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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도배의 길은 멀고 험했다. ㅠ.ㅠ

뿌듯 조회수 : 589
작성일 : 2007-01-29 12:37:12
이사를 가게 되면서  도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더랬습니다.

사정이 좋지 않아  신혼임에도 참 이것저것 어려움 있어서

방 하나에 살다가  어찌 잘 해결되어

이번에 전세로 조금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요즘은 전세 사는 집 도배나 장판 안해주잖아요.  집주인이...

어찌 겨우 겨우 타협한게  안방 딱 하나만 해주시기로 했어요.

가보니까 아무 무늬도 없는 그냥 흰색으로 안방만 딱 해주셨데요.

그래도 더러운 것 보다 나으니까  그나마 감사했죠. ^^:

그 집이 전에 아이있는 부부가 살아서 아이땜에 벽에 낙서고 뭐고

무척 더러웠거든요.

문제는 거실...  

어차피 전세 살면서 많은 돈 들여 집 전체 도배하긴 아깝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안방은 어차피 잠 자는 공간이고  또 작은방은

이런저런 살림 넣어놓으면 잘 안보이고..

제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공간이 거실이니까 거실만 좀 신경쓰자 해서

포인트 벽지로 결정했어요.

천장은 깨끗했으니 벽면만 예쁜 벽지로 하자...

인터넷에서 괜찮은 벽지랑  벽돌무늬 시트지 구입했지요.

아...어제 도배하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여기  살림돋보기 보면 혼자서도 도배 하셨다는 분들...

엄청 존경하옵니다.

남편이랑 재료 준비해서 풀만들고 벽지 재단하고...

무늬가 들어간 벽지라서 무늬 맞추는 것도 힘들었고

낑낑대며 하는데 정말 힘들더라구요.  처음에 풀은 너무 묽게 만들어져서

그런지  잘 안붙었고.. 하여튼 그때문에 시간 다 보냈네요.

거실겸 부엌이 넓은 편이라

거실 반쪽 포인트 벽지로 도배하고

부엌쪽은 벽돌 무늬 시트지로 다르게 표현했는데

군데 군데 보이는 지저분한 공간도 포인트 벽지로 붙이고

이것저것 하는데 장장 9시간 정도 걸렸어요.

오후 2시부터  다 붙이고 뭐하고 마무리까지 10쯤 넘어서  

끝이 났네요.



해놓고 나니까 뿌듯하고 좋긴 한데 너무 힘을 빼서 그런지

분위기 만끽할 여유도 없더라구요..

겨우 겨우 다 끝내고 문 잠그고 열쇠 반납하고 돌아왔는데

아직 이사 전이라  집주인이 열쇠 안주시거든요. ^^;

잔금치르기 전이라서..

집주인 아저씨가 가끔 보일러 돌렸다가 끄신 모양인데

어젠 밤새 약간 돌아갔나본데

도배지가 확 들뜨지 않았을런지..ㅎㅎ

초보라 이것저것 걱정이에요...

키가 없으니 매번 보러 가기도 힘들고...

다 해놓고 봤을땐 참 좋았는데

문 다 닫고 보일러는 좀 돌아가는 상황이었던 터라

도배지가 뜨는 상황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네요.

휴...다음엔 경험이 있으니 잘 하겠지만



도배의 길은 정말 멀고도 험했어요.. ^^;
IP : 211.221.xxx.24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배마누라
    '07.1.29 3:18 PM (121.141.xxx.113)

    남편이 도배를 합니다. 정말 힘들셨겠어요.. 키 다시 받으셔서 창문 열어놓으세요..
    도배하고 창문 닫으면 냄새 장난 아니에요.. 그리고 만약 들뜨시면 본드 살짝 넣어 누르시면 되고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행복하세요..

  • 2. .
    '07.1.29 3:25 PM (222.239.xxx.139)

    저....
    도배하고 문 열어 놓는것 아니라던데,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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