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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로하신 시어머님...
젊어서 혼자되시고 결혼10년차인 저희가 신혼때 2년 어머님과 살다가 분가한이후로 손위 시누이도
어머님과 함께 살기도 했고 아주버님도 잠시 함께 사시기도 하다가 지금은 혼자 계시죠
그런데 올해 연세가 75세 이십니다
위로 아주버님과 저보다 나이많은 시누이가 한분 계시지만 아주버님은 혼자되셔서 어머님 모시기가 불가
능하고 시누이또한 지금은 싱글이라서 그냥 어머님댁에 들락날락 하십니다
만약 아주버님이 나중에 재혼을 하신다해도 새사람이 어머님을 모실리는 없고 제가 언제가 될진 모르지
만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지만 막상 어머님 연세가 점점 연로해지시니 그 문제에 대해서 전혀 생각을 안
할수가 없네요
주택가 한 동네에서 20년정도를 살아오신터라 동네분들도 어머님을 다 아시는데 연로하신데도 자식들
이 모시지 않는다고 손가락질 받을것같기도 하고 더군다나 제가 어머님과 함께 살아봤기때문에 모신다는
것 또한 쉽지 않을꺼고 솔직히 겁이 납니다
우울증이 심하게 걸려 고생했던거 .남편이랑 하루가 멀다하고 어머님 문제로 싸웠던거. 아직도 생생합니
다
한번씩 전화드리면 이제 연세가 드시니 아프다고 항상 얘기하시는데 제 귀에는 " 나 이렇게 늙고 병들었
으니 어떻게좀 해줘라" 이렇게 들려서 맘이 편치가 않습니다
남편은 그 문제에 대해서 뭐라 말도 없고 저에게 강요도 안 하지만 그저 저혼자 맘이 불편하네요.
하도 외롭다 하셔서 작년에 지금살고 계시는 주택팔아서 작은평수 아파트 전세라도 구해서 저희곁으로
오시라고 하시니 이나이에 전세는 죽어도 살기싫다 하십니다,
만약 어머님을 저희가 모신다해도 걱정입니다
어머님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아주버님이 아이들과 저렇게 살고 계시니 아주버님께 음식이며 여러모로
해결을 해주시려 하실텐데 그것또한 제몫이 될것같아 겁이 납니다.
무엇보다 75세나 되셨는데 아직은 의식주를 해결하시는데 별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아들 며느리가 그냥
이렇게 있어도 무관할까요?
아니면 언제쯤 모셔야 주위에도 손가락질 안받고 제가 그나마 기본적인 도리라도 하는게 될까요?
연세 좀 드신분들께 여쭙고 싶네요
1. 그냥
'07.2.8 3:25 PM (218.209.xxx.220)남의 눈이란게.. 참 그것때문에 힘들어도 사는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식이랑 같이 살기 싫어도 남의 눈때문에 서로 부담스러워하면서 사는어르신들 많습니다.
시누가 싱글이라면 같이 살면 안되나요? 그것도 이상한데..
울 시누는 지금 싱글이지만.. 나중에 엄마혼자되면.. 같이 살꺼랍니다.
행여 어머님과 같이 사실경우 미리 딱 잘라 말하십시요. 가급적이면 아주버님 일이나
시누일로 힘들게 하지 말라구요..2. ???
'07.2.8 3:27 PM (211.196.xxx.188)이상하네요. 저런 상황이라면 아주버님이 함께 사시면 어머니가 와이프 대신하면서 애들도 돌보고 하면서 더 살기 편한 거 아닌가요? 시누도 싱글이라니 엄마랑 살면 좋을거 같은데요. 따로 가정 있는 원글님네는 순위가 한참 아래일거 같아요. 아주버님이 재혼하심 그 부인이 맏며늘 되는 거니 굳이 님이 나서실 필요 없을 거 같구요.
3. -_-
'07.2.8 3:29 PM (220.121.xxx.110)꼭 부모님과 함께 사는것이 모시는것이라는 생각을 버리세요.. 형제들 있으니 함께 돈을 모아서
돈드리고, 일하시는분 가끔씩 보내시고. (그런사람들이 훨씬 더 잘 합니다..) 요즘 구청에서 하는 노인대상 프로그램도 알아봐드리고 해주세요. 사회복지쪽으로도 조사해보시고 그런사람들 손도 좀 빌려야지요. 외롭다 외롭다하는 사람은,,, 가족들끼리 같이살아도 외로운사람은 항상 외롭습니다. -_-
사실 낳은 아들은 별 죄책감도없는데 며느리만 괜히 발 동동거리는거잖아요. 남편이 아무말도 안하면 먼저 말 꺼내지마세요. 남의눈은 의식안하셔도됩니다. 그 남들도 앞으로는 자기 부모님 안모시려 할테니까요.4. 저희
'07.2.8 4:35 PM (211.193.xxx.14)어머닌 90이십니다~~~
그래도 정정하셔서 혼자서 사십니다...
자녀들과는 원거리에 있구요
아줌마 한버불렀더니
마음에 안드신다고 혼자서 다 하십니다~~~
빨래도 얼마나 자주하시는지...
먹고 싶은것도 맘대로 하시고 오히려 편하시다 합니다....
혼자서 할수 없으면 몰라도 힘과 능력이 있으면
혼자 사시는것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같이 계시다 보면은 서로의 단점이 발견되고
사이가 좋아지는 것 별루 못봣습니다....
가까이 계시면 자주 들여다 보고 하심 더 좋을것 같네요...5. ...
'07.2.8 4:35 PM (58.224.xxx.176)장남이 혼자 사는데 같이 살려고 안 하시는가요?
남자 혼자 살림하고 애 키우기 힘든데 어머님하고 합치면 좋을거 같은데요? 서로 의지도 되구요6. 원글
'07.2.8 5:29 PM (121.151.xxx.138)물론 아주버님이 혼자되시고 아이들과(중고생) 시댁으로 들어오셔서 어머님의 도움을 받으며 2년정도를 살았었죠. 근데 저희어머님이 잔소리와 간섭이 좀 심하십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마찰이 많이 생겼고 아주버님도 힘들어서 결국은 분가를 하고 말았답니다.
지금은 버스로 한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일주일에 한두번은 먹거리를 싸가지고 아주버님집으로 어머님이
꼭 가시곤 하시죠.
자식사랑이 너무 끔찍하시다 보니 잔소리와 간섭도 그에못지않게 많아지더군요
손위시누이도 한동안 어머님과 함께 살았지만 그또한 어머님의 간섭과 시누이의 성격이 여느집 딸처럼
곰살스럽지 않으니 어머님도 별로 안좋아하시고 시누이와 자주 다투셔서 시누이와도 힘들더군요
그나마 저희 남편이 막내라서 그런지 어머님은 맘에 드시나봅니다.
그리고 아주버님이 재혼을 하신다해도 새며느리와는 살맘이 전혀 없으시다고 못을 박으셨답니다.
몇년전 윗동서가 있을때도 어머님은 저희와 사시겠다고 항상 노래를 하시던 분이셨는데 솔직히 제
맘은 도리상 자식이 모셔야 하겠지만 스트레스에 예민한 저로서는 도저히 자신이 없답니다.
언젠가 어머님을 함께 살면서 모시는건 서로 힘드니 가까이 살면서 자주 찾아뵙는게 어떻겠냐고 남편에게 조심스레 얘기를 꺼내니 남편은 신혼때 엄마랑 함께 살아봤으니 동의를 하더군요
근데 어머님은 남의집 세는(전세) 절대 못살겠다 하십니다.
한해가 가고 연세가 더 많아지시니 그냥 걱정이 되네요.
그저 손수 밥 끓여 드실때까지 저렇게 혼자 사시게 놔둬도 괜찮을지.......7. ...
'07.2.8 5:52 PM (58.224.xxx.176)일단은 놔 두세요. 친자식도 같이 못살고 분가하는 판에 며느리가 나서야 할 이유는 없죠.
님도 스트레스 받으신다면서요.
그리고 모시기 힘든 분은 가까운 데 모시고 자주 들여다 보는게 더 낫습니다.
괜히 나섰다가 빼도박도 못하는 처지가 되고 사이 악화되서 약 먹는거 보다 훨 나아요, ^.^8. 저도
'07.2.8 10:39 PM (220.126.xxx.142)비슷한 처지입니다
제 신랑이 막내에다가 워낙 성깔이 있으신 분이고
시누들이 곰살맞지 않아서 딸들이랑 맞질 않아서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아요
그러니 당연히 저한테 은근히 기대고 싶어하십니다(제가 애교있다고 좋아하십니다)
아직 넘 정정하시긴 한데(연세 73세이신데 안경없이 신문도 보시고)
저도 전화할때마다 여기저기 아프시다는 소리나, 요즘은 어려워서 합가하는 추세라는 얘기를 하실때면
어머님이 같이 살고 싶으신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결론은 그냥 가만히 있자입니다~~
제가 나서서 뭐가 되는 것도 아니고 마음이 안편한 것뿐이지 이대로 사는게 저나 어머님한테도 낫지 않은까해서요
이러다 혹 크게 다치시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그때 생각하자라고 미뤄두었습니다
벌써부터 닫치지 않은 일로 우울해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을 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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