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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캐나다에서 이혼을...

못난언니 조회수 : 1,733
작성일 : 2006-12-19 11:34:57
지난번 캐나다에 사는 동생이 맞고 살아서 이혼을 하려고 한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몇일전에 전화가 와서 화해하고 같이 살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왜 또 때리지는 않을꺼래?

그랬더니 안 때리기도 하고 같이 살리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또 오늘 아침에 전화와서

이혼하기로 했다고 하더라구요. 동생은 힘없는 목소리로 어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갈팡

질팡하나보더라구요. 여성한인회에도 연락해서 신고를 할 생각도 해보았으나 그런 문

제로 신고를 하면 제부가 동생을 가만두지 않을꺼라내요.  동생도 아이 아버지를 신고하는

것을  원하지도 않구요. 제부가 왠만만해도 참고 살텐데..

솔직히 너무 최악의 남자이긴 합니다.

제부는 원래 한국에서 대기업에 다녔더랬어요. 그런데 결혼후 10개월 후 회사에서 권고 사

직을 당했어요. 보통 사람들은 실직하면 부인한테 미안해할텐데.. 동생이 음대 나와서 학원

강사하고 초등학교 특기적성해서 캐나다 이민가기전까지 먹여살렸어요. 돈도 한푼 벌지도

않으면서  한국에서도 주먹질을 해서 눈 주위가 멍든 모습을 돌아가신 엄마가 보았다는군

요. 우리가 이혼하라고 해도 맞은거 아니라면서 동생은 남편편말 들었었지요. 제부는 집안자

체가 좀 이상하긴 합니다. 이민가기전날 동생 시아버지가 울 아버지에게 제부는 영어도 잘

하고 대기업 다닌 경력도 있기 때문에 캐나다에 가면 외국 여자랑 다시 장가가도록 하겠다

그랬다네요. 울 아버지는 사돈어른이라 댓거리하며 싸울수도 없어서 가만 듣고 계셨다네요.

동생이 절대로 제부에 비해서 빠지는 조건도 아니고 정상적이고 인물도 빠지는 얼굴이 절대

아니구요. 근데 솔직히 동생이 숙맥이기는 합니다. 남자라고는 한번도 사귀어 본적이 없이

제부가 처음인데다가 대학교때도 그 흔한 미팅도 안해보다가 만나서 그런지 제부가 때려도

하느님이 이혼하면 벌줄까봐 참고 살아왔다네요. 저는 제동생이 이렇게 까지 숙맥이고 맹추인지 정말 몰

랐습니다. 캐나다에 있는 동안에도 정기적인 수입이 없어서 국가에서 지급되는

아이 양육비를 받아서 연명을 해왔다네요. 이제 이민간지 6년만에 경찰시험에 합격을 했다

고 하는데 아직 경찰이 된 것은 아니구요 (캐나다는 무조건 발령을 내는 것이 아니라 인터뷰를 해서 경찰

을 모집을 하나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제부가 여자가 생긴 것 같은데 동생은 극구 아니라고 합니다. 아직 시민권을

획득하지 못해서 이혼은 한국법을 적용받고요.  동생이 양육비를 달라고 하니까 아이는

한국에 있는 시아버지에게 맡길것이라고 하는데.. 아이가 한국말을 잘 못한답니다. 그리고

시부모님도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더군다나 시어머니는 친어머니도 아니랍니다. 동생은 능

력만 있으면 아이를 키우고는 싶으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고... 아버지는 동생이 재혼할때를

생각해서 아이는 제부에게 맡기고 나오라고 하고.., 솔직히 저는 이래저래 걱정입니다. 아이를 시부모에

게 맡기면 제대로 키울 것 같지도 않을뿐더러,, 아이를 두고 혼자 한국에 나오면 동생이  자포자

기하고 우울증에 걸리면 어떻게 할까 그것도 걱정입니다. 다행히 아직 동생에게 말은 안했

지만 지난번 아버지가 집을 팔면서 동생 몫으로 남겨둔 4000만원을 제부가 믿을 수가 없어

서 주지 않고 지금 제가 관리를 하고 있어 그 돈이 남아있기는 합니다. 동생이 아이를 데려와서 잘 키울

수 있을까요? 캐나다에 있는 동생이랑 통화를 할때 저한테 어찌해야 할지 물어보는데 저도 어떻

게 답변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주위에 혼자 아이 키우면서 사시는 분들이나 보신분들 아이를

데리고 와서 키워야 할까요? 아님 두고와야 할까요?    



  
IP : 221.164.xxx.15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06.12.19 11:49 AM (74.103.xxx.38)

    지난번 여성회 전화번호 알렸던 사람입니다. 저도 캐나다에 살고 있구요.
    이미 동생분은 우울한 생활을 해오고 계셔서 판단이 흐려졌을 수 있습니다.
    한인여성회에 신고를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상담을 받아보시라는 건데요.....
    다시 한 번 권유를 해보세요.
    심리적인 도움이 매우 중요할겁니다.
    만일 저라면, 친정식구 중 한 분이 캐나다로 오셔서 직접 만나보시고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는 문제도
    필요합니다.
    폭력을 사용하는 남편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 2. 제생각엔
    '06.12.19 11:51 AM (58.142.xxx.162)

    절대로 아이를 두고 오시면 안될 거 같습니다.
    동생분이 좀 힘들더라도 아이는 꼭 델구 살아야지 나중에 후회가 없지 안을까요?
    넘 맘이 아프네요.

  • 3. 경험녀
    '06.12.19 12:26 PM (210.106.xxx.155)

    아이 4살때 이혼 아이를 내가 키우기로 했는데 짐싸는날 친정엄마 나타나애를 못데리고 가게
    하는바람에 혼자 나왔지요 애가 눈에 밟혀 한달을 독한 술로 살다 (눈이 나빠져 앞이 안보임)
    용기를내 아이를 찿아가니 나나간 다음날 여자 데려다 놓고 이여자 밥먹을 나이 아이한테
    하루 2000 미리 생우유 병 입에 물려 우유 곽이 한가마.. 도져히 안되겠기에 그집에서 안나갔더니
    그여자 나가버리고...아휴 길죠? 아이가 4학년까지 다시합쳐 살다가 이혼 전 애 데리고 재혼
    백배 나은 남자들 줄 섭디다 지금 넘 행복하고 울아들 내가 키우니 이혼에 한점 후회 없고
    애는 엄마가 키워야 된다구 생각 합니다 좋은사람과 여행하고 어떤땐 혹 이라는 생각도 했지만
    친정 가까이 살면 좀 도움 받고 하면 이혼은 절대로 불행이 아니에요 결혼이 다 행복 한건 아니듯

  • 4. 안돼요
    '06.12.19 1:41 PM (203.231.xxx.205)

    경험녀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재혼을 고려해서 내 아이를 버린다는건 말도 안됩니다.
    폭력을 행사하는 그런 이상한 아버지밑에 아이를 두고 온다면
    내 아이를 커다란 불행속에 방치하는 꼴이 됩니다.
    내 아이를 버리고서 찾는 새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 될수까요?
    평생 후회할 짓을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든것이 막막하겠지만 아이만은 지키세요.
    언니가 동생이 그럴수있도록 많이 도와주세요.

  • 5. 아빠
    '06.12.19 2:07 PM (125.177.xxx.4)

    아버지가 키우는 것도 아니고 할아버지가 어떻게 키웁니까 버리겠다는거랑 같지

    데리고 나오시고 음악하셨고 하니 생계는 힘들지 않을거 같네요

    이혼하는게 동생에게 다행이고요 그런남자랑 더 살아야 고생입니다

  • 6. 경험녀
    '06.12.19 2:29 PM (210.106.xxx.155)

    산전 수전 다겪었어요 한남자 랑 세번 이혼했은니
    오죽하면 붙었다 떨어졌다 아닌건 아니라고 봐요
    정말 나서서 해결해주고 싶어요 답답하네요
    강하게 죽기아니면 까무라 치기 로 밀어 부치면 남자들 생각보다 약하죠
    저 상담소 차려 야 될까봐요 82회원님들 무료 ^^ㅣ

  • 7. 제가 언니라면
    '06.12.19 3:22 PM (125.178.xxx.137)

    나서서 이혼시킬 것 같네요.
    남편 눈치는 보이겠지만 집에 데려와서라도요.
    동생이 피붙이하나 없는 타국에서 남편에게도 맞고 살고 돈도 없어 정부가 주는 최저생계비 받고 산다면 저라면 가만히 안있을 것 같네요. 게다가 제부가 처가 알기를 뭐같이 안다면 동생도 끌고 오다시피 하겠어요

  • 8.
    '06.12.19 4:08 PM (222.101.xxx.9)

    4천으로 동생하고 애기 전셋방이라도 얻어 한국에서 사는게 좋을거같아요..물론 이혼하구요..모자가정 신청하면 보육비 지원 나오는것도 있을테고..동생분 예전에 특기적성 교사했던 경력이나 학원강사같은거 계속 해서 벌어 살면 어떤지요 애기가 많이 어리면 언니분 옆에 방을얻어 아이좀 봐주시구..아이가 좀 크면 기관에 보내어 살면 동생분 경력이있어서 괜찮을거 같은데요..

    아이를 캐나다에 두고오면 그런아빠밑에 성장하여 나쁜 아이들과 어울려 아이를 망치는길이 아닐까 걱정되요

  • 9. 구구절절
    '06.12.19 10:41 PM (61.110.xxx.149)

    제가 아는 사람과 똑같네요. 서울 일류대나와서 미팅한번 안해보고 결혼해서 해외로 갔는데 남편한테 2년동안 맞고 살았다네요.치사하게 아이를 갖고부터 때리기 시작했다나요?
    아이까지 가졌으니 니가 어쩌랴 싶었겠지요. 여자가 남자 먹여살렸고 친정식구들이 알아채서 뜯어말려 이혼했지요.그래도 중간에 맞은걸로 병원에 경찰서에 가게되어 접근금지명령 받았답니다.
    외국에서는 그거 어기면 추방당할수도 있다더군요.
    각설하고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지요.시댁이랑 아빠가 제대로된 사람이 아니라면 더욱더요.
    남의 얘기같지 않아서 가슴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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