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무슨 술값이 그리 많이 나오나요?

[헉]

얼마전 아들을 낳았습니다.

남편 지인들이, 남편한테 득남주를 사라고 한답니다. (저도 무척 짜증나지만, 이부분에 대해서는 패스해주시기 바랍니다. 딸 낳았을땐 암말도 없더니만, 그리 축하할 일이면 선물이나 하나씩 사줄것이지 싶기도 하고.. 하여간 짜증입니다)

뭐.. 거기까진 좋아요.

근데 남자들은 뭔 술값이 그리 많이 나온답니까??

어제 술사주고 들어왔는데, 술값이 22만원이네요. 또 한번은 16만원이었구요.

두번다 둘이 마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술? 하면 호프집에서 골뱅이 안주랑 먹는 생맥주밖에 모르는 저로서는 이해가 잘 안됩니다. 둘이 술먹는데 몇십만원이라니... 제가 너무 순진하게 살았나 싶기도 하구요.

귀가한 시간이나 정황상, 나쁜짓하고 온것 같진 않은데... 카드 영수증에 봉사료 없이 그냥 술값만 찍혀있으면 그냥 순전히 술값인거겠죠?

걍 까놓고 물어볼려다가, 핸드폰이며 지갑 뒤진거 때문에 물어보지도 못하고 있네요...

큰애 책 사주고 싶어도 책도 못사주는데 누군 책 두질을 마셔버리고... 에혀... 뭐하러 아끼고 사나 허무합니다.

[...]

저도 득남주라고 듣고 우끼다 했는데...(제 남편친구가 득남을해서 득남주를 얻어 먹고 왔다고.. 친구의 장모가 득남주 사는거라고 했다더군요..) 그런말이 있기는 한가봐요..

근데 둘이 마셔서 22만원이면 좀 많은거 같은데요..

전 신랑친구들이랑 많이 마셔도 8만원정도 나오던데.. 물론 그냥 많이들 가는 술집에서..

[원글]

양주 마시면 저정도 나오나요?
아님 예쁜 언니가 옆에 있나 싶기도 하구...

[양주.]

마시면 가뿐하게 저정도 나와요. 옆에 언니 없어도요 ㅎㅎ..

[...]

양주면 당연히 가능~~^^*

[ㅇㅇ]

좀 그렇네요
득남주를 딸랑 둘이 마시다니..
그럼 한사람씩 만날때마다 사줘야 하는거잖아요. 켁
남편이 요령이 없는건지
그런건 몰아서 사주거든요.
하다못해 4-5명이라도.. 맥주집서

원글님 남편은 2명사주면서 38만원 쓴거잖아요.

[득남주..]

요즘이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아들낳았다고 축하하나봐요. 물론 건강한 아기출산한건 분명축하할일이지먄, 성별을 따져서 축하한다는건 좀 그러네요.
제 또래 엄마들중 아들만 있는 엄마는 노후를 걱정하던데.....

[헹]

여자 안나와도 22만원 나오긴 하는데요...좀 어이는 없어요...-_-;
얻어먹은 양반들이 핑계가 좋다 싶네요...^^;;;

[원글이]

네. 저도 득남주라는 거 자체가 무척 짜증나구요, 그 어마어마한 돈을 쓴게 더 황당하네요.

그리고 술 살 사람은 다행(?)히 두명뿐이네요. 요즘 그런걸로 술사라는 사람이 어디 많겠어요?

하여간 답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