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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다가오는데..

.. 조회수 : 558
작성일 : 2007-02-13 19:44:17
결혼후 첫 명절입니다.

시어머니는 친구모임에서
우리 사돈네에서 뭐 보냈다 뭐 보냈다며 난리라며
친구들 흉 보는 척 하면서 넌지시 얘기하십니다.

친정에서는 당연히 시댁에게 뭐 할 생각이 없으십니다.
우리 친정에서는 때마다 하나씩 보냈었는데,
이태껏 시댁에서 친정에 뭐 한적이 전혀 없고요.
심지어 답바지 마저 안하셨습니다.
친정에서는 100만원 넘게 이바지 들였는데요.

시댁이 신정을 쇠서
친정에서 구정 당일날 쇠고, 시댁은 다음날 가는데요.

전 우짜야 할까요.
제가 친정에서 한 것 처럼 몰래 뭐 들고 가야 합니까.
아니면 그냥 모르쇠로 일관 할까요.

*****

저희 시어머니 정말 특이하셔서.
역시 친구들 흉보듯 '친구들이 어느 며느리는 뭐 보냈더라 라고 난리라면서' 넌지시 얘기하시더군요.
그걸 뭘 며느리가 보냈다고 하는지, 아들이랑 며느리랑 같이 안삽니까.

신정때 남편이 제때 물건 못챙겨서 이번에는 시댁이 안챙기는 구정임에도 뭐 들고 가려는데
남편이 혼합정육 살지 갈비 살지 모르겠다고 저보고 대신 전화 하라더군요. 모양새가 낫다고.
어머님께 '한우 살껀데요.. 혼합정육 살까요 갈비 살까요' 했더니
어머님 대뜸 '혼합이 좋긴 한데.. 누가 사는건데?' 하십니다.

아들 며느리가 같이 사는걸 당연하게 생각해야지 누가 사는건데?가 왜 필요하나요.
그래서 어머님이 잘못 이해하셨나 하고, '아, 구정때 ** (어머님 사시는 동네) 가져갈꺼요.' 라고 했더니
다시 재차 '아니 니네 중 누가 사냐고' 라고 하십니다.

저희 사실 월급 안 합치고 살고, 시댁은 남편이 챙기고 친정은 제가 챙깁니다.
근데 이런 얘기 하면 시어머니한테 혼날까 싶어서 또 잔소리 듣기도 싫고 해서
'뭐 당연히 같이 사죠~' 했더니

'그럼 한우 사지 마라. 너무 비싸잖아. 호주산도 좋아'라고 하시더군요.
그럼 며느리가 사는거면 한우 사도 되고, 아들 돈 들어가면 호주산 사는겁니까.

거참. 아무리 아들 보다 벌이가 좋은 며느리라지만 너무 봉으로 보시는 거 아닙니까.

지난번에 제기 사고 싶으시다고 했을때 '니네가 제사 물려 받을테니 제기 살때 돈 합칠래?' 하셔서
네 그러죠 뭐 했더니.. 그때도 아들 돈이나 생활비에서가 아니라 제가 돈을 합치는 것으로 얘기하시고..
시누 명품가방선물 사건 때도, 아들한테는 얘기하지 말고, 제 돈 합치라고 얘기하시더니..

내 거참 속상해서..
그래, 아들 보다 능력 있는 며느리의 돈은 탐나시는데,
왜 아들 아침은 그렇게 이렇게 해먹였냐 저렇게 해먹였냐 그게 그렇게 궁금하신겁니까.
어차피 며느리 덕 보고 사실꺼면, 아들이 내조하라고 하시던지요..


****

암튼 글이 산으로 갔네요.
이런 '봉 며느리', 친정 대신 몰래 선물 갖다 드려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모르쇠로 일관할까요.

꽤 눈치빠른 새댁이 눈치없는 척 하고 뻔뻔하게 살려니 그것도 속상하고 힘들어요.
IP : 210.108.xxx.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07.2.13 8:09 PM (222.101.xxx.178)

    넘하시네요..노인네 비위맞추다가 남아나는게 없겠네요..그리하면 며느리 이쁘다하십니까? 당연한걸로 알고 담엔 그이상 바라실텐데 그장단 어찌맞추실려고요 그리고 남편은 그만큼 처가에 합니까? 알아서 기는 며느리 우습게보더라구요 아니 어느정도여야 도리를 하죠 니들중 누가사냐니...참..

  • 2. 저두
    '07.2.13 8:15 PM (58.233.xxx.10)

    눈치빨라서 비위맞추다가 남아나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눈치없는척 하고 살려고 하니 완전 시어머니 난리도 아닙니다.

    누가 사는건데?라니요. 아들만 자식이고 며느리는 남인가 보네요.
    처음부터 할만큼만 하세요.

  • 3. 저두
    '07.2.13 8:18 PM (211.202.xxx.186)

    님 말씀에 동감~
    그냥 시댁에서는 곰~처럼 들어도 못들은척 해야 할 일들이 많아요.
    시댁일에 빠릿빠릿하면 늘어나는건 일~이랍니다.

  • 4. 동감...
    '07.2.13 11:04 PM (58.148.xxx.125)

    윗님들 말씀에 백배 동감~ 귀머리거리다...생각하세요.

  • 5. ㅋㅋㅋ
    '07.2.14 1:22 AM (221.143.xxx.109)

    시댁에선 눈치 빨라봐야 *시다바리* 밖에 더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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