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 아들 한 번 봐 주세요

... 조회수 : 1,737
작성일 : 2007-03-05 17:44:25
이제 46개월입니다.
36개월 정도까지 아토피가 너무 심해 밤잠을 제대로 자 본 적이 없었어요.
동이 틀 때까지 울고 울었어요.
34개월까지 모유를 먹이고 자연식을 해서 이제는 아토피 흔적도 거의 없습니다.

37개월까지 말이 거의 없어서 그 때부터 언어 치료 중이구요.
그 무렵 동화를 읽어주니 글을 깨우치더군요.
선생님이 글을 아는 게 말 깨우치기에 도움이 안 된다해서 차단을 시키긴 했지만
대충 글자를 스스로 다 익혔습니다.
세 돌 되기 전에 하나에서 열까지는 알더군요.
알파벳도 장난감 갖고 놀면서 자판순서대로 다 알았구요.

지금은 어느 정도 말은 하는데
하는 말이 정해져 있어요.
식기세척기가 그릇 다 씻으면 항상 엄마 그릇 다 씻었어요.요런 식이죠.
언어에 대한 융통성이 무지하게 없구나......

제일 즐기는 놀이가
퍼즐맞추기,49조각짜리도 맞춥니다.
안 그러면 책 보기구요.
몸을 움직이는 거 엄청나게 싫어합니다.
동요 부르기도 좋아하는데 테잎을 한 삼일 들려줬더니 50곡 넘는 걸 죄다 외우더군요.

요즘 내가 병에 걸려서
지가 해야되는 거 다른 사람이 하면 난리구요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 거에 환장합니다.
집에서는 밥솥 누르기,냉장고 누르기,오디오 누르기 어쨌든 누르기를 너무 좋아합니다.

얌전한 딸 키우다
도대체가 어려운 아들을 키우니 제가 가고 있는 길이 어느 길인지 모른다는 생각이네요.
선생님은 아이가 고집이 세고 자기 틀이 강하고 눈치 백단이며 영리하다고 하십니다.
에궁...
여기다 써서 마음의 위안을 받고 싶네요.
주변에 그런 아이 봤는데 지금은 어떻더라하는....
미리 고맙습니다.


IP : 219.248.xxx.15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큰애가
    '07.3.5 5:53 PM (211.53.xxx.253)

    무던했었다니 지금 힘드실거에요.
    원글님 글로는 아마도 많이 똑똑하지만 예민한 아이같습니다.
    엘리베이터 누르기는 그맘때 다른애들도 다 좋아합니다.
    저희 애들도 그랬었구요.
    조금 더 지나면 고집 피우는것도 덜해지고 괜찮아집니다.

  • 2. 딸과아들
    '07.3.5 6:00 PM (219.241.xxx.48)

    딸키우다 아들키우는엄마들 모두다 님과 같다고 하더라구요, 아들키우고 둘째 딸 키우면 정말 넘 거져 키운다 생각되구..뭐 그렇다고 하더라구요..다들 그맘때 아이 비슷한거 같아요..울아이도 비슷한 개월수의 딸인데요.울딸 아직 한글 전혀 모르고 따라쓰는것만 하고 1-10까지 이제 알았어요 가끔 그것고 깜빡..
    제가 볼때는 아주 정상이 아닌가 싶어요..아들을 안키워봐서 잘은 모르지만 걍 같은 개월수의 또래아이에 비해 똑똑한게 아닌가 싶은데요...제아이는 잘하는거라고는 글씨 초등학교 저학년아이만큼 잘 쓰는거.
    퍼즐은 만3세때 86피스 했던거 빼곤 ,,ㅋㅋㅋ..가끔 티비에 똑똑한 아이들 나오잖아요,,전 마냥 신기하기만 해요...

  • 3. 40개월 울아이
    '07.3.5 6:09 PM (211.178.xxx.230)

    님이 아이한테 하는 말이 정해져 있을거에요. 님 아이는 아마도 굉장히 머리가 좋은 아이일 겁니다.
    울 딸래미 다섯살이 넘어가도록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고 알아듣지 못했거든요. 그런데요. 지금 똑똑하다 영재다 이소리 듣고 삽니다. 흐흐흫
    지난 이년간 얼마나 눈물 쏟으며 살았는지 모릅니다. 언어치료 놀이치료 다 했구요. 수억 쏟아부었어요. 그런데 그게 어디로 사라지는게 아니더라구요. 둘째한테 하는 말을 보면 제가 참 세심하게 해 주거든요.

    똑똑한 애들이 말을 좀 더디게 하는 경향이 있나봐요. 언어치료 받는다면 꼭 놀이치료도 같이 해 주세요. 그래야 말이 빨리 늘어요. 언어치료만 해서는 잘 안될거에요.

  • 4. 지나가다
    '07.3.5 6:33 PM (211.46.xxx.208)

    아드님이 제가 어렸을 때랑 정말 비슷한 거 같아요.
    저희 어머니 말씀이 두 살 때쯤 글씨는 알아보는 것 같은데 만 네살때까지 말을 제대로 못해
    걱정이 많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다가 5살때 말문이 트인 후로는 어머니가 귀찮을 정도가 되었다는....
    저도 고집이 세고 제 물건 뺐어가면 데굴데굴 구르고 ( 이건 저도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난리도 아니었던 꼬마였던 걸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아이큐는 아주 높은 편이고 지금은 말로 벌어먹고 사는 직업으로 잘 살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셔요.

  • 5. 6세
    '07.3.5 6:35 PM (124.62.xxx.169)

    울아이가 20개월에 숫자와 알파벳을 알고 영어를 좀 잘했더랬어요.
    그런데 성격이 꼭 님아이와 같아서 모든것을 일체 접하지 못하게 했어요.
    그냥 놀게만 흙만지고 놀고 공원가서 놀고...그래도 간판보면서 한글을 떼더라고요/
    지금은 다른아이들과 약간 다르지만 많이 좋아졌어요. 어울림도 하고 노는것도 좋아하고
    싫아하는것이 산수라고도 하고..이건 어린이집에서 하는게 싫은모양입니다/
    지금도 아무것도 안시키고 오직 어린이집만 보내고 놀립니다/ 저의 정신건강을 위해서요/

  • 6. 저희아들
    '07.3.5 6:45 PM (221.153.xxx.9)

    중3 올라가는 저희 아들 어릴때를 보는거 같네요ㅠㅠ 아토피는 없었지만 말이 늦었는데 정상인지 문제가 있는지 헷갈리는 수준이었는데 그냥 언어치료 2년정도 했어요. 한글도 다 읽고 알파벳 숫자 지하철 노선표도 줄줄 외우고 했지만 문장 내용을 물어보면 잘 이해 못하더라구요 놀이치료 하시고 같이 말 시키면서 많이 놀아 주셔야 해요. 지금은 공부는 잘 하는데(기억력은 끝내줍니다) 전체적으로 이해력이 요구되는 부분은 좀 딸립니다. 말도 여전히 유창하진 않고..이젠 그냥 우뇌보다 좌뇌가 발달했나보다... 합니다.
    집착하는거는 점점 나아지긴 하는데 엄마가 자꾸 의도적으로 관심사를 다른데로 바꾸어주어야 합니다.
    우리 아들은 요즘도 한가지 푹 빠져서 마스터해야 다음걸로 넘어갑니다.
    앞으로 엄마가 잘 이끌어주면 잘 할겁니다.

  • 7. 원글이
    '07.3.5 8:01 PM (218.237.xxx.38)

    여러 말씀들 고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좀 더 지켜보고 더 놀아주고 해야겠네요.
    아이를 의심하지 말아야하는데 날마다 시헙에 드는 기분입니다.
    우리 아이같은 아이가 많이 있고 나중엔 괜찮아진다는 위안을 얻고 갑니다.
    귀중한 시간을 내서 위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193 삭제합니다,창피해서리 6 자존심 팍 2007/03/05 1,618
108192 요즘 중국 동관 날씨 알수 있을까요? 9 출장 2007/03/05 476
108191 맛난 저녁 준비하셨나용~~? 2 준비끝 2007/03/05 515
108190 (급 질문입니다.) 대구에 인테리어 관련이요 새단장 2007/03/05 109
108189 일하면서 밥해먹기^^ 5 저만? 2007/03/05 1,057
108188 6~7월사이에 시드니 갑니다..캐쥬얼 브랜드좀 알려주세요 4 캥거루 2007/03/05 301
108187 신발 락포트 3 락포트 2007/03/05 746
108186 진간장이 국간장인가요?(컴앞대기중) 10 완존무식 2007/03/05 922
108185 뭘 시켜 먹으면 소문이 날지.. 5 제가 미쳤나.. 2007/03/05 1,534
108184 보온 도시락이요. 2 잇힝 2007/03/05 297
108183 병설 유치원 간식.. 4 문의 2007/03/05 793
108182 백령도에 갇혀 있습니다. 10 김명진 2007/03/05 1,431
108181 윗집 때문에 아이방 천장에 얼룩이 졌는데요 9 급조언!! 2007/03/05 844
108180 사자마자 안되는 전자제품 구입시... 2 LG 2007/03/05 464
108179 여기서 캐나다 현지 핸폰으로 전화할때요? 5 전화 2007/03/05 198
108178 제 아들 한 번 봐 주세요 7 ... 2007/03/05 1,737
108177 지인에게 든 보험, 원만하게 해지하는방법은? 4 고민고민 2007/03/05 504
108176 제주도에선 예비며느리가 시어머니 양장,구두,가방을 따로 해드리나요.? 14 궁금.. 2007/03/05 1,378
108175 가죽소파 크리너..추천해주세요... 배고픈 하마.. 2007/03/05 466
108174 이번감기 독하네요, 감기 2007/03/05 182
108173 씁쓸한 마음이 가득하네요 7 막내둥이 2007/03/05 1,434
108172 퇴근시간이 다가오는데..기분전환으로 뭐가 좋을까요~? 6 기분전환 2007/03/05 616
108171 휴가계획중???? 1 휴가계획중?.. 2007/03/05 221
108170 목요일 부터 간식 가져오래요. 5 초등1년간식.. 2007/03/05 994
108169 한자 학습지 초등생 어디것 하세요? 4 한자 2007/03/05 740
108168 입주 아줌마 면접시 요령 알려주세요.. 맞벌이 2007/03/05 278
108167 돌 이벤트 선물로? 2 민주맘 2007/03/05 1,323
108166 컴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싶은데요 프로그램제거.. 2007/03/05 146
108165 차키를 잃어버렸어요. 8 차 키 2007/03/05 599
108164 교학사 영어학원 대흥 2007/03/05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