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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요??

... 조회수 : 1,262
작성일 : 2007-01-09 02:02:33
전 어릴때부터 그랬거든요...
학원을 정말 안다녀본 학원없이 다 다녔는데 첨엔 좋다가 다 금방 실증나서 관두는...
근데 이게 성인이 되어서도 쭉 계속 이어지네요...
지금 30이 넘은 이 나이에도 정말 뭔가에 잘 빠지긴 하거든요...
정말 한번 빠짐 정신없이 빠져버려요...
근데 한가지에 빠져서 오래 가질 못해요...
금방 또 다른거에 빠져서 바로 어제까지 홀딱 빠져있던걸 까맣게 잊고 또 새로운거에 미치죠...
그러다 또 다른거에 빠지고 또 얼마전까지 미쳐있던건 까맣게 잊고...
이런식으로 계속 연결되다 보니 정말 여러분야에 얕게라도 다 발 담궈본듯한...
예를 들어 사진에 미치면 사진에 관련한 기구들 얼추 다 맞춰 사서 공부도 좀 하고 해서 어느정도 해보고 또 커피에 빠짐 커피에 관해 공부해서 좀 해보고 그러다 차(tea)에 빠짐 또 온갖 차 다 사들여놓고 차에 관해 알아보고 또 금방 미싱에 빠져서 미싱과 재료 원단 다 사들여서 좀 해보고 말고 또 늦게 공부 더 해보고 싶다고 공부하다 중단하고... 인테리어에 빠져서 한동안 집안 꾸미고 베이킹에 빠져서 한동안 빵만들고 이런식... 말로 다 표현할수 없을만큼 이것저것 손 안대는게 없네요...
그렇게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정작 깊게 파고 들고 정말 미치고 싶게 빠져본건 없으니 당연히 제대로 된 성과도 없고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저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건지... 정말 너무 속상해요...
IP : 124.53.xxx.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9 8:55 AM (124.57.xxx.30)

    혹시 별자리가 쌍둥이좌에 b형 아니신가요..?

  • 2. 헉-
    '07.1.9 9:26 AM (222.106.xxx.196)

    혹시.. 양자리좌에 B형은 아니신가요..?? ^^;;

  • 3. 음..
    '07.1.9 9:51 AM (222.107.xxx.36)

    깊이가 없으면 어떻습니까?
    하고 싶은거 마음껏 해보면 되지요
    저는 오히려 부러운걸요
    다방면에 관심이 많고
    또 부지런하기까지 해서 그런거 같아요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냥 즐기시면 안될까요?

  • 4.
    '07.1.9 10:10 AM (211.176.xxx.53)

    전 사자좌 삐형이요.
    저도 3년을 못넘겨요.
    그래도 좋게 생각하세요. 나는 다방면을 조금씩은 꿰차고 있다구요..
    어쩔수 없잖아요.

  • 5. 저도비슷
    '07.1.9 1:30 PM (61.101.xxx.242)

    그때그때 즐기실 수 있는 취미에 빠져보시는건 참 좋다고 생각해요. 윗님 말씀대로 깊이가 없으면 또 어떤가요? 전문가 할거도 아닌데요.
    학원다니고 각종 장비들 쟁여놓느라 들인 돈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장비 한종류 개비해서 한 2-3년 정도 하셨다면 충분히 쓰실만큼 쓰신것 같기도 하구요.
    그리고 제빵이나 사진, 미싱.. 이런거 다 살다보면 필요할데 생기잖아요?
    사실 저도 사진 좋아해서 SLR 카메라 가지고 있고, 제빵하느라 각종 도구 다 사쟁였고, 드뎌 미싱에까지 손을 대고는 있는데.. 커피도 좋아해서 에스프레소 기계 선물받아 가지고 있구요. ㅎㅎ 원글님하고 참 비슷하네요. 학원은 안다녔어요~ 장비도 최소한도로. ㅋ
    암튼..싫컷 하면 시들해지기도 하고.. 시간과 에너지에 한계가 있는지라 이것들을 다 계속하게되지는 않더라구요.
    하지만 가끔씩 다 써먹을데는 있던걸요. 맨날 하던 제빵 이제는 특별한 날에만 가끔 하고, 사진은 어디 여행가게 되면 찍는 정도로요. 유일하게 선물받은 에스프레소 기계만 창고에 갔어요. ㅋㅋ
    요즘은 미싱을 배우는 중인데.. 이것도 파고드는건 잠깐이겠죠? 그치만 두고두고 잘 써먹을수 있을거 같은데요~

  • 6. 원글
    '07.1.9 2:18 PM (124.53.xxx.6)

    몇년씩 꾸준하면 말을 안하죠...
    빠지면 한달 두달 길면 6개월정도이니 넘 속이 상해요...
    윗분 정말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 7. 저도비슷
    '07.1.9 4:56 PM (61.101.xxx.242)

    그죠? 비슷한 코스를 가고 있는거 같아요. 원글님이 저보다 주기만 좀 짧으시네요~ 저는 그래도 1년은 넘게 가던데..^^;
    미싱의 다음 코스는 뭐가 될까요? 아직 미싱 시작한지 한달도 안됐거든요~ 왕초보 주제에 소파 커버링 하려고 매일매일 원단 사이트만 들락거리고 있어요. ㅋ

  • 8. 저도 ..
    '07.1.9 11:56 PM (59.3.xxx.79)

    마찬가지입니다.다방면에 관심이 많아서 벼라별것을 다 해봤답니다.
    타고난 성격같아요.
    친정엄마가 항상 말리세요.그렇게 인생 피곤하게 살지 말라구요.
    정말 여러군데 관심을 두고 하니 피곤하긴 합니다.재미로 취미로 한다지만
    들어가는 돈이며,시간이며,체력이며 보통 힘든게 아니예요.
    저도 한우물만 파고 싶어요.성공 좀 해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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