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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들은 왜 며느리 생일을 그냥 지나치는가?

계몽녀 조회수 : 2,637
작성일 : 2007-02-27 21:44:02
밑에 다들 그려려니 하고 사신다는 글을 읽고 충격을 받았어요. 아니 반대로 시어머니 생신에
전화, 선물안하고 지나가는 며느리 있으시면 손들어 보세요. 없으시죠?

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있는건데, 안해주는거 포기하고 산다. 글쎄요. 너무 자신들의 밥그릇을
못찾아 먹고 사시네요. 제 말이 너무 과격한가요? 며느리들이 언제 루비똥 가방이나 비싼 옷
사달라고 하는건가요? 가족이므로 아니 오히려 남의 집 귀한 딸이 며느리로 들어왔으면
아들보다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생각해요. 어디 자기들 생일은 꼬박꼬박 받아먹고 며느리
생일에는 10만원 아니 3만원짜리 상품권이라도 못사줍니까?

다들 너무 순진하게들 사시네요. 제가 왜 이렇게 흥분하냐구요? 네 사실은 저도 이때까지 시어머니한테
결혼 첫해에 신랑 붙잡고 울고불고해서 한번 받고 그 후로는 땡이에요. 반대로 저는 시어머니한테
화장품이며, 옷이며, 가방이며 거른적 없어요. 전 저혼자 매번 생일때만되면 아직도 포기못하고
우울해지거든요. 드럽고 치사하게 뭘 받냐구요? 글쎄요, 사람사이에 정이라는게 있는거고, 예의라는게
있는건데, 왜 그거 사소한거 못챙겨주는지 죽을때까지 이해가 안될것같아요.

제 생일이 앞달이고, 시어머니생일이 뒷달이신데, 결혼해서 첫생일을 모른척 지나가시고, 당신 생일때는
제가 사드린 스웨터가 색이 할머니 색이라고 타박을 하시더군요. (저 신혼당시에 남편한테 40만원 생활비 받을때 15만원짜리 선물했었어요. 임신해서 생크림케익이 너무 먹고 싶어 며칠을 빵집앞을 서성이다가 꿈까지 꾸고, 나중에 신랑이 출장가면서 3만원 주길래 냅다 달려가서 케익 사들고 와서 옆집 아줌마들
올까봐 문잠그고 미친듯이 한통 다먹었어요. ..다 먹고 나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집에서 귀하게 자란 내가 반대하는 결혼해서 왜 이렇게 사나 싶어서요. 지금은 안정적으로 살지만,
예전생각은 머리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을정도에요.

그당시 남편한테 나중에 생일선물 없어서 서운했다고 하니, 시어머니 바로 전화하셔서 남들도 안사주는데 왜 그러냐고, 태연히 물으시더군요. 이젠 결혼한지 10년, 그간 시어머니와 미운정 고운정 다 쌓여서
정말 잘해드리려고 살고있어요. 전화하시거나 제가 드리면, 1시간이고 그 이상이고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다 해드리고 재미있게 해드리고. (친정이 지방이라 명절때는 한번도 친정간적이 없어요. 항상
시댁가면 시누들은 와서 놀고. 누구하나 친정못가서 서운하니?물어보는 사람 없더군요. 휴우.)

하지만, 한 고집에 꽁한 성격이신 우리시어머니, 꼭 제 생일은 일부러 지나치시네요.일종의 신경전이죠.
며느리 성격이 그런거 서운해하는거 아시면서, 싹 모르는척 하시는 시어머님을 올해도 보면서
맘을 접었어요. 남들 하는 만큼만 하자. 우리 밥솥 싸구려 쓰면서 시어머니는 30만원짜리 사드리려고
백화점이고 인터넷이고 뒤지고 다녔는데, 그것도 이젠 더이상 오바하지않을꺼구요, 시어머니 코치가방 사드렸더니 얼굴표정 굳어지시면서 못마땅해하시는거 보면서 돈 모아서 샤넬가방 사드려야지 했는데,
그렇게 오바안할꺼에요. 손자들한테는 기십만원도 턱턱 쓰시고, 하나도 안아까워하시지만, 며느리한테는 10원도 쓰시지 않으려는 심보, 솔직히 역겨워요. 다른분들처럼 무던하게 포기못하고 꽁하게
사는 제가 옹졸하다는것도 알지만, 시댁보다 돈은 덜 있으시지만, 며느리생일, 자식들 생일은 10만원이
라도 항상 선물해주시는 친정부모님하고 어찌나 비교가 되는지요.

제가 너무 심한거라면 조언도 달게 들을께요. 글을 쓰면서 참 슬퍼지네요. 나는 시어머니에게
아들의 밥챙겨주고, 아이들 키우는 존재밖에 안되는구나 하는 자괴감이 생기네요.
말씀으로는 항상 사랑한다고 하시지만, 전 나중에 며느리를 오히려 아들보다 더 챙겨줄꺼에요.
남의 집 시집와서 고생하는데, 암요 그래야지요.
IP : 218.155.xxx.140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화만으로
    '07.2.27 9:59 PM (200.63.xxx.53)

    라도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 담아 축하한다 소리 하심 고맙지요.
    상품권만 전해주시거나 정성이 느껴지는 작은 선물 하나 보내주심 고맙지요..

    하지만...
    제 생일이라고 저녁나절 우루루 몰려오는 수많은 시댁식구들(남편형제많구요..사이는 그저그저...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보면...생일을 축하받는건지..ㅠㅠ 오히려 생일날 너무 힘들고 우울해요.

    그러잖아도 그 많은 조카들..남편형제들 생일이면 이리저리 모여야 하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여자들 생일은 각자식구들이 알아서 해결하자고 했어요.
    이젠 조용히 선물만 보내주니...살것같더라구요.

    말씀대로 우리세대에는 며느리를 정말 귀하게 여기고 고맙게 생각하는 그런
    시어머니가 되자구요...

    그런데요..정말 의문점 한가지요^^

    저희들은 그런 생각으로 정말 며느리들에게 잘하려고 하겠지만..
    차세대의 우리들의 며느리들은 과연...시금치를 좋아하고 먹어줄런지...ㅎㅎ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들도 나름대로 시집살이 심하다고 이런 싸이트에서 주절거리지 않을런지요...? ^^

  • 2. 쐬주반병
    '07.2.27 10:02 PM (221.144.xxx.146)

    저도 아들 장가 보내면,
    아들 생일은 며느리에게 맞기고,
    며느리에게 비싼 선물은 못하더라도, 축하한다는 전화와 꽃은 한송이라도 보내렵니다.
    매년 있는 생일이지만, 미역 국은 꼭 끓여 주렵니다.
    (자식들 세대에는 이것도 싫겠지만요)

    가끔 친정 엄마, 아빠께, 나중에 며느리 들어오면, 이렇게 하세요...라고
    내가 겪은 일들 중에 속상한 일이나, 기분 좋았던 일..말씀 드리면서
    조언 아닌, 조언을 하곤 합니다.

    저는 생일 때마다, 시어머니가 선물이나 용돈을 조금씩 주십니다.
    물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글 님을 포함한 82회원 님들께서, 며느리로서 생일에 대접을 너무
    못받고 사시는 것 같아서 속이 상합니다.
    정말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딸로 생각 한다는 것은...
    대한 민국 최대의 거짓말 인것 같아요.

  • 3. 제 생각은
    '07.2.27 10:06 PM (218.155.xxx.140)

    당연히 저희세대들도 며느리들과 세대차이가 있고, 미래의 며느리들도 저희 한테 불만이 있겠지요.
    제 생각에는 많은 며느리들이 시어머니한테 생일선물같은거 받는걸 포기하고 산다면, 그 분들도
    나중에 며느리챙겨줄줄 모르고 살게 되는거지요. 고부갈등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중 하나일꺼라고
    생각되요. 지금의 시어머니들은 속으로 예전에 우리때에 비하면 너네들은 하나도 시집살이 안하는거다. 우리때는 새벽에 나무장작 떼면서 밥해먹었다라고들 하시지만, 우리는 동감을 못하지요.
    내가 유하게 대접을 받아봐야만 다른 사람들도 챙겨줄수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길것같아요.
    그러니 우리들도 밥그릇 찾아먹고 미래 며느리들한테도 꼭꼭 챙겨주는건 어떨까요 ^^

  • 4. ...
    '07.2.27 10:09 PM (219.250.xxx.156)

    저는 제 생일을 저도 잘 안 챙길 정도로 생일에 별 의미를 안 두어요...
    그래서 시어머니가 생일 축하한다고 하면 더 닭살일 거 같은데요...^^

    근데 이번에 드디어 시어머니가 당신 결혼기념일과 제 생일이 같은 날짜인 걸 아셨어요...ㅋㅋ

    올해는 어쩌시려나 궁금은 한데... 별로 기대도 실망도 없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생일도 다른 날들과 별 차이없는 그런 날일 뿐이니까요... 제게는...

  • 5. 저도..
    '07.2.27 10:18 PM (222.121.xxx.37)

    저도 생일에 별 의미를 안둡니다
    다른곳에 의미둘일이 하두 많아서리..^^

    그리고
    내가 당신집에 시집와서 고생한다는 생각도 안가져요
    내가 좋아서 간거지...
    그분들이 오라구 잡아당긴것은 아니니까요
    내가 아니어도 다른 더 착한 며느리를 보았을 수도 있고
    남편이 맏이인지 이미 알았고...
    동생많은 것도 알았고..

    그렇담...
    우리나라 관습상 어떻다는건 이미 알았어야 했고...등등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 6. 제 생각은
    '07.2.27 10:23 PM (218.155.xxx.140)

    그러면 위에 생일에 별 의미를 안두시는 분들께서는 미래에 며느리를 보신다면 어떻해 하실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1. 나도 안받았으니, 별로 신경안쓴다.
    2. 나는 안받았으나, 며느리는 신경써준다.
    3. 며느리가 서운해하면 해주고, 신경안쓰는 며느리면 안해준다.
    4. 며느리가 서운해해도, 무시하고 안해준다.

  • 7. 매년
    '07.2.27 10:23 PM (59.12.xxx.16)

    젯갱리은 명절 전날 전부치는날이라
    시댁에서 맞이하게 되는데.. 그게 전 더 한심해요.
    미역국만 (고기한점 안넣은)
    달랑 먹던 반찬과 함게
    차려놓은 밥상(것도 제가 차린 상)
    받아놓고 먹고 있습니다.
    차라리 다른날이라고 우겨도 꼭 기억은 해내셔서 씽크대 뒷자락에서
    미역은 꺼내 놓으십니다.
    더이상은 대접해주면 큰일 나는줄 알지요.
    며느리 버릇 잘못 들까봐 얼마나 인색한지..15년이 지난 지금
    난 이집에서 손자들 키워주고 집안 일만 하는 뒷수발 드는 여인네 그자체랍니다.
    남편도 가관이고..
    그 생각만하면 머리끝이 땡겨요.
    다만 내아들 에게만은 이러지 말자.
    내며느리 한테만은..그러고 삽니다.

    처음처럼 잘할려고 애쓰는거
    절대로 안합니다.

  • 8. 요란
    '07.2.27 10:48 PM (200.63.xxx.53)

    스럽지 않고 잔잔하게 챙겨주시는게 젤로 좋을듯 합니다만...
    사람맘이 모두 같지 않으니..안챙겨주신다고 서운해하고..밥 그릇 챙겨야 하는데...
    하는것보다는 ...

    나도 시어머님가 안챙겨줬으니 내 며늘 못 챙겨준다..이것도 아니구요..

    생일에 의미를 안둬서 별로 안서운하신분..
    중요한 생일인데싶어서 너무 서운해하시는분...다 다르듯이..

    나는 못챙겨받았어도..그것이 맘에 남아서라도 내 며느리 챙길수도 있구요
    나는 챙기고 싶은데..며느리가 너무 덤덤해하고 그런거 부담스러워하는듯 하면 그만둘수도 있지요..

    저는 남편이랑 내 아이들만 내 생일 기뻐해주고 챙겨주면 ..그걸로 대 만족이랍니다.

    솔직히 저도 시어머님 생신이 마냥 즐겁고...마냥 축하해드리고 싶을만큼 좋진 않은데
    시어머님은 며느리 생일이 뭐 얼마나 그리 중요하게 생각되시겠어요..?
    본인 아들 생일이나 중요하지....

  • 9. 방울이
    '07.2.27 10:55 PM (59.5.xxx.29)

    헉.. 며느리 생일을 안 챙긴다굽쇼??
    울집은 어찌된겨??
    저는, 아직 결혼 안한 미혼처자인데요.. 새언니 생일은, 저희집서 국경일과 같습니다. 부모님은, 생일전주에 가셔서 점심사주시고, 흰봉투 건네시고.. 생일1주전부터..두두둥 ~ 형제들에게..3남1녀.. 큰오빠만 결혼..
    어찌나 쇠뇌를 시키는지.. 혹시, 까먹을까봐 생일날 아침에 저희들에게 전화해서..
    새언니께 전화드리라고.. 또, 은근히 압력을 가하셔서.. 통장에 금일봉 송금..몇년째 5만원씩 송금합니다.
    but, 그러나, 제 생일에는 한번도 연락받아본적 없다는 사실..-_-^
    가끔, 아니 생일때는 뭐 서운한데.. 그냥 그러려니..~
    저희집, 달력에는 새언니 달력에 빨간 형관펜으로 별 10 개 그려있습니다.. <- 저희 아부지 작품..
    음.. 이럼, 새언니한테 이것저것 바랄꺼같으나.
    부모님 생일은 늘 외식.. ㅋㅋ
    1년에 모이는건, 4번 .. 양명절, 부모님 생일.. 이외에는 없습니다..ㅎㅎ
    근데..윽 ~ 갑자기, 올 생일에도 송금하고 전화연락 못받은거 생각해보니 서운하네.. -_-;

  • 10. 방울이
    '07.2.27 10:57 PM (59.5.xxx.29)

    그리고.. 왜~ 명절때만 되면, 세배하면..
    새언니 고생한다고.. 부모님, 각각 봉투주고, 할머니며 친지분들.. 새언니에게만 흰봉투 건네시는지..-_-;;

  • 11. 근데
    '07.2.27 11:00 PM (211.106.xxx.54)

    모든 시어머니가 며느리 생일 안 챙겨주는 건 아니겠죠?
    우리 시어머니도 이때까지(세 번 이였지만..) 생일날 꼭 금일봉 20-30만원 주세요.
    어찌나 받기가 민망한지..우리 친정어머니도 새언니 생일 때 금일봉 보내시는데..

  • 12. 난 냉정한가보다
    '07.2.27 11:10 PM (121.131.xxx.127)

    님이 옹졸하다거나 심하다고 생각되진 않아요...
    근데
    님 글을 읽으니 내가 참 냉정하구나 싶어요

    저는
    제 생일엔 꼭 스스로 챙겨먹고,
    친정엄마께 전화드려요
    생일이란거
    엄마가 죽도록 고생한 날이니까요

    저희 어머니도 제 생일 안 챙기시지만,
    제가 별로 시모를 안좋아해서인지
    섭섭하진 않습니다.
    그보다
    오로지 제 생일-->엄마 수고 에만 관심이 있달까요--;

    시어머니 생일
    물론 챙깁니다.
    근데 시모라서 챙긴다는 생각은 안들고,
    남편이 자기 엄마 생일이니 챙겨야 하고,
    음식 해주는 거
    남편이 못하는 일이라 내가 해준다
    정도의 느낌이지요
    그러니 남편에게 퍽 잘난척을 해 주면서 합니다.
    세뇌가 되서인지,
    남편도 어떤 날보다
    수고했다 고맙다고 하구요

    시모에게 나는 어떤 존재인가
    그냥 아들의 배우자로 봐줬으면 합니다.
    그 이상의 정도 원하지 않고,
    저도 남편의 어머니이고
    아이들의 할머니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저희 시모는 그런 말씀 않하시지만
    가끔
    며느리를 딸로 생각한다는 말이
    저는 생뚱맞게 들립니다.

    며느리를 며느리로 생각해야
    수고도 수고롭게 보이지
    자식이 아닌 사람을 내 자식과 같이 본다
    사람 마음이 그렇게 보자고 뭐 그렇게 보이나요?
    그 말 자체가
    저는 참 싫습니다

    글타고
    제가 저희 어머니와 사이 자체가 나쁘진 않습니다.
    친구로 만났다면
    제가 별로 안 좋아했을 성격이시긴 하지만,
    고부로는 무난한 사인데
    참 이상하지요?

  • 13. 윗님글..
    '07.2.27 11:40 PM (211.48.xxx.98)

    에 250% 동의합니다.
    저희 시부께서도 넌 내 딸같다..라는 말 자주 하십니다.
    이유가 가관이죠.
    당신집 부엌에서 시모대신 일하는 사람은 저뿐이랍니다.
    부려먹기편한 가사 도우미란거죠.
    그냥, 내가 당신이 어렵듯이 당신도 나를 어렵게 대해 주셨으면 하는데 말이죠.
    그저 적당한 거리에서 지내길 바라는 것도 잘못인가요?

  • 14. .
    '07.2.27 11:57 PM (59.186.xxx.80)

    전 10년차에 들어섰는데...
    이젠 초월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뒤집힐때 많습니다...

    시어머니, 시아버지 생신은 어쩜 그렇게도 집안의 대대적인 행사로 챙겨받기를 원하시면서도...
    불과 며칠 차이 안나는 며느리 생일은 일부러 무시하시는지...

    잊고 계시는게 아니라 일부러 모른척 하시는 것이더군요..
    무슨 말끝에 흘리시는 걸 들었습니다..
    "이제 니 생일은 니가 알아서 보내라...."라구요..
    결혼하구서 첫해엔 5만원, 둘째해엔 밥 한끼, 셋째해에는 싸구려 도금 발찌....
    당신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계시더군요...
    의도적으로 회피하신다는 걸....

    뭘 대단하게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시어머니한테 그런 존재가 되 버린 내가..
    얼마나 시어머니에게 진심으로 대할 수 있을까요...

    전 윗님말씀대로..
    적당한 거리에서 지내고 싶습니다...

  • 15. 사람
    '07.2.28 12:12 AM (59.86.xxx.34)

    나름....
    저희는 각 부모님 생신때 용돈드리는것 외 다른거 하는거 없거든요.
    초반에 누구누구 생일이라고 서로 불편해하며 챙겨주다가,
    이제는 생일이라메~ 축하햐~ 가벼운 인사정도?
    워낙에 두 집안이 그런날이라고 챙기고 그런게 없어서 그다지 이상하거나 하지 않아요.
    저 조차도 생일때 외식하믄 끝이라는 생각을 해서인지 말이에요.
    어떤집은 생일때마다 선물치레에 외식치레에 집안경사 분위기도 있더라구요.
    뭐 집안 분위기나 사람나름이라고 생각해요 전.

  • 16. 뭐,,
    '07.2.28 12:35 AM (221.141.xxx.39)

    며느리 생일은 생일이라고 생각이라고 하실지?..=> 이런집 여기 또 있습니다.
    (댓글달다보면 어느 하나라도 패스하는게 없는 집이네요.)

    여태 결혼15년차인데 작년 딱 한번 네 생일인데 차려먹었냐~라는 전화한통받았습니다.
    그 전화받고 이제 연세가 많이 드셨나보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사 며느리 눈치를 보실 나이가 되셨나보다는...

    그런 안주셔도 됩니다.!가 저의 답이고 신경쓰시지마세요.라고...(평소같이..덧붙여 말하고 싶었지만..차마)
    저 게을러서 생일 그런거 안챙겨먹으니까 신경쓰시지마세요.라고 말하고 말았습니다.
    어디 며느리가 인간인가요,생일있는 동물아닌지 오랩니다.
    시댁에 일만 잘하면되지,뭐 생일축하고 뭐고 할 필요가 없는....

    마음 접은지 오랩니다.이제 제 나이되니 그런거 전화받아도 귀찮습니다.인간은 환경의 동물맞더라구요.

  • 17. 뭐..
    '07.2.28 2:14 AM (221.141.xxx.39)

    사실은 당신생신은 엄청 챙기시는데..
    막상 며느리생일이 되니 그게 뭔 날이냐고 하시는 편이시라....
    불만아닌 불만이 있긴 했어요.
    속이 좁게는 누군 사람도 아닌가?하는 생각까지도 들더라구요.

    하루하루 늙어가시는 어르신앞에서 저 생일이거든요..라고 말할려니 또 그렇지만...
    당신 생신에는 전 식구다 다 둘러모여서 한상 거나하게 차려달라고 은근압박넣으시는 모습이 더 강할수록...

    살다보면 부부간에서 성격차이가 보이는데
    하물며 시어머니랑과의 차이는 오죽할까 싶어서 솔직히 그냥 안하실려면 쭉 안했으면 싶네여.

    단도직입적으로..바라는건 며느리에게서 받고프면서 줄려는 순간,입 싹 닦는,..(표현이 좀..그렇네요만..)
    그 모습과 그 생각,그 당당함이 더 고부간의 거리감을 주더라는....

  • 18. 과자장수
    '07.2.28 2:27 AM (61.98.xxx.117)

    시어머니께 형님이 전화 드렸더니 '생일은 아들들 집 돌아가면서 하고 싶다'하데요.
    몇년째 돌아가면서 하고 있어요. 물론 돈봉투도 받으시죠...아들만 셋이라우,,,

    며느리, 생일 없습니다.
    근데 해마다 생신상 받으면서 하시는 말,,,
    '난 며느리들 생일도 안챙기는데 해마다 받기만 해서,,,'미안하다란 투로 얘기하십니다.
    처음 1~2년 동안은 그렇게 말해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몇년동안 토씨 하나 안틀리고 똑같은 말 들으려니 짜증 지대로던데요.
    미안하면 며느리 생일을 챙기던가,,,아님 당신 생신상을 받지 않던가,,,둘 중 하나 아닙니까?

    작년 연말은 저희집에서 생신상 했는데,,,재료비만 거금 400,000원 정도에 돈 봉투에,,,
    새벽부터 화장실 한번 못가고 하루종일 요리에,,,
    나가서 먹으면 훨씬 편하고 작게 들었을텐데 하면서 후회 엄청했는데,,,
    울시어머니, 나가서 드시는거 싫어합니다.

    오늘도 엄마들끼리 모여서 이런 시어머니가 되지말자고 단합대회 했습니다.
    전 딸만 하나인데,,,^^아들 둔 엄마에게 이런 시어머니 되지말라고 걍~협박하구요...
    명절 이후 첫 모임이라 서로 시댁 흉보면서 스트레스 쫙~풀었습니다.
    ㅜ.ㅜ

  • 19. 푸념잠시
    '07.2.28 8:57 AM (211.207.xxx.44)

    아들 음력 생일 한번도 틀린적 없이 기막히게 잘알고 미리 연락하시는 시어머니
    양력 생일인 나는 매년 날짜 바꿔가며 "이날이 네 생일이지?" 하신다.
    첨엔 나이드셔서 그런가 했는데....
    일단 말이라도 아는척이라도 해야지 체면산다고 생각하시는듯...?

    우리 시어머니 일흔 넘으셨지만...
    머리가 너무 비상하시다니까!!

    그 때쯤이라도 기억하는걸 감사해야겠지만...
    그러기엔...쌓인게 너무 많아서......

    형님과 아주머니가 정신 차리시고 모시길 바란당 ㅡ.ㅜ

  • 20. ....
    '07.2.28 9:02 AM (221.162.xxx.39)

    친정은 생일 무덤덤합니다. 그냥 미역국에 좋아하는 반찬 몇가지 더해서 먹을 정도지요.
    시댁은 며느리 생일이라고 사돈까지 불러서 호텔에서 밥 삽니다. 친정엄마 체하려고 하시지요.
    저도 좌불안석입니다. 시부모님 생신때 저희는 그냥 식사나가서 하고 아주 간단히 봉투만 드리거든요.
    뭐든 정도가 지나치지 않으면 좋으련만...ㅠ.ㅠ

  • 21. 윗분
    '07.2.28 9:17 AM (122.36.xxx.53)

    염장지르시네요...호호...(농담이구요...)뭐든 과유불급이긴 하지요.

    전 첫생일에 생일해준다고 불러서 정장 한벌 사주시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밥사주시고
    두시간 훈계들은후 생일마다 불러도 저얼~대 안나갑니다.

  • 22. 저는요
    '07.2.28 9:24 AM (211.195.xxx.218)

    제 생일 마다 이가 갈립니다.

    결혼하고 쭈욱~ ( 아니 지금은 아예 같이 사니까요)

    제 생일 아침부터 두분이 납시어서 저녁 아들 올때까지 저희 집에서 삼시 세끼 다 드디고

    저녁 9시쯤 아들 차 타고 집에 가십니다..

    물론 제 생일 선물은 꽃 한다발 입니다...

    남들이 보기엔 시부모님이 며느리 생일 꼬박 꼬박 챙기는것처럼 보이겠지요..

    저는... 욕나옵니다.

    찍 소리 못하고 이 자가 생일 잔치를 한 7년 했는데 ,

    울 시부모님 우리 시누한테 들켰습니다. 고맙게도 우리 시누님 본인 부모님한테 난리 난리.~~

    올케 생일에 이게 무슨짓이냐구 어머님 아버님한테 막 뭐라 하시더라구요.

    그담 부턴 안오시고..... 가 아니고 저녁때 쯤 오셨습니다..


    며느리 생일 안챙겨 준다고 섭섭해 마세요.

    저는 제발 안챙겨 줬으면 해요.. 제발 모르고 지나가라.. 내생일 내가 챙겨서 해먹는거 너무 짱납니다.

  • 23. 한꺼번에...
    '07.2.28 10:40 AM (58.140.xxx.114)

    저희 시댁은 구정에 가면 며느리들 생일 선물 한꺼번에 주십니다.
    자식들 많아 당신 아들 생일도 자주 까먹으시니 며느리 생일도 기억 못하신다며...
    결혼한 후 늘 그래와서 이제 익숙해요.
    시댁이 멀으니 전화로만 생일이라고 말씀드려요.

    제 생일에는 친정엄마께 밥 사드려요.
    시어머니께 축하받기 보다는 저 낳느라 고생하신 엄마께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 24. 제 생일이었습니다.
    '07.2.28 11:00 AM (220.75.xxx.251)

    어제가 제 생일이었습니다.
    불행히도 저희 시어머니도 며느리 생일같은건 챙기면 절대 안되시는분인것 같네요.
    그래도 결혼하고 첫 생일은 한번 챙겨주셨습니다.
    그닥 여자들은 맛난거 먹어서도 안돼고, 뭐 챙겨받아도 안된다고 생각하시는분입니다.
    그래서 저도 그만큼 시어머님과 거리두고 사는편이죠. 어머님에게 무조건 맞춰드리고 싶진 않아요.
    서운하기도 하지만, 어찌 생각하면 편한것 같기도 하고요.
    대신 친정식구들이 잘 챙겨주니 이젠 더이상 시어머니에 대한 기대는 전혀 없습니다.
    친정은 새언니들 생일도 다 챙기고 아들이건 며느리건 공평하고 균형있게 대하려하는편이죠.
    그래서 집안이란게 중요한가봐요. 시댁은 가족간에 거의 상하수직구조인데 반해 친정은 수평구조거든요.
    시댁은 밥을 먹어도 여자들은 남자들 밥상 물리고 먹어야하고, 식당엘가도 며느리는 문쪽 끝자리에 앉아야하거든요.
    아예 어머님이 나서서 "너네(며느리)는 거기 앉아라!" 이런 분위기입니다.
    겉보기엔 평범하며 지적이고 부유해보이는 꽤 괜찮은 가족구성으로 보이지만, 그래서 겪어봐야 아는건가봐요.
    전 이젠 시집식구들과는 외식한끼도 싫어집니다.

  • 25. 요조숙녀
    '07.2.28 11:14 AM (121.173.xxx.49)

    제 주변의 젊은 시어머니 (50대후반에서 60대초반의)들은 잘 챙겨주던데요. 예비 시어머니인 내가 겁이날정도로. 나도 저래야 하나할정도로....

  • 26.
    '07.2.28 11:42 AM (122.47.xxx.31)

    생일날 자기 아들 불러내서 드라이브 시켜달라고 해서 머라구 그랬어요.
    생일날인데 제가 전화받았는데 안부인사도 없고 자기 힘들다고 드라이브시켜달라고 그러는데.
    진짜 머리속에 머가 들었나 싶더라구요.
    그이후 정말 시댁에 등돌리고 삽니다..후후.
    지금은 알아서 설날 얼마씩 쥐어주시네요.

  • 27. 좋은방법은?
    '07.2.28 12:30 PM (211.224.xxx.185)

    금일봉 같습니다
    앞으로 저는 며느리 보면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금일봉? 주렵니다
    가능하면 꽃다발도 함께.
    집으로 찾아 가지 않고.

    저 20면 동안 시부모님 생일? 말도 들어본적 없고
    그저 시집 가정부 정도라 좀 한이 맺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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