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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게 너무 없어 외로운나
열정도 없고 매력도 없고 부지런도 없이 그저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인생이 늘 우울하고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떤분들은 배부른소리하고 있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왜 이리도 인생이 자꾸 슬프기만 할까요?
남매 많은 집의 맏며느리입니다. 남편은 사짜 들어가는 공무원입니다.
그렇지만 혼자 벌어 세 아이 거두고 시부모님 모시기에는 너무나 빠듯한 살림입니다.
사짜 들어가는 직업임에도 저처럼 아무 볼품 없는 여자와 결혼해 혼자 생활을 감당하기가 힘들겁니다.
저도 대학이라고 나왔고 제 친구들은 거의 안정적인 공무원, 교사 등등 모두 직업을 가지고 당당히 살아가는데 이렇게 저는 못난 모습으로 늘 그런 친구들 ,주변의 제 직장을 가지고 당당히 살아가는 커리어 우먼들이 부럽고 부러워서 늘 주눅들어 살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해볼 용기도 없이 그렇다고 현시점에 몰입하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사는 제 모습이 맘에 안들어 미치겠습니다. 이제쯤이면 깨끗이 포기하고 현재에서 만족을 찾아야하는데 그게 안됩니다.
이렇게 살다가 죽으면 정말 인생이 불쌍할것 같습니다.
대체 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1. 올리비에
'07.2.10 12:58 AM (220.123.xxx.222)저두 그럴때 있어요.. 이쁜 자식들 보면서 위안을 삼으세요..
그러다 우울증와여.. 저는 객지에와서 애들하고 집에만 있는데 가끔 내가 왜 이렇게 사는가
싶더라구요.. 뭘 해보고싶어두 용기두 안나고 내 사는 삶에서 즐거움을 찾기 바래요..
나의 취미를 살려도 좋구요.. 요리든지..인테리어 이런거 하면서..2. ...
'07.2.10 1:14 AM (211.178.xxx.136)아이들 셋 키우셨다면 정말 잘 사신거예요.잠시 우울감이 생기신 듯 해요.
직장인도 별 거 없어요.
취미나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보세요.3. 우선
'07.2.10 1:38 AM (61.66.xxx.98)햇빛이 좋은날 아무생각 없이 무작정 한시간정도 걸으세요.
약간 가벼운 우울증 같거든요.
저도 그런때가 있었는데,
제삶에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게 원인인거 같아요.(주위에서 기대도 많이 했고요)
사람으로 태어나 무엇인가 살아온 그럴듯한 흔적을 만들어야 할 거 같은 강박관념이죠.
그러다...지구의 역사,진화(변이)에 관한 과학책들에 몰두하면서
내 한몫의 삶에 충실하면 그만이다.
하루하루 즐겁게 살면 그것으로 됐다.하는 깨달음(?)같은것을 얻었어요.
인간이 우주에서 정말 작은 존재라는것,
존재감을 남기려는게 얼마나 허무맹랑한 욕망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상은 제 개똥철학이었는데요.
아무튼 그런 생각이 든 후로는 우울해지지는 않네요.4. 우선
'07.2.10 1:44 AM (61.66.xxx.98)그리고 아이를 셋을 키우신다면 큰 일을 하신거고요.
그것만으로도 많은것을 가지신 것이고,자부심을 가지셔도 돼요.5. .
'07.2.10 2:05 AM (59.9.xxx.215)저도 살아 간다는게 두려움같은것을 느껴요 요즘, 나이대가 저랑 같으시네요,
전에 물질적으로 어려움없을때는 모르겠는데,
요즘, 월급가지고 생활한다는것이, 남편도 불쌍하고, 왠지 그런생각이드네요,
님은 괸찮으신데요뭘,,6. --
'07.2.10 6:40 AM (221.151.xxx.8)1.우선 님은 남편에게 매우 미안해 하시는 것 같은데 그 마음을 버리세요
- 님처럼 경제력이 없는 여자와 결혼해서 남편이 힘들것 같다는 그 지레 짐작을요.
남편분이 님 기준으로 더 잘난 여자를 만날 수 있었을지 모르나 남편입장에서는
어쨌든 최선의 선택이 와이프로서 님이었기에 나믈의 비교불가능한 행복도 있을 겁니다
요즘 세상에 아무리 돈을 안번다고 아이를 셋 낳아주고 시부모님도 건사하고... 할 수 있는
가정 환경이 되는 남자가 얼마나 되려구요
2. 일을 안하셔서 스스로에게 불만이시라면 생각이 틀리신 것 같아요
솔직히 자녀가 셋이면 님은 인생에서 이미 너무너무 많은 일이 주어진 거에요.
아이들 키우고 가정일을 제대로 돌아가게 하려는 것만 제대로 해도요.
하지만 그걸 인정하지 못하시나 봅니다. 다른 여자들은 다 일하는데.. 싶어서요.
그건 현실과 좀 틀린 생각 같아요. 자기가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받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은 그냥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없어서
시답잖은 일을 하며 바깥에서 돈을 가져오긴 하지만 그게 님보다 의미가 큰 지는 모르겠어요
돈이 문제라면 한국에서 대학나온 사람은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기본은 된다고 봅니다
단지 님이 성에 안차 고르지 않는 것일 뿐이지요
우울은 생각보다 자기 탓인 경우가 많답니다.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 갈등을 자기에 대한
불만때문에 매우.. 하지만 행복할 요소가 매우 많으신데요. 행복하지 않겠다,는것도
자기 선택이니 책임을 지시게 돼요.7. --
'07.2.10 6:49 AM (221.151.xxx.8)참, 덧붙이지만 회계사인 제 친구 우울증 너무너무 심합니다. 저, 사자는 아닌 전문직이지만
하나도 멋있는 시간들이라 생각 안합니다. 단지 그냥 아이를 키우는데 너무 소질이 없으니까..죠.
내 직업이 이렇다,면서 스스로 괜찮아 하는 사람들 보면 하나같이 부럽다기 보다는... 좀 뭔가
모자란 사람들 같습니다. 어떤 직업도 결국 돈을 더 얻어내려는 사회 구성원들의 이익을 위해
내가 봉사해야하는 노동이에요. 그게 즐겁나요? 변호사든, 회계사든 마찬가지고, 전문직 아니면
그나마 남 밑에서 구차한 소리 들어야 합니다.8. 아무것도
'07.2.10 8:43 AM (220.75.xxx.143)가진게 없으시댜뇨?
아이와 남편과 건강과, 힘들지만, 살아낼만한 경제력과, ....
찾아보면 많습니다. 자신의 무기력을 합리화하지마시고, 이제 날도 따뜻해지고하니, 운동이든 무어든
취미생활을 즐겨보세요.
직장다니면, 엄청 좋을것 같아도 나름 피곤한 인생입니다.9. ..
'07.2.10 10:03 AM (125.177.xxx.11)본인생각인가요 아님 시집식구나 남편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본인생각일뿐이라면 바꾸세요 세 아이 키우고 시부모에 형제들 맏며느리 역할까지,,
많은일 하시는데 누가 뭐랍니까10. .....
'07.2.10 11:05 AM (218.238.xxx.41)가가운사람이 많이 아퍼서 병원에 다녀보니까 내가 얼마나 행복하고 갖은게 많은지 새삼 깨닫게 되더라구요..시간이 지나면 또 일상으로 돌아오지만...그런 무기력한 생각들이 얼마나 죄스러운지..그분들은 맑은공기를 마시며 거리를 걸을수있다면 정말 행복하겠다 했습니다..힘내세요..인생은 51:49랍니다.."1"을 어디에다 놓느냐에 따라 행.불이 나눠지겠지요..저도 님과 같은사람중의 한사람입니다..그래서 매일매일 내가 살아갈 목적을 찾고 있다고나 할까요 ...
11. 저도
'07.2.10 2:37 PM (220.119.xxx.140)원글님처럼 내인생이 허무하다고 느낀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운동을 해보았지만 잠깐뿐
그래서 다음에 방송대 공부를 시작했어요
공부를 시작하니 제가 알지못한 삶을 열심히 사는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거기에 자극을 받고 열심히 공부하며
아이들에게나 남편에게나 더 활기찬 모습을 보여줄수 있어서
지금은 행복해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물론 자신감도 가지고요..
원글님께서도 우울증의 탈출구를 찾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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