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일하러 나간 신랑한테 전화를 받았어요.
"차에 먼지가 왕창 앉았어. 황산가봐.. 창문열지말고 문 꼭 닫고 오늘은 나가지마.."
생전 전화라고는 먼저 할줄 모르는 남자가..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살짝 흐믓했네요.
밖에 뿌옇게 안개처럼 내려앉아있는게 다 황사라니..
집안에도 들어왔겠다 싶어서 걸레를 들었어요.
거실을 닦아내고, 방을 닦고..
장판 깐 베란다도 닦는데 그 황토색 먼지가 걸레에 잔뜩 묻었네요.
창문을 닫아둬도 미세먼지니 어느정도 들어왔겠다고 예상은 했지만
방과 거실은 괜찮아서 안심했는데
베란다의 바닥 상태는 그야말로 상상초월.
집을 구할때 베란다 트지않은집을 고르느라 고생도 많이했다가
막상 폭이 2미터는 되는 넓은 베란다를 보며 틀까 말까 고민 많이 했었는데
사실 베란다 트면 40평대 부럽지 않은 넓은 공간이 확보되니까
1미터만 트고 나머지는 둘까 어쩔까 하다가
살면서 불편하면 고치지 뭐 하고 그냥 두었는데
오늘 지독한 황사를 보니 잘했다 싶습니다.
내일은 베란다 물청소를 해야할것 같아요.
정말 황사 너무 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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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와 우리집 베란다..
* 조회수 : 1,066
작성일 : 2007-04-01 14:37:49
IP : 221.165.xxx.15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베란다사랑
'07.4.1 4:12 PM (218.52.xxx.104)요즘은 넓게 산다고 많은 분들이 터서 살지만
이 베란다라는 분리된 공간이 저는 참 좋더라구요.
난장을 만들어도 또 깨끗히 물청소도 할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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