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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자식은 아무리 잘해도 티가 안나나.(수정함.죄송.)
정말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답변들까지.
머리 숙여 감사드려요..
이미 많은 분들이 글 보셨지만,, 미리 애기한것처럼.. 제가 쓴글은 지우고 수정합니다...
조금이라도 화목한 가족 바라는 마음이 있었지만,
이제는 여러님들 말처럼, 변하지 않는 아버지에 매여서, 죽어라 잘할려고 애써봤자
돌아오는것은 날카로운 가시와 돌맹이뿐이라는것을 깨달았고,
집을 나오기로 했습니다.
나가라고 소리치는데, 더 이상 있어야 할 이유가 없더군요.
"제발 부디 아버지 마음 편하게 잡수시고, 가족들 누구도 아버지에게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으니,
부담갖지 마시고, 하시고 싶은데로 하시고 사소소, 다만, 다른 식구들에게도 더이상 바라지 말고,
잘해줄려고 하지도 마시고, 그냥 아버지가 늘 하는 말처럼 각자 갈길 살으라는.. 그 말처럼.
그렇게 살도록 내버려 두시고, 아버지는 아버지만 생각하며 마음 편하게 마음껏 사소소,"
하고 나왔습니다.
지나가는 개가 짓나 하는 표정이더군요.. ㅎ
나와서 어찌 살고, 지금은 아버지 일 때문에 직장도 그만 둔 상태라,
일정한 수입도 없지만, 이젠 저도 어른이고, 제 앞길 제가 책임지고, 님들 말씀처럼
제 인생을 우선 생각하고 온전히 저로 살려고 합니다.
30년 그렇게 살았으면 이젠 그렇게 살기 싫습니다.
떨거지 하나 내보내듯 하는 표정의 아버지를 뒤로,
붙잡는 엄마를 뿌리치고 옷만 입고 그냥 나왔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마음이 편합니다.
좀 더 좋게 나왔더라면 엄마가 마음히 그나마 편했겠지만, 이젠 나도 모르겠습니다.
될대로 되라지만,
아랫님들 말씀처럼,
막바지에 다다른 느낌으로 결혼을 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부담이 되도, 몇개월이라도 제 힘으로 독립해서 사는 모습 보여드리고,
그리고 나서 결혼을 하더라도 할겁니다. 남친에게도 내 사정 애기하고, 이해를 구하고요.
당장 수입은 없는데 월세부터 나가니 막막하지만,
그나마 그동안 착실하게 직장생활해서, 남겨둔 천만원으로, 시작해 볼랍니다.
다른 분들도, 가족이나 아버지 때문에 힘든분이 있다면,
기운내시고,, 꿋꿋히 살아가시길 바래요......
1. 님은
'07.1.14 2:49 PM (221.153.xxx.33)너무많은 짐을 스스로 짊어지고 사는군요
일단은 성인이니 집을 나오세요
그리고 스스로의 삶을 사세요
그래야지 허구헌날 도와주고 속상하고 그런 관계 보는 저도 징그럽네요
부모도 스스로 독립된 삶을 사셔야지
제가 보기엔 이건아니네요
그리고 자꾸 그런식으로는 집에 돈을 갖다바친들 티도 안나고
부모가 의지만하게 되겠네요
뭐라 할말은 없지만 독립하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
몸과 마음 2가지 다요2. 에구
'07.1.14 2:51 PM (70.71.xxx.234)힘든것이 곳곳에 베어나네요
할 만큼 한것 같으니, 이제는 가족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본인의 앞날도 중요하니 지금부터라도 얼른 챙기세요
우선 메마른 마음부터 달래고 허약한 몸부터 되찾길바래요3. 에구...
'07.1.14 2:56 PM (59.6.xxx.100)님 지금 당장 이기적인 사람이 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집안에 이리저리 치어봐서 아는데
그냥 님 갈길가세요. 그거 안알아주더라구요....
집안걱정하지마시고 알아서들 사시게 냅둬요.
그럼 빈자리 단번에 표가 나죠. ...
해드리더라도 생색은 못내도 대접은 받아야죠..
이건뭐 해줘도 고맙다 소리도 못듣고...
늘 그신세됩니다.
맘 결정하시면 좀 부족하게 시작해도 얼른 결혼해서 좋은가정 꾸리시길....
너무 안타깝네요...4. 저도
'07.1.14 3:08 PM (210.122.xxx.155)그 심정 이해합니다. 저는 딸 넷에 아들 둘인 집안인데, 자랄 때 얼마나 아들아들 하면서, 딸을 생일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학교도 중학교면 된다고, 중학교만 간신히 가르쳐줬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스무한살무렵 돌아가셔서 모르겠는데, 엄마는 이제와 생색냅니다. 당신 아니었으면 중학교도 졸업못했다고....
결혼 전에 집에 들인 돈 많았는데, 다 소용없더라구요. 지금은 그럴 형편이 안되서도 못하지만, 그냥 기본만 합니다. 엄마가 떠 받들어 키운 아들들 두고 제가 하는 것도 억울하구요. 지금도 줄 것 있으면 아들이고, 바라는 것은 딸에게 해요. 어릴 적에 참 정없이 키우더니, 지금은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 없다며, 키울 때 다 힘들게 키웠다면서, 딸은 자식아니냐며, 더 큰소리치세요.
울 엄마지만 좀 정 떨어져요.
제가 님보다 나이도 많이 먹고, 자식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독립하세요.
그냥 눈 감고 제일 싼 방이라도 얻어 나와서 따로 사세요. 그리고 부모 없다 생각하고, 님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사세요. 아가씨 때 놀러 한 번 못가고, 입고 싶은 옷 못사고 엄마 드렸는데, 남는게 없더군요.
그리고 지금 후회되요. 젊었을 때 놀기도 해야 하는데, 그런 것 없이 너무 쪼들리고 살아서 인생이 허무할 때 있어요. 나이 먹어서 놀아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노는 것도 힘있을 때 놀아야 할 것 같더라구요.5. 음
'07.1.14 3:12 PM (222.237.xxx.130)긴글 곳곳 맘아프게 읽었어요.
마음 추스리시고 이제 원글님도 행복한 가정 꾸려나가시길 바래요.
윗분도 적으셨지만 원글님 앞날도 중요하잖아요.
모진말일수도 있지만
그런 상황에서 계속 집에 돈 대준 사람들이야기로는
다 같이 가난을 허덕일수 밖에 없어진다는군요.
일단 원글님이라도 안정된 가정 꾸리고 여유가 있어지셨음 좋겠어요.6. .
'07.1.14 3:57 PM (211.229.xxx.25)내인생만 생각하고 신경 끄세요..그정도 하셨음 님이 할만큼은 최선을 다 하신 거잖아요...
가족끼리고 오는게 있어야 가는것도 있는거지 님만 희생하지 마세요..다들 당연하게 생각하고 알아주지도 않는거 같은데.7. 꼭...
'07.1.14 4:17 PM (211.212.xxx.220)결혼하시기 전에 왠만한 인연 끊으셔야 합니다...
원글님 같은 가족들이 결혼하고 나면 그 배우자에게는 더욱 당당하게 요구를 하기 때문이지요...
배우자 입장에서는 즉, 사위 입장에서는 친정에서 원글님 몰래 돈 좀 보태달라...그러면 절대 거절 못합니다.
내 핏줄이라면 차라리 냉정하게 끊어버리지만, 배우자의 가족들에게는 그렇게 못하게 마련이죠.
원글님께서는 결혼식 할때 그래도 부모님이 좋게좋게 오셔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마음으로 아직도 그 꼴을
보고 계시는 것이겠지만, 그러다가 큰코 다치십니다. 인연 끊으세요. 그래야 가족들도 원글님께 의지하지 않고
정신차리고 삽니다. 지금 상황은 원글님이 결코 가족들은 돌봐주고 있는거 아닙니다.
그거 꼭 명심하세요...그리고 하루빨리 원글님 독립하세요....그러다가 이혼하는 집도 저는 봤습니다.8. ...
'07.1.14 5:11 PM (202.136.xxx.13)당장 어떤 행동을 취하시지 마시구요
그냥 같이 살면서 서서히 돈줄을 끊어보세요
큰일이 생겨서 돈이 들어간다든지 아님 결혼할려고 적금을 들었더든지 핑게를 대시고
돈을 알뜰히 모으세요
부모님이 님을 너무 이용만 하려고 하시네요
아마 연세가 드실수록 심해지실것 같아요
나중에 우울증에 인생 망치시지 마시구요
영리하고 이기적으로 사세요
님이 힘들어져도 부모님은 까닥도 안하실거에요
그래서 딸들이 상처를 받아요9. ..
'07.1.14 9:00 PM (222.101.xxx.54)전 아직 님보단 어린듯하지만
비슷한 처지라 글 쓰네요
약게 사세요
이미 할만큼 하셨고 더 돈드려봐야 티도 안나요
제가 볼땐 정말 할만큼 다 하셨다고 봐요..
돈이 모자란다고 우는 소리 하셔도 돈 없다고 딱 잘라 말하시구요
답답하다고 돈 내놓거나 하지 마세요
님도 결혼도 하시구 앞으로 살아야 하잖아요
보아하니 앞으로 더 바라시면 바라셨지 님께 주진 않으실거 같은데요
저도 남동생 하나 있는데 그녀석은 사고쳐도 엄마는 아버지 할까봐 쉬쉬하시고
오냐오냐 덮어두고, 전 부모님이 하라는데로 하고 산 비교적 모범?적인 자식이다보니
만만하게 생각하시더군요
오히려 동생을 더 어렵게 생각하고 무조건 오냐오냐 하세요
돈문제도 전 학교다니면서 뼈빠지게 과외해서 다 제가 알아서 했는데
동생은 알바도 못하게 엄마가 말리시더군요 정말 아무리 엄마라도 이해가 안돼고 야속하더라구요
사람의 관계라는건 아무리 가족이라도 적절해야 하는거 같아요
너무 잘해주면 사람들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전 아직 여건이 안되서 못나오고 집에선 그냥 말문닫고 하숙생처럼 살고 있지만
결혼 결정을 얼른 하시던, 집에서 나오셔서 독립을 하시건 둘중하나 선택하시는게 좋을듯하네요10. 덧붙여서
'07.1.14 9:06 PM (222.101.xxx.54)몸도 안좋아지면서 까지 열심히 일하신거 정말 동감되거든요
저도 지하철로 2시간 거리인 학교 다니면서 평일이며, 주말이며 쉴틈없이 과외했어요
몸은 몸대로 안좋아지고 학교생활은 학교생활대로 못하고
이래저래 제 20대 초반은 남은게 없어요
그래서 지금 몸도 상당히 골골 거린답니다
아무도 안챙겨주니까 지금은 제가 나름대로 챙긴다고 챙기는데도
나빠진 건강은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뼈빠지게 돈모아서 부모님께 드리는거 정말 그만하시구요
몸 생각하면서, 그럴돈이면 님 몸에 투자하세요
몸에 좋은거 드시고, 운동도 다니시구요
몸 다 버려가면서 번돈 드려도 나중엔 그게 고맙다는 생각도 못하실겁니다
아마 그러는게 당연한것 아니냐 소리 나올거에요
전 못된딸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 먼저 살고 볼랍니다
고마워 할줄 모르는 사람에겐 그리 잘 할 필요 없어요
그냥 이제 오로지 본인만을 위해 사세요11. 더이상
'07.1.14 9:57 PM (211.176.xxx.91)부모님과 식구들에세 아무것도
해주지 마세요
님을 너무 이용만 하시네요
계속 그러면
님은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집을 나와서 독립하세요12. 독립
'07.1.15 1:25 AM (211.244.xxx.252)말 그대로 혼자 짐 짊어지고 쓰러지기 전에 독립하십시오.
가족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나 많은 후유증이 한순간 치료되고 고쳐지지는 않을 겁니다.
가족에 관한 애증이 교차하는 마음에 스스로 지치고 편협한 사고도 하게되고, 건강을 해치고 있는게 보입니다. 예전에 저도 비슷한 문제로 상담치료를 받아본 적이 있어서요.
우선 무조건 빠져나오는 일이 가장 급했습니다. 함께 침몰하기 전에 말이죠.
지금은 좋은 남편 만나 가정을 꾸리며 살고 가족과의 관계도 끊을 사람은 끊고 다른 가족들과도
제가 정한 거리는 넘지 않은 선에서 만납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죠.
그래도 가끔 울컥하는 마음에 내가 아니면 누가 돌보랴 하는 마음이 들때도 있는데 이런 구세주콤플렉스 스런 마음 벗어나기도 참 힘든 일이더군요. 이젠 이기적으로 살아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려고 노력하지요.
원글님 부모님께 걱정 안끼치고 필요할 땐 돈도 드리고 하는 딸자식이라서 님에게 무슨 보람이나 이득이 있나요? 부모님이 내 딸밖에 없다 외치고 다니며 님께 한없이 고맙다 하고 그랬으면 좋을까요?
다 소용없어요. 좋은 부모-자식 관계를 가진 사람도 있지만 아쉽게도 그건 내 몫이 아니라는거, 그 비슷한 걸 만들기 위해 님이 계속 희생만 하는 상황이라면 결국 님만 억울한 일일 뿐이지요. 누가 효녀상 준다해도 다 쓸데없는 일이란 거 잘 아시죠? 부모님께 인정받는다...이것도 마찬가지,,정말 이쁜 딸, 이쁜 아들은 돈과 상관없이 이쁜 거지만 그렇지 않은 자식도 있다는 거 인정하고 그게 내 길이라고 받아들이면 그 오지도 않을 사랑을 위해 헛된 노력하는 일을 끝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님의 새로운 가정을 위해 에너지를 쓰세요.
지금 남친이 좋은 남편감이라면 괜히 다른 더 좋은 여자 만나라 위선떨지 말고 딴 여자가 잡기 전에 내가 먼저 잡아야 하는 거죠. 친정에 대해선 이제껏 적용받았던 출가외인 원칙에 충실해지고 혹시라도 친정이 거지떼처럼 내 남편, 내 가정에 달려들지 못하도록 님이 마음 독하게 먹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힘내세요. 화이팅!!!13. 보실려나..
'07.1.15 10:01 AM (211.187.xxx.250)막다른 길에 다다른 심정으로 결혼을 선택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지금상황에서는 먼저 윗분들 말씀대로 집을 나와서 혼자서 독립하시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는게 남아있는 동생과 어머니한테 미안해하시겠지만 역시 남아있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살아가기마련입니다.
오히려 님이 안계셔서 더 좋아질수도 있습니다.
주변에서 님같은 분 몇몇 봤어요.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맏이라고 위에 오빠 사고친거 다 해주고 집에 돈 다 보태주고하면서 살다보니 여동생들 결혼해도 한인물한다는 그사람은 이제 50이 다되어가는데도 혼자 살구요
되려 남자들과 관계가 이러쿵저러쿵 소문만 안좋지요.
그사람도 나름대로 결혼할 생각을 하고 남자의 조건을 골랐지만 일부러 그런건지 눈이 좀 높은 상대를 골라서 퇴짜를 놓곤 했었어요.
다른 케이스는 과감하게 결혼하면서 집을 나오는걸로 선택했는데 집을 나오는데 급급해서 남자를 제대로 보질못했죠.
결혼생활 내내 갈등중에 있는것같습니다.
외롭기 싫어서 한 결혼인데 아무리 둘이 사이가 좋아도 한사람이 잠깐 어디로 갔을때의 그 외로움은 혼자있을때의 외로움보다도 더 크답니다.
그리고 결혼상대자에 대해서 '우리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사람' 이런 조건은 절대 생각하지마세요.
내 여건이 최악이라해도 상대방에 대해 이모저모 꼼꼼하게 따져보시고 선택하세요.
그사람의 성격, 그사람의 부모님이며 형제관계등등...
당사자와 아무리 좋아도 시부모와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며느리가 많잖아요.
결정적으로 너무 많이 고민해도 안되요.
정자좋고 물좋을수는 없으니까 감당할수있는 단점정도는 그냥 눈 질끈 감으세요.
그럼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께요14. 홧팅
'07.1.15 11:03 AM (211.178.xxx.14)어휴...얼마나 답답하고 힘드셨으면 이런 게시판에 이렇게 구구절절이 긴 글을 쓰셨을까요...
가족이 힘을 줘야 하는데...님을 힘들게만 하고 있는 것 같네요..
좀 떨어져서 편히 지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당장 결혼하시라는 건 아니구요...
혼자 마음 추스리고 편안해지는 시간을 가지세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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