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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웃자.

ㅎㅎ 조회수 : 801
작성일 : 2007-03-25 01:05:15
이달들어 남편은 말없이 보름정도를 집에 들어오지않았습니다. 처음엔 괘씸하다가 그다음엔 걱정되다가, 그다음엔 체념입니다. 별 정도없이 살고있지만, 그래도 남편이 들어올때와 안들어올때의 마음이 다르네요.
집에 올때는 빨래감만 잔뜩 갖고 들어옵니다. 들어와서도 아무말없이 남편방으로 들어가고, 혼자 그 방에서 티비보고, 밥은 당연히 밖에서 해결하고 왔다하고, 저도 할말 없어서 그냥 내방으로 들어와, 책읽다가 82하다가 그러다 아이가 부르면 아이에게 간식갖다주고, 그러다 아이자면 저도 잡니다.
딱히 남편이 원망스럽거나 하지는 않는데, 왠지 모르게 외로움에 눈물이 나고, 울다가 자지요.
아마도 이달들어 남편과 말섞은것이 열마디도 안되는것 같아요. 여기보면 금슬좋게 사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으시던데 우리는 어디부터 잘못된걸까 생각하지요.
얼른얼른 내 책임 다하고 세월지나 저세상갔으면 해요.
이 세상에 별 미련없지만, 아직 죽기엔 아이들이 너무 어린것 같아 그 애들이나 결혼시키고 가도 가야하지않을까 싶어서..
밤이라 그런가요, 그냥 주절댄글 용서하시고, 저이가 좀 힘든가보다 생각해주십시요.
IP : 220.75.xxx.1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요..
    '07.3.25 1:23 AM (121.125.xxx.169)

    많이 힘들땐 이곳에 이렇게 맘을 푸세요.
    다 들어 드릴께요.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나이들면서 더 실감하게 되네요.
    힘내세요~~

  • 2. -_-;;
    '07.3.25 1:38 AM (219.252.xxx.120)

    애들이 어린데 체념하고 살기보다 앞으로 살날이 더 많은데 다른 방법을 찾아보세요.
    밖으로 도는 남편을 우선 집으로.. 님께 향하게끔 방법을 강구하세요.
    자꾸 그렇게 살다가 정말 정이 다른데로 가버리고 남남처럼 사시면 어떡하실려구요..

    남편이 그렇게 집을 비우다 오셨으면 남편방으로 님이 가세요.
    부부사이에 자존심이 무슨 소용입니까..
    외로움에 눈물이 나고 울다가 잔다고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남편이 덤덤하면 님이 살갑게 대하세요.
    가정으라는 끈이 있는데 남편도 일로 엮이던 여자로 엮이던 밖으로 돌아도 님이 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다시 돌아옵니다.

    보름만에 집에 왔는데 덤덤한 부인한테 님남편이 오히려 외로움에 혼자 울지도 모르지요.
    어서 남편에게 보고싶었다고..당신은 내가 보고 싶지 않았냐고 투정도 하시고 살갑게하세요.

    여자가 남자보다 지혜로워야 가정이 지켜집니다.
    조금은 님이 낮아지는 연습을 하세요.

    여우처럼 구는 거 첩들이나 하는거 아녜요.
    정숙한 부인도 내남편을 지키고 내가정을 지키는 일인데 못할거 없어요.
    부디 지혜롭게 님의 남편 님의편 만들어 가정을 지키세요.

  • 3. 에그
    '07.3.25 11:15 AM (220.84.xxx.138)

    글이 너무 아파 읽고 있자니 눈물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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