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결혼 10년 만에 처음으로 설 당일날 친정에 갔습니다.
작은 집이라서 제사도 지내지 않는데, 명절날 친정에 가라는 말씀 절대 안하십니다.
차가 막혀서 위험하다는둥, 운전하는 사람 피곤하다는 둥..
저희 친정은 제사를 지내는 집이기에 친척분들이 다 친정으로 오시는데,
명절 당일에만 보내주셔도, 친정 어른들 1년에 한번이라도 뵐수 있을텐데,
절대 당일에 가라는 말씀 안하십니다.
이번에는 남편이 처갓집에 갈꺼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아침상 물리자마자, 설겆이 하려는데,
'친정 간대매? 그냥 놔두고 가라..내가 천천히 하지뭐..니들 다가고, 나혼자 알아서 찬밥먹고 잠이나 자야겠다"
설겆이 꿋꿋이 하고, 커피도 타드리고..남편이 서두르네요. 빨리 가자고..
아들이 서두르니 어쩔수 없이, 보내주시더군요.
친정에서 하룻밤 자고 다시, 시댁으로 왔습니다.
큰집에 혼자 가셨던 아버님께 세배하고, 저녁을 같이 먹으려구요.
주방에서 음식 준비하는데,
작은 아이를 붙들고 물어보십니다.
외할머니가 세뱃돈 줬어?
5살짜리 둘째가..
-응, 할아버지, 할머니, 서울할아버지, 또 서울할아버지, 삼촌이 많이 줬어.
또, 이모부, 이모, 또이모부, 또 이모가 줬어.
큰애가,
-나도 십삼만 사천원 받았어요. 하더군요..(이럴땐 상당히 귀여운놈)
.......(시어머니)
아무 말씀 없으시더군요.
시댁에서는, 시어머니, 외삼촌(어머님의 동생분)..만 삼천원 받았구요.
친정에서 10만원 넘게 받았거든요.
두아이 합치니 20만원이 넘더군요.
뭐먹었어?
-응 떡국.
밥을 먹어야지 맨날 떡국만 먹어서 어쩌냐?(시어머니)
떡국 한번 먹고, 갈비먹고, 엄마가 차린 음식 먹고, 집으로 오는 당일에
점심까지 사주셔서 맛있게 먹고왔는데...
뭐가 그리 궁금하신걸까요?
세뱃돈 조금 주셨을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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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서 세뱃돈 얼마 받았는지 궁금하실까요?
어이상실 조회수 : 1,120
작성일 : 2007-02-20 10:55:10
IP : 221.144.xxx.1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
'07.2.20 11:02 AM (58.230.xxx.76)나이가 드시면 뭐든 궁금하신가봐요? 이렇게라도 이해해 드려야지....어떡해요.
2. ..
'07.2.20 11:02 AM (61.74.xxx.59)연세가 드시면 뭐든지 다 궁금해 하시더라구요..(어쩔수 없어요)
그래도 친정에서 세뱃돈도 많이 받고 잘 대접받고 오셨으니
님이 당당하셨들 꺼예요...
친정부모님께도 잘 해드리길 바랍니다...3. ...
'07.2.20 11:25 AM (211.230.xxx.108)유난히 돈액수에 집착하는분 있더라구요
여기 게시판에도 가끔 글올라오잖아요
**직장 월급이 얼마나되요 이런식으로
저희 형님이 그래요
매번 서방님 연봉이 얼마나 되?? 명절 보너스는 얼마나나와?? 부터 해서
집 이사했다 그러면 옮기는데 얼마나 들었어?? 그돈은 융자했어?? 친정에서 해줬어??
적금은 얼마나 들어 등등
별 사심 없이 순수한 호기심에서 물어보는 거겟지만
눈 반짝 거리며 물어보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아요 .
남주머니 돈이 왜그렇게 궁금할가 싶어요
동네에서도 저러면 남들이 싫어할텐데 생각합니다.4. 에구
'07.2.20 12:39 PM (59.7.xxx.239)제발좀~~~~~~~~~~며느리들한테 너그러워지셨음 좋겠어요~~~~
5. 울 어머님 얘기
'07.2.20 9:19 PM (121.134.xxx.121)인줄 알았네요
울 어머님도 친정에서 세뱃돈 얼마 받았냐, 뭐 얼마 받았냐 맨날 물으십니다
왜요, 그 돈 맞춰 주시게요? 하고 속으로 생각하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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