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반지 뺐다꼈다 하는 남편.. 어이가 없습니다.

속뒤집힌맘 조회수 : 2,719
작성일 : 2007-02-20 23:00:31
속이 좁다좁다 이리 좁은 인간인줄 몰랐네요.
뭐, 싸울수야 있죠. 제가 다 잘했다는건 아니구요.
긴 얘기는 생략하겠지만, 제 인생이 안타까워서 '그래, 지는게 이기는거다' 합니다.
싸울때 꾹 참는것까지는 잘 못하겠고, 싸우면 다음날 먼저 전화해서 아무렇지 않은척 하는거죠.
제가 먼저 말 안하면 끝까지 말 안하는 인간입니다.
다행히 뒤끝은 없는건지 제가 먼저 전화하면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웃긴건.. 이렇게 제가 좋은게 좋은거라며 큰 싸움 안만들기 위해 넘어가주니, 이젠 아주
벌컥벌컥 화를 낸다는거죠. 정말 아무일도 아닌데 벌컥 화 내는걸 보면 '저거 또라이 아냐'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그리고 하일라이트. 우리가 싸운건지 안싸운건지는 다음날 아침에 보면 확실히 알수있는거죠.
지갑, 라이터 등을 놔두는 자리에 반지가 있는지 없는지를 보면 됩니다.
사이가 좋거나 간단히 싸워서 앙금이 없는경우는 반지를 끼고 갑니다.
그러나 크게 싸웠다거나 기분이 나빴다면 반지를 빼놓고 가는거죠.

정말 웃기지 않습니까. 나이가 어리면 몰라요, 낼모레 마흔.
절대 귀여운 투정이 아니라 정말 화가나고 분해서 반지를 빼놓고 가는겁니다.
이러다 화해를 하면 슬쩍 반지를 끼고 다니는거죠.
제가 전에도 분명히 말 했어요. 결혼반지 빼고 다니는거 싫다, 더군다나 싸웠다고 빼고 가는거 유치하다. 등등.
오늘은 정말 반지를 보는순간 열통이 터져서 반지 팔아버리려고 감정서까지 찾아놨습니다.
이깟 백금 3부 다이아 몇푼 받지도 못하겠지만, 정말 확 팔아버리려다가... 가까스로 진정했네요.

에효, 정말 챙피해서 어디다 말도 못합니다.
속이 좁다좁다 이렇게 좁을수도 있나요.
오늘 역시나 제가 전화해서 반 화해는 되었는데, 내일 볼껍니다.
또 반지 안끼고 나가면, 바로 금은방 갈껍니다.
IP : 220.79.xxx.19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20 11:06 PM (219.255.xxx.104)

    *^^* 남편분....정말 귀여우시네요.
    울 신랑은 살이 쪄서 반지가 안 들어가서 끼고 싶어도 못끼는데.......
    싸운날 님도 반지 빼서 옆에다 살짝 놓으세요....

  • 2. 속뒤집힌맘
    '07.2.20 11:08 PM (220.79.xxx.198)

    ...귀여운 상황이 아니니.. 제 속이 더 뒤집힙니다..-.-;;;

  • 3. ㅎㅎ
    '07.2.20 11:16 PM (59.28.xxx.188)

    빼논 반지 슬쩍 숨겨 보세요.
    모르쇠로 일관 하시구요.
    저 같으면 귀여운게 아니라 또 쥐랄하고 있네~싶을것 같아요.(지ㄹ ㅏㄹ이 적합 용어가 아니래서)
    절대 태클 아닙니다. 저 같으면요

  • 4. 속상할것 같아요.
    '07.2.20 11:36 PM (58.234.xxx.230)

    전 결혼한지 서너달 됐을때, 남편 생일이었어요.
    도무지 필요한게 없고 사달라는게 없는 남편이었는데, 그래도 졸라서 생일선물 뭐해줄까 선택하라고 몇번 물은 후에 남편이 반지를 사달라더군요. 다이아 반지는 잃어버릴까 조심스럽기도 하고 넘 반짝거린다구요.

    결국 같이 고른 반지는 20만원 정도 되는 반지였는데, 제가 보기엔 디자인도 다이아 반지와 비슷하게 심플했는데, 결국 이 반지도 몇달 안가서 잘 안끼더군요. 넥타이에 긁혀 올이 나가고 반지끼면 편치 않다구요.
    첨엔 섭해서 저도 안끼고 다니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냥 봐줍니다.
    전 결혼한지 이제 1년 2달 정도 지났는데, 남편분은 40이 넘어서도 아직 끼고 다닌다니 상당히 신경쓰는 스타일 같아요.
    그러니 반지가지고 꼈다 뺐다 그러지요. 그만큼 반지에 의미를 부여하시는 분 같아 썩 밉진 않아요.

    제가 오히려 남편분처럼 기분 나쁘면 반지 빼고 다니고 그러거든요.
    그래도 울 남편 별로 신경쓰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게 약오르지만요.

    두분 다 반지에 의미를 부여하고 아끼시니 그 마음 이해도 되고
    반지 안끼는 것에 속상해 하시는 님께서도 남편 맘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둘다 사랑하고 사시는것 같아요.

    그래도 속상한 마음은 전해야 겠기에
    님 반지도 남편 반지 옆에 나란히 둬보세요.
    남편 정말 화나실라나?
    그리고 쪽지 쓰는 거에요.

    "당신이 반지끼는 날, 나도 같이 낄거야. 기다릴게."

  • 5. ㅋㅋ
    '07.2.20 11:36 PM (211.192.xxx.175)

    저 신혼때 남편이 나이트 가면서 반지 빼고 들어온거 저한테 걸렸었거든요.
    술취해서 자길래 뒤져보니 바지주머니에서 반지 나오더군요.
    그거 몰래 숨겨두었다가 몇날 며칠 쥐잡듯 잡아서 싹싹 빌고.....
    남편반지 들고나가 리세팅해 온걸....
    피같은 적금 해약해서 당신 다이아 반지 다시 해왔다고 뻥치고
    손가락에 끼워주고요.
    담에 한번만 더 빼면 그땐 1캐럿짜리로 해온다고 엄포놓고.. ㅋㅋ
    그 뒤론 절대 안빼네요. ^^;;
    실은 살이 쪄서 안빠져요. ㅎㅎㅎ

  • 6. 우리신랑
    '07.2.20 11:43 PM (59.186.xxx.166)

    결국은 잃어버렸습니다.

  • 7. 울신랑
    '07.2.20 11:49 PM (210.182.xxx.74)

    도 살쪄서 못끼고 다닙니다..사실 살찌기전부터 안꼈지만요...ㅡㅡ;;;

  • 8.
    '07.2.21 1:13 AM (203.90.xxx.38)

    기스날까봐 아까워서 안끼고 다니는데요...ㅜㅜ

  • 9. 아뜰리에
    '07.2.21 4:59 AM (90.24.xxx.147)

    원글님은 뚜껑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데
    우리 리플들은 너무 신나하는 것 같네요.

    저도
    "내것도 빼서 옆에 둔다."
    에 한표!

  • 10. 미워라
    '07.2.21 9:42 AM (125.180.xxx.94)

    저 같아도 미울거 같아요
    그냥 조용히 숨기고 암말 말고 둬 보세요~
    그 버릇은 고쳐야 할듯..^^

  • 11. 첨부터
    '07.2.21 1:23 PM (220.93.xxx.24)

    안 끼어서 그런지.. 별 의미 없는거 같아요
    나이가 마흔을 넘겼는데 결혼 반지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있나하고요...
    저도 결혼반지 안 끼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075 영어 급질입니다.. 4 2007/02/21 361
106074 돌잔치 얼마나 해야 할까요? 9 .. 2007/02/21 679
106073 까꿍놀이 많이하면 안 좋을까요? 4 아이들.. 2007/02/21 679
106072 청약예금통장을 만드는게 나을까요? 1 청약통장 2007/02/21 263
106071 혹시 며느리시면서 새뱃돈 받으신분 계신가요? 48 며느리 2007/02/21 2,851
106070 머리가 어질어질 할경우에.. 2 지우맘 2007/02/21 392
106069 개인파산신청에 관해.. 2 궁금맘 2007/02/21 410
106068 산양분유와 응가 3 애기맘 2007/02/21 277
106067 참...이런 경우는.. 1 -.-;; 2007/02/21 695
106066 출산후에.. 1 출산후 2007/02/21 284
106065 프리즌 브레이크 눈을 뗄수가 없네요. 11 석호필 2007/02/21 1,425
106064 돈이 얼마나 있어야 행복할 것 같으신가요? 15 궁금해요 2007/02/21 2,297
106063 다이어트할때, 런닝(걷기)은 하루중 언제 하는게 도움이 될까요? 7 다이어트 2007/02/21 1,256
106062 간곡히 생활보호대상자 자격이나 신청방법 알고 싶답니다.^^ 7 오지랍맘 2007/02/21 1,628
106061 유치원 선생님께 감사선물 어떤게 좋을까요. 5 궁금맘 2007/02/21 753
106060 하우스메이트 구하세요? 아로마 2007/02/21 373
106059 ㅋㅋ 두되나이 24세 기분 좋겠죠? 2 두뇌나이 2007/02/21 485
106058 초2 될 여자아이 입에서 욕이.. 4 황당맘 2007/02/21 750
106057 외국으로 여행 2 궁금녀 2007/02/20 566
106056 쬐끔..아니..많이 섭섭해요. 4 나는 친정 .. 2007/02/20 1,257
106055 명절 전에.. 올록 볼록 놀이터..다녀왔어요 이브루 2007/02/20 346
106054 약대 진로 조언을 구합니다. 7 상담! 2007/02/20 1,260
106053 요즘 보건소에서 임산부에게.. 3 둘째 임신중.. 2007/02/20 714
106052 결혼반지 뺐다꼈다 하는 남편.. 어이가 없습니다. 11 속뒤집힌맘 2007/02/20 2,719
106051 어제가 결혼1주년이었지요.^^ 1 결혼1년 2007/02/20 353
106050 저 아래'명절때 용돈 드리는 문제로'에 달린 리플들에 대해서요,,, 5 진짜로 궁금.. 2007/02/20 948
106049 세탁기를 이전 설치(?)해야하는데요. 세탁기 2007/02/20 156
106048 요즘 시대에 자수성가 가능할까요??????? 가난한집 아들과.. 7 머니머니 2007/02/20 2,095
106047 이혼위기 여부 알아보는 설문. 한번 해보세요. 14 ... 2007/02/20 1,726
106046 이러면 안된다는거 알지만..ㅎㅎㅎㅎ 4 ㅇㅇ 2007/02/20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