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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버지에 대해 봐주세요.

아버지 조회수 : 1,136
작성일 : 2007-03-12 23:08:50
제 아버지는 엘리트급의 사람입니다.

하지만, 가정에 있어선 그렇지 못하시네요.

장손에 장남, 모두가 바라는 위치.

허나, 장남이라는 이유로 다른 형제들과 달리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지방은행장까지 하신 분이세요.(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셨죠)

지금은 퇴직후 30년간 일했으니 일년은 놀겟다. 너희는 터치하지마라. 하시고 계세요.

하지만, 아버지는 알콜중독에, 폭력남편이자 아버지 이십니다.

예전에 엄마와 저 언니 아빠꼐 안맞으려고 이불둘러쓰고

마구 휘두르는 망치를 피해 엄청 울었던 기억이 아직까지 나네요.

지금은 형부나, 제 남편때문에 명절떄 가도, 그 폭력적인 성격은 조금 죽었지만,

늘상 말씀하시는, 아이 또 낳아서 집에 델꾸 와라 하는 말씀엔 동조 못하겠어요.

너무 싫습니다.

장손에 장남이란 타이틀을 붙이신채, 너무나 기대를 많이 안고 사신분이신지 몰라도.

저희들에게 부모에게 받들어라 라는것을 심하게 하시네요.

저나 언니는 싫거든요. 엄마는 아직 아빠를 사랑하시는지. 별 말씀 없으시구요.

간혹 아빠의 바람핀다는 소식을 엄마에게 듣곤 합니다만,

저도 결혼해보니, 그런 소식을 들으면, 짜증이 먼저 앞섭니다.

솔직히 엄마 아빠 이혼하셨으면 하는 마음이 더 앞서요.

둘쨰 낳아도 절대 친정엔 가고싶지 않고, (그 분위기상- 늦게 들어오셔서 소리지르는.....)

차라리 시댁이 편한 사람이네요.(명절이든 언제든)

이번에 둘쨰 낳으면, 조리원 갈꺼라 했더니, 친정엄마가 엄청 서운해 하시네요.

하지만, 전 가기 싫은걸요.

아빠도 한마디 거드셨다고 하시는데. 어찌하면, 그걸 뿌리칠수 있을까요.

제 집이지만, 참 마음아파도 싫습니다. ㅠㅠ

저같은 분 계실까요......
IP : 59.86.xxx.17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12 11:22 PM (121.133.xxx.132)

    전 시아버지가 싫어요.
    가식에 자식 위하는 것같은 쓸데없는 멘트 자상스럽게 날리다 꼭
    뒤통수치고 절대 자식말 안 듣고 고집대로 해서 망하지요.
    매번 중요한 고비마다 배신감 느끼게 하는 시아버지.
    남편은 저보다 더 싫어해요.
    아버지복이 참 없어 불쌍해 보일 정도에요.
    시자가 붙어서가 아니라 인생 자체가 한심해요.
    시어머니한테도 내놓고 저 아버님 싫어요.
    하면 울어머니 내속은 어떻겠냐...하면서 한숨쉽니다.

  • 2. 저도.
    '07.3.12 11:23 PM (125.185.xxx.242)

    좋은아버지.가정적이고 자상하고 아내에게 잘하는 아버지
    좋은아빠.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시고 따뜻한 아빠


    가진친구들이 부러웠어요.
    왜 우리아빤 저렇게 독재적일까.뭐든 자기위주고 엄마마음 아프게하고 자식들에겐 가장으로서의 권위만 내세우고 베풀지않으면서 나가서는 천하게 그렇게 좋은사람일수가 없었습니다.
    저의 성장과정엔 그런 아버지의 일그러지고모순적인 부분이 분명 그림자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남편감은 단 0.00001% 도 섞이지 않은 사람과 결혼하리라.....목표? 했었고
    현재 너무도 자상하고 다정하고 따뜻하고 편안한 남편을 만나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 살고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감사해요.

    그렇게 어린시절 가족을 아프게하고 눈물짓게하고 무섭게 포효하던 아버지가 이젠 늙으셨어요...
    이빨빠진 호랑이가 되고보니
    요즘에야 진짜 아버지가 느껴집니다.
    그시절 함께 즐겁게 행복을 나누진 못했지만 아버지란 이유만으로 지금은 아버지를 보담을수있겠어요.
    그래도 부모..란 말이 있잖아요.
    제가 부모가 되고보니 그말이 실감이 나네요.
    아버지...그래도...
    사랑합니다...
    고백하고싶어요.
    단 한번도 그렇게 말해본적이 없지만
    어느순간 아버지에 대한 연민이 힘빠진 어깨가 흔들리는 목소리가 저를 이렇게 여리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너무도 감사해요.

    님...의 입장.누구보다 이해가네요.
    그래도 아버진...단 한분뿐이예요..
    님의 사랑에 힘을 실어드리고싶어요.

  • 3. 한마디만
    '07.3.12 11:28 PM (59.9.xxx.16)

    아버지가 불편해 마음이 편치 않아 가고 싶지 않다.
    고 한마디만 하세요.
    아버지 당신이 자신을 모를수가 있지요.
    밖에서 받는 스트레스 자식과 아내에게 다 풀고
    정작 당신은 어떤 가장인지 모를 수 있습니다.
    돌아보고 반성할 기회를 드리세요.
    더 늦기 전에

  • 4. 원글...
    '07.3.12 11:40 PM (59.86.xxx.176)

    저도 아버지 엄마 생각하면 눈물이 먼저 나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저의 유년시절, 청년시절 모두 힘들게 났던 사람으로...
    지금 둘째아이 낳아도 친정에 가고싶은 맘이 절로 들진 않네요,
    그냥..... 아버지 엄마 생각하면, 먼저 눈물이 와락 나지만, 그래도....
    윗님, 그 얘기는 제가 아버지께 한적 있어요.
    그런데 답변은 못듣고, 혼자 힘들게 술드시고 했다는 엄마말을 들었거든요.
    그 얘기 듣고, 솔직히 싫었지만, 아버지 엄마 힘드셨다는 얘기에 혼자 마음으로 넘겼었어요.
    휴...... 핏줄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깝고 힘들고 한데...
    정작 아이 문제 들어 서니 너무나 힘드네요.
    저도 부모님 지금은 싫어한다고 해도, 돌아가신다 생각하면, 너무나 슬프네요....
    답이 없는걸까요.....

  • 5. -_-
    '07.3.13 10:13 AM (210.180.xxx.126)

    제가 좀 냉정한 인간인지는 몰라도 아무리 부모라도 자식들한테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를 수 는 없다고 봅니다.
    원글님 아버지는 주제파악이 전혀 안되신 분으로 보여지는데 의를 끊을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가기 싫으면 가지 마세요.
    딸 들로 부터 처음엔 모진 소리 들으면 서운하다고 펄펄 뛰겠지만 자업자득이란걸 느끼고 싹싹 빌면 그 때 가서 잘해드리던지 하시는게 나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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