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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음식을 먹으라고 스트레스를 주는 걸까요?

음식 조회수 : 2,079
작성일 : 2007-01-01 14:38:37
저는 소음인 체질에 원래 위장이나 간이 크게 좋지 않아서
음식을 정도 이상 먹으면 좀 헉헉 댑니다
원래 신경이 예민해서 먹는 행위 자체를 안좋아하구요
솔직히 아무리 이쁘고 맛있게 만들어 놓은 음식을 봐도
전혀 관심이 가지 않아요. 다른 물품은 그렇지 않은데..
그래서 회사에서도 제일 이해가 안갔던 일이 무슨 맛집이 좋다.. 이래서
일부러 찾아가 줄서서 기다려 먹는 일들 같은 거였어요

사회생활하다보면 같이 먹기 싫어도 같이 먹을 일 많이 생기고
솔직히 점심시간에 빵 한조각이면 되는데 식당에서 먹는 일 때문에
사회생활에 지장이 갈정도로 초년때는 고생 많이 했어요
지금도 그건 잘 고쳐지지 않지만 그냥 대충 먹게까지는 되었는데요

시댁에서 먹는거 같고 스트레스 주네요
시어머니 음식 만드는거 엄청 좋아하시고 음식맛도 나쁘지 않아요
깔끔하시고... 문제는 제가 음식을 같이 먹는 거 자체를 매우매우 싫어한다는 거 뿐
물론 시어머니와 할 말도 없고 같이 앉아 있는것도 별로라 그럴 수 있지만
일단, 하나도 배가 안고픈데도 계속 음식을 만드셔서 좀 먹어줬으면 하는 그 압박..;;;
시도 때도 없이 오직 먹는 일에 집중하고
사실 음식이라면 나가서 한끼 사서 먹고 말고 잊어버려야 한다는 취지를 갖고 살아온지라..
두 세시간씩 그렇게 음식을 만드는 노고와 음식의 질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하지만
전혀 반갑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정성들인 음식먹고 큰 남편이 아무렇게나 햄버거먹고 산 저보다
월등히 몸이 약한건 또 왜일까요..?-_-
하루 한끼 먹고도 아무 탈없이 빠릿했던 시절, 몇 끼 연거푸 억지로 음식먹고
완전히 탈진했던 싫은 기억이...
도대체 왜 잘먹어야 꼭 건강하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기분안상하시게 음식 거절하고 하지 마시라고 해도
엄청난 음식, 요리 세례.. 정말 짜증 납니다.
행복한 고민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사실 요리와 음식은 본인좋아 하신 거고
음식 먹이는것도 취미일 텐데, 음식에 전혀 취미없는 제가 그걸 같이 즐겨줘야 하나요?

요새는 짜증을 넘어 시댁 사람들이 다 이상하게 보일 지경이에요
IP : 221.151.xxx.2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 3:14 PM (219.252.xxx.110)

    저도 공감해요.,..그 마음..

    전 맛있는 걸 좋아하고, 잘 먹는데도 스트레스 받아요..같이 살거든요,..

    생활 방식이 다른데..당연 내가 먹고 싶은 거 먹고 싶은 만큼 먹는데..그런거 조금이라도 터치 받는거 싫거든요...저희 시부모님도 자기 아들한테는 안그러면서 저한테 많이 먹으라고...

    잘먹어서 결혼을 허락했다나? 물론 잘먹는거 보기 좋죠...거절하면 서운해하실까봐...그런 마음도 이해하지만..그렇게 계속 살 수 있겠어요? 저 그래서 표현해요..밥 퍼주시면 제가 가서 덜어요..

    이렇게 살다가 먹는걸로 스트레스 받아서 못살겠거든요..저는 저녁에는 별로 많이 먹고 싶지 않은데..처음에는 덩치가 훨씬 큰 아들 밥 보다 제 밥을 두배 퍼 놓으셨더라구요...그 떄 기분이 저는 이 집 식충이가 되라는 건가..음식 잘 먹고 잔반 처리 잘하는.... 하나도 반갑지 않을 뿐더러 기분나빠요..

  • 2. ㅎㅎ
    '07.1.1 3:19 PM (61.97.xxx.123)

    시엄니 뿐이 아니고 친정엄니 까지..
    여기저기.. 우리는 잘먹는것이" 효도하는것이야.....
    하면서.. 대충 먹습니다.. ㅎㅎ

  • 3. 맞아요
    '07.1.1 3:33 PM (222.101.xxx.145)

    정말 스트레스죠...심지어는 우리남편 밥을 제가 적당히 소복히 퍼서 놓으면 왜 밥을 푸다 말았냐며 밥그릇을 빼앗아 꾹꾹 눌러 산을 만들어서 울 남편앞에 턱 하고 놓으시더이다..우리남편 왈 무슨 머슴밥이냐며 다시 절반가량을 덜어놓고 먹는데 민망하셨는지 황급히 자리를 뜨시더군요....감자탕 뼈다귀 같은거 먹을때도 저는 손에 묻히고 입가에 묻히는걸 싫어해서 젓가락으로 살점을 떼어 먹는데 그게 그렇게 못마땅하셔서..손으로 잡고 먹는거까진 맞춰드리겠는데..그 뼈 사이에 골수인가 하얀 골 같은거 그게 진짜배기 라며 그걸 어서 먹으라고 쳐다보고 기다리고 계시는데 전 그거 못먹겠던데..그냥 살만 발라먹고 싶은데 너무 괴로워요....

  • 4. 공감공감!!
    '07.1.1 3:53 PM (221.147.xxx.101)

    저도 정말 정말 공감100아니 300% 예요.
    저도 조금만 먹으면 배가 너무 불러서 너무 힘들거든요.
    근데 식구들은 안먹는다고... 무슨 다이어트한다드니.. 조금이라도 아프면 밥을 안먹어서 그런다고..
    정말 정말 고문이예요.
    자기 양에 맞게 먹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먹고싶은거 참는것도 아닌데...
    한번씩 시골에가면 아주 안먹는다고 먹으라하는거땜에 정말 스트레스 팍팍이예요.
    무슨 원시시대에 사는것도 아니고... 왜 꼭 밥을 산더미처럼 먹으라는건지...

  • 5. 제 남편은
    '07.1.1 4:56 PM (121.54.xxx.74)

    소식을 하는 대신 자주 먹는 편입니다. 그런데 친정에만 가면 엄마가 산 같이 쌓아 주는 밥을 먹느라고 힘들어 합니다. 사위 사랑은 장모라고 남기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꾸역 꾸역 먹습니다. 짜증스럽겠지만 그냥 어른의 마음이겠거니 하고 묵묵히 넘어갑니다만 여자의 경우엔 꽤나 곤란할거 같습니다. 그냥 꾸준히 시어머니께 본인이 소식가임을 암시하세요. 그리고 시어머니가 음식 만드는걸 즐기시는 것 같은데 그거에 대해서는 절대 터치하지 마시구요. 애써 만들어 놓았는데 입 안대면 서운하시겠지만 그거야 잠깐이고 그래 니가 입이 짧지 하시면서 넘어가도 음식 만드는거까지 뭐라고 하시면 괘씸죄가 적용됩니다.
    이건 딸이라도 잘 용납되지 않는 부분이죠.

  • 6. ..
    '07.1.1 10:28 PM (125.143.xxx.249)

    결혼생활 오래 되어도 시댁가서 종종거리며 하다보면
    또 집에 오셨을때도 그렇고
    밥 맛이 없습니다 아마도 스트레스 때문이겠지요

    그러니 자꾸 작게 먹는다고.

  • 7. 히히
    '07.1.1 10:28 PM (221.138.xxx.63)

    딴소린데 저는 엄청 부럽네요. 울 시엄니 요리는 안하시고 제가 뭐 해오나 기다리시기만 합니다. 나두 님같은 시엄니 있었으면. 엄청 잘 먹어드렸을텐데......

    어머니께 솔직히 말씀하세요... 많이 먹으면 속이 않좋다고~

    근데 음식 열심히 하신분 입장에서는 은근히 섭섭하실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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