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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무섭네요....다들 조심하시길을 읽다가

어제 조회수 : 2,106
작성일 : 2007-01-25 11:51:36

아가 재우고
회식끝나고 대리운전 불러서 집에 온다는 남편 기다리면서
82에 들어와서 이런글 저런글 읽으며 놀고있었죠.

그러다, 요 밑에 "세상무섭네요...다들 조심하시길.."을 읽는데
정말 무서운거예요.
제가 워낙에 겁이 많거든요.
예전에 혼자 자취할때도 너무너무 무서워서 안방문 걸어잠그고 거기에 문고리도 설치해서 걸어놓고
핸드폰 단축번호 1번은 언제나 주인집
핸드폰을 머리맡에 꼭 두고 잤어요 -.-

그러면서도 길가다가 누가 길 물어보면 데려다주기도 하고
할머니들이 도와달라하면 그냥 못지나가고 그런 편이라......그 글을 읽으면서
"세상에나~~~ 조심해야겠다." 하고 있었죠.

그러다 갑자기 시계를 봤는데
1시간 전에 온다고 전화했던 남편이 아직 안 오는거예요.
30분이면 충분히 올 거리거든요.
갑자기 며칠전에 뉴스에서 대리운전 사칭한 납치범 얘기도 생각나구
가슴이 쿵닥쿵닥 거리면서 전화를했죠.
안 받는거예요.
눈물이 팍! 쏟아지데요. 제가 좀 겁도 많고 맘도 약해서.
다시 전화했더니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왜 손으로 가리고 조용조용말하는거 있쟎아요.
그런 목소리로 "여보~' 하는거예요.
.
.
.
.
"오빠~~~(급하니까 갑자기 연애때처럼 오빠~라고 부르게 되더라구요)
어디야...흑흑흑...흑흑흑..흑흑흑.."
.
.
.
.
"왜? 집앞인데? 무슨일이야?"
바로 키번호 소리들리고 들어오데요.
.
.
.
"왜 울어?"
.
.
."흑흑흑...오빠한테 무슨 일 있으면 안돼..흑흑흑"
눈물멈추고 자초지종을 설명했죠.
이러이러해서 갑자기 섬뜩한 생각이 들면서 무서웠다구.
왜 한시간이 걸려왔냐니까 대리가 오는거 기다리는것도 시간걸린다구 -.-
집앞에 왔는데 제가 인터넷하고있길래(복도식이라 작은방 불켜져있는게 보이거든요) 일부러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구. 좀 더 있다 도착한다고 했다가, 짠! 하고 나타나면 제가 좋아할거 같아서 그런거래요.

이번주 계속 야근에 회식모드라
삐짐모드로 나갈려고 했는데
그 글 읽다가 ... 아무일없이 집에 와준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황송모드로 남편을 맞이하게 되었어요 ^^

흔히 있는 일들을 아니겠지만
한번 일어나면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니까
다들 조심하자구요!!
IP : 211.178.xxx.7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5 12:01 PM (59.5.xxx.240)

    저랑 비슷하시네요...^^
    여자는 물론이고 진짜 남자라고 안심할 시대가 아니니까 당연히 남편 걱정도 빠질 수 없어요..>_<
    그리고 저도 집에 있을때 헤드폰으로 음악듣거나 낮잠잘때는 꼭 꼭 방문도 걸어잠그고 있는 편이에요..
    무서운 세상이에요..

  • 2. 저도..
    '07.1.25 12:22 PM (211.176.xxx.53)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들이 어른들이라고 가르쳐주고 설령 친구엄마같이 안면이 있는 사람이 오라고 해도 절대 가지말라고 니네 엄마는 그런 심부름 시킬 사람 아니라고.. 선생님도 따라가지 말라고 말해두었어요..
    그리고 니네 할머니또래 할머니들이 힘없는척 해도 절대 도와주려 하지 말라구요..
    참 세상 그렇죠?
    그런식으로 말해야만 하다니..
    하지만 그렇게 남을 돕다 죽을수도 있잖아요.
    그나저나 그런식의 일들이 일어나도 경찰은 모른다는거에요?
    바쁘고 힘들지만.. 그런일들이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다는걸.. 그래서 여자 실종자등이 있을수밖에 없다는걸.. 경찰이 알고 씨씨티비같은거 골목골목 달아놔야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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