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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다 팔자 소관

고3엄마 조회수 : 2,387
작성일 : 2007-02-01 22:35:25
아이가 대원외고 졸업반입니다.
수능을 조금 망친 편이죠.
그래도 괜찮은 학교에 합격을 했습니다. 아쉽기는해도

오늘 서울대 발표날.
합격자들이 알려지면서 아들이 풀이 다 죽었네요.
내신도 평소 모의고사도 자기보다 훨 못한 애들이 경영대 사과대 합격한 걸 보고....

방에 있다 나오더니
묻습니다
재수한다고 하면 시켜주겠냐고.....
그러다가는 아니야 했다가는....

역시 인생은 한방인가 봅니다.
학부모 여러분 공부 잘 하는 애보다는 운수 좋은 아이로 키워야 하나봐요.
지금까지 들인 과외비가 아깝고 애 쓴 아이가 너무 불쌍합니다
IP : 220.127.xxx.39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2.1 10:40 PM (121.139.xxx.144)

    그런 아이를 알고 있어요.
    사실 저와 동갑이고 초등학교 동창인데 정말 무지막지하게 공부 잘했거든요..
    근데 지방대 기계공학과 갔어요..
    의대 4수하다가 안되서요..
    점을 봤는데 학교운이 너무 없다 하더라구요.

    저도 저보다 못한 아이들이 참 좋은대학을 갔거든요.
    그냥 넣어본 대학인데 운좋게 굉장히 점수가 잘 나온거에요.
    반대로 제 친구중 한명은 점수가 낮아서 지방대를 쳤는데..
    거기서 수석을 했어요.
    그것도.. 점수가 여기서 고대는 들어갈만한 점수가 나온거에요..

    사람운을 어찌 알겠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노력해야 하더라구요..

    그렇게 노력하면서 살면.. 언젠가는 제대로 대우받으면서 살게 되는것 같아요.
    저도 평범하게 사는것 같아도..
    그리고 제가 가진 능력보다 못사는것 같아도..
    알고보면 이게 행복인거라는 생각을 해요.

  • 2. 사람은
    '07.2.1 10:42 PM (59.11.xxx.175)

    끝까지 살아봐야 아는겁니다.

    당장은 서울대 못들어가서 억울하고 서운하겠죠.

    하지만 이제 시작이지 않습니까? 대학 입시가 끝은 아니죠.

    어머니까지 속상하다 생각치 마시고 많이 다독거려 주시고 수고했다 해주세요.

  • 3. 올리브
    '07.2.1 11:19 PM (221.138.xxx.73)

    우리아이들보다 못한아이들이 더좋은 대학들어갔다고 생각하는건
    본인을 위해서나
    아이들을 위해서나 도움이 되는생각이 아닌것 같아요
    아무리 교육제도가 허술해도 녹녹하게 선별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큰아이대학4학년이구요
    둘째 올해재수했습니다.
    발표가 나면 짜안 하지요
    고3엄마아이와 같은학교일거같은데 서울대아니고웬만하다고하면 연고대중일거 같아서요
    두아이다 그쪽입니다 물론 서울대 큰아이도1차합격하고2차에 떨어지고 등등 겪었지만
    결론은 서울대 입시요강에 우리아이들이 부족했지 더못한아이들이 갔다는 생각은 안해요

    물론 아이앞에서는 그런이야기합니다.
    서울대가 후회할것이다. 너처럼 멋진아이를 놓쳐서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큰아이는 재수안했는데
    둘째는 재수해도 서울대를 놓쳤어요
    재수를 시켜보니 서울대를 못가도 잘시켰다싶더라구요.
    성적에는 도움이 안되도 인생에는 도움이 넘 많이 되더라구요.

    훌륭한 자제분 두셨으니 얼마나 감사해요.
    제가아는 서울대교수님 한분이 항상 졸업하는 제자들에게 이런말씀을 해주신답니다.
    너희들은 졸업하는 순간 서울대를 나왔다는 생각을 버려야 성공을 한다하고요.
    가치관에 따라서 행복도 다르고 성공도 다르지만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10년후에 아이모습을 한번 그려보심이 어떨지.
    두서없었습니다.
    같은 수험생부모로서 저역시 짠한 마음에 몇자올립니다

  • 4. ...
    '07.2.1 11:22 PM (222.99.xxx.135)

    위로와 부러움을 함께 드립니다. 대원외고.....

  • 5. ...
    '07.2.1 11:48 PM (221.140.xxx.171)

    빌게이츠도 그랬잖아요... 인생이란 원래 불공평한 거라고...

    다른 아이들보다 더 일찍 깨달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세요...

  • 6. ^^
    '07.2.1 11:52 PM (210.126.xxx.16)

    전 님 아들과 같은 케이스를 너무 많이 봤네여,,늘 모의고사에서 전국1등 하던 친구들,,,제가 종로에서 재수했더니 반에서 5명이 번갈아가면 전국 1등을 하더라고여,,,그러나,,,지금 한 8년이 흘렀는데,,친구들 대부분 문과다 보니 사시를 준비하게 되고,,거의 합격한 친구들은 서울대 농대나,,좀 못한 대학이었어여,,오히려 서울대 법대는 지금까지 사시 패스를 못하고 있고,,오히려 ,,,모이고사때 성실히하고 잘나오던 학생들은 전부다 사시 합격했어여,,,23살때 최연소 합격한 친구도,,오히려 모의고사는 늘잘나오다가 본인의 실력보다 못한대학을 간친구였어여,,오히려 ,,대학에 연연해 하지 않고 더 빨리 계획을 세우니,,사시 합격, cpa합격이 빠르더군여,,,그 친구도,,,명덕외고 친구였어여,,,님,,,아들대학때문에 좌절하지 마시고,,그정신으로 고시를 시키시던지,,아니면 진로 계획을 세워주세여,,독기가 잇어,, 잘 붙습니다,,더 빠른 성공이 있을수도 있ㄱ든여

  • 7. ^^
    '07.2.2 12:18 AM (211.254.xxx.106)

    저는 이제 대학2년생 여자랍니다.
    저야 예체능을 하는데
    지방은 물론 서울권 대회도 무조건 다 1위는 휩슬었습니다.
    그러나 저도 학교운이 지지리도 없는지...
    예고시험도 떨어지고 대학시험도 떨어지고 결국 다군에있는 그래도 인서울 동덕여대왔습니다.
    평소에 세종대 한양대 무조건 다 1등하다 저보다 엄청 못하는친구들
    다 숙대 세종대 경희대 한양대 갔습니다.........
    엄청 억울하고 힘들었죠 .........
    그래도 지금은 만족합니다 .
    지금있는곳에서 늘 1등유지하며 장학금도 받고 교수님꼐 총망받는거요 .......
    안타깝고 어쩔수업지만 아직도 후배동생들 저보다 못하던아이들이 경희대갔네 어디갔네하면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어쩔수 없는겁니다 이미 업지러진 물이고
    전 그래도 지금 이자리도 만족하구요 ..
    정 원하고 자신있다면 재수시켜주시고요 ......
    그래도 좋은대학 갔다고하니 왠만하면 알아주실 대학갔은데.......
    꼭 서울대아니더라도 지금 붙은학교서 잘만하면 장학금받고 교수예쁨받고 다닐수 있습니다.
    교수가 예뻐하면 나중에 졸업하고 취업이나 아무래도 그런게 좀 수월하답니다.
    선배들 예로봐서는 그렇네요 ......
    재수해서 꼭 되란법 없잖아요 .......

  • 8. 팔자
    '07.2.2 12:33 AM (220.117.xxx.141)

    타령하기엔 ..............

  • 9. --
    '07.2.2 12:35 AM (211.104.xxx.145)

    잘하던 아이들은 재수하면 좋은 대학 가더라구요.
    성적보다 낮은 대학에 가서 장학금 받고 잘할수도 있지만 오히려 적응이 안되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항상 미련을 갖게 되구요.
    제 아들놈 친구들은 3수생 많았어요. 어덯게 3수를 시키나 했는데 모두 원하는 대학에 붙었네요.
    저는 재수가 두려워 낮춰서 수시로 갔는데 지금은 많이 후회가 되요.
    끝까지 해볼껄..

  • 10. ..
    '07.2.2 1:37 AM (125.209.xxx.104)

    전.. 원래 공부에 관심없다가 고3때 발등에 불떨어져서 공부한 케이스인데요.ㅋㅋ 남들 성적 안오른다고 머리싸맬때 저혼자 성적이 올라가더라구요.. 하지만.. 역시나 내공이 부족했는지 모의고사때보다 성적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엄마한테 제발 재수 시켜달라고 사정했는데 안된다고 해서.. 결국 지명도도 없는 대학에 갔지만.. 학과가 괜찮았거든요.. 졸업때까지 책 열심히 읽고 공부도 나름하고.. 결국 잘 풀려서 외국회사도 들어아게 되더라구요..

    다.. 자기 하기나름인거 같아요..

  • 11. ...
    '07.2.2 1:38 AM (211.218.xxx.94)

    94학번입니다. 저희때 미달된곳 많았죠.
    내신 10등급도 넘는(15등급까지 있었어요) 우리반 애들
    이대 써써 미달로 들어간 애들 있습니다.
    미팅 열심히 잘하더니 결국 좋은데 시집가더군요.
    인생은 그다지 공평치 않답니다.

  • 12. 저도
    '07.2.2 1:50 AM (222.236.xxx.88)

    94...
    그 당시 후루꾸들 많았죠

    상위권 애들 수능 한번 잘못 봐서 아래로 가고
    밑에 애들 어차피 떨어질걸 한번 넣어보자 해서
    상위권 미달 된 과에 주르륵 붙고 ...

    머 지금은 어떻게들 살고 있는지 모르지만 .......

  • 13. 역시94
    '07.2.2 3:54 AM (211.109.xxx.56)

    저도 94학번이네요.
    정말 우리땐 무진장 힘든시기였죠.
    수능1세대라 수능 2번 보고 그것도 1차 2차 점수차 무진장 나는 그런 시험을... 흐...
    정말 20점 낮춰서 학교 썼더니만 나중에 보니 눈치작전으로 서울대 간 애들부터 장난아니더군요.
    좋은데 중에 미달된 곳이 너무 많아서요...
    졸업할때는 IMF 때문에 취직하기도 힘든 그런시기였죠.
    정말 운없는 연도였는지...
    암튼 입시는 운도 좌우된다고 봅니다....

  • 14. pop
    '07.2.2 7:17 AM (220.81.xxx.58)

    입시 바껴야 합니다. 원빵이 평생진로와 운을 좌초하는.... 우리나라 학계에서는 서울대나와 박사 나오면 무조건 서울대라인에 줄서고...타대학 나와서 열심히 해서 서울대박사나와도 그사람은 지방대 서열입디다. 서울대박사라인에 못낍디다. 취직부터 시작하여 다 걸립디다

  • 15. 흥!
    '07.2.2 9:14 AM (211.47.xxx.98)

    팔자 (220.117.234.xxx, 2007-02-02 00:33:45)

    타령하기엔 ..............

    ** 님 너무 얄밉게 말씀하시네요.

    그리고 원글님, 저보다 훨~씬 연배가 높으신지만, 감히 말씀드리자면
    전 꼭 재수 (본인이 원한다면) 시키셨으면 해요.
    제가 윗님들이 간혹 말씀하신 94학번 위의 마지막 학력고사 윗 세대, 93학번인데요.
    수험생 시절 집이 아버지 사업 부도로 인해 쑥대밭이 되어서, 저까지 학교 떨어지면 안된다는 부담에
    많~이 낮춰 썼어요. 과 2등으로 붙었는데, 참.. 합격하고도 그리 서럽게 운 사람 드물꺼예요.
    제가 나름 공부를 했던지라, 건너 건너 아는 사람들이 저 어디갔다고 하면 오잉? 하는데 그 조차도 너무 기분이 상했었구요.
    근데 제 동기들 중 재수한 친구들 중 일부가 수능 1세대 그 혼돈의 시절을 겪으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운 좋게 가는 아이들도 있는데.. 스무살 어린 나이에 참 죽고 싶다는 생각 수도 없이 했었어요.
    난 왜 이리 지지리도 운이 없을까..

    십 오년 정도 지난 지금, 전 나름대로 성공한 직장인이예요. (제 생각이 그렇다는 말 ^^)
    하지만, 그 때 내가 소신 지원을 해 볼 수 있었다면, 집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재수를 해 볼수 있었다면
    내 인생이 훨씬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라는 아직도 마음 한 구석에는 남아 있답니다.
    아마 위에 어느 수험생 어머님께서 재수라는 시기가 인생 공부에 도움 많이 되었다고 말씀하셨는데
    본인에게는 이런 생각 - 할 수 있는건 다 해보았다는- 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많이 되리라 싶어요.
    물론, 본인이 원해야 하겠지만 (원글님께서 좀 슬슬.. 유도는 해 보실수 있겠지요? ^^)
    전 긴 인생에 한번쯤, 그런 도전 절대 낭비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재수 과정이라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많은 투자라는 사실만 일깨워 주세요.

    저는 한 ~ 참 어린 아들래미 하나 있는데, 원글님 위로해 드리지만... 대단히 부럽사옵니다 ㅎㅎ

  • 16. ...
    '07.2.2 9:38 AM (203.248.xxx.3)

    저도 윗분 처럼 93년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였어요.
    고3때 동생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그 충격으로 공부에 집중을 못하니 계속 성적이 떨어지더니,
    가고 싶은데 결국 못가고 후기로 생각지도 못한데를 갔지요.
    1년 동안 방황하다가 다시 노량진에서 재수 생활을 결심하고 휴학했습니다.

    1년... 그때처럼 열심히 살았던적도 없는 것 같아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진로에 대한 고민도 하고,
    가끔 친구들과 어울려서 놀기도 하고요. 여튼... 고3때 보다 성적이 더 올랐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고3때 넣었던 학교 특차에서 떨어지더군요... ㅠ.ㅠ
    학교 선생님들, 학원 선생님들 모두 어떻게 그 점수로 그 학교를 떨어지냐고 하더군요.
    (심지어 그 전해에 미달되었었습니다. -_-; 그 해 미달된것도 그 학교가 운이 없어서였겠지요.)
    한이 맺혀서 정시때도 그 학교 쓰고 본고사 봐서 붙었습니다. (수능 점수 매우 아까웠죠.)

    원글님 아드님이 정말 의지가 강한 학생이라면, 일단 지금 붙은 학교 붙여놓고,
    반수라도 하길 권해 드리고 싶어요. (정말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반수한답시고,
    기존 학교 학점도 빵꾸나고 재수에 성공하지 못한 케이스도 있거든요.)

    저도 같은 학교 두번이나 떨어지고 나서는 그 학교랑 인연이 아닌가 싶어,
    점수가 남는데도 무척 겁이 났었습니다. 그래도 결국 붙었네요...

    원글님 글보고 남의 얘기 같지 않아서, 조심스럽게 답글 드립니다.

  • 17. 인생은
    '07.2.2 9:40 AM (121.133.xxx.245)

    성적순이 아니라는 말이 있어요.
    당장은 학교가 내 인생을 책임져 줄 것 같지만... 살다 보면 학교는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뿐이지,
    결국 내 인생을 결정짓는건 그 사람 자체(성실성이나 능력, 대인관계..등등)인 거 같더라구요.
    제 남편 아시는 선배가 서울대 **과 70년대 후반 학번이세요.
    그 당시 문과 중 가장 높았던 시절이었고... 거기 졸업하시고 대기업 입사하셔서
    외국에도 10년 근무하시는 등 정말 탄탄대로를 걸었죠.
    부서도 회장을 측근에서 보는 전략기획본부에서 일을 하시고...
    그러다 40이 약간 넘은 나이에 임원이 되셨어요.
    40대 초반에 **그룹 상무... 뭐 로얄 패밀리도 아니고 엄청 빠른 승진이셨죠.
    근데 결국은 그 그룹에 불어닥친 불미스러운일에 연루가 되셔서 딱 한 임기(3년인가요?)만 마치고 퇴직하셨어요.
    지금은... 모발 관리센터 여시고 이것저것 기웃기웃 사업하신다고 하고 계세요.
    뭐 그분에게 어떤 게 더 행복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분 학벌을 생각하면, (지극히 속물적인 관점에서) 잘 풀린 케이스라고 볼 수는 없는 거잖아요.

    저 아이가 나보다 학교를 조금 좋은 곳으로 들어갔다고 저 아이의 인생이 나보다 잘 풀리는 건 아니에요.
    지금부터 시작일 뿐이에요. 세상을 살아가는 시작에 대한 스타트...

  • 18. 성격나름
    '07.2.2 11:29 AM (211.217.xxx.159)

    아드님께서 강하게 재수하길 원하시면 원하는대로 해주세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면 더더욱이구요.
    저는 고3때 정말이지 엄청 속썩이며 공부를 안해서 담임하고 엄마가 미는 대학(나름 명문대)으로 낮춰 갔는데 저와 점수 거의 100점 차이 나는 애들하고 다니려니 정말 미치겠더군요. 재수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울면서 못하게 해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지금은..대학 졸업하고 나서 빡시게 공부해 전문직이고 만족하면서 살고있지만 여전히 학력 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서울대 갔다고 다 행복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된다는거 아니라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로 이해를 해도 한번 생긴 컴플렉스, 안 없어집니다. 특히 주위에 서울대가 많으면 많을수록요.

  • 19. ....
    '07.2.2 11:37 AM (211.216.xxx.98)

    삶을 바라보는 용기와 겸손이 중요한거지,
    대학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그리고 천재와 둔재는 종이 한장차이란 말도 있잖아요...(하물며 인서울이면 된거지요.)
    재수하면 좋은 점도 물론 있지만 , 나쁜점이라면 삶에 두려움이 너무 많아진다는거요(갠적으로)...

    요는 삶을 얼마나 용기있게 살아가는가이지...
    절대 애도 님도 용기와 자긍심을 잃지 마시길....
    (인생을 용기있게 들여다 보면 전화위복, 새옹지마입니다.)

  • 20. ....
    '07.2.2 12:15 PM (219.241.xxx.28)

    전 재수를 권하고 싶네요...
    제가 대학은 아니고 대학원만 서울대를 나왔는데요... 서울대 다니는게 정말 특권이구나 그런걸 많이 느꼈답니다...겉에서 보이는것과 다른 혜택이 정말 많아요.. 이런 말 하면 서울대 졸업하신 분들은 그런거 별로 없다고 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거기에 다녀서 기득권에 있는 사람이 느끼는것과 밖에서 있다가 들어간 사람이 느끼는 건 정말 큰 차이가 있답니다...

    서울대 다니면 학비도 싸잖아요^^;;;; 재수비용 나중에 다 보상받는다고 생각하시고 재수시켜주세요... 특히 주변 친구들이 다 서울대 가면 친구들과 연락도 다 끊어지구 학교생활도 적응하기 힘들어요... 제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워낙 많았거든요... 나중에 학력컴플렉스에도 시달리더라구요...

    위에 좋은 말들이 많죠... 하지만 현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학교는 평생 따라다니는 족쇄입니다... 앞으로 4-5년후에도 바뀌지 않을거구요...서울대 나와서 안된 케이스 많이 말씀해주셨는데 잘 풀리는 케이스가 훨씬 훨씬 많습니다... 서울대출신이 안되면 그것봐라 거기 나와도 별볼일없다.. 그건 못나온 사람들의 자격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재수해서라도 서울대를 갔으면 좋았을걸 생각한답니다...
    1년만 더 힘내라고 해주세요~

  • 21. 원글님께
    '07.2.2 12:27 PM (61.79.xxx.99)

    운수좋은 아이는 키워지는게 아닌거 같은데요.
    말 그대로 운아니겠어요..?
    저, 위에 어느분께서 말씀하신거 처럼, 우리아이가 서울대에 못미쳤다고, 아니면, 연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게, 여러가지로 좋을듯하네요.
    이렇게 억울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나중에 그학교 ...참 싫어 하더라구요.
    94학번 어느분도, 본인은 공부 어지간히 했는데, 10등급쯤 하는 친구들도 이대 갔다하는 얘기 듣고..
    저..이대 나왔는데요. 항상 그렇게 운좋은 사람은 있기 마련이예요. 어느 학교 어느 시기에나.
    그런얘기 나올때 항상 걸고 넘어지는게 이대...
    보다보면, 이대 안나오신분들은 이대를 넘...싫어들 하시는 경향이 있어서.
    졸업생으로서 기분이 안좋답니다. 쓰다보니, 넘 원글주제에서 벗어났네요, 죄송합니다.

  • 22.
    '07.2.2 12:32 PM (59.5.xxx.131)

    이래도 저래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금도 괜찮은 학교에 합격한 것 같은데, 혹 재수했다가 그만큼도 못 갈 수도 있습니다.
    반면, 재수하지 않고 지금 합격한 학교에 다니면, 그래도 그때 재수할 껄... 이란 생각이,
    부모님에게도 아드님에게도 평생 따라다닐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나, 그 서울대 합격했다는 친구가, 앞으로 아드님보다 훨씬 더 잘 풀릴 경우에 말이죠..
    어차피 선택이란 그런 것이예요.
    잘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다만, 어느 분도 말씀하셨듯이, 아드님보다 못한 사람이
    서울대에 운 좋게 붙었다(제목에서 느껴지는 뉘앙스가 그렇습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안 좋습니다. 그런 생각이 모든 불행의 시작이죠.

  • 23. 동병상련
    '07.2.2 12:39 PM (210.121.xxx.211)

    02년도 서울대에 떨어진 아이가 이번 대학원 원서쓰는데 자기 학교 그냥 씁니다.
    나를 싫어라 하는데 미련없다라고 해서 웃고 넘기긴 했지만...
    02년엔 서울대가 제로베이스로 뽑았지요. 수능을 아무리 잘 보았어도 2차에선 0점으로 시작
    내신과 면접만으로 뽑아서 외국어고등학교의 내신벽을 넘지 못하고......
    차라리 수능이라도 못 보았다면 덜 참담했으련만하다가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외고1학년때 여러가지 이유로 성적이 나빴거든요. 2학년 3학년되면서 점점 성적이 좋아지고
    수능은 전국석차추정0.1%내외였는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정말 열심히 공부해준것에 감사하지요.

    서울대 발표하는날 하루 울더니 딱 접습디다.
    엄마는 마음을 삭히는데 참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애는 하루 문걸어 잠그고 우는것으로
    끝내는데 그날 맘이 참 아팠답니다.

  • 24. 꼭꼭꼭
    '07.2.2 3:21 PM (221.148.xxx.7)

    일순간의 욕심 때문이 아니라 꼭 들어가고 싶은 학교가 있다면
    지금 합격한 대학에 일단 등록은 해 두시고,
    다시 재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어떨까요?

    재수할 때는 과외는 필요없고 학원만 다니면 될거고,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까봐 걱정이 되네요.

    제 아들은 지금 현역 4학년인데
    친구들중 제대후 얼해 수능 다시 본 친구가 3명이나 됩니다.

    요즘은 재수, 3수는 아무것도 아니니 서포트해주실 수 있으면 해주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단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꼭 등록은 해두시고 1학기부터 휴학안되는 학교가 많으니
    등로금 포기하실 생각으로 재수시켜야 할 것 같아요.

  • 25. ..
    '07.2.2 3:46 PM (122.46.xxx.180)

    재수를 하는이유..
    솔직히 후회없이 하는데까지 해봤다..
    거기에 더 큰 의미 있다고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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