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종일 전 부쳤네요

[s~]

전 맏 며느리...
내일 시댁에 갑니다.
오늘부터 가기 힘들어서 어머님과 일을 나눠서 합니다.
오늘 모든 전을 다 부치고, 내일 시댁 가서 모든 준비를 저 혼자 합니다.
장은 시어머니가 항상 보시구요
동서는 직장 다녀서 일 못한다고 제 옆에 서서 수다 떨어 주고요
옆에 있어서 수다만 떨어 줘도 좋구요.
왜냐면 안 오는 날도 많아서 와 주는 것 만으로도 좋답니다.

내일 시어머니 무슨 말에 상처 받을까 미리 겁납니다.
항상 명절에는 상처 받는 말들을 듣게 됩니다.

저 결혼 한지 20년째고 고등학생 아들도 있는 며느린데도 아직도 명절이 겁납니다.
그래도 명랑한 얼굴로 헤헤거리다 옵니다.
명절도 다 지나가는 일이려니 하고요

내부모(남편 부모도 제 부모니까요)를 위해 이왕 하는거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 주의거든요

근데도 밀려오는 스트레스때문에 벌써 머리가 아프네요ㅠㅠ
친정 가서 친정 식구들 만나는 것도 스트레스니 이상하지요?
친정에서도 상처 받을 생각하니 싫네요.
소심녀 아닌데도 괴롭네요

월요일이 빨리 되어라~

[에효..]

모든 맏며느리가 같은 심정 아닐까요??
전 아직 퇴근도 못했는데..
어머님은 음식을 벌써 반쯤 하시구 약식에 감주까지 다 만드셨답니다.
전 내일 하루종일 전만 부칠꺼에요. ^^
제가 혼자 할줄 아는게 그거밖에 없으니까 그것만 시키시더라구요. ㅋㅋ

다행히 모이는 식구가 단촐하니.... 할만 하지만..
그래도 머리아픕니다. --;;;

[-_-]

앞으로는 전을 사세요. 돈을 똑같이 모아서 차례상을 주문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