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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집 안 치우는 것도 병인가요?

우울 조회수 : 4,519
작성일 : 2007-01-13 15:50:22
결혼 13년만에 집을 샀는데 밑에 집에서 매일 시끄럽다고 들볶아서 괴롭습니다..
울 아들 움직임이 없는 놈입니다...걷는 소리가 좀 킹콩스럽긴 하지만 정말 매일
제가 뒤따라다니면서 주의줘요...
게다가 윗집은 다섯살짜리 손자애가 와서 사는데 정말 미치게 쾅쾅거리는데 말도 못하고...

아무튼 아랫집 아줌마가 우울증 증세가 있어보이는데....대인기피증도 있는 것 같고...
오늘 아침 아랫집 부엌에 물이 샌다고 해서 그집에 들어갔는데 허걱 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해놓고 사는지 말이 안 나왔습니다..중학생 아들이랑 딸도 있다고 하는데
집에 정말 몇년 정리 안한 것 같더군요...1층이어서 가끔 지나가면서 아이들 유치원때
타는 자전거도 있길래 아이가 그렇게 큰데 저걸 아직도 끌고 사나 싶었는데

거실 소파에 옷이 1미터 정도 쌓여있고 식탁은 밥 한공기 놓을 자리만 있더군요..도대체
밥은 어디서 먹는지...식탁 위를 신문지로 대충 덮어놓고....
집안 곳곳에 있는 골프 가방들....그랜저 타고 골프 치러 다니는 아저씨 집이 이게 도대체
뭔지...사실 숨이 막혀서 그 집에 물 새는 거 보러 갔다가 서있지도 못하겠더군요...

현관에는 박스들이 쌓여있고 우산들이 나뒹굴고....정말 허걱걱했습니다..가장 엽기는
실내공기지요..전혀 환기를 안 시키는 그런 곳에서 어찌 사는지 정말 건강이 걱정되더군요..

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얘기하는 이유는 이것도 조금 병이 아닌가 싶어서요..
저도 청소가 제일 싫은 사람이고 게으른 사람이지만 저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모두 우울해지겠더라구요...집에 들어오기도
싫어지고..

우리들 모두 부지런히 안쓰는 물건은 쓸만한 사람들한테 물려주고 필요없는 물건은
사지 않고 정리하고 살아요...우울이 전파되기전에....

IP : 210.223.xxx.24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럴수도..
    '07.1.13 4:01 PM (210.222.xxx.41)

    그럴수도 있겠지만 게을러서들 그러죠.
    주위에도 본인 입성이며 얼굴이며 반들반들해도 지저분한집 있더라구요.
    세탁기에서 양말 한소쿠리 꺼내서 거실에다 펴놓고 말리면서 신는집도 봤습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자기는 살림엔 취미가 없다더군요.에혀..주부들이 취미로 살림하나요.
    또 남의집에선 일잘하면서 자기집일 안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 2. 음..
    '07.1.13 4:04 PM (222.101.xxx.244)

    우리 시누가 갑자기 생각나서..시누집 처음 가보고 기절하는줄 알았죠..베란다 문 높이만큼 빨래를 쌓아두고 베란다 문 열면 와르르 쏟아지는 빨래 산....제일 밑엔 아이들 오줌싸고 토한 요 가 두달이 넘게 방치되어 썩은 내가 풍기고 설겆이는 산더미에 이상한 벌레 꾸물대며 기어다니고(바퀴아닌 애벌레같은..구더기인지도..) 애들은 딸 둘인데 6살 2살 짜리들이 목욕도 제대로 안시켜서 두살짜리 딸래미는 똥기저귀를 제때 안갈아줘서 엉덩이가 짓무르다 못해 살이 벗겨져 나가고..작은방 문열어 불켜면 아이들 과자에 몰려있던 바퀴 수백마리가 혼비백산 해 달아나더이다..

    너무 놀래서...설겆이랑 집안 청소 몇번 해주긴 했는데..저랑 남편이 집에서 그리 치워주고 있으면 잠깐 나갔다 온다하고 이틀 삼일은 안들어오더라구요..애들만 두고가기 뭐해서 며칠씩 있는데 그거 믿고 그런건지 우리오면 나가서 일주일도 있다 들어오고..

    암튼 그땐 너무 경악 스럽고 이해를 못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시누가 엄청 살림 잘하더군요..요리솜씨도 수준급이고 시어머니 닮아서 살림을 잘하는데 남편이 망나니같은 사람이라 살림이고 뭐고 자포자기 하고 살았던거였어요,.,.술먹고 칼들이대는걸 제가 봤거든요..아주 순식간이더군요...여자가 한번 마음 떠나니 자식이고 뭐고 살림이고 다 내팽겨치고 살더라구요..지금은 이혼하고 애들은 아빠 따라 가서 사는데 이제 좀 안정된거 같아 보이더라구요..아직도 그 남편이 시누명의로 돈 몇천 빚져 놓은거만 빼면요..

  • 3. ...
    '07.1.13 4:22 PM (125.191.xxx.74)

    예전에 뒷집이 좀 더러운집이었는데요.. 갑자기 집에 바퀴가 늘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던중에, 바퀴들이 담넘어서 울집 넘어오는거 보구 깜짝 놀랬죠. -_-;; 주변에 지저분한 집 있음 조심해야겠어요.

  • 4. jk
    '07.1.13 4:34 PM (58.79.xxx.67)

    그런 경우 모르시는 분들이 함부러 말하는건 예의가 아니죠.
    우울증이 있으면 집안치우는것에 대해서 신경 안쓸수 밖에 없으니 말이죠.
    집안에 환자가 있으면 무엇보다 그 환자의 병이 우선이지 집안 치우는게 우선이 아닌것처럼..

    막상 그분 입장에서는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집안일도 제대로 못할만큼 자신이 힘든건데요.
    제대로 사회생활도 하고 우울증도 없는데 그렇게 집도 안치워놓고 산다면 그럼 뭐 뒤에서 씹힐만한 얘기가 될수도 있겠지만
    글쓰신분의 말대로라면 약간의 우울증 증세나 대인기피증이 있다면 그게 겉으로 보일정도라면 심각한 수준일수도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게으르네 뭐네 이런식으로 말해서는 안되겠죠.

  • 5. 저도
    '07.1.13 4:52 PM (222.238.xxx.17)

    그런경우봤어요~요리블러그를 너무예쁘게 잘관리하셔서 항상 대단하다했는데 마침 같은동네여서 한번찾아갔다가 기절초풍하는줄 알았어요~~빵이랑 과자랑 직접구웠다고 싸주셨는데 차마 먹을수가 없었답니다. 블러그관리와 집은 비례하는게 아니더군요~~집을아무리안치운다해도 그렇게 안치울수가 있는지~블러그관리하지말고 그시간에 집이나 치우시지하는 말을 하고싶었으나 꾹참았더랬죠~~

  • 6. 제생각
    '07.1.13 5:35 PM (58.104.xxx.23)

    제 생각에도 우울증 또는 게을러서 그런 거 같으네요.

  • 7. 동심초
    '07.1.13 6:01 PM (121.145.xxx.179)

    엄마가 지저분하면 딸,아들 모두 치워야 된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것 같더라고요
    오늘 기사 떴는데요 중국에 외아들,외동딸들 이혼이 많다고 하네요
    물을 누가 떠올것인가, 밥은 누가 할것인가 이런 문제로다가...
    어릴때 부터 깔끔하게 정리정돈을 생활화 해서 키워 놓으면 더러우면 못 보겠지요
    요즘 학교 학생들이 청소를 안해서 청소 하는 사람을 두기 위해서 예산편성에 넣자는 이야기까지 나왔잖아요 청소는 누군가가 내 대신 하는것이 아니고 내가 하는것이라는 관념이 있어야될것 같습니다

  • 8. 형님
    '07.1.13 9:20 PM (24.87.xxx.195)

    저희 형님이 딱 그렇답니다.
    화장대에 화장품과 먼지로 한가득이예요.
    우린 대충 다 쓰면 그 통 버리고 새로 산걸 쓰잖아요?
    울 형님 쓰던거 그냥 놔두고 새로운 걸 사서 또 사다가 그냥 놔두고..
    절대 안버려요.
    모든 게 그런식이라 화장실, 방, 거실, 어디 하나 빠꼼한데가 없어요.
    그러나...
    자기 치장은 말도 못하게 부지런히 잘 합니다.

  • 9.
    '07.1.14 10:41 AM (210.105.xxx.47)

    오프라쇼에서 본적있는데 병적으로 집안을 치우지 않고 방치하는 사람들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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