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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키우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좀...

. 조회수 : 588
작성일 : 2007-01-30 19:31:15
직장을 다니다가 1년간 육아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기는 15개월이고, 이제까지 친정에서 키워주셨죠.

휴직하기 전엔...육아라는 것의 실정을 잘 모르고...책도 많이 보고, 영어공부도 엄청 해서 토플 시험도 보고, 근사한 요리도 만들고...등등의 꿈을 꿨으나, 1달간 아기를 키워보니 아기 보는 것만도 시간이 빡빡했습니다. 하루 종일 아기 세끼 밥 만들고, 먹이고, 과일 먹이고, 놀아주고, 빨래 돌리고, 널고, 좀 치우고, 장도 보고, 아기랑 가끔 산책하고, 남편 오면 저녁먹고, 치우고, 애기 씻기고, 재우려고 같이 누워있고, 잠들면 일어나 남은 집안일...ㅠ.ㅠ
그나마 아기 잘 때 스트레스 푼답시고 인터넷질...(아기 밤에 잘 땐 또 늦게까지...)아기가 깨면 보채니까 집안일도 제대로 하기 어렵고...
그러다보니 아기만 보다가, 그것도 엄청 힘들어하면서 한달이 지났어요.(지금은 친정에 다니러 왔어요)

처음 생각은 이게 아닌데...
아기도 물론 열심히 키우면서, 다시 직장생활을 할 때를 대비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고 했었거든요.
이런 식으로 계속 살아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우선 아기 낮잠 잘 때 인터넷을 줄이기로 했고, 그 시간에 책을 보든, 외국어공부를 하든, 요리를 하든 뭔가를 제대로 하기로 했구요.
그 밖에 아기 키우면서 공부라든가, 일이라든가(재택근무) 등 두 가지 일을 병행해보신 분들의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시간활용이나 살림 노하우 등에서요.

제가 전문직이라서요, 1년의 기간을 보낸 뒤 이 시간이 다음 커리어에 정말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돌아볼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보고 싶어요...
IP : 220.81.xxx.16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30 7:36 PM (220.73.xxx.167)

    정말 반갑네요. 울 아기는 16개월이거든요.
    그래도 아기가 순한 편인 것 같아요. 하루종일 같이 놀아달라고 하지 않나요? 정말 빨래도 돌릴 수도 없고 밥을 따로 준비해서 먹을 수도 없어요. 계속 같이 놀아달라고 하고 같이 책 읽어야 하고 뭐든지 같이 해야만 하거든요. 요새는 특히나 뭐가 그리도 궁금한게 많은지 물어보는 것도 많아서 더욱 그래요. 지금 한창 많이 놀아줘야 할 때라 전 제 자신의 일을 포기하고 있는데...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저도 궁금하네요. 울 아기는 낮잠도 안잡니다...

  • 2. 이옥자
    '07.1.30 10:54 PM (203.228.xxx.40)

    저도 계속 직장생활(전문직)에 다니다가 아이를 나으면서 주 1~2회 잠시 시간에만 일하는 일로 바꾸고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아이만을 바라보며 키웠답니다. 딱3세까지만...그리고 4살이 되면서 다시 직업전선으로 돌아가고 아이는 어린이집 다니고 늘 엄만에 굶주린 아이가 되었지요. 그런데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답니다 3세까지 오로지 아이만 바라봤던 시절에 최선을 다 했다는 것!(그 시기가 아이에게 인성발달에 제일 중요한 시기라나요). 그런데 때론 그 시기에 내가 이대로 애만 바라보고 있어도 되나 하는 위기감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니( 참고로 우리 아이는 이제막 6살이 되었어요) 할수만 있다면 아이와 있는 시간에는 오로지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엄마가 피곤하지 않게 컨디션 조절을 해서 아이가 필요로 할 때 행복하게 돌볼수 있는게 중요한것 같애요. 15개월이면 아이만 보기에도 피곤한 시기거든요. 인내심이나 아이의 여려 돌발상황을 수용하려면 엄마가 먼저 피곤치 말아야 하거든요. 아니면 먼저 짜증이나지요. 그리고 할수만 있으면 나머지 에너지는 오로지 아이만 최고가 아니라 소외되 있는 남편도 봐줘야지요
    우리 남편은 그 시기에 애정결핍증에 걸렸었답니다. 그런데 그 시기에 무언가 나 자신을 위해서 투자한다고 시간을 내면 그 만큼 우리 아이는 외로워야하죠? 맘껏 누리세요. 1년을 너무 짧아요~~~~~

  • 3. 불가능
    '07.1.30 10:59 PM (124.51.xxx.23)

    원글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그맘때 아이한테는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3세전에 많은 것이 결정될 만큼(지능, 성격) 아주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고들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는 아주 금방 알아차려요, 엄마가 다른 것을 하고 싶으나 자기와 놀아주는지 아니면 정말 자기에게 집중해서 놀아주는지 말이에요,
    그리고 저도 복직하여 다시 회사와 집을 왔다갔다 하며 정신없이 살고 있어요. 아이가 커갈수록 아이에게시간을 많이 내어줄수 없는 엄마노릇이 참으로 미안해집니다. 그러니 아주 짧으나마 선배인 제 소견으로는 지금은 욕심을 잠시 버리시고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해보셔요. 다시 올수없는 시간이자 다시 주어지지 않는 기회입니다. 육아에 관한 정보를 얻기에도 육아에 관한 책을 챙겨보기에도 벅찬 시간이었어요. 예쁘게 키우세요~

  • 4. 원글
    '07.1.30 11:54 PM (220.81.xxx.161)

    아, 제가 욕심을 좀 부렸군요...깨우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기에게 집중하는 게 우선, 그리고 제 체력을 만들고, 남편도 많이 사랑해주는 것,
    이것만 하기도 쉽지 않은데...
    마음을 좀 비워볼랍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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