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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엄마

.. 조회수 : 566
작성일 : 2007-03-22 10:13:07
학기 초라 학교나 원에서 생활에 관련된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데요.

저희 아이 유치원 다닐때, 극성인 엄마때문에 조 짜서 일년동안 화장실 청소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극성엄마 딸이 결백증이라 유치원 화장실이 지저분해서 전혀 못 간다 하더군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화장실로 직행해 쏟아낸다며 안쓰러워 못 보겠다고...

유치원 청결 상태는 보통인 수준이었습니다.
단체로 사용하는 곳이 어찌 그리 윤 나게 반들반들 관리가 되겠습니까...

말이 청산유수인 엄마라 유치원 환경을 더 깨끗이 하면 아이들한테도 좋고 저쩌고 저쩌고...
한달에 한,두번 꼴로 봉사하는 게 그리 힘드냐...마치 안 하겠단 엄마는 게으름의 극치로 몰아세우고...
물론,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다수결로 통과되고...결국 엄마들이 화장실 청소를 하게 됐지요.
마치 엄마들이 자율적으로 건의하는 형식이 됐고, 원에서도 받아들여졌습니다.

하도 그런 식으로 나서니 유치원 선생들이 당연히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
자기네들 할 일을 덜어주는 셈이니...

그런데, 졸업장 받기로 약속 받고, 마지막 두달은 입학 준비 학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유치원을 안 다녔는데...
졸업때가 되자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졸업장을 못 받게 되니, 유치원에 난리난리를 부리고...
내가 유치원 청소까지 하게 만들어 줬는데...어쩌고저쩌고...

나중에 듣기에...
학교에서도 입학식 끝나자마자, 보조 교사 자처하는 등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다닌다더군요.

제발 그런 엄마 아이가 제 아이랑 같은 반이 안 되길 바랄 뿐입니다.
IP : 220.123.xxx.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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