 말했을수도 있거든요..
    전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그런 말 한거 생각안하고 올케분이 한 얘기만 앞뒤 잘라서 얘기했을지도...

    전...
    시누가 넘넘넘넘넘넘넘넘넘넘넘넘넘넘넘넘넘넘넘넘넘넘넘넘넘 무서워요ㅠ
    손아래 시누지만 저보다 한살 더 많은데요...
    그냥 보면 어렵고 무서워요ㅠ
    그래서 원글님처럼 같이 다닐수 있는 사이.. 넘 부럽습니다...^^

  • 13. **
    '07.4.17 7:33 PM (59.17.xxx.119)

    저도 위의 점 두개 님의 말씀과 같이 생각해요.

  • 14. .
    '07.4.17 7:34 PM (218.53.xxx.250)

    다른 사람 말에 휩쓸리지 말고 원글님께서 똑바로 올케 될 사람의 됨됨이를 보세요...그간 봐오신게 있잖아요.
    다른건 몰라도 친정엄마 병수발 하면서 얼마가 되었든 알뜰살뜰 돈까지 모았다는건 기본은 된 사람이라 여겨집니다.
    말 전한 사람들의 시샘 때문에 윤색이 되었을 경우도 생각을 하세요.

  • 15. ........
    '07.4.17 7:53 PM (124.57.xxx.37)

    왜....5년 동안 원글님이 보고, 듣고, 느낀 올케분의 성품보다
    헬스같이 다니던 사람들의 "말"을 더 믿으세요?
    다른 사람들의 말만 믿고 섣불리 이중성격이라고 생각하시지는 마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들의 입방아에 지쳐서 "저도 빈몸으로 가는건 아니고 할 수 있는 만큼은 해가요" 라고
    홧김에 얘기했을 수 있어요
    시부모님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좋겠다 땡잡았다 복도 많다 사람들의
    이런 입방아....정말 힘들 수도 있거든요
    사람들.....남의 얘기는 부풀려서 생각하는거 잘 하잖아요

    "예 시댁에서 다 해주셨어요 집도 50평짜리고 다 빌트인이라서 가구 살 것도 없었고
    차도 사주셨어요 정말 감사해요" 라고 말하고 다니길 바라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얘기하면 이리저리 입방아 찧어서 결국엔 빈정 상하게 만드는 류의 사람들....
    있거든요
    시댁에서 다 해줬다며? 장난아니게 해줬다며? 너 신랑한테 완전 충성해야되겠다
    그런 신랑 놓치면 니가 어디가서 그런 남자 만나니? 한푼도 안들었지?

  • 16. ....
    '07.4.17 8:01 PM (124.60.xxx.57)

    그런 말을 님에게 전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하네요. 저도 이간질 시키려고 없는 말, 전혀 하지도 않은 말을 만들어내는 사람들 많이 봤어요.
    그런 사람들 말을 믿고 내 인격을 의심하는 친구가 정말 정떨어질만큼 싫더라구요...
    님의 올케같은 경우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윗분들 말씀대로
    주변의 시선들이 넘 부담스러워서 나름대로 겸손으로 한 말들이 그리 들어간 것일 수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 시댁 어른들, 시누이, 시동생 정말 좋은데
    주변에서 '너는 좋겠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면
    " 꼭 그런 것도 아니야, 나두 불만 많아.." 하고 맘에 없는 소리를 둘러댄적이 있거든요.
    (많이 죄송한 얘기지만....)
    님, 삼자를 통해 들어온 얘기, 다 믿지 마세요...

  • 17. ..........
    '07.4.17 8:02 PM (124.57.xxx.37)

    제3자의 말 전함의 무서움은요 이런거에요
    제 3자들은......그 정도로 시집을 잘 가면 날아갈 정도로 방실방실 웃으면서 행복하길 원해요
    그런데....피곤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서 가만히 있으면....
    별로 안좋아하던데? 뚱~ 하던데? 시큰둥해 하던데? 이렇게 생각하죠

    제 친척동생이 어려운 가정 형편에 비해 여유있는 시댁으로 시집 가는걸 봐서 제가 알아요
    시댁에서 다 해주셔도....결혼이 마냥 쉽기만 한것도 아니고, 힘든 부분이 하나도 없는 거 아니고
    돈이 한푼도 안 드는 것도 아닌데.......

    시댁 식구들을 포함해서 주변 사람들이......항상....너무 좋아하고 있기만을 바라더라구요
    "너무 좋아요" "너무 감사해요"
    미스코리아 대회 나간 것처럼 과장된 스마일 표정을 짓지 않으면
    왜? 불만이 있는거니? 라고 다들 물어서요 ㅠ.ㅠ

  • 18. 원글.
    '07.4.17 8:03 PM (58.148.xxx.162)

    "예 시댁에서 다 해주셨어요 집도 50평짜리고 다 빌트인이라서 가구 살 것도 없었고
    차도 사주셨어요 정말 감사해요" 요렇게 말하고 다니지 않아서 기분 나쁜것이 아닌데요.
    나쁜말이 돌아다니니 기분이 나쁜것 뿐입니다.

    그리고 그냥 헬쓰 같이 다니던 사람들이 아니라요.
    친한 사람들이거든요. 제게 어려운 얘기하듯이 꺼낸 말이라 신경이 쓰이는거에요.

    물론 님들 글을 보고..
    음 그럴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어느집에 며느리이다 보니..시부모님이 잘 해주셔도 불만같은거 생길수 있구요.

    그 친한 사람들..
    그 사람들의 성품도 제가 잘 알고 있다보니..
    제가 걱정하는 마음이 지나쳤었나 봐요.
    그 언니들도 나이가 있고..남의 얘기 나쁘지 않게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냥 친한 친구가 내 욕을 한 느낌이랄까요.
    마음이 답답해서 올린 글인데..
    위에 구절은 제가 우리집에서 이만큼 해줬으니..좋은얘기만 하고 다니길 원하는 사람인것처럼 느껴지게 하네요.

    암튼..그 올케될 이의 마음이 어떨지 객관적인 글들 많이 써주셔서..도움이 많이 되요
    감사합니다~

  • 19. .........
    '07.4.17 8:40 PM (121.131.xxx.88)

    제가 원글님 올케분 같은 경우였었는데요
    중간에 있는 사람이 하는 말이 맘에 안 들어서 그런 말이 불쑥 튀어나왔었거든요
    사실 그 당사자한테는 전혀 나쁜 감정이 없는데 중간에 그 사람이 살살 약올리면서 얘기했을때
    실수로 나온 말이었어요
    근데 그 사람이 저랑 그 당사자랑 다같이 있는데서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사람이랑 사이도 안 좋아지고 중간에 있었던 사람은 정말 보기도 싫더라고요
    올케분이 순간적으로 말실수한 거라고 생각하시고 원글님께서 마음을 풀어주시면 좋겠네요

  • 20. 친구라 생각하고
    '07.4.17 8:51 PM (58.143.xxx.56)

    그냥 이해해 주심 안될까요?
    제가 들어도 시댁에서 너무 너무 잘 해주셨네요.
    처음에 읽다가 올케 되시는 분이 너무 잘나서(집안이나 학벌이) 거기 맞춰 주시는 건줄 알았는데
    어려운 처지의 올케에게 이렇게까지 해주니 정말 부러울 정도네요.

    하지만 올케입장은 받은 것이 다 빚 처럼 느껴 질 수도 있습니다.
    올케가 얌체스타일이 아닌경우 보통의 양심만 가졌다면
    시댁에서 받은 것이 너무 무겁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제 경우도 그렇습니다.
    전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것이든 댓가를 치뤄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정직한 마음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올케 쪽에서 댓가를 치룰 수 없는 것을 받았을 때
    이걸 어떻게 갚아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상대 쪽에서 사과 사들고 집에 왔으면, 이쪽에서 배 사들고 방문 하면 경우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근데 기십만원 짜리 양주를 사들고 왔으면, 그쪽 방문할 때 빚 내서 그 정도의 선물을 들고 방문 할 수 없쟎습니까?
    그럴 땐 내 분수에 맞는 선물을 하는 쪽이 맘이 편한 법이지요.

    저도 남편이 취업하자마자 결혼한 경우라
    시댁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럴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버는 대로 갚아 나가고 있습니다.
    시어른은 그런 저희 마음이 가상하다고(절대 받으려고 도와주신건 아닙니다.)또 젊은 사람이
    편하게 시작해 버릇하면 세상을 너무 쉽게 알까봐 저희 형편 어려운걸 알면서도
    받으십니다.
    그리고 기특하다고 이것 저것 사주십니다.
    그럼 저흰 또 답례 차원의 뭔가를 합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사이 같지만
    저도 친정 어머님 아프시고 친정가면 온 집안에 먼지가 가득 차
    저의 손길이 필요한 집안입니다.

    그런데 이 시대과의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느라
    사흘이 멀다하고 시댁에 다니고 밤 늦게 까지 머무릅니다.
    당연 친정엔 일년에 5번 정도 갑니다.
    같은 서울하늘 아래 삽니다.
    시어른들의 뜻을 알기 때문에 나쁘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 맘속에
    결혼할 때 친정에서 조금만 도와 줬어도 (시댁에 처럼 다시 갚는다해도) 이렇게 친정을 모른척 할수 있을까 싶습니다.
    시댁.... 뭔지 모르게 정신적으로 피곤합니다.
    (우리 시댁을 말하는게 아니라 시댁이란 곳 자체를 말합니다.)
    안 가는 날은 다녀온 날의 피로 때문에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소파에 누워 있습니다.
    짬 내서 친정 다녀올 힘이 없습니다.

    원글님 친정은 며느리를 딸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근데 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저 시부모님께 말하고 싶습니다.
    절 딸처럼 생각하시는 건 고마운데
    저에겐 제가 의무를 다해야 할 부모가 계신다고
    더이상의 부모는 (잘해주시는 부모라도) 필요 없다고요.
    그냥 제 남편의 부모로만 계시라고

    이 말이 얼마나 정떨어지는 말인지 압니다.]
    그래서 못하고 이렇게 제 속만 썩고 있습니다.
    근데 언젠가 못 참고 해버릴것 같습니다.

    "저도 제 부모가 있습니다"

    이상 ... 시부모께 받은 만큼 돌려드리지도 못하면서 가랑이 찢어지게 돌려드리려 애쓰다
    속이 타버린 며느리였습니다.

  • 21. ..
    '07.4.17 9:09 PM (220.76.xxx.115)

    걍 지나가려다....
    여긴 며느리가 우세이군요
    시누나 올케는 하나도 없는지..

    원글님 서운한 거 당연하지 않나요?
    보통 내가 이렇게 해주면 그쪽에서도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받길 원하는 거 인지상정이라 보는데요..

    아파트며 차에 혼수품에 바리바리 해줘서가 아니라
    원글님은 오랜 기간 얼굴 보며 지내왔고 그동안 쌓인 정도 꽤 될거라 생각했구
    친여동생 결혼시켜보내듯 정성껏 진심으로 준비했고
    그런 원글님께 앞에선 고마워했지만
    뒤에선 딴소리한 올케가 황당해서 ..
    정말 내가 느끼는 서운함이 당연한 건지 되짚어보려구 여기 글 올리신거라 보여요

    타인을 생각할 줄 알고 관계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잘 못 해도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나를 우선시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지요

    원글님의 잘못이라면 잘 지냈다고 생각한 거겠지요
    착한 사람들 종종 그러잖아요
    내가 딴 맘 없고 착하게 진심으로 대했으니 상대방도 그리 대해줄거다
    착각?해서 뒷통수 맞잖아요

    올케는 어쩜 원글님에게 형식적으로 살갑게 굴었을지도 몰라요

    올케와 원글님 양쪽을 아는 헬쓰 언니들이
    분명 싸움이 날지도 모르는 힘든 말을 해준 건
    원글님이 생각하는 것 만큼 올케가 생각하고 있지 않다,
    현실을 직시해라
    그런 뜻에서 해줬을거예요

    참고로 전 시댁부터 시작해서 형님이고 동서고 시누고 간에
    세상에서 정말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만 만난 경우입니다
    그러니 며느리 올케 시누가 뭔지도 모르면서 시누편 들지 마라는 글 따윈 정중히 사절합니다

  • 22. 그러게요
    '07.4.17 10:04 PM (211.200.xxx.39)

    저도 시누이자 올케 입장이지만
    원글님이 서운한 마음 드는 건 너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 말 전한 사람이 나쁘다고 하시지만
    원글님과 말 전한 분의 관계라든가 올케될 분과의 관계를 모르는 상태에서 어느 쪽이 잘 했다고 일방적으로 짐작할 수는 없겠죠.

    아무튼 저라면 저 위에 댓글처럼
    전해들은 내용은 모른 척 하고, 혹시라도 결혼준비하면서 힘든 게 있으면 말해라 라는 식으로 솔직하게 대화를 나눠볼 것 같아요.
    시누 간섭이 아니라 5년 동안 친하게 지낸 사이라니까 이정도 대화는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네요.

    그리고 원글님...다 내 마음 같지 않은 게 세상사에요.
    늘 퍼주고 잘해주기만 하면, 대부분 그걸 당연하게 여겨요.
    상대방이 나빠서가 아니라 사람이란 게 원래 그렇잖아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성인군자겠죠.
    마냥 착하기만 한 게 항상 좋은 것도 아니고,
    너무 허물없는 관계도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그러니 너무 맘상해하지는 마시고, 슬기롭게 잘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제 동생이라도 있으면 보내고 싶은 결혼자리네요..!)

  • 23. 글쎄..
    '07.4.17 11:04 PM (221.143.xxx.154)

    저라면 기회가 될 때 둘이서 조용히 한번 이야기 해볼것 같은데요..서먹한 사이도 아니고 오랜 세월 지내온 정이 있으니 그냥 허심탄회하게 이런 저련 이야기가 들려서 기분이 그랬다..다른 사람한테는 암말 안했다..뭐 서운한 것 있었냐..정도로 부드럽게요..오해였다면 그 자리에서 오해 풀고 개운해 지고 싶거든요..이런 과정이 없으면 내내 마음 한구석이 찜찜해 진정으로 대하기가 껄끄러울 것 같아요..올케도 첨 들었을 땐 당황하고 기분 상할수도 있지만, 앞으론 좀더 말조심하겠죠..

  • 24. 용납안됨
    '07.4.18 1:48 AM (24.86.xxx.166)

    친구 관계에서도 이건 대단한 배신으로 여겨지는 일 아닌가요?
    내 입장 대변하기 위해 남에게 상처 내는 발언.
    전 용납이 안됩니다.
    친한 사이라면 지킬 건 지켜야죠. 당사자 없는 곳에선 특히.

  • 25. 지혜
    '07.4.18 5:35 AM (219.240.xxx.180)

    지혜로우셔야 합니다...

    지금 이 시기가 아주 평생에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죠.
    윗분들이 남의 말 귀담아듣지 말라는 말을 하는 것은 다들 피해를 본 경험이 있어서일 겁니다.
    저는 '없는 말도 기가 막히게 창조해내고' '있는 사실을 교묘하게 왜곡해서'
    사람 관계를 나쁘게 만드는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전해준 사람은 아마도 '님과 친하려고 ' 전하는 것일 겁니다.
    즉, <걱정해준다. 이런 올케 들어와서 걱정되지?> 하는 거죠.
    거꾸로 그 올케감에게 가서는 '시어머니가 걱정되지? 그 시어머니가 말야..'할지도 모르죠.
    시누이 말을 은근히 꼬아서 전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여기에서 가장 큰 피해는 당사자들이에요.
    말 전한 사람들은 전하고는 잊습니다.

    그래도 님이 마음에 걸리면 불러서 이렇게 말하세요/

    <올케. 내가 걱정되서 하는 말이니 오해 말고 들어.
    올케가 누구누구 만나서 한 말을 그 사람들이 나한테 와서 전하는데 아주 불쾌하게 전하더라.
    사람 말이라는게 전하면 아주 왜곡되기 때문에 나는 콧방귀 뀌었지만,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있으면 결국 올케에게 손가락질이 가지 않겠어?
    그러니 사람 너무 믿지 말고 말 조심하는 게 좋을 거 같어>

    이렇게 말하면 좋은 점은

    1. 올케가 놀라서 입단속하게 된다.
    2. 올케가 본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냥 분위기 맞춰서 말했다손 치더라도
    남들은 그렇게 안 볼 것이라는 것 배우게 된다.
    3. 님은 그런 말 들었는데도 여전히 올케를 감싼다는 것을 알고 시누이 어렵게 여기게 된다.

    입니다.
    괜히 '용납이 안된다'며 따지고 하는 건 하수나 할 짓이고 결국 동생 멀리하게 되고
    님 어머니 불편하게 합니다.
    적당히 '님의 너그러움'도 과시하고 '올케 입단속'도 시키고 '나는 네 비밀을 안다'는 언질도 주고...
    다양한 잇점이 있는 행동을 하셔야합니다.

  • 26. 11
    '07.4.18 9:47 AM (61.36.xxx.5)

    위에 지혜님께서 올려주신 글이 넘 지혜로운거 같아 한마디 씁니다
    맞아요 그렇게 지혜롭게 괜히 혼자 끙끙 앓고 소설책 몇권 쓰는것보다 솔직,당당
    좋은거 같아요

  • 27. 관계란 어려워
    '07.4.18 4:56 PM (220.118.xxx.105)

    살다보면 누구나 말하고자하는 것보다 지나치게 말하거나 반대로 제대로 표현하지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생기는 오해들이 얼마나 많겠어요. 그래서 저는 친구를 사귈때 <어떤 상황에서도 이 사람은 나를 믿어줄까>하는 생각을 할때가 많습니다. 신뢰가 있다면 소소하게 생기는 마찰과 갈등속에서도 관계가 더 굳건해질테니까요.
    조심스레님과 올케되실 분은 이제 진짜 가족이 되실텐데 그렇다면 좀더 느긋하게 믿어주고 터놓는 관계를 만들어야하는 출발점이신 것 같아요. 끙끙 앓지마시고 솔직하게, 따뜻하게 이야기하셔도 될것같네요.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전해들은 말만 가지고는 알수없고, 설사 올케되실분이 자기가 복권당첨된 것처럼 얘기하는 주위사람들얘기에 발끈해서 약간 오버해서 말을 하셨다고 해도 큰 잘못이 아닌, 인간이라면 생길수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부디 너무 서로에게 기대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받아들여주면서 아름다운 가족이 되시길 바랍니다. 너무 신경쓰고 지나치게 챙겨주는 관계가 한번 삐끗하면 와르르 무너져내리는 일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관계가 그만큼 허약했다는 거겠죠. 이제 평생 함께 지낼 가족이니 서로의 독립성을 인정해주면서 함께 있을 때는 관심과 지지를 나누는 <길게 호흡하는> 지혜를 발휘하시리라 믿습니다. (글에서 님 가족분들의 따뜻한 애정이 느껴지더군요.)

    ***'친구라 생각하고 님' . 님의 글을 읽으며 마치 제 얘기를 읽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저는 얼마전 친정엄마가 위급한 고비를 넘기시며 태도를 바꿨습니다.
    시부모님께서는 전화도 잘 하지않는 제게 많이 서운해하시고(매주 뵙는데도 말이죠 --;)
    일시적으로 좀 냉담해지셨지만 저는 길게 봐야겠다는 심정으로 버텼습니다.
    사실 연세순으로 돌아가실 것도 아니고 어느쪽 부모님이든 소중한 건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빚진 심정, 저는 이제 많이 버렸답니다. 뻔순이가 되어.... - ,.-

  • 28. 머리 검은 짐승
    '07.4.18 5:03 PM (222.106.xxx.161)

    은 키우지 말라고 했습니다. ^^

  • 29. gma
    '07.4.18 5:30 PM (211.207.xxx.116)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내가 볼때는 복에 겨웠구먼.

    이래서 저는 나중에 아들 결혼 할 때 지들이 알아서 하라고 할겁니다.

    뭐...울 시엄니도 그랬으니까요.^^;;;;

  • 30. 지혜님의
    '07.5.16 3:01 PM (219.251.xxx.2)

    말씀 넘 와 닿네요...
    저두 한 수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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