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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께.. 중간보고..

이혼할까? 조회수 : 732
작성일 : 2007-01-29 11:33:21
세번째 글입니다.
3년째 백수에 게임중독인 신랑을 어떻게든 잘 고쳐서 살아보려는 노력은
날이 갈수록 버거워만 집니다.

친정엄마께 사정을 말씀 드린 후..
지난 주말에 기회를 보아서 시어머님께도 말씀을 그렸습니다.
절 지쳐버리게 한 지난 3년간의 남편의 만행을 하나하나 고해도...
흠.. 생각보다 그렇게 놀라시지는 않더군요.
그냥 저한테 많이 미안해 하시기는 했습니다만... 별로 놀라시지는 않았습니다.
혹은.. 저한테 놀란 모습 안보이시려 오히려 더 의연한척 하셨는지도....

아무튼..저한테는 그러시더군요.
"나가서 놀던, 일자리를 알아보던, 집에서 컴퓨터 잡고 있는 시간을 없애라고 해야겠다.
내가 내일 말 할테니..
너도 자꾸 얘기해라. 싸움이 되던, 큰소리를 치던 못들은척 하겠다."

그래서 믿었습니다.
물론 이남자... 말싸움에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사람이라서
어머님이 고생하시겠다 생각 했지만..
그래도 자기 혼자.. 효자인척은 다 하는 사람이라
어머님이 좀 강하게 말씀 하시면 듣겠지 했습니다.

근데.. 뭐.. 별로 달라진건 없네요.
이 남자의 근황은..
1. 또 다른 종류의 게임을 시작 했습니다. 현재 총 세 개의 게임을 하고 있네요.
2. 1월 15일부터 운동하겠다고.. 운동장을 뛰든, 도로를 따라 뛰든
    운동을 해서 몸을 좀 만들겠다는 약속은 한번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3. 인터넷으로 일자리를 찾아본걸 알리려는듯..
   " 경기가 좀 좋아지려나? 구인광고가 좀 늘어난것 같아. " 라고 말하더군요.
4. 수요일에 하겠다던 이발을 아직도 못했습니다.  
    토요일 밤만 해도 "내일 아침에 이발 해야지." 라고 하던 사람이..
    일요일 오후.. 낮잠자고 일어났길래 " 그래서.. 이발은 안할꺼야?" 한마디 했더니..
    인상쓰면서 더 이상 말하지 말랍니다.
5. 점심도 안먹고 낮잠을 자더니만.. 일어나자마자 게임을 켭니다.

한달만 잔소리 없이 두고 보기로 했는데...
시어머님이 개입을 하셔도 보름동안 아무 변화가 없더군요.
잔소리할 기운도, 마음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늘은 엄마한테 전화를 드려야 겠어요.
상황이 어떤지.... 궁금해하고 계실텐데....
IP : 211.104.xxx.2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분에게
    '07.1.29 12:39 PM (211.216.xxx.233)

    하루 날 잡아 님도 모든걸 잘 해낼수 있는 사람이 아니란걸 말씀드리세요.

    직장문제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거.
    건강문제도(지금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이대로 40세를 넘긴다면 분명 안 아픈데 없이 아플겁니다) 썩 좋은 편이 아니란걸....

    남편이 아무리 자포자기에 빠져 있다하더라도 님은 남편분을 끝까지 끌고 갈거란(???) 확신을 줘보세요.
    (물론 님도 지금까지 그런 의미에서 기다린거 잘 알지만)
    남편분이 더 나쁜 상황(건강이 나빠서)이라도 난 당신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고, 내가 할수 있는 걸 다 하겠다고...당신은 내 가족이므로 (내 자식이 공부를 못한다고 덜 사랑하지 않듯이) 끌어 안고 갈수 있다고
    (먼저 님 자신을 속이세요.(님이 흔들린적도 흔들리지도 않는다는걸 ),그리고 남편분을 속이(??)세요.)

    하지만 내가 그걸 다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꼭 말씀하세요...

    남편분의 절망이 너무 깊고 ,,,,님도 할만큼 하신것 같아 마지막으로
    님 자신을 한번 속이고(??) 다시 용기를 가져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도 한때 배우자한테 너무 힘들때....그래 네가 중풍으로 쓰러져 있지 않은게 다행이 아닌가?
    아픈사람을 뒤로 하고 내가 달아달수 있는 선택이 없어진것도 아니고.(??)
    내가 병수발까지 하는게 아니니////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 2. 그간..
    '07.1.29 1:21 PM (124.54.xxx.16)

    님의 글을 읽긴 했는데..
    음.. 이혼할까 그냥 살까를 고민하시는 단계가 아니라요..
    결단을 내리셔서 갈라서시든가..
    같이 사실려면..치료기관을 도움을 받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죄송스럽지만.. 상황이 그렇군요..
    님과 부모님 개입으로 달라질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남편분이 본인 스스로도..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군요..
    냉정하게 생각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지금 가족들 힘으로 어찌 해보겠다 하시는 건..시간 낭비라고 생각됩니다.

  • 3. 남편이
    '07.1.29 3:10 PM (122.32.xxx.200)

    동의하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세요.
    아는 지인이 상담심리학 가르치는데
    게임중독도 치료대상이라고 하더군요.
    인터넷에서 상담치료 검색하시면 많이 나옵니다.
    잘 구슬려서(가정상담이라고 하시던지...) 꼭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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