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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상담 - 결혼 (리플 절실합니다!)
공부하다 정신차려보니 제가 갑자기 30대 중반이 되어있네요
이제서야 저도 결혼을 더 늦기전에 해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듭니다.
부끄럽지만 제 안의 깊은 고민을 이 자리를 빌어서 탁 터 놓을까 합니다.
삶의 연륜이 깊으신 인생선배님들의 현명한 조언 꼭 좀 부탁드립니다.
( 사실은 갑자기 이런 고민을 하게 된 것은,,
공부하던 제게 어느날 자기의 이상형이라면서 다가와서 제맘을 흔들어놓고는
결국 제가 너무나 좋지만 '나이'가 많아서 도저히 안되겠다면서 떠난 남자가 있었거든요
저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아서였겠지만,
어쨌든 그 일로 제가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고,
제 나이에 대해 남자들이 현실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
<첫번째 고민>
1. 선보고 후다닥 결혼한다는 것. 정말 괜찮을까요??
저희 부모님이 이제 정말 적극적으로 나오십니다.
선도 저 혼자보는 것이 아닌, 양가부모님들이랑 같이 보는 그런 선을 보자시네요
그래서 양가부모님도 또 당사자도 무리없으면 몇번 만나보고 결혼시키신다고요
(중매라 여러 조건은 두루두루 비슷해요..)
어차피 이제는, 오래 진중히 만나보고 결정할만큼 여유있는 나이도 아니긴 하지만,
전 사실 그동안 연애하면서 콩깍지 씌워야만 남잘 만나왔거든요
나중에 생각해보면 정말 아닌 남자들이였는데...
헤어지고 나서 생각하니 마마보이였거나, 무책임한 나쁜남자(헌신적인 저를 이용하기만한)...
사랑을 할땐 서로 부족한 부분 채워주고, 본인보다는 상대를 더 생각하고
누구나 그렇게 사랑하는 줄 생각해왔다가, 남자들한테 정말 크게 데였습니다.
제 친구들은 저보고 공부만 할 줄 알고, 남자보는 눈이 없는 헛똑똑이라 하네요
몇번 대대적인 연애에 실패하니 이젠 남자보는데 있어서 저조차도 저를 스스로 못믿겠고,,
그냥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해야만 될 것 같고.. 그런 상황입니다.(부끄럽네요)
저는 나이에 떠밀려 하는 결혼은 절대 하는게 아니라고 들어왔는데
지나간 글들을 검색해보니 선보고 빨리 결혼결정하셨는데도 정말 행복하게 사는
인생 선배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어른들 말씀이.. 몇번 만난 다음,
제가 사랑하지 않아도, 저를 많이 아껴주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결혼하라는데..
몇번 만나고서, 정말 그 남자가 좋은 사람인지 아니지 과연 알 수가 있을지...
선보고 만나는 기간에는 아무래도 포장된 좋은 모습만 볼텐데
과연 몇번 만난 것으로 결혼을 결정해도 괜찮을까요?
(지금 저희부모님 분위기는 두세번 만나보게 한후 바로 밀어부칠것 같으세요..)
<두번째 고민>
2. 결혼과 공부마무리 사이에서 무엇이 먼저일지?
제 나이가 30대 중반,, 결혼에는 좀 늦은 나이다보니 이런 고민이 생겼어요
30대 초반만 되어도 그냥 공부로 밀고 나갈텐데.....
제가 하는 공부가 한 2년정도 더 해야 마무리 되고 저도 경제적으로 능력이 생길 것 같은데요
사실 공부를 마무리하고 제 스스로 어느정도 당당하게 선 다음에 남잘 만나고 싶은데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이 몇년후라면 아무리 지금보다 훨씬 제가 경제능력이 좋아지고
사회적 위치가 높아져도 제가 나이가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만날수 있는 남자는 훨~씬 줄어든다고
절대 안된다 합니다.
몇년후의(거의 사십에 가까운) 능력있는 저보다는
차라리 지금 백수라 할지라도 지금(30대 중반)의 제가
훨씬 남자들에게는 어필이 될거라고 너무나 강력하게 말씀하십니다.
뭐 지금 저희집도 떵떵거릴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잘사는 편이구요(부모님 고생하신 덕이죠)
결혼한다고 해도 어느정도 편하게 살 만큼은 신경써 주실 것 같아요(이건 정말 부모님께 감사하죠)
그리고, 앞으로 선본다고 해도, 조건 맞춰서 주로 하는거라보니 결혼을 한다고 해도
제가 뭐 경제적인 부분까지 걱정해야 하거나 하는 그 정도는 아닐 것 같아요
하지만 제 스스로가 지금 다른사람들 앞에서 위축되는것 같아서요
그동안 공부 열심히 해왔는데.. 마무리 잘해서 제 스스로 서야하는건데 그렇질 못하고
지금의 저는 그냥 나이만 먹고, 공부만 한 누구네집 딸 정도인거잖아요
지금으로서는 누구앞에 나서기가 당당하지 못하고 자신이 없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 이대로 공부마무리 못하고 선봐서 바로 결혼을 한다면
제 스스로는 경제적 능력이 없는 거라서
결혼생활에서 제 목소리를 낼수 있을런지..
그리고 제가 나이가 있으니 결혼을 한다해도 바로 아이를 낳아야 하고 아이돌보다 보면 몇년 걸릴텐데
그러다보면 공부 마무리는 아무래도 물건너가거나, 굉장히 오랜시간 후에야 하게 될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2년 더 걸리더라도 공부부터 마무리하고 하고 남자를 만나던지 하고 싶지만,,
(어려운 시험도 있고 해서 결혼하는 것과 공부마무리 하는것이 병행되기는 좀 어려워요)
부모님, 친구들 모두 주변에서 절대 아니라고,, 정말 그건 아니라고 하도 뜯어말려서요
동갑내기 남자친구들..(결혼안한 미혼친구) 조차도 그렇게 말해요
결혼안할거면 모르겠지만 결혼해서 살거라면
공부마무리보다도 일단 더 늦기전에 올해안에 꼭 결혼하라구요 --;;
지금 나이에 선봐서 결혼할거면, 제 능력을 더 가꾸는것보다 나이가 한살이라도 작은 것이
더 많은 남자를 만날수 있고, 더 좋은 조건의 남자를 만날 수가 있는거라고.....
30대 후반이 되면 아이낳는 문제가 걸려서
아무리 여자능력이 좋아도 남자들이 선 볼때 꺼려할 거라고.. (연애도 아니고 선보는건데..)
이미 늦었지만, 그래도 여자나이 30대 중반과 30대 후반은 그 차이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고요..
남자들 대부분이 자기생각과 비슷할거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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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쓰다보니 정말 길어졌네요..
크게 두가지겠지만.. 아무래도 덩어리가 너무 큰가요???
정말 여자로서, 아니 한 사람으로서 인생최대의 고민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올해들어 3개월째 고민했는데도 뾰족한 결정을 못내리겠어요
아무래도 이 상황속에 파묻혀 있는, 또 저 혼자서 결정을 하기에는, 너무나 벅찹니다.
이제는 정말 고민 그만하고 싶은데,,
그만하고 싶다고 눈 딱감고 그냥 정할수도 없구요
그저 이런 진지한 생각없이 책만보면서 보내버린 지난 시간들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반성도 많이 되구요.. --;;;
제가 조금이라도 덜 후회하는 선택을 할수 있도록
엄마, 언니와 같은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을 꼭 좀 부탁드릴께요.......
1. ^^
'07.3.18 11:57 AM (211.51.xxx.193)님보다 어린제가 인생 상담하려니 정말,,,쑥스럽지만,,,헛똑똑이라는게,,저같아서,,학교다닐때야 공부하고 남자 기준도 공부잘하고 경제력있는 스타일만 따졌지,,가장중요한 한가지를 저는 보지 못했어여,,바로 시댁이에여,,,시댁이 문제가있는 좋으시든,,그 사이에서 저와 시부모님은 새로운 관계이고 남편의 역활이 정말 중요한데,,저는 연예할떄는 그게 안보이더라고요,,그리도 님이 공부를 마치기 전에 결혼하신다고 하셨는데,전 반대입니다,어느 시부모님이나,,며느리에 대한 기대치가 있고,,물론 ㅇ아주 멀리 사셔서 거의 왕래가 없으시고 전화만 주고 받으신다면 편하시겠지만,,,늘 기대는 있더라고여, 그러니 공부란 것도 시부모님 입장에서는 이해한다고 해도 또 힘든 면이 있어여,,저라면차라리 공부 마쳐서 몸값 상승시킬래여,,차라리 나이가 있더라도,,공부하느라 늦었어여,,,,핑계라도 있잖아여,,전 정말 속상해여,,저희 형님은 외국에서 유학중이신데 전 설날가서 13시간씩 4일 일하고 아이가 유산됐어여,,,^^ 그래서 아주 많이 깨다았져,,,정말 남편의역활이 중요하고 똑똑한 형님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님 공부하세여,,공부해서 남주나요^^
2. .....
'07.3.18 12:04 PM (221.148.xxx.7)1. 선 봐서 후다다닥 결혼하는 것?
--> 절대 후다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이란 만남의 기회를 얻는 것이라 생가가하시고
처음부터 양쪽 사정을 반쯤은 아는 상황에서 소개하는 것인만큼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상대방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먼저 파악한 후 그 단점을 내가 평생 수용하고 살 수 있다면
결혼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2. 공부냐 결혼이냐?
--> 이것은 두 가지를 구분 짓지 말고 자연스럽게 운명에 맡겨 보세요.
결혼이란 절대적으로 운명이란 생각이 듭니다.
결혼 25년쯤 됐는데 살아가면 갈수록 부부란 보통 인연이 아니라고 생가가해요.
부부는 전생의 원수였다는 말, 자식은 전생의 빚쟁이였다는 말 정말 실감하며 삽니다.
결혼은 원한다고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니만큼 잘 판단하셨으면 해요.
게다가 21세기인 현재도 여자는 나이가 어릴수록 유리한 것이 현실입니다.
30이 넘을수록 괜찮은 여자는 많은데 괜찮은 남자는 별로 없다는 것도 현실입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으세요~3. ...
'07.3.18 12:06 PM (121.148.xxx.118)능력... 그거 중요해요.
^^님 말씀처럼.. 공부 마무리 하고 나서 결혼하시면 만나는 사람부터 다를 것이고 만나면서도 왜 결혼 안했냐고 하면 "공부하느라구요."라고 진실성의 핑계?^^라도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결혼하시게 되면 양가부모님의 경제적 수준(이 단어가 적절한지는 모르겠네요) 으로 선을 볼수도 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이 우려하고 계신것처럼 결혼하시면 아이부터 낳으실거 같은데 그럼 그 동안의 공부가 그야말로 헛되이 되는거 아닌가요?
1-2년.. 1-2살.. 그리 많이 차이 안 날것 같아요. 공부 마무리하시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맞선봐서 결혼하는거.. 선배 언니가 5개월만에 결혼했는데요... 진실을 느껴 지더라는데.. 안 그런 경우도 있고 하니.. 그건 님이 상대를 만나 보고 결정을 해야 할것 같아요..4. .
'07.3.18 12:10 PM (211.219.xxx.97)1. 선 보고 후다닥은 정말 50%의 확률입니다.
물론 선 본다고 해서 다 결혼하는 것은 아니고, 충분히 생각해보고 할테니 잘 못 되진 않겠지만
서로를 너무 모른 채 결혼하게 될 수도 있죠.
선 봐서 결혼한 사람들이 좋은 점은 신혼이 연애기간처럼 새록새록 하다는 것입니다.
서로 알아가고, 가까워져 가는 시간이니까요.
연애한다는 감정과 '저 사람과 내가 부부다'라는 감정은 분명이 틀려요.
선 봐서 결혼하신다면 그런 긍정적인 면들을 많이 생각하세요.
2.
저도 대학원 나왔고, 유난히 학위취득이 오래 걸리는 전공입니다.
2년 후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
학위취득+경제력이 있다고 해도 정말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전공 선배들 중에 공부하다가 혼기 놓친 사람 여럿 봤습니다.
물론 공부 막바지라는 것이 논문학기라는 얘기기 때문에 두 가지를 병행하기 힘들 수 있지만
어짜피 남편이나 시댁이나 님이 공부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계실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배려를 요구하면서 지내시면 수월하실 듯 합니다.
속속들이 문제를 모르긴 하지만 우리 선배들 중에도 결혼하고 1~2년 내에 논문 쓴 사람 많구요.
저는 학위 따고 취직한다고 몸값이 높아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건 딱 '저 여자랑 선 볼 것인가 말 것인가' 할 때에는 좀 영향력을 끼칠 지 몰라도
결혼생활 속에서 몸값을 높혀주는 것으로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나이가 25이면 모르지만, 님은 이미 30대 중반이라고 하셨잖아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5. 흠
'07.3.18 12:11 PM (121.131.xxx.71)1번 후다닥은..절대 아닙니다.
2번 저 같은 경우, 결혼하고 나서 공부 계속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박사과정 바로 들어갈려했는데...임신을 하고...양갈래길에서 선택을 해야할 상황이 닥치더군요.
출산 후로 미뤘는데...이제는 육아 문제가 걸리네요....6. 고민중...
'07.3.18 12:23 PM (58.141.xxx.187)맞아요..
저도 너무 속상하지만
윗님 말씀대로 이미 선을 보기에는 남자들이 꺼려할 나이가 된거지요
별생각없이 책만보고 있다가, 갑자기 남자들에게 내가 꺼려지는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하루아침에 자존심도 추락했고요..
그래서 나이먹는것이 너무 두렵게도 느껴지고
그래서 하던공부마저 그만둬야하나 생각까지 하게된거랍니다.
너무 속상하네요..
그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는데
누군가에게 내가 꺼려지는 상대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사람들이 저를 하찮게 보는것만 같아서
정말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납니다... ㅠㅠ7. ......
'07.3.18 12:33 PM (124.57.xxx.37)20대에는 중매로 결혼하는거 이해 못했었는데
주변 친구들 결혼한 후 모습 보니, 열렬히 연애하고 너무 너무 사랑했었다고 무조건 잘사는거
아니고, 중매로 한달만에 후다닥 결혼했다고 무조건 데면데면 한것도 아니더라구요
열렬히 연애 결혼한 사람 중에는 서로 너무 기대를 많이 하고, 때로는 서로 너무 바닥을 많이 보여서
쉽게 배신감을 느끼고 "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니" 라는 감정을 갖게 되서
이혼한 케이스도 있고
중매로 후다닥 결혼하고 나서도 연애하는 것처럼 알콩달콩 사는 친구들도 있고
오히려 서로 더 배려하고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친구도 있고
다 사람 나름인 듯 해요
친구소개로, 우연히 길거리에서, 배낭여행에서.....
중매도 인연을 만나는 방식 중 한가지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중매에 대한 선입견을 갖지 마시고 만나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연애를 오래해서 밑바닥까지 다 본 사이라고 그 사람에 대해 다 알게 되는건 결코 아니거든요
사귄지 1년이 지나면 또 다르고 5년이 지나면 또 다르고 7년이 지나면 또또 다르고
그러다 같이 살게 되면 또 다른게 사람인걸요
그렇지만....기본적으로 나를 소중히 대하는 사람이냐....열심히 사는 사람이냐....
이런 것들은 몇번만 만나도 알 수 있죠
중매로 만나는 것에 너무 거부감 갖지 마시고 중매로 만나셔서 데이트 해보세요
사람은 습관적으로 같은 방식으로 잘못된(?) 연애를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자신의 연애 방식의 문제점을 깨닫고 고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원글님의 콩깍지가 별로 행복하지 않은 연애의 결말을 낳게 했다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다른 방식으로 사귀어 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을 듯 해요
중매로 만났다고 무조건 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는 건 아니거든요
만남의 방식이 중매였을 뿐, 그 후에 데이트 하면서 좋아하게 되는 경우들은 또 얼마나 많은데요
그리고 콩깍지....열렬하고 붕~ 뜨는 느낌이 아니라
이 사람 참 좋은 사람이구나.....날 참 소중하게 대하는 구나.....참 따뜻하구나....
반듯하고 열심히 사는 구나....참 재미있구나.....
이 사람과 함께하는게 참 즐겁구나....
따뜻하고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소중하게 대해지는 느낌
이런 것도 사랑의 한 종류라고 생각해요
사랑받는 느낌...소중하게 대해지는 느낌을 한번 알게 되면....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
결론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중매로 결혼한다고 꼭 조건만 보고 결혼하는 거라든지, 사랑없이 하는 결혼이라든지,
어떤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하게 되는 거라는 선입견을 버리시고
중매가 인연을 만나는 방법의 한 종류일 뿐이며.....
한 사람을 이해하는데 시간만이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는거
잘못된 연애로 남자한테 데인적이 많다고 하시니....
더더욱 데이트 많이 해보시고 좋은 남자를 보는 법을 기르시는 건 어떨까 싶어서요 ^^8. ........
'07.3.18 12:37 PM (124.57.xxx.37)선보러 다니기 시작했다고 무조건 후다닥 결혼하게 되는 게 아니고
또 그것도 연이 닿아야 하는거거든요 ^^
선봐서 꼭 결혼해야겠다....라는 마음 보다는
때때로.....연줄이 닿은 남자가 있음 만나보기는 하자....
이런 마음으로 데이트할 기회를 가져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서 드린 말씀이에요
답변이 너무 길었네요 주저리 주저리 ^^9. 서른여섯
'07.3.18 12:39 PM (59.28.xxx.79)입니다. 결혼 서른살에 했구요. 대학 친구들중에 제가 두번째로 했어요.
그사이 하나둘씩 결혼하고 아직 미혼인 친구들도 있는데..생각해보면 질문하신 두 가지 다 정답이 없는 문제 같아요.
1번. 죽고못사는 사랑이어도 결혼하면 비슷해지는건 맞지만,
그래도 그 사랑이 밑바탕에 깔려있으면 크고 작은 갈등을 쉽게 넘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하지만 선 본 후 두세번 만나고 결혼해도 드라마처럼 건조한 결혼생활은 아니고 대부분 잘 살던데요.
사람 나름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상대방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문제 없던데.
부모님이 함께 봐주실거고 조건은 맞춰놨으니 사람만 보면 되는거니까...
대화중에 그나마 가장 알기 쉬운 것들이 요즘 관심사 같은 것들이죠.
결혼해서도 여지껏 내가 즐기던 취미생활이나 동호회 모음 등등을 고스란히 유지하겠다는 남자라면
그 남자는 그냥 화려한 싱글로 혼자 살라고 하세요.
돌쟁이 아들을 둔 친구 남편, 일어학원과 인라인 모임과 수영강습에 저녁시간 다 보내고,
이번 겨울도 본인은 주말마다 보드타러 댕겼다죠. 이런 사람. 결혼 자격 없다고 봅니다.
그 사람 저도 예전부터 알던 사람인데요. 늘 영혼이 풍요로운 멋진 남자라고 생각했었답니다.
얼리 어답터에 음악, 영화에도 조예가 깊고.. 암튼 모르는게 없는 사람이죠.
그러나 지금 보니 가정을 이룰 사람은 아니었나봐요.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그 취미를 함께 즐기던 아내는 살림과 육아에 지쳐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것들을 포기할 수 없다. 이런 식이죠. 쓰다보니 나쁜 사람 맞네요.
취미생활 때문이건, 사회적 목표 때문이건, 가족 중심이 아니라 나 중심인 남자.
그런 남자 고르시면 절단납니다. 여자만 골병들어요.
이 여자와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그 가정에 맞추어 사는것이 내 인생. 이렇게 생각하는 남자도 있고
나는 다 완벽한데 결혼만 빠졌다. 이 여자와 결혼해 그 모자란 부분 메우고 또 내 인생 산다.
이렇게 생각하는 남자도 있죠. 잘 고르세요.
결혼생활은 한마디로 가족에게 헌신할 기본적인 마인드가 되어있어야 하는것 같아요.
수학공식같은 기브앤테잌이 아니라 주고 또 준다는 마음이랄까.
상대방 남자뿐 아니라 본인의 마음도 잘 들여다보시길.
본인에게 그런 마인드가 별로 없으시다면, 1번도 문제지만 2번에서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에 결혼했는데 - 연애결혼이라 별 고민 안했어요. 당연히 사랑이지!! 이랬죠. 철도없이.
성격이 자기중심적이어서.. 마음고생 많이 했습니다.
결국 공부는 완전 포기했구요. 애만 키우기도 너무너무 힘들더군요.
사랑보다는 책임감으로 육아에 임했던 스스로에게 자책도 많이 했구요.
만약 제가 당사자라면. 공부를 먼저 마치겠습니다만, 사람마다 다른 것이죠.
3년전에 결혼해 이제 막 두돌되는 아이가 있는 친구는 진작 결혼할걸
별 도움도 안되는 공부하느라 아까운 시절 놓쳤다고 늘 한탄하니까요.10. 공부하세요
'07.3.18 12:42 PM (220.120.xxx.138)저하고 비슷한 나이인것 같아요
상황도 비슷하고요
박사과정하고 있어서 이런고민들 너무 많이 봐왔고 저두 고민하고 있어요,
결혼과 학업은 함께 하기란 상황도 입장도 정말 힘든가봐요??
오히려 결혼한 분들은 과정을 끝까지 마치는데 박사과정 중에 결혼한 분들은 많은 부분들에 부딛쳐서 그런지 중도에 포기하더라고요
그리고 지금하고 있는 공부를 마무리지려면 1-2년 있어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럼 1년정도 연예하시면서 공부 끝낸 후 결혼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면 좋을텐데......
요즘은 선이라고 꼭 연예기간없이 바로 결혼에 들어가지 않아요
저두 내가 이렇게 나이도 있고 학업도 아직 끝내지 않았는데 어떻게 누굴만날까? 고민 했었는데
선을 봐서(원글님처럼 부모님까지 모두 나오는 선이 아니라 둘만 만나는) 저는 잘 만나고 있어요
학업과 결혼 이렇게 둘중에 하나만 선택하는건 잃는게 너무 많을것 같아요
이미 하고 있는 공부는 끝을 내는것이 긴 인생을 봤을땐 더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해요
꼭 공부를 한다고 해서 그 기간중에 누굴 만나면 공부중단과 결혼 이렇게 둘중 하나만을 선택는건 아니잖아요~~~
원글님이 지금은 주변분들의 이런 관심들이 벅차서 그렇거에요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하잖아요........★11. 지나가다
'07.3.18 12:55 PM (70.162.xxx.206)제 또래 같으세요.
워낙 중요한 문제이고 어려운 문제라 머리 아파서 지나칠려다 님의 고민이 너무 절절하고
눈물만 흐른다 해서 적고 갑니다.
1. 미리 혼자 예상하지 마세요.
선 봐서 몇 번 보고 결혼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괜찮은 사람일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양가 부모님 같이 만나서 보고 몇 번 만난다고 해서 싫은 결혼 억지로 할 필요 없습니다.
결혼은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적어도 남자와 여자 둘, 많으면 집안까지 개입됩니다.
많은 변수가 있고 혼자 생각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 일단 부딪히세요.
2. 이것 아니면 저것, 양자택일만이 인생에 존재하는 건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하시는 공부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결혼과 공부를 병행할 수 없다면 공부와 출산, 일과 출산, 일과 육아는 병행할 수 있으신가요?
인생에 완벽한 때는 없습니다. 뭐든지 잘 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질 수 없어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거지요.
3. 커리어로 몸값을 높일 것인가, 현실적으로 한살이라도 적을 때 결혼에 대한 노력을 할 것인가.
결혼에 대한 노력을 오늘 적극적으로 시작한다고 몇 달 안에, 올 해 결혼 할 수 있는 것 아닙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죠.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요.
커리어로 몸값을 높인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남자랑 결혼할 수 있는 것 아닙니다.
여자가 많이 배우고 전문직으로 돈 많이 번다고 시댁에서 목소리가 커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전적으로 시댁 인품에 따른 겁니다. 막말로 억지로 결혼시킨 것도 아니고 당신 아들이 잘 나서 그 만한 며느리 데리고 왔다 생각할 수 도 있는 겁니다.
시댁이 부유해서 경제적으로 지원을 많이 해 준다고 며느리 시집 살이 시키는 것만도 아니구요 시댁이 가난해서 아들, 며느리가 경제적으로 보조 해 드린다고 해서 고마워한다는 것도 아니에요.
결혼하고 살아보니 정말로 우리 생각과 다른 집 많더군요. 시부모님 인격, 남편의 행동, 나의 대응, 나의 복, 뭐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여자가 전문직일 때 오히려 육아와 일에 더 치이고 가장 역할 하는 집도 많이 봤습니다.
지금 백수라고 하셨는데 백수지만 공부를 하고 계시고 목표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냥 집에서 빈둥거리는 백수와 다르게 자신을 포장하고 자신 있게 나가세요.
원글님 질문에 대한 전반적인 답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입니다.
그렇게 책상에 앉아 머리로만 고민하는 데 어떻게 알 수 있겠어요?
적극적으로 부딪히세요. 구체적인 사람, 조건, 뭐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아야 되지요.
아니면 질문을 바꾸세요. 이런 삶을 살고 싶은데 그렇게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야 답이 나올 것 같네요.12. 이왕
'07.3.18 12:59 PM (218.144.xxx.137)늦은거..결혼에 연연하시지 말고,연애도 해보고,공부도 하세요.
10년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2년이면 그리 긴시간이 아닌것 같아요.
세상일이 님이 생각한 것처럼 결혼,공부,그렇게 무 자르듯이 결정되어지는게 아닌것 같아요
바로 선봐서 결혼하면,두고 두고 공부에 대한 미련이 남을거고,
공부하면 지금보다 더 늦어서,조건이 더 안좋아질것 같은 생각...
지금 확실한건 공부고 남자를 만나는건 아무것도 결정된게 없쟎아요
일단 공부를 하면서 천천히 남자를 만나보세요..
흐르는 듯 두고보는것도 ..방법일수 있을것 같네요13. 나이
'07.3.18 1:25 PM (61.83.xxx.89)나이에 연연하지 마세요.
정말 좋은 인연은 나이에 상관없이 찾아 온답니다.
하고픈 일을 하다가 인연이 찾아오면 맞으면 되고
찾아오지 않으면 그냥 하고픈 일 하시며 사시면 됩니다.
주위의 말에 너무 과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결국 내 인생 내가 사는것이지 주위에서 대신 살아줄것이 아니니까요.
인생지사 새옹지마이니 30대 중반에 의도적으로 인연을 만들던,
40대에 자연스레 인연을 만나던 어느것이 더 나은 결정일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지요.
그냥 주어진 오늘에 충실히 그리고 열심히 사시는것이 가장 좋은 일 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여러 댓글들 중 첫번째 ^^ 님의 글에 공감이 갑니다.14. 공부는 평생
'07.3.18 1:47 PM (203.142.xxx.82)저는 30에 결혼하고.. 남편이랑 놀다가 37에 아이 낳았어요.. 아이를 낳고 나서 박사학위를 끝냈구요..
다들.. 진작에 박사학위를 끝낼 것이지.. 하면서 아이 데리고 논문 쓰는 저를 애처롭게 봤지만..
제게는 그때가 박사학위를 끝낼.. 그 시기였던 것 같애요..
아이를 키우면서 강사다니고... 지금도 강사 생활 하고 있네요..
저 같은 경우는 결혼을 했다고 해서 제 공부를 계속하지 않았던 게 아니었어요.. 결국은 제 업이니
평생 해나간다는 생각으로 잠시 공백기간이 있었어도 오랜 세월 그냥 붙잡고 있었네요..
제가 30대에 가장 잘 한 일은- 남편은 만난 거.. 박사학위를 받은 거.. 그리고 아이를 낳은 거.. 같애요..
제겐 이 모든 일이 자연스레 제 삶으로 다가왔거든요..
원글님께서도.. 결혼을 했다고 공부를 포기할 이유도 없을 것이고.. 아이를 낳았다고 공부를 포기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시고..
이 모든 것을 함께할 좋은 분을 만나셨음 좋겠네요..15. 왜꼭
'07.3.18 1:52 PM (168.126.xxx.86)왜 그 두가지를 분리해서 생각하시는지?
제가 보기엔 원글님이 남자친구와 헤어지시고 맘이 많이 급해지신거 같네요
그래도..답글중에
나이에 연연하지 마세요.
정말 좋은 인연은 나이에 상관없이 찾아 온답니다--->요건 아닌거 같아요
20대의 1-2년과 30대의 1-2년은 차원이 틀리죠
선보셔서 조건좋은 분과 연애도 하시고 공부도 하시죠
병행하시는게 제일 좋을 것 같구 그러다보면 모든게 다 자연스럽게 풀릴 것 같아요
제주변에 소실적 아무리 똑똑하고 이뻤던 사람들도 세월이 흐르니 어쩔수 없더군요..결혼도 다 때가 있다는게 맞는거 같습니다16. ...
'07.3.18 2:37 PM (58.224.xxx.168)지금 님 나이가 혼기를 꽉 넘은 나이거든요
저보다 나이가 1~2살 어린거 같네요
일단 2년뒤에 경제적 독립이 된다고 하셨는데 그건 100% 확실한건가요?
아님 자격증이라 안될수도 있는건지?
일단 제가 봤을때는요, 님과 비슷한 연배 혹은 약간 연상의 남자는 대부분 결혼한 상태입니다.
즉 괜찮은 남자가 거의 다 빠진 상태구요.
운 좋게도 연하남과 결혼하는 럭키걸들도 있죠.
근데 님은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 봐야해요.
결혼을 후다닥 해서 나름대로 성공할 수도 있고 완전 X밣을 수 도 있구요.
후다닥은 안됩니다. 1년 가까이 만나보세요, 특히 님이 남자 보는 눈이 낮다고 하니까요.
2년뒤가 불확실하다면 선을 봐서 남자도 만나세요.
그리고 공부를 좀 더 타이트하게 하시구요,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량을 1~2시간 더 늘리세요.
2년내에 동시에 두가지 일을 다 해치운다고 생각하고 빡세게 하셔야 할 듯해요
우선순위를 두는건 위험하지 않을까요? 지금 님 마음이 혼란한 거 같은데요
임신하고 출산하고 공부가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신생아 두고 미혼때같이 공부가 쉬울까요?
그렇다고 아기 낳고 하는 즐거움도 있는데 공부에만 매진해라고 하기도 그렇군요.
시댁이나 남자는 정말 운인 것 같습니다. 님이 공부 마쳤을때도 이 남자 정도면 참 괜찮다는 수준으로 고르시구요, 공부 마치고 보니 남자가 나보다 후지다 하면 안되겠죠.
저같음 결혼 먼저 합니다. 정말 공부 다하면 나이 40에 가까운데 결혼 상대 구하기 참 힘듭니다.
그렇다고 남자 구하는데만 힘쓰지 마시고 정말 몸 고단하게 빡세게 공부량 늘리세요.
어느 것 하나 우선순위를 늦추면 다 놓칠 수 있습니다.17. ...
'07.3.18 2:55 PM (221.162.xxx.119)공부랑 결혼이랑 병행하세요.
제 친구 그렇게 하는거 봤어요.
대학원, 유학 다녀와 일하면서 공부계속하고요.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랑 5~6개월만에 결혼하고요.(금슬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결혼하고도 외국 출장 두세달씩도 잘만 다니고요, 애기도 낳고요.
논문 마무리 하려고 지금은 일 휴직하고 시댁에 들어가 삽니다.
새벽에 도서관 가서 논문 쓰고 저녁에 들어가 애기랑 놀다가 자고, 남편은 주말에만 옵니다.
그 와중에도 부동산 재태크 잘해서 서울권에 30평대 아파트도 사서 공사해서 들어갔습니다.
나중에 공부때문에 외국에 1~2년 나갈 계획도 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정말 슈퍼우먼 이지요...
그냥 되었을까요? 아니에요. 정말 자투리 시간 쪼개어 가면서 노력합니다.
전 평범하게 선보고 결혼했어요.
연애 한번 해본적이 없고 남자 제대로 볼 자신도 없었고...무엇보다도 부모님 성화에 결혼했습니다만...
지금은 나름 행복하게 삽니다.
시부모님이 이상한 분이 아니시고 그 아들이니 사람 미치게 하는 이상한 짓 안합니다.(속이야 가끔 썪이지만...그도 안하면 사람인가요?)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는 않지만 궁핍하지도 않습니다. 돈때문에 생계를 고민하지 않는것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시동생들이 다들 자기 앞가림해서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이또한 좋고요.
결정적으로 애기들이라면 껍뻑 넘어가는 시아버지를 닮은 남편이 내 아이들을 너무 끔찍하게 사랑하는것이 지금 제 삶을 행복하게 합니다.
불같은 사랑을 해야만 인생이 풍요로워지는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고 지금의 삶을 만족합니다.18. 현실적으로
'07.3.18 3:13 PM (210.123.xxx.94)1.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만, 시댁 되실 집안의 인품이 좋고 남자가 경제적 능력이 있으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2. 공부가 낫겠습니다. 어차피 결혼 많이 늦으셨고, 30대 중반이나 마흔이나 남자들이 선호 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결혼에 올인하면 두 가지 다 놓칠 가능성이 큽니다. 공부하면 그나마 그것은 남는 거잖아요.
결혼은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고 맘 편히 가지시면서 공부 끝내시고 그 중에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
공부 끝내고 학위 받고 임용 되지만 남자는 못 만나서 싱글로 사는 것이 두 번째 좋은 시나리오,
공부는 못 끝냈지만 좋아 죽겠는 남자 만나 아이 낳고 알콩달콩 사는 것이 세 번째 좋은 시나리오(사실 좋기로는 두 번째보다 더 좋은데 두 번째보다 확률이 아주 낮습니다),
남자 찾으려다 공부도 못 마치고 시간만 가서 어차피 마흔이 되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19. 참
'07.3.18 3:21 PM (210.123.xxx.94)주위에서 서른 넘은 여자들 중에는 괜찮은 사람이 많고, 남자는 괜찮은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이 말은 여자들의 자기 위안으로 느껴집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중에 매력 있는 여자를 별로 본 일이 없거든요. 다들 일은 참 잘하죠. 경제적으로도 독립되어 있구요. 그런데 여자로서 매력이 없습니다. (여성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로서의 매력과 여자로서의 매력을 동등한 선에 놓고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나이도 들고 얼굴도 늙었고 애교도 없고 사랑스럽지도 않은데, 괜찮은 직업 하나만 믿고 남자들이 나를 못 알아본다고 합니다.
그런 여자들에게 매력적인 남자란 자신보다 두세 살 많고 경제적으로도 자신보다 안정되고 집안도 큰 문제 없고 학력도 괜찮은 남자들이죠. 그런데 그런 남자들이, 나이 꽉 차고 매력 없고 직업만 좋은 여자를 좋아할까요? 절대 아닙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데 소홀하지 마셨으면 해요. 피부관리실도 다니시고 화장품도 좋은 것 쓰시고 옷도 예쁘게 입으세요. 훌륭한 학력과 좋은 품성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가 직업도 좋고 품성도 좋은 남자를 오빠 이상으로 느낄 수 없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남자들에게도 마찬가지예요.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세요. 폄하하기 쉽지만 굉장히 중요한 자질이라는 것을 살면서 계속 느낍니다.20. 냉정
'07.3.18 3:34 PM (220.117.xxx.165)결혼을 쉽게 할 수 있는 때를 놓치신 것 같습니다.
(저도 결혼을 일찍한 편이 아닌데, 참 힘들더군요.
지금도 살림과 직장 병행하며 힘들때, 결혼전에 남편감 찾기가 얼마나 힘들었던가 생각하면 순간 행복지수가 급증할 정도입니다 -.-;;)
2번, 공부 다 마친 다음에 결혼한다, 이건 정말 아닙니다.
님이 공부 마친 다음에, 괜찮은 남자를 찾고, 하필 그 남자와 내가 마음이 맞아서,
짜잔- 하고 결혼식 올리는 경우에는 괜찮죠.
하하하.. 이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이게 그때 가서 가능하면 지금은 훨씬 더 많이 가능해야죠.
근데 그런가요? 안그렇죠?
나이 들면 더 어렵습니다. 나이 들면 남자들이 더 기피합니다.
결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착착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자. 봅시다.
지금나이에, feel 통하고 능력까지 되는 좋은남자 찾기 어렵습니다. 지금은 남자들이 나이 때문에 님을 조금 꺼려하는 상태지요.
공부 끝나고 능력 갖췄습니다.
그러면, 지금도 나이때문에 싫다고 하는 남자들이 있는판국에, 그때 되면 더 싫어들 합니다. 남자들이라는게 그렇습니다.
그때 되면 마음이 맞는 남자 더 찾기 힘듭니다.
남자들도 잘못된 거 아니죠. 제가 만약 남자라도 나이많은 여자는 싫습니다 솔직히. 콩깍지도 아니고.
게다가 공부끝나고 능력갖췄다 칩시다.
그때 가서 님 좋다는 남자는, 님 경제적 능력에 빌붙으려는 속마음을 사랑으로 포장하고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여자가 나이들어 능력있으면, 그런 경우 가끔 봅니다.. (직장상사 등등)
여자가 야무지면 그런 인연은 잘 끊어내지만, 못 그러면 질질 끌려갑니다. 참 그 인생 봐내기가 힘들더군요..
다만 1번의 경우에는..
어른들 인품좋고, 서로 편안한 느낌 가지면 결혼해서 잘 살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른들이 중간에 끼었기 때문에 아니다 아니다 싶으면서도 질질 끌려갈 수 있다는 거죠.
이거는 절대 안됩니다. 님이 조절 하셔야 합니다.
님이 잘 조절 하기 위해서는, 엄마건 아빠건 부모님 중에 한 명이라도 님의 편을 만들고
소통의 통로를 만들어놔야 합니다. 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통로..
짧게 만나서 결혼했다고 못살고 그러는거 아닙니다.
다만 남자가 너무 아니다, 역겹고 불편하다, 얼굴도 쳐다보디 싫다 싶은데
나이 때문에 어른들 때문에 억지로 결혼하면 안된다는 거죠.
이것 저것 하다가 나이 들어서 정말 공식적으로 누가 노처녀라 불러도 화낼 수 없는 나이가 되어서 후회하는 사람들 숱하게 봅니다.
소개팅하 사람이 이혼남일지라도 문제가 안되지요 그때는..
오히려 이혼남 좋아라 합니다. 그때까지 싱글인게 더 문제라고..
너무나 성격밝고 직장 좋고 자기 나이보다 10살 어려보이고 좋은 대학 나오고 멀쩡한 처녀들이..
정말 혼기만 안 놓쳤다면 결혼은 잘 했을 아가씨들이지요. 관리 잘 못하면 아줌마 소리 듣지만..
82 자게에서 나이 들어서 좋은 남자 만났다는 사연들 많이 보는데요,
그게 흔한일이 아닙니다.
화제거리가 될만한 일이지요.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행복한 결혼 하세요..21. ..........
'07.3.18 4:04 PM (61.66.xxx.98)선봐서 후다닥 결혼해서 잘산다는것...아니 선봐서 후다닥 결혼하는거...
제 주위는 보니까 계속 선보면서 마음에 안드는 사람만 봐 오다
어느날 갑자기 확 끌리는 사람이 나왔더라...그래서 후다닥 일사천리로 진행..
그런 경우더군요.
즉 한 두사람 만나보고 결혼하는 그런 후다닥이 아니라는거죠.
그 맘에 드는 사람 만나기 전까지는 계속 퇴짜놓고,퇴짜맞는 시간들이 필요하다는거.
운이 좋으면 처음 몇번의 선자리에서 눈에 들어오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요.
그러니 선보면 반드시 결혼 한다는 생각보다는 일단 만나보세요.
많은 사람을 만나봐야죠.
그리고 나이문제...결혼을 할 생각이 없으시다면 상관없겠지만,
본인이 결혼하고 싶으시면
30대 중반은 이미 경쟁력이 없는 나이죠.
30대중반의 능력있는 여성이 원하는 그런 남자는 현실적으로
젊고 씽씽한 여자들이 다 채갔다고 보면 됩니다.
설사 그런 남자가 미혼인채 있다 해도 솔직히 젊은여자랑 결혼하고 싶지
나이 많고 능력있는 여자는 별로일거예요.
왜냐하면 자기가 능력이 있으니 여자 경제적능력은 그다지 고려사항이 아니거든요.
자식을 잘 교육시킬 정도면 되는거죠.
그래서 결혼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공부를 끝내고 하겠다 하시기 보다는 공부하시면서 결혼할 상대를 찾으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제친구 정말 능력 빵빵했는데 30대 후반에 어디서 백수같은 남자랑 결혼해서
고생하는거 보니 제가 더 속이 상하데요.
그런데 어찌 생각하면 백수같은 남자니까 능력에 기대볼까 하고 제친구랑 결혼한거
아닐까 싶고요.
아무튼 여자는 나이가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해요.
돌던지지 마세요~~
솔직히 남자도 30대 후반에 미혼이면 왜 아직까지 결혼을 안했을까?
왠지 뭔가 치명적 결점이 있어서가 아닐까?그런 생각이 들지 않나요?
굳이 남자의 문제가 아니라도 남자 식구들에게 문제가 있다던가 하는...
(물론 독신주의자라면 예외지만)22. ..........
'07.3.18 4:35 PM (61.66.xxx.98)쓰고나니 너무 비관적인쪽으로만 답글을 단거 같아서요.
이미 세월을 되돌릴 수 도 없는거고요.
마음 편히 가지시고,적극적으로 선이든 소개팅이든 사람 만날 기회를 가지시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세요.
이런 고민 하느라 공부도 소흘히하고 사람도 안만나고 하면 정말 죽도밥도 안되고요.
매일 매일 열심히 사세요.
고민 뚝!23. ......
'07.3.18 4:40 PM (125.135.xxx.202)전 30대 초반 딸, 아들 있는 주부예요.
원글님보다 어리지만 기혼인 입장에서 글 남겨요..
원글님의 입장에 제가, 혹은 친구가 처해있다면...
위의 리플들에서처럼 굳이 1,2번을 양극으로 나누어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요.
단 2번으로 결정하고 당분간 공부만 한다면 독신으로 살 것을 염두에 두긴 해야할 듯 하고요.
하지만 제 딸이 (물론 시대가 달라지겠지만 요즘과 비슷하단 가정하에) 그런 입장이라면,
확고한 독신주의 아닌 이상 원글님 부모님과 똑같이 할 것 같아요.
제 아들이나 남동생이 마흔전에 1번, 2번 두 경우의 여자를 만난다면, 목매달고 사랑하지 않는 이상 다른 여자를 찾아보라고 할 것 같아요.
꼭 1번, 2번 중이라면 1번을 권할 것 같아요.
여성의 능력과 권리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결혼하고 살면 살수록 인간사는 모습도 약육강식의 동물 세계와 비슷한 점이 많고, 그 기저에 깔린 생물학적인 욕구란 무시할 수 없는 것임을 느껴서입니다..24. 솔로몬
'07.3.18 6:53 PM (210.210.xxx.49)30대 중반 전문직 남성입니다. 현실적인 입장에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박사학위나 경제적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그 밖의 다른 요인에 의해서 배우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님이 결혼을 원하신다면 지금부터 공부하시면서 결혼쪽에 많은 비중을 두고 노력을 하십시요..
공부도 쉽지 않지만 결혼 또한 쉽지 않습니다.
남자입장에선 2세에 대한 생각도 있고 기본적으로 님이 삼십대 후반이면 남자는 삼십대 후반보단 더 연륜과 경험이 있는 사람을 만나기가 쉬운데 그런경우에 초혼일 가능성이 희박해지겠지요..
요즘 결혼 정년기를 놓친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배우자를 고를 때 남자 입장에서 아는 사이가 아니면
일단 나이가 많으면 최대로 불리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늦기전에 선이든 소개팅이던 주위에 아는 사람이던 자신에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거나 한두가지 정도 맘에 않들더라도 그외에 자신의 기준에 맞다고 생각하시면 잡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생각도 많아지고 자신의 기준이 생기기 때문에 결혼하고는 더 멀어진다고 생각이 듭니다.
일단 외모적으로도 다른 사람이 봤을 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시고 결혼을 위해 자신의 일부를 희생하는 생각이 있어야만 결혼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고 혼자 사시겠다면 굳이 그렇게 하지 말고 님이 원하시는 공부를 계속하시던지
님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시기 위해 전념하시길 바랍니다.25. ...
'07.3.18 8:49 PM (211.58.xxx.176)일단 님의 입장을 보건데 결혼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결혼과 공부를 병행하길 바랍니다.
함께 사는 좋은 동지가 있고, 그걸 배려하는 시어른들이 있다는 걸 느낄만한 상대여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게 우선적으로 할일이라는 마인드의 남자로 아이는 공부 마치고 갖자는.. 꼭 그걸 이해하는 시어른들이어야 하고. 꼭 그러세요26. 음,,,
'07.3.18 8:54 PM (121.131.xxx.127)저는 윗님하고 좀 다른 생각인데요...
좀 냉정하게 대답드릴께요
전 공부가 많이 남았으면 모르지만
아니면 마무리 지으시면서
인연을 찾아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인연을 찾아보시면서 마무리 하는게 아니라요
님 나이가 선을 볼 때
좋은 조건은 아닙니다.
아주 냉정하게는
일년 이년 빠르다고 그게 매력이 되긴 어려운 나이죠
스물 넷, 여섯은 비슷해도
서른 여섯 여덟은 사실 다르지 않습니다.
게다가
공부를 하다 목표 앞에서 어려워졌다와
마무리 했다는 많이 다릅니다.
앞으로 길게 몇년씩 갈 공부라면 모르겠지만,
이년 남았으면
누군가 만나서 알아가는 시간보다 약간 긴 정도가 되겠죠
제일 좋은 건
서서히 선도 보시고 하면서
님 공부 마무리 하시는 동안 사귀시고,
마무리 하심과 동시에 결혼하시는게 좋겠죠
결혼과 공부의 병행은
이상적이지만 생각보다 어려울 겁니다.
특히
나이가 어릴땐
출산을 좀 미룰 수도 있고,
시가와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서' 넘어가는게 있지만
나이가 든 결혼은 좀 다릅니다.
마무리 단계에서 한꺼번에 하시려면
남자쪽의 아주 전폭적인 지지 없이는 힘듭니다.
저도 공부하는 직업이라,
동창들이 모이면 그런 말들 가끔 해요
비슷하게 석사 하고
그 이후는 결혼과 시댁과의 달렸다구요
-제 나이가 사십대 후반이라
지금과는 또 좀 다르긴 하지만요,
여성이 겪어야 하는 갈등들은 아직 다 사라진 건 아니죠,,,,
나이가 연연하지 않을 수도 없는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서둘러서 후닥닥~ 결혼 자체에만
목을 매시기에는
오히려 나이가 많으신 거라고 생각해요
여지껏 미룬 결혼인데,
아무나 후닥닥~은 좀 그렇죠
좋은 조건을 찾으시라는게 아니라,
내가 이 나이 되도록
공부로 결과도 없고, 뭐했나
하는 기분으로
결혼하지 마셨으면 해서 드리는 말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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