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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합치는 문제에 있어 남편과의 대화
"우리 어머님 모셔야 한다" -> 저의 답변은 "그러자"
처녀때 너무너무 좋은 남자가 그리 말해서 저같이 어리버리한 처자는 그리 말했답니다.
결혼하고 나서 연애기간이 짧았던 이유로 일이년간을 싸우는데 다 보내고
그 기간동안 가장 제가 강조했던것이 어머니 모시는 문제였어요.
틈만 나면(술한잔 할때라던지)
남편의 "우리 엄마 넘 불쌍하다. 혼자되셔서 내가 모셔야 한다"
지역이 워낙 멀어 그리 빨리 모시고 살진 않을것 알지만,
매번 그런 얘기를 하니 너무 부담되고 약간 억울하더군요.
결혼2년넘어가면서부터 전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부모님이 소중한만큼, 나의 부모님도 소중하다.
엄마불쌍한건 나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지금당장 모실수 있는 여건도 안된다.
물론 어머니 나이들어(현재 만 56세,시누와함께생활)힘없어지시면 당연히 자식이 힘써야한다.
그건 알고 있다. 하지만 당신이 허구헌날 나에게 주입하듯이 말할건 아니다.
왜냐, 나도 부모님이 있다. 예전처럼 당연히 라는 말은 받아들일수 없다.
나는 당신과 부부로 엮인 관계다. 당신과 나 아직 십년도 아닌 오년도 살지 않았다.
결혼전에 내가 얘기했던것은 일종의 약속이 되겠지만, 그땐 결혼이라는 이 제도를 몰랐다.
미안하지만, 지금의 나는 예전처럼 아무조건없이 당신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여건도 그렇고 굳이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할만큼 늙지도 않으셨다.
물론 직업이 없으시니 용돈이나 생활비를 드리는것은 이해한다.
당신부모님 애틋하다고 생각하는만큼, 나 또한 내 부모님 너무 애틋하다.
아들이라 당연히 부모님 모신다는 얘기는 나 받아들일수 없다.
그건 내 친정에도 해당되는 얘기다. 내동생 결혼하면 첫째조건도 둘이화목이요 둘째도 그렇다.
내가 시댁에 몇년가다보니, 나와 많이 틀린점이 있으나, 그리 못받아들일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같이 산다면, 그건 좀 틀린문제다. 당신이 내 부모님과 아무조건없이 살아야한다 라고
내가 주구장창 요구한다면, 당신은 아무사심없이 그러겠다는 말 나오는가?
나와 당신이 단 십년이라도 살다보면, 서로 아마 깨달을것같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는 말이다. 특히나 그 당연히 울어머님은 불쌍해서 모셔야 하겠다는 말 삼가해주길.
하지만, 나도 시어머니가 좋다. 그건 나에게 어느이상의 간섭도 어느이상의 불평도 하지 않으시는
적절한 관계대응으로 내가 스스로 느낀 감정이다. 그 부분때문에 내가 어머니를 더 챙기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그 좋은 감정이 당신의 그 편협한 생각과 주장들로 어지럽혀질려한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모시게 될 시점이 오게된다.
당신의 그런 말들로 자연스레 올 감정도 오지 않게 하는건 옳지 않은것 같다.
누구든 자기핏줄이 가장 안스럽다.
그걸 이해해 줬음 좋겠다.
이런얘기들로 몇년 지내왔더니.
남편은 이제 우리가 어머니랑 같이 살겠냐며.
우리삶을 잘 가꾸자 합니다.
신혼초엔 멋도 모르고 매일 전화드리는걸 했더니
당연한줄 알고 친정엔 신경도 쓰지 않는 모습을 보곤,
스트레스 주기 싫어 이제 각자 자기집에 안부전화 합니다.
근데.. 오늘 또 생각하니. 이남자 아직 못고쳤네요.
"그저께 누나 생일이었는데 전화드려"
"엄마 택배보냈다는데 고맙다고 전화드려"
저희엄마 한달이 멀다하고 택배 부쳐주십니다.
시댁. 결혼하고 단 한번입니다.
그리고 전 제 가족생일이 있을때 전화하라고 말 안했거든요.
알면 아는대로 모르면 모르는대로 알아서 하지 싶어 암말 안했는데.
제 엄마 사위전화받아본게 언제냐 그러시더군요.
"엄마. 생각나면 전화할꺼야. 까먹었나보지. 대신 내가 전화해서 엄마 축하해주잖아~" 이럽니다.
갑자기 이 생각이 나네요.
제 생일인데, 아무도 연락없는걸 느껴서리.. ^^;
1. 전,,
'06.12.18 11:09 PM (59.19.xxx.81)저희남편도 자기는 처가집에 전화한번 안하면서 꼭 시댁엔 무슨날돼면 전화하라고 하더군요
네가 하면 나도 한다 했어요(첨엔 제가 주로했지요) 네가 하는만큼 나도 한다,,했어요
결혼20년동안 전화한번 안하더군요,, 너는 안해도 돼고 나는 해야 돼냐?? 했더니 주먹 날라오더군요
다행히 피하긴했습니다만,,너하고 같냐?? 이러대요,,,,같다 했어요2. ..
'06.12.18 11:30 PM (221.165.xxx.190)전 처음부터 그랬어요.
결혼전 어머님(형님이모시고 있어요) 모시고 살수 있냐 하길래
나도 울엄마 혼자 되셔서 신경쓰인다
요즘 딸이 자식노릇하지 아들만 하냐
내엄마도 힘들고 나이드신다
난 울엄마 모시고 살거다
그게 아니면 양쪽다 안모시고 양쪽다 그냥 신경쓰면서 살겠다.
세달을 싸웠어요.
결혼전에.. 싸운게 아니고 계속 포기 못하는 남자였죠.
지금은 괜찮네요.
결혼전 못박아놔서 아예 그런 대화를 안해요.
전화..
전 친정에 신랑은 시댁에 합니다.
손윗시누가 처음에 자기한테 전화 안한다고 뭐라하길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그 후 전화 안했어요.
신랑이 전화 좀 해라 하길래
그럼 당신도 울엄마한테 안부전화 드리고
내동생한테 전화하고 그래..
그렇게 안할거면 나한테 강요하지마..
남편들 참 웃기는게 왜 아내가 시댁에 전화하고 잘하고 사다드리는건 당연하고
자기는 친정에 아무것도 안하는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지..
전 똑같이 나눠 합니다.3. 전화
'06.12.18 11:56 PM (218.153.xxx.65)각자 자기집에만 전화하는게 바른 해법은 아닌거 같아요.
자기집처럼 서로 신경써주는게 더 좋지 않나요?
전 제가 시댁에 더 많이 전화드리고 남편한테도 시킵니다.
내가 하는거의 십분의 일이라도 하라고 했죠.
저희 남편은 다행히 노력하는거 같습니다.